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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첨으로 강아지가 얄미워요..

.. 조회수 : 5,492
작성일 : 2016-05-15 22:44:09
강아지 데려온후부터 제 나름 최선 다했어요..
너무 바쁘거나 아파서 제 밥은 굶을때도 강아지 밥은 요리까지 해서 챙겨 먹이구요
혼자있는거 싫어하는 강아지 위해 웬만함 외출도 자제하거나 나가더라도 가능하면 차 태워 같이 데려다닐 정도로..
그런 상황이 안되면 바쁜와중에도 미리 강아지 산책 시켜놓고 외출하고요..
간식 하날 사도 엄청 검색해서 좋은걸로 사주려하고..
돈도 안아깝고 더 못해줘서 미안했죠.. 제 눈엔 너무나 이쁜 천사였거든요..

근데 강아지랑 외출후 제가 잠시 떨어진물건 줍느라 강아지목줄에 소홀해진 그 찰나에 강아지가 갑자기 막 뛰어서 멀리 도망가버리는 거에요..
평소엔 풀어놔도 제 주변 계속 맴돌며 멀리 안가는 애인데..
이번에 그런 이유는 모르겠어요..
암튼 다른동네 사는 가족들까지 다 호출해서 몇시간을 울며 찾아 헤맨끝에 겨우 찾았어요..

찾아서 정말로 감사함 뿐이었는데, 그후 너무 서운해서 첨으로 강아지가 얄미워요..
내가 얼마나 애정하고 아끼는데 집안에선 항상 나만 쳐다보는 애가, 어쩌자고 그렇게 내게서 뒤돌아서서 뒤도 안돌아보고 멀리 뛰어가버린건지.. 강아진 배신 안하다더만;;
그래도 보양식 해서 먹이고 있는데 또 아무일도 없던듯이 해맑게 잘먹는 강아지 보고 있으니 첨으로 얄밉네요.. ㅜㅜ
IP : 39.7.xxx.71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5.15 10:47 PM (39.7.xxx.71)

    이번에 운이 좋아 찾았으니 망정이지,
    만약 못찾았다면 그걸로 지랑 내 인연은 영원히 끝나는거잖아요..
    지는 유기견 돼서 진짜 개고생하며 위험해질거고..
    그렇게 생각하니 그동안 그렇게 애지중지 해왔는데, 허탈하고 서운하고.. ㅜㅜ

  • 2. ...
    '16.5.15 10:47 PM (121.162.xxx.70) - 삭제된댓글

    동물이잖아요 언제돌발행동 할지 모르는거에요
    항상 조심해야죠

  • 3. 00
    '16.5.15 10:49 PM (182.215.xxx.114) - 삭제된댓글

    중성화시켰나요?
    아님 아직 호기심이 넘치는 나이인듯 하네요
    울 강아지도 똑같은 상황이였는데 서운한 마음 하루도 못가요..너무너무 귀여워서 까먹을걸요?

  • 4. ..
    '16.5.15 10:51 PM (39.7.xxx.71)

    물론 제 실수죠..
    평소에 제 주변만 맴도는것에 안심하고 순간 딴데 정신팔려 방심했으니까요..
    앞으론 목줄관리 더 철저히 할거에요..
    제 실수였단것도 알고 앞으로 제가 더 노력해야한단것도 다 아는데,
    그리고 그런생각을 할수없으니까 평생 애기인 동물이란것도 머리론 아는데,
    그냥 그동안 애지중지 한만큼, 그리고 동물이지만 어느정도 교감이 된다 생각했었어서, 그만큼 감정적으론 서운하단 마음이 든단 거에요

  • 5. 그냥
    '16.5.15 10:53 PM (58.227.xxx.77)

    본능에 충실했을뿐 아무 생각이 없었던거죠
    깜놀이지 배신감은 좀 오버인듯해요

  • 6. 요새
    '16.5.15 10:54 PM (211.36.xxx.182)

    발정기예요

  • 7. ..
    '16.5.15 10:55 PM (58.142.xxx.203)

    뭔가 정신을 못 차릴 만큼 호기심을 자극하는 뭔가가 있었을까요
    저희 개는 밖에서도 절대 저희와 멀리 떨어지지 않던데..

