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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올케얘기가 나와서 묵혀둔 이야기 해보려구요

올케입니다 조회수 : 6,426
작성일 : 2016-05-17 01:16:00
신랑 막내 시누이가 7년정도 일찍 결혼한 상태였구요
첫째띨 7살 둘째띨 4살 정도
저랑 신랑은 늦은 나이로 3년정도 결혼해서 아들히나 키우는 상황이였어요
그 시누는 몇번 만나면 옷이며 머리며 자주 비뀌는 분위기였고
집에도 피아노며 카메라등 필요한건 사면서 사는 분위기였어요
그래도 시댁주위에서 다들 똑뿌러지게 살림한다 알뜰하다 어쩐다 했구요

전 나름 그때 신혼때라서 크게 돈들어갈일 없었고 조금은 싱글때부터 절약하는 습관이 베어서 동네 재래시장 이용하고 월급내에서 저축도 하면서 살았네요...
그러다가 아이 어린이집을 보내고 회사도 다니기 시작했어요
퇴근 끝나기 무섭게 숨도 안쉬고 어린이집 가서 아이 데려오면서
씻지도 못하고 같이 잠드는 상황도 많고 조금은 벅찬 생활였어요

그러던 새해 아침 둘째날 신랑앞으로 전화가 왔어요
막내시누왈 그동안 카드 돌려막기한게 고모부한테 들켜서 당장
7백만원이 필요하다고 도외달라구요

신랑이 나에게 말했고 나도 놀라고 어이없었지만 보험대출이 되기에 선뜻 7백만원 바로 빌려주었어요
고모부 상여금이 나오면 바로 다음달 갚는다고 했기도 했구요

그런다가 한달 두달이 지나도 얘기가 없기에 신랑한테 물어보니
3백만 갚고 나머진 나중에 갚는다고...기한 정해주지 않음
대출이자는 내가 내고 있었는데 고맙다 미안하다 소리 한마디 없더니만 그제서야 3백만 갚는다고 하더라구요

내가 너무 회나가서 직접 메세지를 보냈어요
이번에 다 갚기로하고 빌려간거 아니였나
나도 어린애기 맡기면서 눈물나게 힘들게 돈벌고 갚고있다고
그제사야 하는말이 친정에 들어간 돈이 반이상이라고
시누가 자기남편이 오빠도 반이상 갚아야 한다고 했다고!!!

그럼 처음부터 애초에 그런말을 해서 빌려가던가
이제와서 그게 말이 되는지 전 어이가 없었어요
저희도 시댁에 들어간돈 많지만 그렇게 처리하진 않습니다
시누가 어머니댁 근처에 살아서 도움을 주고 받고 하는건 같지만 그렇게 카드빛을 낼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구요
그 시누 남편은 한직장에서 꾸준하게 일하고 월급받아온 사람입니다 그러면 돈을 모으지도 못할지라도 무슨 카드돌려막기로그렇게 빚을 내는지 제 기준으론 이해가 안됩니다

여튼 혹시나 신랑한텐 그란말을 하고 빌려갔는지 확인해보니
전혀 아니라고 합니다...
그래서 내가 꼭 나머지 돈 예정대로 더 갚으라고 못박았습니다
어쩜 매몰찰지도 모르지만 저도 그때 돈한푼 벌고자 아이 기관에 맡기고 힘들게 살아서 내입장이 내돈이 더 중요했어요...
그리고 말이라도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했으면 기다려줬을수도

다음날 바로 3백 입금되었고 나머지 백만원 나중으로...
그러고나서 자기오빠 즉 신랑한테 보낸 메세지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끌어모아서 입금한다 마지막에 기분 나쁘니깐 언니 문자나 연락안오게 하라고...
그문자 보고 진짜 기분이 너무 나뻤어요
고맙다 사과해도 모자른데 다시 연락하지 말게 하라니...

전 그이후로 그시누네 식구들 안보고 삽니다
그쪽에서도 알아서 피하는거 같고
저도 다시는 마주치고 싶지 않습니다
3년 지나도 나머지 백만원 얘기 없길래 시어머님께 말씀드려서 시누한테 간신히 3년이나 지나서 그거 받았네요
진짜 다시는 돈거래 안할겁니다

그러나깐 그런일이 5년은 지난거 같아요
신랑은 그쪽이랑 왕래하지만 전 절대 용서 못합니다
별것도 아니란듯이 얘기하는 신랑한테도 진정 기분 상하고 시누가 잘못된거 얘기했지만 내마음은 모를듯 합니다

그사람이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는한 보지 않을것이고
사과를 한다해도 같이 하고싶지는 않습니다

제가 아직 어리석은 마음인지 묻고싶습니다








IP : 220.93.xxx.18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겨울
    '16.5.17 1:18 AM (221.167.xxx.125)

    어우 우린 말도 몬합니다 시댁형제들이 형제돈은 공돈인줄 아는지라 어우 돈개념없는사람 진짜

  • 2. 저같으면
    '16.5.17 1:25 AM (14.52.xxx.171)

    그만한 돈에 그 인간성 알게 돼서 더 큰 사고 면하게 해줬다 생각하고 말래요
    그 돈 내놓으라고 해서 끝까지 받아낸들 무슨 의미 있나 싶어요
    어머님한테까지 받아야 했을지...

  • 3. 어머니...
    '16.5.17 1:39 AM (124.60.xxx.4) - 삭제된댓글

    빌려주고 못 받게 되면 빌려준 사람 자신이 책임(감당)져야 할 부분도 있는 것 아닌가요? 어머니에게 돈을 받아내시다니... 원글님이 올케 보기 싫은 것 이상으로 어머님도 원글님에게 오만정 다 떨어졌을 것 같은데요. 제 결론은... 원글님이 과하셨다이고,너네랑은 끝까지 상종 못하겠다 할 만큼 당당할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어떤 게 더 큰 실수냐 따지는 것도 무의미해요. 나보다 더 못생긴 사람이 있다고 내 못생김의 정도가 달라지는 건 아니잖아요.

