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시댁 유산 이야기

일없네요 조회수 : 5,423
작성일 : 2016-05-15 21:03:53

결혼할 때부터 25년 지난 지금까지
저희는 시댁에서 한번도 도움을 받은 적이 없어요.
결혼 때도 대출 100%로 결혼 했구요
저는 친정에서 지참금으로 남편의 몇년 연봉은 되게 가져왔고
십여년 전 2억을 유산으로 미리 받아서
그동안 모은 돈과 합쳐서
대출없이 강남에 아파트도 샀어요.
그동안 있었던 일들은 이젠 생각하기도 싫어요.
월급의 50%이상을 저축하고
시댁 생활비 대고
남은걸로 애들 가르치고 먹이고 입혀야 했으니까요.
그러면서 가장 먼저 포기한 것은 제자신이었어요.
헌옷 수거함에서 집어온 옷도 입었고
화장품도 제대로 못발라봤어요.
남편과 시부모들은 끝없이 돈 달라고
시가에 와서 종노릇하라고 강요했고
애들 잘키우겠다는 마음 하나로 죽어라 버텼지요.
시간이 흘러
이제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애들은 다커서 좋은 학교 다니고
남편은 승진을 거듭해서 앞으로도 몇년 간은 걱정없어요.
그러는 사이 저도 제목소리를 내게 되더라구요.
이젠 시부모가 별소리 다해도
종노릇 거부하고 제 마음 내킬 때만 하고픈만큼만 합니다.
그런 모습에 어쩔줄 모르는건 남편이지요.
장남인 형님네는 몇년전부터 아예 시댁과 연을 끊었구요

며칠 전 남편이 무슨 비밀이라도 털어놓듯 말하더라구요.
시아버지 소유의 염전이 얼마나 하는 줄 아느냐고요.
평생 모은 재산인 염전이 4억에 팔릴거 같다고요.
하하하. 저더러 그돈 받고 싶으면 효도하라고요
정말 어이가 없어서 웃고 말았습니다.
그거 4남매가 나누고 세금 내고나면
저희한테는 5천이나 올까요? 참내
그거 받고 앞으로 두분 돌아가실 때까지
수발 들라고요?
자식 결혼할 때도 그렇게 돈자랑만 하고 10원도 안쓴건
뭐 시가 가풍이라고 그들은 말합니다.
부모가 자립심 키워줘서 자식들이 잘산답니다.
그러면서 아들월급은 부모 돈이라고
몇번이나 말하던 그분들.

남편에게 저는 그유산 한푼도 필요없다고 말했습니다.
돈을 주고 싶으면 애들 둘 의대 보내며 힘들어하는
형님네 좀 주라고요.
큰아들 부부 월급 관리해준다고 십년 가까이 받아서
대부분을 시부모 생활비로 써버린 분들이니까요.
자신들 돌봐줄 가능성이 거의없는 형님네는 포기하고
만만한 저한테 그깟 유산 들이미는
남편과 시부모. 정말 그뻔뻔함은 끝이 없네요.
IP : 221.148.xxx.6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런
    '16.5.15 9:07 PM (27.1.xxx.108)

    글 볼 때마다 결혼의 진정한 목적은 종족번식인듯
    그 이유 아니고서야 이렇게 고통주는 일을 참아야할까
    베스트의 사이좋은 딩크부부 돈 탈취하려들지 않나 ㅉㅉ
    비혼이 안 늘 수가 없겠네 뭔 신염전노비인지..

  • 2. 남편이
    '16.5.15 9:08 PM (211.36.xxx.230)

    젤 이상한거는 아시죠? 월급은 제대로 주나요? 지금정도수준이면 생활비 깎을 수순입니다

  • 3.
    '16.5.15 9:10 PM (101.181.xxx.120)

    이상한 사람은 부모유산 가지고 부인에게 장난치는 남편, 그리고 그런 남편 욕하면서 같은 이불 덮고 사는 여자.

  • 4. 뭐여
    '16.5.15 9:14 PM (59.6.xxx.151)

    니 부모 돈 니가 효도하고 니가 받으렴

    이라고 할 수도 없고 참,,,,

  • 5. 염전 팔아서
    '16.5.15 10:16 PM (203.81.xxx.82) - 삭제된댓글

    제발 두분 노후에 쓰라고 해요.
    자식들에게 손벌리지 말구요
    남편은 본가 재산에 욕심이 나나본데
    꿈깨라고 하세요

    준거없을때도 그러신 양반들이
    뭐라도 주면 아마 권세가 하늘을 찌를거에요

    돈 준다고 홀라당 넘어가지 마세요
    사실 줘야 주는거기도 하고

    그거 받고 을입장이 되면 스스로 그간 살아온
    날들이 더 억울할듯 싶어요

  • 6. 그러고보면
    '16.5.15 10:18 PM (115.41.xxx.181)

    요새 며느리들은 인터넷으로
    소통하니 깨달아서 지혜롭게 대처해도 이정도인데

    옛날에 종살이만 하다 돌아가신 많은 며느리들 정말 참 인생불쌍하지요!

