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 못가리는 친정 부모님때매 미치겠어요

링링이 조회수 : 3,181
작성일 : 2016-05-18 18:02:41

 

저희 시부모님은 저 결혼하고 몇년이 되는 지금까지 서운할만한 언행 한 적 없으시고 교양있으신 분들인데요

친정 엄마아빠가 문제네요.

두 분 다 사회성이 없으신건지 눈치없고 꽉 막힌건지...

얼마전에 양가 부모님 다 모시고 식사 자리를 가졌는데요.

친정부모님이 그동안 신세 많이 졌다고 식사를 내시는 자리였어요.

근데 시부모님 아직 안 오셔서 저랑 남편이 먼저 메뉴를 보고 있었는데

친정아빠가 하는 말 '싼 걸로 시켜 싼걸로'

밥 산다고 한 쪽에서 저런 말을 하고 있으니 남편한테 얼마나 민망하던지..

시부모님 안 계신 자리에서 한 말이라 그나마 다행으로 여겨야 하나요

하여튼 이런 분이에요.

사위 앞에서 할 말 못할 말 못가리고 가족(삼촌 등등) 흉을 보질 않나.. 시덥지 않은 자기 자랑만 늘어놓지 않나..

이건 작은 일례일 뿐이고요.

저는 결혼 후 재취업에 실패해서 가정주부고 남편 외벌이인데

저도 가정에 기여하는 바가 있긴 하지만 남편 혼자 힘들게 일하는 거에 대해서 미안함, 안쓰러움..같은 게 있거든요

그래서 쉬는 날엔 왠만하면 남편 푹 쉬게 하고요.

(남편도 어딜 돌아다니는 걸 싫어함)

근데 우리 남편만 보면 '자꾸 날도 좋은데 애도 없고 젊을 때 놀러다니지 왜 안 다니나?' 이러세요.

제가 남편 입장이래도 꽃노래도 한두번이지 피곤하고 쉬고 싶어 죽겠는데

보태주면서 등떠미는 것도 아니고 잔소리같이 느껴질 것 같거든요.

제가 친정부모님한테 그러지 마시라고 해도 그게 틀린말이냐며 오히려 이해가 안 된다고 고집을 부득부득...

이것도 아주 작은 예일뿐이고요.

남편한테 '자네 집이 우리보다 잘살아서 다행이네' 막 이런 말 한적도 있고요 -_- 어질어질...

사위 앞에서 서로 흉보시고 서로를 흠집내기도 하고요.

남편한테 민망하고 정말 미치겠어요.

되도록 남편을 친정 부모님이랑 격리(?) 시키려고 노력하는데

그래도 남편이 사위 노릇한다고 가끔 연락드리거나 가끔씩 식사를 모신다거나.. 그런것까지 원천봉쇄할 순 없잖아요.

진짜 폭탄을 안고 사는 느낌이에요.

제가 우리 엄마아빠 며느리였으면 진짜 시댁 너무 싫었을 것 같아요. 

 

 

 

IP : 211.215.xxx.24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5.18 6:08 PM (116.41.xxx.111)

    저희 시어머니가 그렇습니다. 정도가 심하니 손윗시누이가 매번 올때마다 그런말하는거 아니라고해도 늘 똑같습니다. 말안하면 중간은 간다는데 ㅜ 시어머님이랑 누구 다른사람과 만나는것 자체가 스트레스입니다..

  • 2. ...
    '16.5.18 6:16 PM (59.9.xxx.134)

    그런데 님도 여기다 부모님 흉보는 거라서 남들 눈에는 사실상 똑같아요.

    좀더 교양있는 품행까지 갖춘 어른 보면 보기 좋지요.

