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 못가리는 친정 부모님때매 미치겠어요

링링이 조회수 : 3,186
작성일 : 2016-05-18 18:02:41

 

저희 시부모님은 저 결혼하고 몇년이 되는 지금까지 서운할만한 언행 한 적 없으시고 교양있으신 분들인데요

친정 엄마아빠가 문제네요.

두 분 다 사회성이 없으신건지 눈치없고 꽉 막힌건지...

얼마전에 양가 부모님 다 모시고 식사 자리를 가졌는데요.

친정부모님이 그동안 신세 많이 졌다고 식사를 내시는 자리였어요.

근데 시부모님 아직 안 오셔서 저랑 남편이 먼저 메뉴를 보고 있었는데

친정아빠가 하는 말 '싼 걸로 시켜 싼걸로'

밥 산다고 한 쪽에서 저런 말을 하고 있으니 남편한테 얼마나 민망하던지..

시부모님 안 계신 자리에서 한 말이라 그나마 다행으로 여겨야 하나요

하여튼 이런 분이에요.

사위 앞에서 할 말 못할 말 못가리고 가족(삼촌 등등) 흉을 보질 않나.. 시덥지 않은 자기 자랑만 늘어놓지 않나..

이건 작은 일례일 뿐이고요.

저는 결혼 후 재취업에 실패해서 가정주부고 남편 외벌이인데

저도 가정에 기여하는 바가 있긴 하지만 남편 혼자 힘들게 일하는 거에 대해서 미안함, 안쓰러움..같은 게 있거든요

그래서 쉬는 날엔 왠만하면 남편 푹 쉬게 하고요.

(남편도 어딜 돌아다니는 걸 싫어함)

근데 우리 남편만 보면 '자꾸 날도 좋은데 애도 없고 젊을 때 놀러다니지 왜 안 다니나?' 이러세요.

제가 남편 입장이래도 꽃노래도 한두번이지 피곤하고 쉬고 싶어 죽겠는데

보태주면서 등떠미는 것도 아니고 잔소리같이 느껴질 것 같거든요.

제가 친정부모님한테 그러지 마시라고 해도 그게 틀린말이냐며 오히려 이해가 안 된다고 고집을 부득부득...

이것도 아주 작은 예일뿐이고요.

남편한테 '자네 집이 우리보다 잘살아서 다행이네' 막 이런 말 한적도 있고요 -_- 어질어질...

사위 앞에서 서로 흉보시고 서로를 흠집내기도 하고요.

남편한테 민망하고 정말 미치겠어요.

되도록 남편을 친정 부모님이랑 격리(?) 시키려고 노력하는데

그래도 남편이 사위 노릇한다고 가끔 연락드리거나 가끔씩 식사를 모신다거나.. 그런것까지 원천봉쇄할 순 없잖아요.

진짜 폭탄을 안고 사는 느낌이에요.

제가 우리 엄마아빠 며느리였으면 진짜 시댁 너무 싫었을 것 같아요. 

 

 

 

IP : 211.215.xxx.24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5.18 6:08 PM (116.41.xxx.111)

    저희 시어머니가 그렇습니다. 정도가 심하니 손윗시누이가 매번 올때마다 그런말하는거 아니라고해도 늘 똑같습니다. 말안하면 중간은 간다는데 ㅜ 시어머님이랑 누구 다른사람과 만나는것 자체가 스트레스입니다..

  • 2. ...
    '16.5.18 6:16 PM (59.9.xxx.134)

    그런데 님도 여기다 부모님 흉보는 거라서 남들 눈에는 사실상 똑같아요.

    좀더 교양있는 품행까지 갖춘 어른 보면 보기 좋지요.

