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영남 사건을 보고서 생각난 일인데요

ㅇㅇ 조회수 : 4,269
작성일 : 2016-05-17 03:04:16

저희엄마가 문화센터에서 그림을 배우셨는데 미술전에 작품을 내잖아요

근데 입상하려면 돈을 수백만원, 급 높은 상을 타려면 많게는 수천만원을 내야 한다고 해서

그거 때문에 마음이 상해서 이젠 거길 안나가세요.

아이러니하게도 엄마를 가르치던 선생님은 미술계에서 실력있다고 이름난 분이에요.

엄마도 그분 그림을 2점이나 샀어요. 제가 보니까 그림이 진짜 괜찮아요.  

그런데도 그런 제의를 제자들에게 했다는 게 충격적이었습니다.

어디 작가 자격이 없는 사람이 그랬다면 모르지만 실력도 있고 어느 정도 이름도 알린 분이 그랬다는 게 놀라워요.

어이가 없는게, 엄마가 돈을 내라는 제의를 받기 이전에도 그런 사건 때문에

그 선생님을 비롯해서 그 미술전을 주최하던 사람들이 검찰조사까지 받았었대요.

그런대도 바로 그 다음해에 또 제자들에게 돈을 내라고 요구했다는 게 받아들이기 어려웠어요.

미술계 물론 다 썩지 않았겠죠. 모든  예술분야가 마찬가지일 겁니다.

그러나 '관행' 이라는 말로 무마되는 비윤리와 비도덕한 부분이 참으로 많은 듯하네요.

어디 미술계뿐이겠어요?  

한마디 덧붙이자면 엄마의 선생님이었던 분이 소싯적에 처음으로 미술전에서 입상을 했는데

주최측에서 상금을 자기들에게 모두 줘야 한다고 했대요. 발전기금인가, 하는 명목으로요.

그걸 줬는지 안줬는지는 못 들었어요. 근데 제 생각에는 그 상금을 안준다고 했으면 아예 그 세계에서

이름조차 알리지 못하고 묻혔을 거 같아요.

제가 세상물정을 모르는 건지, 답답하게 사는 건지 모르겠지만 그 선생님의 젊을 때 사건과

우리 엄마가 돈을 요구받은 사건, 이번에 조영남씨의 문제 등이 모두 하나의 맥락인 것 같으면서

도저히 제 생각에서는 이해되지 않습니다.

IP : 49.1.xxx.5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 개소리
    '16.5.17 3:08 AM (121.148.xxx.18)

    관행 어쩌구 하는 인간들은 범죄가 생활화된 소시오패스 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남들 다 그렇게 해도 상식과 도덕 메카가 작동하면 그리 되기 힘들어요. 양심이 찔려서요.
    그 일부 정상적 사람들 덕분에 그나마 사회가 캐오스가 안되는거고요. 사실 욜라 불쌍한 분들이기는 하지만.

  • 2. .........
    '16.5.17 3:13 AM (116.41.xxx.227) - 삭제된댓글

    우울해요.
    우리 사회가 이렇게 썩었다는게.
    모든게 돈과 권력, 혈연, 지연에 의해 이루어지네요.
    노력이 무색해지는 사회.

  • 3. .......
    '16.5.17 3:13 AM (116.41.xxx.227) - 삭제된댓글

    우울해요.
    우리 사회가 이렇게 썩었다는게.
    모든게 돈과 권력, 혈연, 지연에 의해 이루어지네요.
    노력이 무색한 사회.

  • 4. 작품
    '16.5.17 3:40 AM (108.29.xxx.104) - 삭제된댓글

    문학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명한 문학 출판사 작품 당선되면 상금 줘놓고 선전해준다고 다 도로
    가져간다는 말을 들었는데 제가 확인해 본 건 아니고요. 아무튼 이런 말을 어른들이 하시더라고요.

  • 5. 맞아요
    '16.5.17 6:22 AM (125.30.xxx.51)

    어디 미술계뿐이겠어요?
    2222222

    학계도 다 썩었죠. 수도권 교수에 2억. 이렇게 거래되니
    이 나라는 관행이 법인줄 압니다

    소위 서울대 나왔다는 저 작자도 관행이니 괜찮다
    헛소리하는데 위층 엘리트들의 사고방식이
    저 모냥이니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겠어요
    편법 투성에 불공평한 일 투성이니
    누가 줄서서 차례 기다리며 죽어라 공들여 노력할까요
    맨날 새치기나 당하는데

  • 6. ...
    '16.5.17 6:35 AM (81.152.xxx.54)

    번역도 그래요. 책의뢰 들어와서 내이름 넣어달라니 그건 안된다나. 기막혀서. 다른 사람이름 넣을 작정이어더군요.

