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 못가리는 친정 부모님때매 미치겠어요

링링이 조회수 : 3,188
작성일 : 2016-05-18 18:02:41

 

저희 시부모님은 저 결혼하고 몇년이 되는 지금까지 서운할만한 언행 한 적 없으시고 교양있으신 분들인데요

친정 엄마아빠가 문제네요.

두 분 다 사회성이 없으신건지 눈치없고 꽉 막힌건지...

얼마전에 양가 부모님 다 모시고 식사 자리를 가졌는데요.

친정부모님이 그동안 신세 많이 졌다고 식사를 내시는 자리였어요.

근데 시부모님 아직 안 오셔서 저랑 남편이 먼저 메뉴를 보고 있었는데

친정아빠가 하는 말 '싼 걸로 시켜 싼걸로'

밥 산다고 한 쪽에서 저런 말을 하고 있으니 남편한테 얼마나 민망하던지..

시부모님 안 계신 자리에서 한 말이라 그나마 다행으로 여겨야 하나요

하여튼 이런 분이에요.

사위 앞에서 할 말 못할 말 못가리고 가족(삼촌 등등) 흉을 보질 않나.. 시덥지 않은 자기 자랑만 늘어놓지 않나..

이건 작은 일례일 뿐이고요.

저는 결혼 후 재취업에 실패해서 가정주부고 남편 외벌이인데

저도 가정에 기여하는 바가 있긴 하지만 남편 혼자 힘들게 일하는 거에 대해서 미안함, 안쓰러움..같은 게 있거든요

그래서 쉬는 날엔 왠만하면 남편 푹 쉬게 하고요.

(남편도 어딜 돌아다니는 걸 싫어함)

근데 우리 남편만 보면 '자꾸 날도 좋은데 애도 없고 젊을 때 놀러다니지 왜 안 다니나?' 이러세요.

제가 남편 입장이래도 꽃노래도 한두번이지 피곤하고 쉬고 싶어 죽겠는데

보태주면서 등떠미는 것도 아니고 잔소리같이 느껴질 것 같거든요.

제가 친정부모님한테 그러지 마시라고 해도 그게 틀린말이냐며 오히려 이해가 안 된다고 고집을 부득부득...

이것도 아주 작은 예일뿐이고요.

남편한테 '자네 집이 우리보다 잘살아서 다행이네' 막 이런 말 한적도 있고요 -_- 어질어질...

사위 앞에서 서로 흉보시고 서로를 흠집내기도 하고요.

남편한테 민망하고 정말 미치겠어요.

되도록 남편을 친정 부모님이랑 격리(?) 시키려고 노력하는데

그래도 남편이 사위 노릇한다고 가끔 연락드리거나 가끔씩 식사를 모신다거나.. 그런것까지 원천봉쇄할 순 없잖아요.

진짜 폭탄을 안고 사는 느낌이에요.

제가 우리 엄마아빠 며느리였으면 진짜 시댁 너무 싫었을 것 같아요. 

 

 

 

IP : 211.215.xxx.24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5.18 6:08 PM (116.41.xxx.111)

    저희 시어머니가 그렇습니다. 정도가 심하니 손윗시누이가 매번 올때마다 그런말하는거 아니라고해도 늘 똑같습니다. 말안하면 중간은 간다는데 ㅜ 시어머님이랑 누구 다른사람과 만나는것 자체가 스트레스입니다..

  • 2. ...
    '16.5.18 6:16 PM (59.9.xxx.134)

    그런데 님도 여기다 부모님 흉보는 거라서 남들 눈에는 사실상 똑같아요.

    좀더 교양있는 품행까지 갖춘 어른 보면 보기 좋지요.

