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안한 20후반 처자입니다
지난 시절들을 돌아보면 항상 제 연애사업(?)에는 문제가 있었던 거 같아요
보통.. 남자쪽에서 여자에게 먼저 반해서 열렬히 대쉬하고
여자들은 심드렁하다가 마음을 열고 연애 시작하고..
주변보면 거의가 이렇게 연애를 하던데
저는 금사빠라고 해야되나,
너무 쉽게 이성에게 호감을 느끼게 돼요
조금만 다정하게 대해준다던가.. 외국어를 잘 한다던가.. 위트있다던가..
그 사람만이 가진 장점들이 보이기 시작하면 관심을 가지게 되고..
몇 번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 어느덧 슬그머니 짝사랑하게 되어버리네요
다른 분들은 남자들을 만날 때 이런 저런 것들을 따지고 만나는 걸 결정하시는건지
어지간해서는 쉽게 마음을 주지 않는 것 같던데... 왜 저는 이럴까요?
어린시절 성장과정에서 무슨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무난하고 화목한 집안에서 사랑 받으며 평범히 자라왔다고 생각하는데..
그렇다고 모쏠도 아니예요 매년 연애는 짧게든 길게든 해왔었네요..
요즘에도 일 때문에 알게된 분이 있는데.. 자꾸 마주치게 되거든요
그분이 약간 바람둥이 스타일인거 같아요 외모도 멀끔하고 말도 잘 하시고
딱 봐도 여자들이 좋아할 것 같은.
몇 번 일적으로 둘이 여기저기 다니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누어보았는데
보니까 취미도 저랑 비슷하시고 좋아하는 음식도 비슷하신듯..
예의상 하시는 립서비스에 괜히 기분이 좋고 그래요ㅎㅎ;;..
저한테 관심이 없으신게 확실해요 따로 연락하거나 하시지 않는걸 보면
확실하지 않지만 만나는 분이 있으신 것도 같고
요즘 그런 생각이 많이 들어요
내가 예뻤다거나 몸매가 좋았다거나.. 했다면
이렇게 계속 짝사랑만 하진 않았겠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날 좋아하게 될 확률이 높지 않았을까 싶고..
금사빠에 쉽게 마음 가는 이 버릇을 고치고 싶은데 뜻대로 되지 않아요
에휴... 새벽에 잠도 안오고 넋두리 해보네요ㅠㅠ
저랑 비슷한 분 혹시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