  • 4. ...
    '16.5.17 1:39 AM (220.93.xxx.183)

    상황이 여유가 있었으면 그돈 안받을까요...
    그이후 남편이 퇴직하고 2년 가까이 쉬고있어서 제가 가장노릇하며 살던 시기였어요...
    마침 이사해야하는데 단돈 50만 100만이 절실하던 상황이라서 의미는 접더라도 경제적으로 꼭 필요한 돈이였어요...

  • 5. ...
    '16.5.17 1:44 AM (220.93.xxx.183)

    어머니께 받은게 아니라 어머님께 부탁드린 거였어요 시누랑은 연락을 안하는 상황이라서요

  • 6. njk
    '16.5.17 2:02 AM (70.68.xxx.177)

    아뇨... 잘하셨어요. 아무리 가족이어도 셈흐린 사람들 정말 무식해 보여요.
    위에분들은 원글이 빌려간돈 받겠다는데 뭐가 그렇게 과하다는건지 이해가 안가네요... 그리고 글좀 잘 읽고 쓰시죠... 어머님한테 받은게 아니라 상황을 말씀드려서 시누한테 나머지 겨우 받은거잖아요... 제가 시어머니 입장이면 며느리한테 정이 떨어지는게 아니라 셈흐린 못난딸이 부끄러울 듯 합니다.

  • 7. 도움주고 욕먹는상황
    '16.5.17 2:19 AM (92.146.xxx.115)

    고맙다고 절해도 모자를 판에 가족이 더 하네요. 똑부러지게 잘하셨어요.

  • 8. ..........
    '16.5.17 4:28 AM (76.113.xxx.172) - 삭제된댓글

    원래 남의 돈은 공돈이고 남의 시간도 공짜인 줄 알고 펑펑 써 제끼는 것들이 있어요.

  • 9. 잘 하셨어요
    '16.5.17 5:13 AM (74.101.xxx.62)

    그나저나 카드돌려막기 한번 했던 사람은 또 하던데. 그 시누이는 재발 안 했나 몰라요.

    제 주변 사람들 보면 처음에 들킬땐 배우자에게 미안해 하고 기죽기도 하더니,
    두번째, 세번째엔 당당하더군요.
    형편 안 되는데 남들 보란듯이 사재끼고 다니는 여자들 정말 너무 한심해요.
    전 젤 한심한 여자들이, 주변에 돈 절약하고, 알뜰한 여자들 깔아 내리면서 돈 실컷 쓰고는 나중에 그 사람들에게 돈 빌려 달라고 하는 것들이예요.
    뇌가 없나.

  • 10. 아마
    '16.5.17 6:46 AM (222.239.xxx.49)

    그때 원글님이 똑부러지게 안하셨으면
    또 돈빌려 달라고 손 내밀었을거예요.

  • 11.
    '16.5.17 6:52 AM (223.62.xxx.8)

    고마워하지도 미안해하지도 않는데 받아야지 왜 꼭 받아야하냐고 말하나요
    그러니 가족간 돈빌려주면 돈 많이 떼이죠

  • 12. 박수!
    '16.5.17 7:13 AM (211.208.xxx.157)

    완전 잘하셨어요~ 속이 다 시원하네요. 보통 시댁에 말하기 힘들어하는데~ ㅋ 그래서 시댁식구들이 원글님 우습게 안보고 바로바로 갚군요. 마지막 백만원도 완전 잘하겼어요. 다시는 돈이야기 못꺼내겠군요 ㅎ

  • 13. ...
    '16.5.17 8:54 AM (130.105.xxx.17)

    여기서 원글님한테 뭐라고 하는 사람들 뭥미?
    그럼 돈 빌려준거 못 받고도 가만 있어야 함?
    시어머니한테라고 얘기해서 받아야징.
    쿨병 걸린 사람들 요즘 왜이리 많나요.

  • 14. 잘하셨어요
    '16.5.17 9:25 AM (118.131.xxx.156)

    우린 아주버님이 결혼핝 얼마 안된 우리에게 3백 빌려가더니 갚지도 않더구요
    빌려간적도 없는 일인것처럼 처리하대요
    그리고 아무일도 없는 것처럼 지낸지 오래됐어요 그냥 그렇게 살아요
    원글님은 잘하셨지만 남편분은 시누랑 당연히 연락하고 지내는거 이상한거 아니예요

  • 15. 저희는
    '16.5.17 2:59 PM (211.106.xxx.100) - 삭제된댓글

    결혼하니까 (9월23일) 10월 월급때부터 돈 좀 몇ㄹ만 쓰고 준다고.... 그래서 저희부부 맞벌이에 시누이집 현금회전안에 저희부부 월급이 들어갔네요...

    이듬해, 2월에 계돈 천만원 타야 하는데 저희보고 그돈 잠시만 쓰겠다고 천만원 빌려 갔네요.
    계돈 타면 결혼할때 대출받은거 (이율 14% 넘었을꺼예요) 갚으려고 했는데.. 새댁이고 할 수 없이 빌려 주고..저희는 은행에 이자내고, 계돈 탔으니, 이자도 또 내고...이러고 살았내요..

    6개월이 넘어가서... 얘기 했네요...

    매달 월급 탈때마다 빌려 달라 하지 말라고 / 이중으로 이자 내고 있으니...빌려간 계돈 ..달라고,,,

    한번 똑 부러지게 얘기 했더니.. 모두 돌려 받고... 20년동안 얼굴 안보고 지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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