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0나이 건강과 활력 넘치는 비결좀 알려주세요.

50나이 조회수 : 3,741
작성일 : 2016-05-18 20:47:26

나이 오십인데 늦은 결혼 출산으로 아이들은 아직 4학년, 6학년이예요.

얼굴은 살집이 좀 있고 둥근형이라 그런지 나이보다 살짝 젋어 보인다고는 하는데

그러면 뭐하나요.

요즘 애들 학교 보내고 집안 일 해놓고 잠시 외출이라도 하고 애들 하교 시간에 맞춰

집에 오면 간식 챙겨주고는 오후 한 4시 부터는 몸이 너무 깔아지고 힘이 드네요.

처음엔 어제 잠을 잘 못자서 그렇겠지 생각하고 누워 눈을 붙여보고,

또 하루는 점심이 너무 부실했나 싶어 계란이라도 삶아서 먹어보고

다음 날은 요즘 과일을 너무 안먹어 비타민 부족인가해서 좀 신경쓰고 했는데도

도무지 몸이 처지는게 회복이 안되요.

게다가 이젠 기분까지 지긋이 뭐가 누르는 것 처럼 우울하고

무엇보다 몇일전 올라왔던 글처럼 세상에 재미있는 것도 신나는 것도 기대도 없어지네요.

사람을 만나면 기분 전환이 되는게 아니라 피곤만하고

차라리 혼자가 편하고

뭐 연락하면야 여기 저기 오라는데도 있고 보자는 사람도 있지만

다녀오면 피곤할것 같고 별 기대도 없네요.

아이들 숙제며 공부도 봐줘야 하는데 내팽겨친지 한 달은 됐네요.

4학년 6학년 되도록 큰아이 영어 작년 말부터 시킨거 말고는 영어니 수학이니 다 끼고 가르쳤었는데

이젠 애들 문제집 쳐다 보기도 싫어요.

왜 이러나 싶은데

이젠 정말 본격적으로 나이 먹고, 제 체력이 떨어질 나이가 된건가보다 하고 정신이 번쩍드네요.

나이 먹어 힘든걸 모르고 그저 오늘은 왜 이러지 요즘 왜 이러지 그랬는데

이게 제 현주소인걸. 힘들 나이 된거란걸 인정하게 되네요.

지금도 힘든데 이걸 극복하려면 운동을 해야겠죠.

작년 겨울 한 석달 하다가 어깨 오십견이 너무 심해서 쉬었는데

치료받고 운동 시작해야지 이 수렁에서 나올 수 있는거죠?

몸이 너무 힘겹도 지치고 우울해서 어린 아이들한테 힘을 못주고 무기력한 모습으로 뒹굴 뒹굴했는데...

이젠 몇일 쉬고 잘 자고 잘 먹고 나면 좋아지는 나이 지난 건가 보내요

건강을 위해 운동도 하고 좋은 보조제도 먹어줘야하는 그런 나이가 된걸 이제가 깨닫네요.

아이들이 어려서 몰랐어요. 내몸이 이리 늙고 있었다는 걸.

이걸 깨달으니 차라리 홀가분하네요.

 

저랑 동연배이신 분들 체력 좋은 분들은 어떻게 관리하시는지 조언부탁드려요.

IP : 183.100.xxx.19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고
    '16.5.18 8:51 PM (211.204.xxx.144)

    애들이 초등학생........ㅠㅠㅠㅠ

    억지로라도 기운 내셔야겠네요. 보약도 드시고 운동도 하시고 살도 조금 빼고..... 뭐든 다 하셔야할듯

  • 2.
    '16.5.18 8:54 PM (49.167.xxx.246)

    애들키우기 힘들겠네요
    나도 50중반인데 활력은 온데간데없고
    무기력에 기분저하 ..,
    걍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요

  • 3. 진짜로 운동밖에 없드라고요
    '16.5.18 9:07 PM (74.101.xxx.62)

    저 정말 일이 있어서 운동 며칠 빼먹으면 그 다음주에 좀비예요.

    꾸준하게 매일 운동하지 않으면 그냥 맛이 가드라고요.

  • 4. 맞아요 좀비
    '16.5.18 9:10 PM (183.100.xxx.194)

    좀비 같다는 표현 정말 적절해요. 윗님 제 상태 꼭 집으셨어요.