  • 8. ..
    '16.5.15 10:56 PM (39.7.xxx.71)

    중성화는 얘가 유기견이었는데 데려온후 몸이 여기저기 약하고 좀 안좋은 곳이 있어서 그거 먼저 병원다니며 약먹고 치료하느라 아직 못시켰어요.. 여아라 나중에 큰병 예방하기 위해서 좀더 건강해지면 꼭 시킬 예정이구요..
    혹시 아직 중성화 안한 영향이 이번일에 클까요??

  • 9. ..
    '16.5.15 10:57 PM (58.142.xxx.203)

    암놈이면 발정 아닐거에요

  • 10. ..
    '16.5.15 11:02 PM (39.7.xxx.71) - 삭제된댓글

    제가 알기론 주변에 아무것도 없었어요 물론 제가 못봤을수도 있지만요..
    근데 갑자기 그렇게 뛰쳐나가 더라구요..
    평소엔 풀어놔도 항상 제주변 맴돌고 혼자 좀 멀리 갔다가도 금새 옆으로 돌아오는데(물론 일반적인곳에선 목줄없이 절대 안풀어놓구요 엄마네 전원주택지 땅에 가면~ 주변에 사람 없이 딱 우리만 있는곳등에서만 풀어놔요),
    이번엔 순삭간에 찾기도 힘들게 멀리 가버리는거 보고 멘붕...

  • 11. 말티즈 수컷
    '16.5.15 11:07 PM (222.235.xxx.173)

    저희 개도 그래요. 산책시키면 호기심이 폭발해요. 한번은 혼자 차도를 순식간에 건너 저까지 달려오는 차들 두손 흔들고 세우며 건너가 잡았네요. 불러도 못들은 척하고 계속 가는데 얄미워 죽을뻔. 집에선 껌딱지에 제 눈만 맞추려합니다

  • 12. ..
    '16.5.15 11:08 PM (39.7.xxx.71)

    배신감은 제가 애지중지 한만큼 감정적으로 서운했단걸 말표현을 그렇게 한거구요..
    설마 제가 강아지한테 사람한테 하듯 니가 날 배신해? 그러겠어요?ㅋㅋㅋ

    제가 알기론 주변에 아무것도 없었어요 물론 제가 못봤을수도 있지만요..
    근데 갑자기 그렇게 뛰쳐나가 더라구요..
    평소엔 풀어놔도 항상 제주변 맴돌고 혼자 좀 멀리 갔다가도 금새 옆으로 돌아오는데
    (물론 일반적인곳에선 목줄없이 절대 안풀어놓구요 엄마네 전원주택지 땅에 가면 그 뒤로도 우리 선산이라,, 주변에 사람 없이 딱 우리만 있는곳 등에서만 풀어놓고 놀거든요),
    이번엔 순식간에 찾기도 힘들게 멀리 가버리고 안돌아오는거 보고 멘붕...

  • 13.
    '16.5.15 11:09 PM (211.44.xxx.147)

    중성화 해도 애들의 호기심과 넘치는 에너지를 감당하기 힘들어요 특히 애들이 어릴땐 에너지가 더 넘쳐요
    이점 평소 유념하시고 적당히 에너지를 방출하게끔 놀이를 시켜주는 방법도 좋아요

  • 14. ....
    '16.5.15 11:10 PM (203.226.xxx.31) - 삭제된댓글

    호기심 때문에 그러지 않았을까요? 지능이 사람으로 치면 두세살 정도라는데.... 저희 개도 산책할때 풀어놓으면 아마 그랬을 거라고 생각해요. 너무 서운해하지 마셨으면 ....

  • 15. 흐흐
    '16.5.15 11:13 PM (101.181.xxx.120)

    갑자기 이 글을 읽고 우리들의 모습이 생각나네요.

