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년 연애를 끝내고 나니 서른다섯이 됐네요

.. 조회수 : 7,041
작성일 : 2016-05-15 23:49:25
서른하나에 그사람을 만나서 참 깊게 사랑했어요.
이십대 때 하던 철부지 사랑과는 달랐던..
내 생애 그런 사랑 다시 할 수 있을까 싶을정도로 깊게요.

근데 사랑을 했다고 모두 결혼을 하게 되는건 아닌가봐요.
올 가을 결혼을 하자 둘이 얘기했었는데 얼마전 그 사랑에 종지부를 찍었어요.

언젠가부터 조금씩 흔들리는 관계를 느꼈지만 결혼을 해야하니까 하는 마음에 그냥저냥 지냈던 게 터졌어요.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정리를 하게됐고요.

그러고나니 제 나이 서른다섯이 되어있네요.
결혼적령기를 이사람과 다 보냈는데....

이제와 다른 사람을 만나는것도 무섭고 이대로 혼자 늙어갈까봐 더 무섭고...

하루하루 매일 아침 눈을 뜨는게 많이 힘드네요.
내 인생 어디로 흘러가는건지. 남들은 다 쉽게 하는 것 같은 결혼이 나는 왜 이렇게 힘든건지 괜히 자기비하도 막 하고...

헤어지고도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 밖에선 그렇게 버티는데
이렇게 밤이 되면 오만가지 나쁜 생각들이 밀려드네요.

사는 게 참... 내 맘 같지 않고 어렵네요....
IP : 223.62.xxx.6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5.15 11:53 PM (221.158.xxx.207) - 삭제된댓글

    서른다섯.. 충분히 가능해요^^

  • 2. Hm
    '16.5.15 11:55 PM (223.62.xxx.30)

    제 과거의 모습 보는것 같아요. 제가 진심으로 온맘다해 사랑했던 사람하거 헤어지고 나서 정말 6개월동안 내일 아침에 눈을 안뜨길 바라면서 살았어요. 그러다 뭔가 이제 됐어. 다시 누군갈 만나보자. 하는 맘이 들었고 주변사람들에게 소개팅 주선해 달라고 난리 난리쳐서 지금의 멋진 벤츠급 배우자를 만났을깨 나이가 36살^^ 제 인생이 실패자인것 같았다가 지금은 그 때 죽었으면 지금의 행복은 없었겠다 휴~~하고 있어요.

  • 3.
    '16.5.16 12:06 AM (120.142.xxx.93)

    잊기어럽겠지만

    지나고나면 그분만큼 사랑하는사람이아닌
    나를 더 좋아하는 분을 만나실거예요.^^

  • 4. qwerasdf
    '16.5.16 12:10 AM (203.226.xxx.115)

    이럴때 참 먹먹하죠....
    다시 인생은 시작된다고 생각하고 살아요 우리.

  • 5. 수박나무
    '16.5.16 12:20 AM (180.70.xxx.244)

    아고
    그 사랑은 다시오지 않아도, 다른 모양의 사랑이 찾아올거에요.
    응원합니다
    온맘다해 사랑해보지못한 기혼자도 부지기수랍니다.

  • 6. ..
    '16.5.16 12:25 AM (211.187.xxx.26) - 삭제된댓글

    제가 그랬어요
    그러고선 지쳐서 사람 못 만나겠더라구요
    가끔 좋은 친구가 소개해주면 만나보기도 했고 데쉬로 여러 번 받았지만 능력도 있고 직업도 좋은데 가정환경이 나빠서 안 사귀고 이제 노처녀가 좋아졌어요
    제짝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웃음이 나요 모든 인생은 다른데.. 저와 달리 맘이 열리는 사람이 있다면 만나도 보시고 솔직히 서른 중반 되니 더더욱 맘에 드는 사람은 못 만나더라구요 혼자 지내는 것도 나름 쏠쏠합니다
    뭐라 표현하긴 어렵지만요..

  • 7. ..
    '16.5.16 12:31 AM (211.187.xxx.26) - 삭제된댓글

    위의 능력 직업 가정환경은 대쉬남을 설명한 겁니다

  • 8. ...
    '16.5.16 12:38 AM (119.64.xxx.197)

    4년 절실히 사랑했다면...앞으로 몇십년 절실히 사랑할 사람 만나실꺼에요..힘내세요..
    여기계신 분들이 똥차가고 벤츠온다는말 헛으로 한 소리 아니라는거 살면서 느껴요..

  • 9. ..
    '16.5.16 12:47 AM (14.36.xxx.143)

    요즘은 워낙 결혼연령이 넓어지고 재혼도 흔해진 시대라 원글님이 두려워하실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예요. 그래도 다음번엔 결혼을 전제로짧은 만남이 나을듯해요. 사실 질질끄는 연애는 상대가 결혼준비가 덜돼있거나 마음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원글님 상심이 크시겠네요. 이럴때일수록 혼자보단 새로운사람 만날 기회를 찾아보세요! 아직 너무 젊으니까요. 남자분의 배려가 아쉽네요. 조금만 여자입장이었다면 금방 놓아줄수도 있었을텐데...

  • 10. 한마디
    '16.5.16 5:23 AM (211.36.xxx.39)

    누군가를 사랑해본 사람이 새사랑도 잘 찾아요.

