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영남 사건을 보고서 생각난 일인데요

ㅇㅇ 조회수 : 4,292
작성일 : 2016-05-17 03:04:16

저희엄마가 문화센터에서 그림을 배우셨는데 미술전에 작품을 내잖아요

근데 입상하려면 돈을 수백만원, 급 높은 상을 타려면 많게는 수천만원을 내야 한다고 해서

그거 때문에 마음이 상해서 이젠 거길 안나가세요.

아이러니하게도 엄마를 가르치던 선생님은 미술계에서 실력있다고 이름난 분이에요.

엄마도 그분 그림을 2점이나 샀어요. 제가 보니까 그림이 진짜 괜찮아요.  

그런데도 그런 제의를 제자들에게 했다는 게 충격적이었습니다.

어디 작가 자격이 없는 사람이 그랬다면 모르지만 실력도 있고 어느 정도 이름도 알린 분이 그랬다는 게 놀라워요.

어이가 없는게, 엄마가 돈을 내라는 제의를 받기 이전에도 그런 사건 때문에

그 선생님을 비롯해서 그 미술전을 주최하던 사람들이 검찰조사까지 받았었대요.

그런대도 바로 그 다음해에 또 제자들에게 돈을 내라고 요구했다는 게 받아들이기 어려웠어요.

미술계 물론 다 썩지 않았겠죠. 모든  예술분야가 마찬가지일 겁니다.

그러나 '관행' 이라는 말로 무마되는 비윤리와 비도덕한 부분이 참으로 많은 듯하네요.

어디 미술계뿐이겠어요?  

한마디 덧붙이자면 엄마의 선생님이었던 분이 소싯적에 처음으로 미술전에서 입상을 했는데

주최측에서 상금을 자기들에게 모두 줘야 한다고 했대요. 발전기금인가, 하는 명목으로요.

그걸 줬는지 안줬는지는 못 들었어요. 근데 제 생각에는 그 상금을 안준다고 했으면 아예 그 세계에서

이름조차 알리지 못하고 묻혔을 거 같아요.

제가 세상물정을 모르는 건지, 답답하게 사는 건지 모르겠지만 그 선생님의 젊을 때 사건과

우리 엄마가 돈을 요구받은 사건, 이번에 조영남씨의 문제 등이 모두 하나의 맥락인 것 같으면서

도저히 제 생각에서는 이해되지 않습니다.

IP : 49.1.xxx.5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 개소리
    '16.5.17 3:08 AM (121.148.xxx.18)

    관행 어쩌구 하는 인간들은 범죄가 생활화된 소시오패스 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남들 다 그렇게 해도 상식과 도덕 메카가 작동하면 그리 되기 힘들어요. 양심이 찔려서요.
    그 일부 정상적 사람들 덕분에 그나마 사회가 캐오스가 안되는거고요. 사실 욜라 불쌍한 분들이기는 하지만.

  • 2. .........
    '16.5.17 3:13 AM (116.41.xxx.227) - 삭제된댓글

    우울해요.
    우리 사회가 이렇게 썩었다는게.
    모든게 돈과 권력, 혈연, 지연에 의해 이루어지네요.
    노력이 무색해지는 사회.

  • 3. .......
    '16.5.17 3:13 AM (116.41.xxx.227) - 삭제된댓글

    우울해요.
    우리 사회가 이렇게 썩었다는게.
    모든게 돈과 권력, 혈연, 지연에 의해 이루어지네요.
    노력이 무색한 사회.

  • 4. 작품
    '16.5.17 3:40 AM (108.29.xxx.104) - 삭제된댓글

    문학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명한 문학 출판사 작품 당선되면 상금 줘놓고 선전해준다고 다 도로
    가져간다는 말을 들었는데 제가 확인해 본 건 아니고요. 아무튼 이런 말을 어른들이 하시더라고요.

  • 5. 맞아요
    '16.5.17 6:22 AM (125.30.xxx.51)

    어디 미술계뿐이겠어요?
    2222222

    학계도 다 썩었죠. 수도권 교수에 2억. 이렇게 거래되니
    이 나라는 관행이 법인줄 압니다

    소위 서울대 나왔다는 저 작자도 관행이니 괜찮다
    헛소리하는데 위층 엘리트들의 사고방식이
    저 모냥이니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겠어요
    편법 투성에 불공평한 일 투성이니
    누가 줄서서 차례 기다리며 죽어라 공들여 노력할까요
    맨날 새치기나 당하는데

  • 6. ...
    '16.5.17 6:35 AM (81.152.xxx.54)

    번역도 그래요. 책의뢰 들어와서 내이름 넣어달라니 그건 안된다나. 기막혀서. 다른 사람이름 넣을 작정이어더군요.