    우리 부모님들도 당신들 먹을거 입을거 포기해가시면서 애지중지 키워놓으셨는데 발정기가 와서 미친듯이 뛰어나와 배우자랑 알콩달콩 살고 잇잖아요.

    우린 뭐가 다를게 있나요. 아무리 잘해줘도 잘해준지 모르는 우리 모습이랑 똑같네요. ㅎㅎ

  • 16. ㅋㅋ
    '16.5.15 11:20 PM (49.175.xxx.96) - 삭제된댓글

    그게요

    저라면 껌딱지인 저희집 푸들도 밖에나가면 미친망아지처럼
    뛰어가요

    예전에 목줄한번 놓쳤는데 어찌나 미친듯이 앞만 뛰어가던지..
    그래서 저희집강아지가 제일 좋아하는말이 ..

    꼬기거든요
    순간 제가 ' 꼬기줄께 꼬기있다 빨리와 ' 했더니 번개같이 저한테
    뛰어오더라구요..
    저두 그때 님같은 배신의감정이 들어서 무쟈게 혼냈었어요

    근데 아직어려서 얘들이 에너지가 넘쳐서 그런것같아요
    호기심도 많구요 이해해주세요 ~ 동물이잖아요 ^^*

  • 17. ㅋㅋ
    '16.5.15 11:21 PM (49.175.xxx.96) - 삭제된댓글

    그게요

    저라면 껌딱지인 저희집 푸들도 밖에나가면 미친망아지처럼
    뛰어가요

    예전에 목줄한번 놓쳤는데 어찌나 미친듯이 앞만 뛰어가던지..
    그래서 저희집강아지가 제일 좋아하는말이 ..

    꼬기거든요
    순간 제가 ' 꼬기줄께 꼬기있다 빨리와 ' 했더니 번개같이 저한테
    뛰어오더라구요..
    저두 그때 님같은 배신의감정이 들어서 무쟈게 혼냈었어요

    근데 아직어려서 얘들이 에너지가 넘쳐서 그런것같아요
    호기심도 많구요 이해해주세요 ~ 동물이잖아요 ^^*

  • 18. ㅋㅋ
    '16.5.15 11:22 PM (49.175.xxx.96)

    그게요

    저희집 껌딱지인 저희집 푸들도 밖에나가면 미친망아지처럼
    뛰어가요

    예전에 목줄한번 놓쳤는데 어찌나 미친듯이 앞만 뛰어가던지..
    그래서 저희집강아지가 제일 좋아하는말이 ..

    꼬기거든요
    순간 제가 ' 꼬기줄께 꼬기있다 빨리와 ' 했더니 번개같이 저한테
    뛰어오더라구요..
    저두 그때 님같은 배신의감정이 들어서 무쟈게 혼냈었어요

    근데 아직어려서 얘들이 에너지가 넘쳐서 그런것같아요
    호기심도 많구요 이해해주세요 ~ 동물이잖아요 ^^*

  • 19.
    '16.5.15 11:25 PM (58.229.xxx.28) - 삭제된댓글

    믿지말고 늘 이름표후 외출,
    목줄 반드시!
    주인곁떠나지않는다는 자신감금물.
    돌발상황 꼭 와요.
    사람이인지 못하는 사물보이거나 소리에
    뛰쳐나가요.
    사고가나거나 유기견되는거 순식간이에요

  • 20. 못찾았으면
    '16.5.15 11:28 PM (211.36.xxx.134)

    길에서 헤매며
    원글님 비슷한 사람만봐도
    우리 주인님인가 ㅠㅠ
    오매불망 그리워하며 얼마나 고생했을까요.

    사람도 놀이공원에서 부모가 애들 제일 많이 잃어버리는데가 입구에요 ㅎㅎ
    애들이 너무 흥분해서 부모 손놓고 홀려서 들어가서 그래요. ^^

    강아지한테는 산책이
    놀이공원 간 아이나 마찬가지니까
    한번만 이해해주세요 ^^

  • 21. ㅋㅋ
    '16.5.15 11:37 PM (58.226.xxx.86)

    우리 멍뭉이 4살때 목줄을 손에서 떨어뜨렸는데
    미친듯이 뛰어가서 시야에서 사라지더군요.