  • 11. ㄱㄱㄴㄴ
    '16.5.16 7:26 AM (223.62.xxx.188) - 삭제된댓글

    전 34에 시작한 사람 4년 사귀다 헤어지고 40에 결혼했어요. 아니다 싶음 접어야 했는데 내 나이 때문에 이게 마지막 사랑일거라 착각하고 붙잡고 시간만 끌었네요. 결론은 나이가 들어 결혼해서인지... 임신하기 힘들어 병원 다니고 있지만 마음은 더 편해졌어요. 전에 붙잡고 있었던 사람과 결혼했으면 아마 마음도 몸도 지옥이었을거예요. 지나고 보면 35도 예쁜 나이예요 부지런히 사람 만나세요 저도 그러다 포기할때쯤 만나지더라구요 ^^

  • 12. ㄱㄱㄴㄴ
    '16.5.16 7:30 AM (223.62.xxx.188) - 삭제된댓글

    저도 그 4년 만난 남자가 계속 질질 끌기만 하고 결혼은 너랑 할거다 이러면서. . 그런 사람이랑은 끝내는게 맞아요. 20대 풋풋한 사랑도 아니고... 결혼 준비가 안된 사람이었는데 제가 그 말만 믿고 기다렸어요.

  • 13. 최선
    '16.5.16 9:29 AM (121.132.xxx.161)

    다시 없는 사랑을 최선을 다해 했다면 거기까지 인거죠. 미련 남아 질척여봐야 회복이 아닌거죠. 그냥 지금을 즐겨요. 아프면 아파하시고 슬프면 슬퍼하시고 다시 사는거죠 뭐.
    내가 제일 소중하니까.

  • 14. 우린 계속 걸어가야죠
    '16.5.16 9:59 AM (112.169.xxx.33)

    37 싱글로 님에게 어떤 위로가 되겠냐마는 지금 당장 세상이 끝난 것 같더라도 다시 열리는 때가 있겠죠. 그 남자 정말 이기적이네요. 더 이쁠때 빨리 놔주지. 지금은 어떤 말도 위로 안되고 세상이 원망스럽겠지만 이 시간조차 시간에 맡겨보아요. 저도 지금 너무 힘들어 죽겠고 배신감 느껴지는데 제3자에게는 이런 말을 하네요. 그러면서 저도 저를 위로하고 있습니다.

  • 15.
    '16.5.16 11:01 AM (118.34.xxx.205)

    결혼적령기 다 보내게하고 헤어지는 남자가 제일 이기적임.

  • 16. 40세에 결혼..
    '16.5.16 1:59 PM (118.34.xxx.97)

    요즘은 40세 넘어서도 결혼 많이해요. 35세면 아직 안늦었어요.
    제 친구 36세에 마음 잘 맞는 남자 만나 37세 5월에 결혼..38세에 아들출산..39세에 딸 출산..알콩달콩 아주 잘살아요.
    늦은 나이 아니랍니다. 지금은 전 애인과 헤어져서 마음아프고 슬프겠지만 또 다른 사랑이 찾아옵니다.
    너무 오래 아파하지 마시고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9460 남편이 토일 연달아 골프를 쳤는데 1 ... 2016/05/23 1,786
559459 이정도라면 시부모 노후까지 제가 신경쓰지 않아도 되겠죠 8 2016/05/23 4,329
559458 페인트칠 해보셨던 분, 도장 꼭 해야하나요? 2 SJmom 2016/05/23 1,075
559457 시어머니와 며느리관계는 조금 내려놓으면 편할듯해요 11 나는나 2016/05/23 3,912
559456 22일 봉하마을 참배객이 2만명이나 찾아왓다네요. 4 .. 2016/05/23 1,671
559455 남편이 욕을 중딩처럼 입에달고삽니다 6 ..... 2016/05/23 1,848
559454 여고생들 좋아하는 초대요리는 뭘까요 7 david 2016/05/23 1,673
559453 서비스수수료 있는곳은 따로 팁안줘도 되겠죠? 1 ... 2016/05/23 493
559452 이혼중입니다. 재산분할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 21 이혼재산분할.. 2016/05/23 6,979
559451 방금 어떤 축구선수 이름으로 저한테 카톡이 왔는데 3 Sss 2016/05/23 2,883
559450 엔지니어66님 8 오랜만에 2016/05/23 3,726
559449 유럽 사시는 분들께 여쭤볼게요 (유기농관련) 5 유럽 2016/05/23 1,169
559448 방문이 잠겨서 강아지가 갇혔는데 3 뚱엄마 2016/05/22 2,271
559447 공부잘하는 사람들은 보통 몇 회독하는건가요? 10 ... 2016/05/22 5,681
559446 꿈에 돌아가신분들이 자꾸 나와요 1 // 2016/05/22 1,923
559445 디지털미디어-고속터미널 사이의 주거지 추천 부탁드려요 3 오피나 전세.. 2016/05/22 648
559444 모유수유중인데 거의 매일 치킨을 먹어요 9 항생제 2016/05/22 3,500
559443 곡성은 소아성애를 다뤘는데 왜 아무도 뭐라 안하죠?? 52 ㅇㅇㅇㅇ 2016/05/22 23,614
559442 래미안대치팰리스,신반포아크로리버파크,서초래미안에스티지 비교좀.... 13 iii 2016/05/22 2,909
559441 이제 한여름에도 미세먼지 수치 높을것 같은데 6 ... 2016/05/22 1,504
559440 발목 수술 해보신분(다리에 석고봉대 오래 하신분도요) 8 이런저런ㅎㅎ.. 2016/05/22 1,378
559439 고등학교 휴학하기 쉽나요? 2 고2맘 2016/05/22 1,678
559438 예비신부가 82죽순이 입니다 37 ..: 2016/05/22 14,381
559437 40대 푸근한 인상에 어울리는 향수 있을까요? 8 ^^ 2016/05/22 2,769
559436 아이의 친구가 괴롭힐 때 대처방법 좀.. 7 ... 2016/05/22 3,5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