  • 7. 부끄러움을 상실했어요.
    '16.5.17 6:50 AM (122.128.xxx.133) - 삭제된댓글

    나만 그러냐?
    다들 그러고 살아~
    관행이란 말이다~
    그렇게 못하는게 바보축구지~

    당당하게들 씨부리잖아요.
    송유근의 논문표절을 관행으로 감싸며 천재성을 의심하는 네티즌을 jot도 모르는 무식한으로 취급하는 댓글을 보고는 경악했더니 조영남의 그림도 그런식으로 감싸고 도는 댓글이 있더군요.
    결국 중요한 것은 과정이 아니라 결과였어요.
    알고보니 사회적인 성공이라는 것이 결과만 그럴싸하게 만들어진다면 수단방법의 정당성은 저절로 확보가 되는 구조네요.
    현실이 이런데 뭐하러 노력이라는 것을 하라고 그 ㅈㄹ들이랍니까?
    뭐하러 비싼 레슨비 들여서 힘들게 그림 그리기를 배우냐구요?
    아이디어와 돈만 있으면 그림 잘 그리는 기술자(?)에게 하청을 줘서 그리게 하면 손쉽게 내 작품이 나오는건데 말이죠.

  • 8. 부끄러움을 상실했어요.
    '16.5.17 6:58 AM (122.128.xxx.133) - 삭제된댓글

    나만 그러냐?
    다들 그러고 살아~
    관행이란 말이다~
    그렇게 못하는게 바보축구지~

    당당하게들 씨부리잖아요.
    송유근의 논문표절을 관행으로 감싸며 천재성을 의심하는 네티즌을 jot도 모르는 무식한으로 취급하는 댓글을 보고는 경악했더니 조영남의 그림도 그런식으로 감싸고 도는 댓글이 있더군요.
    결국 중요한 것은 과정이 아니라 결과였어요.
    알고보니 사회적인 성공이라는 것이 결과만 그럴싸하게 만들어진다면 수단방법의 정당성은 저절로 확보가 되는 구조네요.
    현실이 이런데 뭐하러 노력이라는 것을 하라고 그 ㅈㄹ들이랍니까?
    뭐하러 잠 줄여가면서 머리터지게 공부하고, 뭐하러 비싼 레슨비 들여서 힘들게 그림 그리기를 배우냐구요?
    머리 터지게 어려운 제도권의 정규시험 대신에 상급학교 진학자격이나 주려고 쉽게 쉽게 출제해주는 검정고시나 봐서는 지도교수 잘 만나 논문표절만 그럴싸 하게 해주면 학위는 공짜로 얻을 수 있고, 아이디어와 돈만 있으면 그림 잘 그리는 기술자(?)에게 하청을 줘서 그리게 하면 손쉽게 내 작품을 만들어 비싸게 팔아먹을 수 있는건데 말이죠.

  • 9. 부끄러움을 상실했어요.
    '16.5.17 7:01 AM (122.128.xxx.133) - 삭제된댓글

    나만 그러냐?
    다들 그러고 살아~
    관행이란 말이다~
    그렇게 못하는게 바보축구지~

    당당하게들 씨부리잖아요.
    송유근의 논문표절을 관행으로 감싸며 천재성을 의심하는 네티즌을 jot도 모르는 무식한으로 취급하는 댓글을 보고는 경악했더니 조영남의 그림도 그런식으로 감싸고 도는 댓글이 있더군요.
    결국 중요한 것은 과정이 아니라 결과였어요.
    알고보니 사회적인 성공이라는 것이 결과만 그럴싸하게 만들어진다면 수단방법의 정당성은 저절로 확보가 되는 구조네요.
    현실이 이런데 뭐하러 노력이라는 것을 하라고 그 ㅈㄹ들이랍니까?
    뭐하러 잠 줄여가면서 머리터지게 공부하고, 뭐하러 비싼 레슨비 들여서 힘들게 그림 그리기를 배우냐구요?
    머리 터지게 어려운 제도권의 정규시험 대신에 상급학교 진학자격이나 주려고 쉽게 쉽게 출제해주는 검정고시나 봐서는 지도교수 잘 만나 논문표절만 그럴싸 하게 해주면 학위는 공짜로 얻을 수 있고, 아이디어와 돈만 있으면 그림 잘 그리는 기술자(?)에게 하청을 줘서 손쉽게 내 작품을 만들어 비싸게 팔아먹을 수 있는건데 말이죠.

  • 10. 부끄러움을 상실했어요.
    '16.5.17 7:03 AM (122.128.xxx.133)