  • 7. 부끄러움을 상실했어요.
    '16.5.17 6:50 AM (122.128.xxx.133) - 삭제된댓글

    나만 그러냐?
    다들 그러고 살아~
    관행이란 말이다~
    그렇게 못하는게 바보축구지~

    당당하게들 씨부리잖아요.
    송유근의 논문표절을 관행으로 감싸며 천재성을 의심하는 네티즌을 jot도 모르는 무식한으로 취급하는 댓글을 보고는 경악했더니 조영남의 그림도 그런식으로 감싸고 도는 댓글이 있더군요.
    결국 중요한 것은 과정이 아니라 결과였어요.
    알고보니 사회적인 성공이라는 것이 결과만 그럴싸하게 만들어진다면 수단방법의 정당성은 저절로 확보가 되는 구조네요.
    현실이 이런데 뭐하러 노력이라는 것을 하라고 그 ㅈㄹ들이랍니까?
    뭐하러 비싼 레슨비 들여서 힘들게 그림 그리기를 배우냐구요?
    아이디어와 돈만 있으면 그림 잘 그리는 기술자(?)에게 하청을 줘서 그리게 하면 손쉽게 내 작품이 나오는건데 말이죠.

  • 8. 부끄러움을 상실했어요.
    '16.5.17 6:58 AM (122.128.xxx.133) - 삭제된댓글

    나만 그러냐?
    다들 그러고 살아~
    관행이란 말이다~
    그렇게 못하는게 바보축구지~

    당당하게들 씨부리잖아요.
    송유근의 논문표절을 관행으로 감싸며 천재성을 의심하는 네티즌을 jot도 모르는 무식한으로 취급하는 댓글을 보고는 경악했더니 조영남의 그림도 그런식으로 감싸고 도는 댓글이 있더군요.
    결국 중요한 것은 과정이 아니라 결과였어요.
    알고보니 사회적인 성공이라는 것이 결과만 그럴싸하게 만들어진다면 수단방법의 정당성은 저절로 확보가 되는 구조네요.
    현실이 이런데 뭐하러 노력이라는 것을 하라고 그 ㅈㄹ들이랍니까?
    뭐하러 잠 줄여가면서 머리터지게 공부하고, 뭐하러 비싼 레슨비 들여서 힘들게 그림 그리기를 배우냐구요?
    머리 터지게 어려운 제도권의 정규시험 대신에 상급학교 진학자격이나 주려고 쉽게 쉽게 출제해주는 검정고시나 봐서는 지도교수 잘 만나 논문표절만 그럴싸 하게 해주면 학위는 공짜로 얻을 수 있고, 아이디어와 돈만 있으면 그림 잘 그리는 기술자(?)에게 하청을 줘서 그리게 하면 손쉽게 내 작품을 만들어 비싸게 팔아먹을 수 있는건데 말이죠.

  • 9. 부끄러움을 상실했어요.
    '16.5.17 7:01 AM (122.128.xxx.133) - 삭제된댓글

    나만 그러냐?
    다들 그러고 살아~
    관행이란 말이다~
    그렇게 못하는게 바보축구지~

    당당하게들 씨부리잖아요.
    송유근의 논문표절을 관행으로 감싸며 천재성을 의심하는 네티즌을 jot도 모르는 무식한으로 취급하는 댓글을 보고는 경악했더니 조영남의 그림도 그런식으로 감싸고 도는 댓글이 있더군요.
    결국 중요한 것은 과정이 아니라 결과였어요.
    알고보니 사회적인 성공이라는 것이 결과만 그럴싸하게 만들어진다면 수단방법의 정당성은 저절로 확보가 되는 구조네요.
    현실이 이런데 뭐하러 노력이라는 것을 하라고 그 ㅈㄹ들이랍니까?
    뭐하러 잠 줄여가면서 머리터지게 공부하고, 뭐하러 비싼 레슨비 들여서 힘들게 그림 그리기를 배우냐구요?
    머리 터지게 어려운 제도권의 정규시험 대신에 상급학교 진학자격이나 주려고 쉽게 쉽게 출제해주는 검정고시나 봐서는 지도교수 잘 만나 논문표절만 그럴싸 하게 해주면 학위는 공짜로 얻을 수 있고, 아이디어와 돈만 있으면 그림 잘 그리는 기술자(?)에게 하청을 줘서 손쉽게 내 작품을 만들어 비싸게 팔아먹을 수 있는건데 말이죠.

  • 10. 부끄러움을 상실했어요.
    '16.5.17 7:03 AM (122.128.xxx.133)