    식겁하고 쫒아가다가 안되겠다!!! 자전거타고 돌아다녀봐야 겠다!!! 싶어서
    집에 자전거 가지러 미친듯이 뛰어갔더니

    대문앞에 앉아서 헤헤헤헤~~~꼬리 살랑살랑 흔들며 방긋방긋 웃고 있네요.
    이놈~~~~~~~~~~~

    아침저녁으로 산책을 다니니
    길을 다 외운듯.

    그 뒤론 목줄을 놓친적이 없답니다.

  • 22. ..
    '16.5.15 11:40 PM (39.7.xxx.71)

    네~ 얄밉다가도 또 얼굴보면 나도모르게 이쁜것 하며 뽀뽀하고 있네요..
    근데 그때 넘 멘붕이었고 서운함이 느껴졌어서, 제가 사람도 아닌 강아지 상대로 이런 감정을 느끼는게 정상인가 싶어서 (스스로 의문이 가서) 글 써본 거에요..

  • 23. ....
    '16.5.15 11:45 PM (125.179.xxx.241) - 삭제된댓글

    그게 아마 강아지 귀에만 들리는 고음의 소리였거나
    강아지한테 감지되는 뭔가가 있어서 순간 동물적 본능 나온걸거에요.
    사람 눈으로 보기엔 아무 일도 없었다 싶어도요.
    본능땜에 일단 뛰어가 놓고
    나중에 정신차리니 자기가 온 길도 모르고
    겁이 나서 못 돌아오는 일도 있다고 봤어요.

  • 24. hh
    '16.5.15 11:46 PM (59.23.xxx.10) - 삭제된댓글

    큰일날뻔 하셨네요.다음부터는 목줄 꼭 채우세요.
    개들 한번씩 돌발 행동해요.
    제 아는 사람 새끼강아지 목줄 안하고 안고 가다가 강아지가
    갑자기 차가 달리는 도로로 뛰어들어 죽었어요ㅠㅠ
    사고 잃어 나는건 한순간이예요.

  • 25. hh
    '16.5.15 11:46 PM (59.23.xxx.10)

    큰일날뻔 하셨네요.다음부터는 목줄 꼭 채우세요.
    개들 한번씩 돌발 행동해요.
    제 아는 사람 새끼강아지 목줄 안하고 안고 가다가 강아지가
    갑자기 차가 달리는 도로로 뛰어들어 죽었어요ㅠㅠ
    사고 일어 나는건 한순간이예요.

  • 26. 잘땐
    '16.5.15 11:48 PM (220.121.xxx.167)

    침대에 올라와 제 껌딱지처럼 옆에 붙어 자는 애가 산책나가서 조용한 놀이터에 잠시 풀어놨는데 그 좁은 놀이터에서 40분을 잡느라 애먹었어요.
    그것도 지나가는 사람에게 간신히 부탁해서..
    어찌나 화가 나던지... 잡고 나서 엉덩이를 아프게 때려줬네요.ㅡㅡ

  • 27. ..
    '16.5.15 11:52 PM (39.7.xxx.71)

    강아지 본능이군요..
    목줄은 한 상태였어요..순간적으로 놓친 거였죠..
    앞으로 목줄에 더 긴장하며 신경 써야겠어요.. 심장 떨려서..

    우리 강아진 지금도 제 머리옆으로 지 얼굴 딱 대고 코골며 자고있네요 ㅋㅋㅋ
    제발 건강히 무탈하게 나랑 오래오래 살자~~

  • 28. 자유롭게
    '16.5.16 12:05 AM (59.9.xxx.28)

    자유롭게 뛰고 싶은 어린애같은거예요. 우리 어린 강아지도 산책시킬때면 하도 날뛰어서 주체를 못해요. 항상 제주변에만 돌고 목줄없이도 제곁을 못떠나는 애가 목줄 하려면 매번 도망가고요.