  • 3. 윗님 의견과
    '16.5.18 7:54 PM (59.6.xxx.151)

    저는 달라요

    나이드신 어른들 분별 잃어가는 것
    가여운 마음이 더 큰 편이지만
    자리가 다르지요
    여긴 하소연- 흉 볼 의도가 아니라- 하는 자리고
    원글 예는 초대의 자리고
    사위 부모인데 초대하고 그러시는 건 많이 곤란한 일이죠

    암튼
    원글님 부모님께서 사위를 너무 편하게? 생각하시니 난처하시겠지만
    좋은 면을 보자면 바깥분이 어른들께 잘 하시는 듯 하니
    원글님이 어려운 자리는 피하시고
    외출문제 같은 건 말씀드리세요
    나도 집에서 같이 쉬는게 좋다구요
    ^^

  • 4. 울엄마
    '16.5.18 8:38 PM (116.37.xxx.157)

    못고쳐여
    말 뽄새가 그래요
    제 경험상...갈수록 더 해요
    울엄마는 돈쓰고 등등 할거 다해주고
    입으로 말아먹는 스탈입니다.
    왜 그러는지 도통 알수가 없어요...
    스스로는 뒤끝없고 솔직하다 여기세요
    저보기엔 솔직이 아니라 교양없거나
    경우없는쪽이다 싶어요

    자신이 말뽐새가 ㅠㅠ 인건 모르시고
    자긴 인복없다고 투덜투덜...
    진짜 주변에 막 퍼주는 스탈이거든요.


    울엄마 귀파고 계시려나..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8785 82는 무슨 무식한 여편네들 모여있는덴줄알고 계몽하려고 오는 인.. 12 에휴 2016/07/23 3,732
578784 어금니 신경치료 임시 충전재가 빠졌는데요 4 icesto.. 2016/07/23 3,622
578783 자녀를 지잡대 보내신 분께 드리고 싶은 이야기.. 54 ... 2016/07/23 25,031
578782 육젓을 담그려하는데 새우살곳을 찾고 있어요 5 새우젓 2016/07/23 943
578781 에어컨 없는 원룸.......녹아 버릴꺼 같아요........... 23 ,,,, 2016/07/23 8,783
578780 요즘에도 사립교사 들어가려면 돈(기부금)주고 들어가야 하나요? 10 ㅇㅇ 2016/07/23 2,554
578779 격조(?)있는 공포영화 좀 추천해주세요 42 TheOme.. 2016/07/23 3,723
578778 나이가 드니 국수가 미친듯이 좋아지네요 14 ... 2016/07/23 5,775
578777 집에 러닝머신을 설치하면요. 11 .. 2016/07/23 2,787
578776 32살 행복하고 싶어요. 13 토요일 2016/07/23 3,913
578775 귀 후비다가 피가 날 때 2 민성맘 2016/07/23 2,294
578774 여름되니 화장실에 물때나 곰팡이가 더 잘 끼지 않나요? 5 청소 2016/07/23 2,402
578773 메갈 옹호하는 분들은 메갈옹호웹툰작가들 작품 다 보셨어요? 33 ㅁㄱ 2016/07/23 3,447
578772 울산에서도 가스냄새 진동.. 이상해요.. 3 .. 2016/07/23 6,090
578771 영화 감기 보니 저 상황이 되면 우리 정부는 국민 다 죽일듯 3 감기 2016/07/23 744
578770 헤어진 전남친이 1년만에 연락오는거요.. 14 헐퀴 2016/07/23 10,739
578769 아줌마들 진짜 버스에서 조용히좀합시다ㅠ 26 Shut u.. 2016/07/23 8,251
578768 과외샘이 원하는 선물은 이겁니다 2 ㅇㅇ 2016/07/23 2,915
578767 근데 이진욱 사건 무죄추정 원칙 들먹이시는 분들 8 ㅇㅇ 2016/07/23 2,163
578766 이진욱이랑 도도맘이랑 비슷하게생겨ㅆ어요 12 ㅁㅁㅁ 2016/07/23 6,214
578765 애머스트 같은 리버럴 아츠 칼리지 졸업하면 미국대학 2016/07/23 917
578764 개 털 깍이고 나면 옷을 꼭 입혀야 한다네요 18 ㅇㅇ 2016/07/23 5,361
578763 예전에 장터에서 십자수실 무료 나눔 해주신분!! 2 라일락 빌리.. 2016/07/23 1,298
578762 중앙 침묵.. 한겨레 사설, '대한민국 0.1%의 민낮' 이건희성매매.. 2016/07/23 911
578761 소득세 신고를 6월에 했다면 환급은 언제쯤일까요? 3 궁금 2016/07/23 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