    나만 그러냐?
    다들 그러고 살아~
    관행이란 말이다~
    그렇게 못하는게 바보축구지~

    당당하게들 씨부리잖아요.
    송유근의 논문표절을 관행으로 감싸며 천재성을 의심하는 네티즌을 jot도 모르는 무식한으로 취급하는 댓글을 보고는 경악했더니 조영남의 그림도 그런식으로 감싸고 도는 댓글이 있더군요.
    결국 중요한 것은 과정이 아니라 결과였어요.
    알고보니 사회적인 성공이라는 것이 결과만 그럴싸하게 만들어진다면 수단과 방법의 정당성은 저절로 확보가 되는 구조네요.
    현실이 이런데 뭐하러 노력이라는 것을 하라고 그 ㅈㄹ들이랍니까?
    뭐하러 잠 줄여가면서 머리터지게 공부하고, 뭐하러 비싼 레슨비 들여서 힘들게 그림 그리기를 배우냐구요?
    머리 터지게 어려운 제도권의 정규시험 대신에 상급학교 진학자격이나 주려고 쉽게 쉽게 출제해주는 검정고시나 봐서는 지도교수 잘 만나 논문표절만 그럴싸 하게 해주면 학위는 공짜로 얻을 수 있고, 아이디어와 돈만 있으면 그림 잘 그리는 기술자(?)에게 하청을 줘서 손쉽게 내 작품을 만들어 비싸게 팔아먹을 수 있는건데 말이죠.

  • 11. 대학
    '16.5.17 8:12 AM (175.120.xxx.27)

    특기자 전형으로 가려고. 책 번역서고 내고 하는데 다들 전문가의 도움을 받더라구요..
    안썩은곳이 없어요

  • 12. Sat 시험도
    '16.5.17 8:18 AM (124.13.xxx.102)

    시사매거진보며 무슨 시험지 빼내온걸 자랑스럽게 그걸 모르는 것을 정보를 모르는것처럼...
    부모의 도덕성이 그대로 아이들에게 전염되는것 같아요. 그 와중에 양심에 찔려 자기가 받은
    성적 철회하고 시험지를 돈으로 사게하는 어른들이 이해 안간다는 그 여학생이 너무 귀하게 여겨지더군요.

  • 13. ㅇㅇ
    '16.5.18 1:26 AM (49.1.xxx.59)

    댓글 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이번에 조영남씨가 관행이라는 말로 자신의 상황을 넘어가려는 걸 보고 더 화가 나서요.
    그게 관행이면 자기가 전시회를 열 때부터 제작하는 조수를 두고 있고 그 사람이 누구라는 걸 밝혀야 하잖아요
    결국 자신도 그런 식으로 모티브를 주고 작가가 제작하는 게 전혀 자기 것이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에
    밝히지 않은 건데, 이제 와서 그런 말로 넘어가려는 게 용서가 안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1871 벽걸이 방에 놓을 소형에어컨 5등급이랑 1등급 전기료 차이 많이.. 4 -- 2016/07/01 2,215
571870 자식 하고 싶은 대로 놔두면 나중에 앞가림도 못하나요? 7 ... 2016/07/01 2,949
571869 삼계탕닭도 못먹겟네요 i000 2016/07/01 2,039
571868 착한 일 했는데 내 물건은 잃어버리고 3 착색판화 2016/07/01 1,267
571867 머그컵, 유리컵, 접시 등 추천해주세요^^ 5 그릇 2016/07/01 1,777
571866 연기자 최민용씨는 왜 안나오는지 보고싶네요 9 ㅁㅁㄴ 2016/07/01 6,006
571865 교육비 안주는 학부모의 심리는 뭘까요? 6 비가내려요 2016/07/01 2,319
571864 강아지용 계단...(강아지 키우시는분들께 질문) 11 ... 2016/07/01 1,984
571863 피싱을 당했습니다... 도와주세요~ 4 헝헝... 2016/07/01 2,468
571862 올해 45살이면 몇년생인가요? 10 .... 2016/07/01 10,914
571861 프랑스 베르사유에는 화장실이 안지어졌을까요 10 2016/07/01 2,924
571860 서울은 고지대 주택 밀집지가 어디에 있나요? 5 남쪽맘 2016/07/01 1,750
571859 차갑게 먹는 돼지 수육 만들어보려고 하는데요 6 돼지 편육 2016/07/01 1,225
571858 이불에 오래된 생리혈 3 이불 2016/07/01 9,501
571857 드라이기 어디에 보관하세요? 5 ㅇㅇㅇ 2016/07/01 3,005
571856 운전면허 도로주행 떨어졌어요 5 면허 2016/07/01 2,357
571855 점쟁이가 천도제 지내면 운 풀린다는걸 믿고 시키는대로 하려는 남.. 5 ,,, 2016/07/01 2,233
571854 리틀팍스 괜찮나요.. 7 5학년 2016/07/01 3,827
571853 추워서 식당을 못가겠어요. 24 2016/07/01 6,064
571852 쇼미더머니5 10 봄밤 2016/07/01 1,132
571851 어제 능력자들에 나온 항공사 마일리지 구입하는 방법 5 ;;;;;;.. 2016/07/01 2,812
571850 성수기 마일리지 항공권 5 아이린 2016/07/01 1,300
571849 용인수지 한선교도 가족채용..새누리 가족채용 7명으로 늘어 18 벌써7명째 2016/07/01 2,796
571848 부자가 되고 싶어요. 8 ㅇㅇ 2016/07/01 3,256
571847 발아현미 샀는데요.. 쌀이랑 섞어서 밥하면 되는건가요? 2 열매사랑 2016/07/01 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