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상... 하루에도 사고를 수십건 수백건씩 접하는데
고속도로도 사고가 잦은 지역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부내륙은 상주터널 (여긴 대형사고가 일년에 여러번씩 나서)
경부고속도로 경주구간 (여긴 공사중인데다 길도 좁고 구불구불해서 걸핏하면 사고에.. 한번 사고나면 주차장)
서해안은 서해대교 전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남부구간은 장수 송내 계양구간, 소래터널 수리터널 수암터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은 불암산터널 수락산터널 사패산터널
영동고속도로 반월터널부근, 광교터널부근
유독 저구간은 사고가 많아요
사고가 과속구간에서 많이 날것 같죠?
저 구간들은요 평소에도 정체가 젤 많이 되는 구간이에요
서행하다 나는 사고는 대부분 안전거리 미확보에요.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못했으니 앞차에 돌발이 생겨도 대처를 못하는거죠
터널은 특히 조심해야 하는게
터널밖에서 차가 좀 보인다 싶으면 터널 들어가는 순간 속도 줄어듭니다.
가까운 예로 내부순환로 홍지문터널만 봐도 그래요.
내부순환로는 고가에다 구불구불한 길이라 사고포인트가 여러곳이긴 한데
홍지문터널도 높은 확률로 사고나는 편이에요
내내 멀쩡하다가 홍지문터널 앞에서 밀려 있고 정릉터널 지나면 괜찮아지거든요
차선이 좁아지는 것도 아닌데
터널 들어가면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속도를 늦추게 되기 때문에
터널 앞두고는 미리 준비를 하는게 안전합니다.
고속도로 정체도 보통 터널중심으로 먼저 정체 시작되는 편이에요
그리고 승용차랑 화물차 추돌해서 넘어지는 사고 나잖아요?
높은 확률로 화물차가 넘어진대요.
무게중심이 위쪽이라서요.
멀쩡하게 잘 가던 화물차도 지혼자 수시로 넘어집니다
과적때문에요.
가끔 트레일러들 넘어지면서 화물칸 떨어지기도 해요
전에 충청지역 어딘가 고속도로 지나가는데
아래로는 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위로는 일반 국도가 교차해서 지나가는데
국도가 고가다리처럼 지나가는 구조였거든요
거기서 트레일러가 아래 고속도로로 떨어진적도 있어요
높이가 3-5미터 정도 되려나... 이건 작년에 난 사고라 가물가물 하네요
다행이 아래로 지나가던 차가 없어서 대형사고는 면했지만...
차 많이 다니는 고속도로였으면 정말 큰일날 뻔 했었던 사고였어요
3년전엔가 영동고속도로에서
신차들 싣고가는 캐리어트럭이 옆으로 넘어지면서
캐리어에 실려있던 승용차가 반대차선까지 넘어가서 맞은편 차 덮친 사고도 있었어요
고속도로 나들목 램프구간 화물차들 자주 넘어져요
램프 돌다가 무게중심 잃고 옆으로 넘어가는거죠
화물도 자주 쏟고
철마다 과일 곡식 사료 건설자재(H빔 같은 대형 철재물은... 위험하고 난감함).... 아 얼마전엔 돼지랑 닭도 있었네요
활어차가 넘어진적도 있었고.....
언젠가 한번은 출근정체 시작되기 직전 강변북로에서...
1톤 트럭 한대가 넘어지면서 화물 죄 쏟았는데...
트럭 3대가 와서 다 싣고갔어요....
화물차들... 과적에 과속에 문제 많아요
뭐 그분들도 사정이야 있겠지만... 그렇게 한번 사고 나면... 더 많은걸 잃게 돼요.
월요일 밤에 중부내륙고속도로에 사고가 났었어요
버스1대 화물차1대 유조차1대가 추돌했는데
첨엔 그냥 서 있길래 단순추돌인가 했는데
맨 뒤에 서 있던 유조차에서 연기가 나더니 순식간에 불이 나더라구요
급히 버스랑 화물차는 멀리 빼고 반대편도 통제하고 119가 와서 불 꺼서
다행이 더 큰 사고는 면했는데
월요일 밤 8시에 7키로씩 차들이 주차장처럼 서있는거에요
그러다 두시간만에 다 치웠는데
치우자마자 정체 끝 즈음에 자리한 화물차 2대가 또 사고 냈어요
중부내륙고속도로는요
화물차가 많이 다녀요.
그래서 그런건지
다른 주요 고속도로에 비해 차가 많은 편이 아닌데도
사고나는 비율이 높은 편이에요
그리고 밤시간 고속도로 운전하실때 음주운전도 조심하세요
큰사고도 아니라는데 왜 안빼고 있나 싶어서 보면
술처먹고 운전하다 방호벽 들이받고 잠들어 버리거나
술취해서 2시간씩 조사에 응하지 않고 고속도로에서 버티는 경우도 있었어요
서부간선도로 철산대교에서 타면 바로 서해안고속도로 만나잖아요
거기도 음주단속 종종 하는 곳인데
전화해서 거기 음주단속 떳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었어요
친구가 한 10여년 전 겨울에
스키장 다녀오다가 밤운전을 하고 올라오다가 사고가 났었어요
밤에 차도 없는 도로를 운전하고 오는데
진짜 순식간에 사고차량이 눈앞에 나타나더래요
운전미숙인지 중앙분리대 받고 옆으로 서 있던 차였는데
한명은 내려서 차 살피고 있고, 한명은 차에 타고 있던 상태였다는데
제 친구가 속도를 늦췄는데도 그대로 가서 받고
제친구 포함 셋 다 크게 다쳤어요, 차는 당연히 폐차...
한분은 정말 크게 다쳐서 생사를 모르겠네요. 그냥 그정도라고만 알고 더는 못 물어봤어요
밤운전이라는게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가다가도 사고차량 발견하고 브레이크 밟으면 늦는다고 하더라구요
비 많이 오던날 고속버스 타고 지방가던 날
옆에 대형 트레일러가 지나가는데... 짐칸이 없더라구요
빈공간으로 도로에 고인물이 분수처럼 사방으로 퍼지는데
옆에 지나가던 승용차들이 안보였어요
버스를 타고 있는데도 무서웠는데
그 옆에 지나가던 승용차는 물 다 뒤집어쓰고 어떻게 운전하고 가는건가 걱정되더라구요
그날 후로 전 작은차 타고 갈때 버스나 화물차 옆에 가면 맘이 불안해요
제가 운전 하는건 아니지만 친구차를 타거나 택시를 타거나... 할때
제가 언제나 하는 말이 있어요
조금 먼저 가려다가 영영 못가는 수가 있다고
남의 불행을 교훈삼자 말하자니 너무 죄송하지만
운전 하시는 분들
사고가 내 일 아닐거라 생각하지 말고
이론으로만 알고 있는 운전규칙들 꼭 지키시기 바랍니다.
모두 안전운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