  • 3. 윗님 의견과
    '16.5.18 7:54 PM (59.6.xxx.151)

    저는 달라요

    나이드신 어른들 분별 잃어가는 것
    가여운 마음이 더 큰 편이지만
    자리가 다르지요
    여긴 하소연- 흉 볼 의도가 아니라- 하는 자리고
    원글 예는 초대의 자리고
    사위 부모인데 초대하고 그러시는 건 많이 곤란한 일이죠

    암튼
    원글님 부모님께서 사위를 너무 편하게? 생각하시니 난처하시겠지만
    좋은 면을 보자면 바깥분이 어른들께 잘 하시는 듯 하니
    원글님이 어려운 자리는 피하시고
    외출문제 같은 건 말씀드리세요
    나도 집에서 같이 쉬는게 좋다구요
    ^^

  • 4. 울엄마
    '16.5.18 8:38 PM (116.37.xxx.157)

    못고쳐여
    말 뽄새가 그래요
    제 경험상...갈수록 더 해요
    울엄마는 돈쓰고 등등 할거 다해주고
    입으로 말아먹는 스탈입니다.
    왜 그러는지 도통 알수가 없어요...
    스스로는 뒤끝없고 솔직하다 여기세요
    저보기엔 솔직이 아니라 교양없거나
    경우없는쪽이다 싶어요

    자신이 말뽐새가 ㅠㅠ 인건 모르시고
    자긴 인복없다고 투덜투덜...
    진짜 주변에 막 퍼주는 스탈이거든요.


    울엄마 귀파고 계시려나..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2200 친구없는 노처녀 취미 38 노처녀 2016/07/02 17,065
572199 닭을 압력솥에 쪘어요. 24 오 이맛이야.. 2016/07/02 6,418
572198 자궁초음파 잘하는 병원 추천 부탁드립니다 궁금 2016/07/02 606
572197 집에 cctv 설치하고 싶어요 언어폭력 2016/07/02 1,187
572196 누구한테 싸대기좀 맞고싶네요 5 ㅇㅇ 2016/07/02 1,418
572195 '대통령이 뉴스를 보셨다. 그러니 빼달라'고 1 그렇네요 2016/07/02 1,017
572194 실제 나이보다 훨씬 나이들게 주변에서 보는 분들 없으실까요 9 ㅎㅎㅎ 2016/07/02 1,968
572193 이게 대체 무슨 증상인지? 4 ???? 2016/07/02 1,428
572192 디마프 어찌된건지 설명 좀 해주세요 ㅠㅠ 3 엥? 2016/07/02 2,553
572191 디마프 오늘 내용 너무 알고 싶어요(스포유) 9 이모들 2016/07/02 2,554
572190 상간녀 알아냈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ㅠ 60 ... 2016/07/02 18,304
572189 덜매운 국산 고추장 추천이요 ㅠㅜ 3 .. 2016/07/02 1,060
572188 쏠비치 가보신 분들 ~~~ 도움 주세요 7 댓글 마구마.. 2016/07/02 1,942
572187 이 게시판에서 쓰면 위험한 말.(공지 아님ㅜㅜ) 8 82단골 2016/07/02 1,471
572186 휘슬러 솔라 압력솥 사이즈 문의요 2 후라노 2016/07/02 1,010
572185 신약 사주인데 기가 셀 수 있나요? 4 ㅇㅇ 2016/07/02 3,425
572184 양파즙을누굴주어야되나 6 점순이 2016/07/02 1,992
572183 부모님이 계속 일을 하려고 하세요ㅠ ㅠㅠㅠ 10 오우 2016/07/02 3,263
572182 우리나라는 왜 재밌는 개그맨들을 MC를 시키나 6 ㅇㅇ 2016/07/02 1,964
572181 시스템 에어콘...적응 안돼요.. 3 엄마는노력중.. 2016/07/02 1,972
572180 오늘 디마프 막방 8시 15분부터 해요 3 .. 2016/07/02 1,183
572179 동네아줌마들과 싸운이유로,이사가고싶어하는 엄마 이해해드려야하나요.. 14 dd 2016/07/02 6,839
572178 늙은 아저씨들이 들이대는건 20 ... 2016/07/02 7,403
572177 부모는 공부못했는데 8 아인 2016/07/02 2,302
572176 [딴지만평] 김관홍 잠수사님, 감사합니다 6 좋은날오길 2016/07/02 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