    나만 그러냐?
    다들 그러고 살아~
    관행이란 말이다~
    그렇게 못하는게 바보축구지~

    당당하게들 씨부리잖아요.
    송유근의 논문표절을 관행으로 감싸며 천재성을 의심하는 네티즌을 jot도 모르는 무식한으로 취급하는 댓글을 보고는 경악했더니 조영남의 그림도 그런식으로 감싸고 도는 댓글이 있더군요.
    결국 중요한 것은 과정이 아니라 결과였어요.
    알고보니 사회적인 성공이라는 것이 결과만 그럴싸하게 만들어진다면 수단과 방법의 정당성은 저절로 확보가 되는 구조네요.
    현실이 이런데 뭐하러 노력이라는 것을 하라고 그 ㅈㄹ들이랍니까?
    뭐하러 잠 줄여가면서 머리터지게 공부하고, 뭐하러 비싼 레슨비 들여서 힘들게 그림 그리기를 배우냐구요?
    머리 터지게 어려운 제도권의 정규시험 대신에 상급학교 진학자격이나 주려고 쉽게 쉽게 출제해주는 검정고시나 봐서는 지도교수 잘 만나 논문표절만 그럴싸 하게 해주면 학위는 공짜로 얻을 수 있고, 아이디어와 돈만 있으면 그림 잘 그리는 기술자(?)에게 하청을 줘서 손쉽게 내 작품을 만들어 비싸게 팔아먹을 수 있는건데 말이죠.

  • 11. 대학
    '16.5.17 8:12 AM (175.120.xxx.27)

    특기자 전형으로 가려고. 책 번역서고 내고 하는데 다들 전문가의 도움을 받더라구요..
    안썩은곳이 없어요

  • 12. Sat 시험도
    '16.5.17 8:18 AM (124.13.xxx.102)

    시사매거진보며 무슨 시험지 빼내온걸 자랑스럽게 그걸 모르는 것을 정보를 모르는것처럼...
    부모의 도덕성이 그대로 아이들에게 전염되는것 같아요. 그 와중에 양심에 찔려 자기가 받은
    성적 철회하고 시험지를 돈으로 사게하는 어른들이 이해 안간다는 그 여학생이 너무 귀하게 여겨지더군요.

  • 13. ㅇㅇ
    '16.5.18 1:26 AM (49.1.xxx.59)

    댓글 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이번에 조영남씨가 관행이라는 말로 자신의 상황을 넘어가려는 걸 보고 더 화가 나서요.
    그게 관행이면 자기가 전시회를 열 때부터 제작하는 조수를 두고 있고 그 사람이 누구라는 걸 밝혀야 하잖아요
    결국 자신도 그런 식으로 모티브를 주고 작가가 제작하는 게 전혀 자기 것이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에
    밝히지 않은 건데, 이제 와서 그런 말로 넘어가려는 게 용서가 안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8361 ㅈㅇㄴ > ㄴㅇㅊㄹㅍㅂㄹ > 어버이연합 4 씁쓸한상황 2016/05/17 989
558360 PB 가습기 살균제 - 구두약 회사에서 만들었다네요 1 구두약 2016/05/17 834
558359 초등 딸아이 머리 비듬때문에 고민이에요 ㅠ 22 chemlo.. 2016/05/17 10,164
558358 82님...인생 허무헤요 7 000 2016/05/17 2,544
558357 아주 오래된 냉장고 밑에서 가끔 물이 흥건히 흐를정도로 나와있어.. 6 냉장고 2016/05/17 3,716
558356 다이소 니트릴 장갑 1 ... 2016/05/17 2,399
558355 괌에서 3개월.성인영어 제일 빨리 늘수 있는 방법은 뭘까요? 2 마이마이 2016/05/17 1,618
558354 오늘도 미세먼지 나쁨이네요... 7 미세먼지 2016/05/17 1,852
558353 강순의 김치 맛있나요? 3 시판 김치 .. 2016/05/17 5,932
558352 페니실린계 항생제 알러지는 평생 가는건가요? 3 부작용 2016/05/17 2,743
558351 냉장고 밑 청소 어떻게 하나요? 4 ㅇㅇ 2016/05/17 3,151
558350 휴,,, 7.8.9등급...어떻게 플랜을 짜시나요? 8 고1맘 2016/05/17 2,938
558349 남편 이직 전 2주정도 휴가내고 어디가면 좋을까요? 1 이직전휴식 2016/05/17 1,209
558348 조영남 방법이 관행이라면 이런 경우는 어떻게 봐야? 20 ..... 2016/05/17 3,623
558347 세상에 나 혼자 버려진 느낌이에요.... 15 ㅓㅓㅓ 2016/05/17 6,515
558346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성추행 경험 7 지금에서야 2016/05/17 3,670
558345 요즘 면접 복장이 정장이라하면 말 그래도 아래위 같은 색 정장을.. 5 .. 2016/05/17 1,804
558344 입주도우미 들이는 문제 3 도우미 2016/05/17 2,375
558343 점심시간에 혼자도서관가는 초등고학년 11 june 2016/05/17 3,560
558342 근로 장려금 1 장려금 2016/05/17 1,721
558341 '위안부' 피해자 공정엽 할머니께서 별세하셨네요. . 17 bluebe.. 2016/05/17 868
558340 팔2 비빔면 6 00 2016/05/17 1,854
558339 동네 형아가 제 아들에게.. 이럴땐 어떻게 하나요? 5 이런일 2016/05/17 1,790
558338 후기 52 아아닌가 2016/05/17 22,012
558337 손석희의 "전두환씨" 25 ㅇㅇ 2016/05/17 13,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