  • 29. 개들본능
    '16.5.16 12:25 AM (218.156.xxx.16) - 삭제된댓글

    그냥 본능이에요. 저희 강아지도 엄청 겁이 많은데도 한번 집앞 골목에 사람도 없길래 풀어둔 적 있어요. 어쩌나 보자 싶어서 그런 건데, 이 녀석이 제쪽은 쳐다도 안 보고 쫄래쫄래 막 앞으로 잘도 걸어가는 거예요. 땅에 코 박으며 냄새 맡아가며.ㅋㅋ 제 껌딱지인 녀석인데도요. 그대로 두면 정말 계속 가게 생겼더라고요. 극도로 겁이 많아서 땅에 풀어두면 어린 강아지였을 때는 웅크리기 일쑤인지라 방심했는데 이 정도로 막 호기심가지고 가버리는데 활발한 개들이라면 장난 아니게 뛰어가버릴 거예요.
    전 하도 평소에 겁이 많은 강아지라 땅에 풀어두면 제 발치에서 꼼짝도 안 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어요. 지도 컸다고 몇 초 정도 머뭇머뭇하더니만 점점 걸어가는 속도가 빨라져서 잽싸게 안고 집에 들어왔네요. 하다못해 개들은 집에 있어도 현관문 열어두면 집밖으로 탈출해서 개 잃어버리는 경우도 흔해요. 뛰고 싶고 마음껏 놀고 싶어하는 게 본능인데 사람하고 살다보니 그걸 억눌러야 하니 기회다 싶으면 그 본능이 발산되는 거죠. 그렇게 실컷 뛰어다니다가 정신 차려보면 그때서야 주인 없으면 안절부절 못하는 거고요. 호기심도 많고 활발한 개들은 목줄 관리 잘 해야 합니다. 지가 그렇게 실컷 놀아도 주인이 알아서 자길 찾겠지 하지 주인 잃어버리면 큰 고생이란 걸 몰라요. 예전에 잠시 유기견 맡은 적 있었는데 이 녀석이 글쎄 밥준다고 잠시 방심한 사이에 뛰쳐나가는 바람에 글쓴분처럼 동네방네 쫓아다닌 적 있었어요. 얼마나 얄밉던지. ㅠ ㅠ 차도 근처라서 저러다 큰일날까봐 전전긍긍인데 아주 신나게 뛰어다니더라고요. 결국 포기하고 집에 왔는데 혹시나 싶어서 일부러 출입문을 열어뒀는데 30분 후에 보니까 현관 앞에 와 있는 것 있죠.-_-;;; 현관 앞에서 앉아서 꼬리치는 것 보니 진짜 어휴...미워할 수도 없고. 그래도 잊지 않고 며칠 밥좀 얻어먹은 곳이라고 놀다가도 집 기억해서 찾아온 것도 용하고. ㅋㅋ

  • 30. 개들본능
    '16.5.16 12:29 AM (218.156.xxx.16)