  • 3. 윗님 의견과
    '16.5.18 7:54 PM (59.6.xxx.151)

    저는 달라요

    나이드신 어른들 분별 잃어가는 것
    가여운 마음이 더 큰 편이지만
    자리가 다르지요
    여긴 하소연- 흉 볼 의도가 아니라- 하는 자리고
    원글 예는 초대의 자리고
    사위 부모인데 초대하고 그러시는 건 많이 곤란한 일이죠

    암튼
    원글님 부모님께서 사위를 너무 편하게? 생각하시니 난처하시겠지만
    좋은 면을 보자면 바깥분이 어른들께 잘 하시는 듯 하니
    원글님이 어려운 자리는 피하시고
    외출문제 같은 건 말씀드리세요
    나도 집에서 같이 쉬는게 좋다구요
    ^^

  • 4. 울엄마
    '16.5.18 8:38 PM (116.37.xxx.157)

    못고쳐여
    말 뽄새가 그래요
    제 경험상...갈수록 더 해요
    울엄마는 돈쓰고 등등 할거 다해주고
    입으로 말아먹는 스탈입니다.
    왜 그러는지 도통 알수가 없어요...
    스스로는 뒤끝없고 솔직하다 여기세요
    저보기엔 솔직이 아니라 교양없거나
    경우없는쪽이다 싶어요

    자신이 말뽐새가 ㅠㅠ 인건 모르시고
    자긴 인복없다고 투덜투덜...
    진짜 주변에 막 퍼주는 스탈이거든요.


    울엄마 귀파고 계시려나..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6123 외국에도 우리나라 떡과 비슷한 음식이 있나요? 8 에어 2016/07/15 3,739
576122 늦은밤.가방에.중학1아들성적표발견.처참ㅠ처참ㅠ 29 . 2016/07/15 7,088
576121 일본어 입력은 어떻게 하나요 3 ;;;;;;.. 2016/07/15 975
576120 초등1학년들 보통 집에서 문제집 풀리시나요? 3 1학년엄마 2016/07/15 1,299
576119 '뷰티풀 마인드' 보기 시작했는데 11 행복 2016/07/15 2,369
576118 싸우다 너무 화나서 집 나왔어요 7 .... 2016/07/15 3,464
576117 냉장고를 부탁해 재방에서 본 그릇질문요 2 그릇 2016/07/15 966
576116 ‘능지처참’ MBC 언론점검 2016/07/15 1,016
576115 케미스트리? 27 2016/07/15 4,666
576114 진국에서 꼴볼견 아줌마로 4 점오 2016/07/15 2,382
576113 단톡방에서 우리 아이 욕을 하네요. 34 .. 2016/07/15 17,230
576112 박 망구 “성주, 사드 최적지…안전 우려하는 게 이상” 1 moony2.. 2016/07/15 816
576111 전두환, 유월항쟁 때도 군대 움직이려고... 1 ... 2016/07/15 573
576110 학생부올린 독서활동, 엄마인 내가 다 썼어요 4 이런 2016/07/15 2,335
576109 음악대장 노래듣다가 눈물이 나네요 4 이제야 2016/07/15 1,322
576108 점빼도 상관없을까요? 5 여름에 2016/07/15 1,783
576107 아이가 학교 쉬는 시간에도 4 점둘 2016/07/15 1,214
576106 한두달 호텔이나 콘도?같은데 지낼수 있으신가요 5 종일 2016/07/15 1,883
576105 노트5 사진이 자꾸 구글지도에 추가 하라고 떠요 노트 초보자.. 2016/07/15 1,251
576104 이 어린 학생들이 무슨 죄입니까? 눈물 나네요. 15 ... 2016/07/15 3,763
576103 앞차를 박았는데 1 모지 2016/07/15 979
576102 악의로 저를 간호사한테 험담한 사람을 17 병원에서 2016/07/15 2,829
576101 열번 만나서 한번.. 스트레스 받는 친구.. 3 ........ 2016/07/15 1,747
576100 아주 좋다고 생각해서 남에게 추천하고 싶은 곡은? 3 ........ 2016/07/15 750
576099 힙합은 애들문화인줄만 알았는데.. 3 ㅇㅇ 2016/07/15 1,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