  • 5.
    '16.5.18 9:32 PM (121.182.xxx.56)

    저는 대1 고3 아들둘키으면서 기가 다빨렸는지
    몸도 마음도 넘 쳐져요
    시댁 친정도 너무 다사다난하고ㅡㅡ
    다들 비슷하게 사실텐데
    올해는 진짜기력이 없내요
    힘내서 열심히 살아야하는데'--;

  • 6. 어쩔 수 없어요
    '16.5.18 9:33 PM (74.101.xxx.62)

    살아 남으려면 매일 운동해야 해요 ㅠ.ㅠ
    친정엄마가 운동중독수준으로 운동을 하세요. 의사가 좀 줄이시라고 했다는 정도니까요.
    근데 엄마 말씀이,
    운동 며칠 빼먹으면 다시 하기 싫어지고, 그러다 보면 정말 몸이 죽게 힘들어진다고 하시면서,
    하기 싫어도 내가 이거 안 하면 죽는다 생각하고 매일 하는 수밖에 없다고 하셔요.
    ㅠ.ㅠ

  • 7. 흑흑
    '16.5.18 9:40 PM (183.100.xxx.194)

    늙는다는 건 참 사람을 겸손하게 하네요.
    노력하지 않으면 내 몸 운신하는 것도 자유롭지 않을 때가 되는 거니.
    윗님 친정어머님 말씀 잘 새겨들을께요.

  • 8. 저도 50
    '16.5.18 10:18 PM (58.234.xxx.185)

    최근 너무나 몸이 안좋아서
    마음 단단히 먹고
    아침마다 콩 갈아먹고
    세끼 잘 챙겨먹고
    홍삼먹고
    하루 두시간씩 걸어요
    많이 좋아졌어요

  • 9. ㅇㅇ
    '16.5.19 12:37 AM (121.141.xxx.149)

    전 한달전에 폐렴 앓았어요 지금은 빈혈로 약먹고 있구요 아프고 나니 몸의 진이 다 빠져나간것같아요~ 빈혈이 심하면 심장에 무리가 가면서 몸이 쳐진대요 오후 5시만 되면 축 쳐져요 힘들어요 또 여러가지 문제로 스트레스받고 50이라는 나이가 너무 무겁게 다가와요

  • 10. ㅇㅇ
    '16.5.19 9:56 AM (223.34.xxx.245)

    나이 먹으면 젊어보인단말 인사더라구요 근데 아이가 어리면 확실히 젊게 생각하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8159 돌 문어를 선물 받았는데 엄청 짜요 4 짠데 어떻게.. 2016/07/21 1,270
578158 새 아파트 좋긴 좋네요~ 17 .. 2016/07/21 8,517
578157 암보험 추가로 들려고 견적 받았는데요. 좀 봐주세요. 10 . 2016/07/21 1,478
578156 백해무익한 사드 2 양키고홈 2016/07/21 558
578155 백종원 역전우동 가보신 분 20 우동 2016/07/21 5,049
578154 저도 처음으로 성적 자랑합니다 11 자랑 2016/07/21 2,036
578153 중2 학원다니면 점수 오르지만 .. 다 다닐수도 없고 2 국어, 과학.. 2016/07/21 1,069
578152 친박 송영선 "11억 거지떼가 겁도 없이"에 .. 10 샬랄라 2016/07/21 2,473
578151 수학학원 조언 좀 부탁드려요- 고등 선배맘님 1 절망 2016/07/21 990
578150 도와주세요ㅠㅠ선물추천좀 해주세요 5 급해요ㅠㅠ 2016/07/21 456
578149 화장 잘 하시는분들요 질문여~ 2 2016/07/21 1,376
578148 난 분명 아픈데 병원에선 모르겠다네... 7 ... 2016/07/21 1,790
578147 보톡스중독된jk님은.. 5 Wanna 2016/07/21 2,994
578146 제주도에서 바베큐할건데요 2 알려주세요 2016/07/21 1,195
578145 회사생활 너무 힘들어요 ㅠㅜ 다들 이렇게 일하시는건가요? 27 ... 2016/07/21 8,161
578144 다리에 살 트임 심하신분 계세요? 7 에휴.. 2016/07/21 2,295
578143 여름휴가 다들 많이 가시나요? 3 도토리 2016/07/21 1,185
578142 원빈 차기작이 나온다네요^^ 15 래하 2016/07/21 4,211
578141 염색안한 자연 흑발 어때요? 25 염색할까? 2016/07/21 11,113
578140 같이 사는 남편에게 본인이 전혀 위로 안될때 있으세요? 6 답답함 2016/07/21 1,687
578139 실비보험 인상되니 확오르네요.. 5 JP 2016/07/21 2,043
578138 미국 마트에서 데빗카드 쓸때 캐쉬백 하겠냐고 나오면 no 하면 .. 12 캐쉬백 2016/07/21 4,032
578137 착하게 생긴 얼굴 6 ..... 2016/07/21 5,248
578136 마지브라운 염색후 뿌리염색 1 뿌리염색 2016/07/21 1,269
578135 청소년기 아들 있으신 분들 영화 '부산행' 추천해요~~ 9 아마 2016/07/21 2,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