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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5년만에 다시 한 편의점 알바를 하고 느낀 점

유감 조회수 : 4,761
작성일 : 2016-05-19 18:36:53
대학생 시절..시급 2500받고 몇 달 일했었어요.
그 때가 15년 전...

제 본업이 있는데도 유지가 어려워
오전 알바를 시작했어요.
무려 15년만이네요.
나이많은 40대를 써주는 편의점이 있다는 게
감사하기도 하지만 정말 열악한 환경입니다.

최저시급 받고
점심도 자체 해결하고
담배 공산품 냉동 푸드 막걸리 쓰레기봉투...
모두 제가 다 받아서 정리해요.
음료가 제일 힘들고 무겁네요.
여름이라 냉동도 많이 들어오고요.


무엇보다 힘든 건
사람을 개무시하는 손님.
편의점 진상들입니다.

버스카드 충전서비스를 하는데
매일 와서 잔액만 조회해달라 하고 가는 손님,
동전 백원 십원짜리 갖고와서 지폐바꿔달란 손님,
(매일 동일인물이 그래요.)
계산할 때 돈 던지는 손님,
쓰레기 바닥에 버리는 손님...

외모 멀쩡한데 그럽니다.

반말은 뭐 기본이네요.

육체적인 힘듦도 있지만
정말 사람 못할 짓이다 싶습니다...

IP : 175.223.xxx.20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떤 직업이든
    '16.5.19 6:40 PM (211.207.xxx.100)

    진상은 있어요.
    견뎌내냐 못견디냐차이지...

  • 2. 직업에 따라 상대해야하는
    '16.5.19 6:44 PM (211.36.xxx.133)

    사람의 질 차이는 분명히 있죠

  • 3. ;;
    '16.5.19 6:53 PM (121.161.xxx.86)

    집에 있는 고딩놈은 난장판으로 먹고 그냥 일어나면 먹다남은뼈에 부스러기에 입닦은 휴지까지 난리나고
    턱끝으로 엄마 부리려들고
    기분나쁘다고 성질 부려대고
    학원 지각을 밥먹듯 하면서 내속을 시커멓게 만드는데
    진심 거기가서 일하고 싶네요 돈이라도 벌게

  • 4. ...
    '16.5.19 7:05 PM (115.23.xxx.205)

    저도 40대고 편의점 알바를 일년 정도했었는데 저는 손님보다 주인이 힘든 경우였어요.진상들이 가끔 있긴 하지만 마음먹기에 따라 다르게 생각하면 그냥 넘어갈 수 있을 정도여서 크게 신경쓰이진 않았어요.그런데 제가 물건 정리를 다 하다보니까 주인은 물건을 진열할데도 없는데 마구 시켜대는거에요.세일하거나 싸게 준다고하면 기본 몇박스씩 시켜대는데 정말 미치겠더라구요.나중에는 안팔려서 유통기한 다돼서 폐기한것도 많고,남의 집 장사지만 정말 속터져서 못해먹겠더군요.그나마 단골들도 생기고,가끔 손님들하고 얘기 나누는걸로 스트레스를 풀곤 했어요.다양한 사람들 만나는걸 즐겨보세요.진상은 어디나 있으니까요.

  • 5. 윗님
    '16.5.19 7:11 PM (118.36.xxx.89)

    다행히도 점주는 좋은 사람입니다.
    같이 알바하는 사람들도 좋구요.
    다만 동네가 좀..후진 곳이라 사람들 수준이 ㅠㅠ
    정말 거짓말 안 하고 10명에 3명은 이상한 손님들이에요.
    중국인도 많고...
    그래도 일할 수 있음에 고마워해야겠죠? ㅠ

  • 6. ...
    '16.5.19 7:14 PM (118.219.xxx.34)

    저 99학번이고
    저도 대학교 2학년때 휴학하고 일년 내내 편의점에서 일했어요.

    전 시급 1300원이였는데.............


    저도 요즘 투잡뛰어야 하나 고민중이라
    편의점 주말알바 생각중이였는데
    두렵네요.

  • 7.
    '16.5.19 8:15 PM (175.126.xxx.29)

    82에는 돈벌기 어렵다
    나이들어 취업어렵다
    다 그러고산다

    라고 하지만,

    저는 좀 달라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힘들면
    그만두시고 좀 다른동네 가보세요

    후진동네라고 그지역 전체가 다 후진거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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