    죽도록 고생만하다 죽어버렸으니 말입니다.

  • 7. 정말
    '16.5.16 1:05 AM (211.226.xxx.127)

    왜들 그러는지..
    염전 팔아 시부모 두 분 노후대비 하기도 바쁘겠네요
    남편분한테 그 돈 없다 생각하고 욕심내지 마라고 일침 놓으셔야겠어요.
    저도 남편한테 부모님 재산에 대해 얘기해 둔 게 있어요.
    모시고 산 집 훨씬 더 줘야하고 혹 딸 제키더라도 아들들이 나서서 딸 몫 챙겨야한다고요. 그래야 우애있게 지낸다고요.
    돌아가신 것도 아닌 부모님 재산에 이래라 저래라 좀 민망하고 죄송하지만 세상 물정 모르는 남편한테 한소리 해 뒀네요.
    반면 은근 유산에 대한 말씀 내비치시는 부모님께는 다 쓰시라고 했어요
    돈으로 남을 좌지우지하는 것도 폭력이라고 생각합니다

  • 8. .....
    '16.5.16 7:16 AM (112.186.xxx.138)

    그 부모에 그 아들이군요.
    염전 팔면, 큰아들부부 돈부터 갚아야지
    마누라 내세워 그 돈 받을 궁리해요?
    내 부모에게 이런 재산이 있으니 잘하라고?
    처갓집에서 돈 받아올 때는 남편이 어떤 노력을 했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1466 요즘 여중생들 화장이 수준급이네요!~ 20 우와 2016/06/30 4,078
571465 백화점 상품권 생겼는데 뭐살까요 ^^? 7 모모 2016/06/30 1,459
571464 이금희씨 골드미쓰인이유 42 ㅓㅓㅗㅎ 2016/06/30 30,946
571463 으아...대구시내 피부과 추천좀 해주세요 ㅠㅠ 3 bb 2016/06/30 2,416
571462 일 아사히, 박근혜 정권 레임덕 주목 1 light7.. 2016/06/30 767
571461 과외 그만한다는 통보하고도 수업이 가능하까요? 7 콩콩이 2016/06/30 1,644
571460 도저히 편집못한 청년알바의 한탄ㅡ김용민브리핑 1 좋은날오길 2016/06/30 886
571459 실비보험 4 엄마 2016/06/30 1,019
571458 치아 교정으로 고범연치과 아니면 현재만 치과 어떤가요 5 블리킴 2016/06/30 8,678
571457 짭잘한 참치쌈장에 양배추쌈 5 2016/06/30 1,600
571456 어지러운데, 병원 어디로 가야하죠? 2 ㅇㅇ 2016/06/30 877
571455 일한다고 애 모유 못준것 욕먹어야 하나요? 21 워킹맘 2016/06/30 2,512
571454 여권발급 빠른 구청 알려주세요~ 3 궁금이 2016/06/30 3,392
571453 딸아이 아파트 매매 7 60mmtu.. 2016/06/30 2,863
571452 죽도록 바쁘네요 1 쉬고싶다 2016/06/30 786
571451 마포 공덕에 과고준비학원 있을까요? 4 궁금 2016/06/30 1,080
571450 요즘 인테리어 리모델링 왜 이렇게 어둡게 하나요? 14 bright.. 2016/06/30 4,153
571449 40대 기력이 허한 남편 1 gsdg 2016/06/30 973
571448 글램팜 매직기도 매일 사용하면 2 머릿결손상 .. 2016/06/30 3,199
571447 문재인 전대표님의 네팔 근황이랍니다.(네팔인이 직접 한글로 쓴 .. 6 너울바다 2016/06/30 1,138
571446 경기도 시내버스 비용이 얼마정도 되나요? 2 hhh 2016/06/30 1,064
571445 카스 체중계 정확한가요? 1 다이어트 2016/06/30 1,330
571444 시원한 브라 추천해 주세요! 11 .. 2016/06/30 3,602
571443 우산고치는곳은 이제없는가봐요 4 2016/06/30 2,044
571442 아이반에 발달장애아이가 있는데.. 52 ... 2016/06/30 8,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