    그냥 본능이에요. 저희 강아지도 엄청 겁이 많은데도 한번 집앞 골목에 사람도 없길래 풀어둔 적 있어요. 어쩌나 보자 싶어서 그런 건데, 이 녀석이 제쪽은 쳐다도 안 보고 쫄래쫄래 막 앞으로 잘도 걸어가는 거예요. 땅에 코 박으며 냄새 맡아가며.ㅋㅋ 제 껌딱지인 녀석인데도요. 그대로 두면 정말 계속 가게 생겼더라고요. 극도로 겁이 많아서 땅에 풀어두면 어린 강아지였을 때는 웅크리기 일쑤인지라 방심했는데 이 정도로 막 호기심가지고 가버리는데 활발한 개들이라면 장난 아니게 뛰어가버릴 거예요.
    전 하도 평소에 겁이 많은 강아지라 땅에 풀어두면 제 발치에서 꼼짝도 안 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어요. 지도 컸다고 몇 초 정도 머뭇머뭇하더니만 점점 걸어가는 속도가 빨라져서 잽싸게 안고 집에 들어왔네요. 하다못해 개들은 집에 있어도 현관문 열어두면 집밖으로 탈출해서 개 잃어버리는 경우도 흔해요. 뛰고 싶고 마음껏 놀고 싶어하는 게 본능인데 사람하고 살다보니 그걸 억눌러야 하니 기회다 싶으면 그 본능이 발산되는 거죠. 그렇게 실컷 뛰어다니다가 정신 차려보면 그때서야 주인 없으면 안절부절 못하는 거고요. 호기심도 많고 활발한 개들은 목줄 관리 잘 해야 합니다. 지가 그렇게 실컷 놀아도 주인이 알아서 자길 찾겠지 하지 주인 잃어버리면 큰 고생이란 걸 몰라요. 예전에 잠시 유기견 맡은 적 있었는데 이 녀석이 글쎄 밥준다고 잠시 방심한 사이에 뛰쳐나가는 바람에 글쓴분처럼 동네방네 쫓아다닌 적 있었어요. 얼마나 얄밉던지. ㅠ ㅠ 차도 근처라서 저러다 큰일날까봐 전전긍긍인데 유기견 생활하면서 나름 도로 사정을 꿰뚫었는지 이른 아침인 6시 정도였던지라 차도가 텅비면 거기서 날뛰고 멀리서 차가 온다 싶으면 기똥차게 알고 잽싸게 인도로 올라와서 뛰어다니고 아주 신나게 뛰어다니더라고요. 결국 골목길로 가버려서 포기하고 집에 왔는데 혹시나 싶어서 일부러 출입문을 열어뒀는데 30분 후에 보니까 현관 앞에 와 있는 것 있죠.-_-;;; 현관 앞에서 앉아서 꼬리치는 것 보니 진짜 어휴...미워할 수도 없고. 그래도 잊지 않고 며칠 밥좀 얻어먹은 곳이라고 놀다가도 집 기억해서 찾아온 것도 용하고. ㅋㅋ

  • 31. ..
    '16.5.16 5:11 AM (110.70.xxx.204) - 삭제된댓글

    울집 녀석도 그런 녀석있어 제가 막 화나서 어떨땐 미친듯이 뛰어가던거 잡은후에 궁댕이 때려줬어요 ㅠㅠ

    제가 좀 화나서 때린바람에 세게 때렸는지 아파서울더라구요..ㅠㅜ
    저도 깜작 놀랬어요

    왜나면 유기견이었던 놈 구한거라 또 잊어버리면 그고생 또히ㅣ야하는데 얼마나 기막힙니까
    목줄놓친 내탓인데 .
    근데 요즘은 혼내지않고..멀리갔다가 이쪽으로 오연 폭풍칭찬과 쓰담쓰담을 해줬더니 이제는 멀리안가고 제주변으로 바로바로돌아오더라구요

    사방이 벽으로 둘러처진 안전한곳이라연 모를까
    아니면 목줄 절대 놓치지말아야해요

  • 32.
    '16.5.16 9:58 AM (61.33.xxx.109) - 삭제된댓글

    ㅎㅎ 저도 자주 그래요.
    산책가는곳에 사람 없어서 유일하게 줄 살짝 놔줄수 있는 곳이 있어서 가끔씩 애정도 테스트(?) 를 해요..ㅋ
    오라고 해서 막 뛰어오면 정말 애정이 막 샘솟는데, 안따라오고 혼자 다른데로 가면 너무 얄미워요. ㅎㅎ

    일부러 숨어서 나 찾나 안찾나 막 시험하고.ㅎㅎ
    막상 열심이 혼자 냄새 맡고 가다가 딱 멈춰서 저를 막 찾더니 제가 안보이니 그자리에 딱 굳어서 얼음이 되더만요... 그거 보고 넘 이뻐서 시험은 그만 두기로 했어요.ㅎㅎ

    저도 목줄 꼭 놓치지 않고 다니려고 많이 다짐합니다.

  • 33.
    '16.5.16 11:00 AM (118.34.xxx.205)

    저 어릴때 마당에서 풀어놓고 키웠는데
    나랑 그렇게 서로 사랑했음에도 ㅎㅎ
    대문 누가 안 닫고 나간 틈을 타 가출.

    그날밤 동네방네 찾고 대문 열어놓고 잤어요. 돌아오라고.

    2 틀후인가
    개가 돌아왔는데
    산넘고 물건너 혼자 여행했는지
    온몸이 젖고 흙묻고 ㅎㅎ 그래도 대문안에 들어와 있더라고요.

    그후 다른 강아지도 시골이라 풀어놓은 똥개들 있었는데
    산책 시키러 나간사이
    다른 개보고 눈 맞음. ( 평소 알던 사이였던듯)
    둘이 같이 도주. ㅠㅠ
    내가 간절히 부르니
    나한번 보고 옆의 자기가 사귀던 개 한번 보고 갈등하다 그 개랑 같이 튐 ㅠㅠ
    다행히 그날 저녁 다시 돌아와서
    나중에 애기 낳음 ㅎ
    그래도 집이라고 돌아오는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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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9631 10개월 아이 이가 아직 안났어요 괜찮을까요?! 5 .. 2016/05/22 951
559630 해독쥬스에 관해 잘 아시는분 4 holly 2016/05/22 2,589
559629 난 이런주부들 이해가 안가요~ 18 궁금맘 2016/05/22 6,905
559628 한 달에 한 번, 걸리는 마술이 저랑 비슷하신 분? 2 ... 2016/05/22 1,028
559627 멀쩡한 자기 신체를 갖고 더는 위축되고 고민하지 마세요. 3 이글이글 2016/05/22 1,689
559626 고현정은 학창시절에도 외모가 29 ㅇㅇ 2016/05/22 15,784
559625 여성혐오에 대해 언성 높이고 있는 세대는 일하기 시작한 세대들이.. 7 .. 2016/05/22 1,254
559624 이번일은 절대로 그냥 이대로는 안넘어갑니다 7 .... 2016/05/22 2,278
559623 '임을 위한 행진곡' 세계화 3 ..... 2016/05/22 1,009
559622 한국과 똑같은 정치, 이탈리아 정치 오성운동 1부 - 뉴스타파.. 1 오성운동 2016/05/22 506
559621 칠곡 미군기지…또다른 화학물질도 묻혀있다? (2011-05-20.. 3 후쿠시마의 .. 2016/05/22 664
559620 강남역 살인사건과 정치의 관련성 3 Tto 2016/05/22 703
559619 연어 광고가 엄청나네요. 노화방지라고 하면서.. 이거 유전자 아.. 7 유전자 연어.. 2016/05/22 3,532
559618 이제서야 침대에 누웟어요 2 .... 2016/05/22 1,330
559617 곡성 camp 2016/05/22 967
559616 4살아이 아토피 혈액검사후.. 조언 부탁드립니다. 15 아토피 2016/05/22 2,642
559615 해외여행가고 파요.자식이 뭔지 5 자식 걱정 2016/05/22 2,366
559614 전생과 현생 1 영상 2016/05/22 1,549
559613 그것이 알고싶다 보신분들.. 1 정신차려 2016/05/22 3,163
559612 베란다 바닥에 붙은 끈적이 청소? 5 질문 2016/05/22 1,107
559611 LA타임스, ‘뉴스타파’ 최승호 감독의 다큐멘터리 ‘자백’ 소개.. 1 light7.. 2016/05/22 662
559610 산책하다 아기고양이를 만났어요 7 .. 2016/05/22 2,252
559609 솔직히 분열/분란 조장한다는 글 보면 무섭네요 13 ... 2016/05/22 1,206
559608 안 친절한 남자 목격담 7 2016/05/22 3,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