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시댁 유산 이야기

일없네요 조회수 : 5,379
작성일 : 2016-05-15 21:03:53

결혼할 때부터 25년 지난 지금까지
저희는 시댁에서 한번도 도움을 받은 적이 없어요.
결혼 때도 대출 100%로 결혼 했구요
저는 친정에서 지참금으로 남편의 몇년 연봉은 되게 가져왔고
십여년 전 2억을 유산으로 미리 받아서
그동안 모은 돈과 합쳐서
대출없이 강남에 아파트도 샀어요.
그동안 있었던 일들은 이젠 생각하기도 싫어요.
월급의 50%이상을 저축하고
시댁 생활비 대고
남은걸로 애들 가르치고 먹이고 입혀야 했으니까요.
그러면서 가장 먼저 포기한 것은 제자신이었어요.
헌옷 수거함에서 집어온 옷도 입었고
화장품도 제대로 못발라봤어요.
남편과 시부모들은 끝없이 돈 달라고
시가에 와서 종노릇하라고 강요했고
애들 잘키우겠다는 마음 하나로 죽어라 버텼지요.
시간이 흘러
이제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애들은 다커서 좋은 학교 다니고
남편은 승진을 거듭해서 앞으로도 몇년 간은 걱정없어요.
그러는 사이 저도 제목소리를 내게 되더라구요.
이젠 시부모가 별소리 다해도
종노릇 거부하고 제 마음 내킬 때만 하고픈만큼만 합니다.
그런 모습에 어쩔줄 모르는건 남편이지요.
장남인 형님네는 몇년전부터 아예 시댁과 연을 끊었구요

며칠 전 남편이 무슨 비밀이라도 털어놓듯 말하더라구요.
시아버지 소유의 염전이 얼마나 하는 줄 아느냐고요.
평생 모은 재산인 염전이 4억에 팔릴거 같다고요.
하하하. 저더러 그돈 받고 싶으면 효도하라고요
정말 어이가 없어서 웃고 말았습니다.
그거 4남매가 나누고 세금 내고나면
저희한테는 5천이나 올까요? 참내
그거 받고 앞으로 두분 돌아가실 때까지
수발 들라고요?
자식 결혼할 때도 그렇게 돈자랑만 하고 10원도 안쓴건
뭐 시가 가풍이라고 그들은 말합니다.
부모가 자립심 키워줘서 자식들이 잘산답니다.
그러면서 아들월급은 부모 돈이라고
몇번이나 말하던 그분들.

남편에게 저는 그유산 한푼도 필요없다고 말했습니다.
돈을 주고 싶으면 애들 둘 의대 보내며 힘들어하는
형님네 좀 주라고요.
큰아들 부부 월급 관리해준다고 십년 가까이 받아서
대부분을 시부모 생활비로 써버린 분들이니까요.
자신들 돌봐줄 가능성이 거의없는 형님네는 포기하고
만만한 저한테 그깟 유산 들이미는
남편과 시부모. 정말 그뻔뻔함은 끝이 없네요.
IP : 221.148.xxx.6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런
    '16.5.15 9:07 PM (27.1.xxx.108)

    글 볼 때마다 결혼의 진정한 목적은 종족번식인듯
    그 이유 아니고서야 이렇게 고통주는 일을 참아야할까
    베스트의 사이좋은 딩크부부 돈 탈취하려들지 않나 ㅉㅉ
    비혼이 안 늘 수가 없겠네 뭔 신염전노비인지..

  • 2. 남편이
    '16.5.15 9:08 PM (211.36.xxx.230)

    젤 이상한거는 아시죠? 월급은 제대로 주나요? 지금정도수준이면 생활비 깎을 수순입니다

  • 3.
    '16.5.15 9:10 PM (101.181.xxx.120)

    이상한 사람은 부모유산 가지고 부인에게 장난치는 남편, 그리고 그런 남편 욕하면서 같은 이불 덮고 사는 여자.

  • 4. 뭐여
    '16.5.15 9:14 PM (59.6.xxx.151)

    니 부모 돈 니가 효도하고 니가 받으렴

    이라고 할 수도 없고 참,,,,

  • 5. 염전 팔아서
    '16.5.15 10:16 PM (203.81.xxx.82) - 삭제된댓글

    제발 두분 노후에 쓰라고 해요.
    자식들에게 손벌리지 말구요
    남편은 본가 재산에 욕심이 나나본데
    꿈깨라고 하세요

    준거없을때도 그러신 양반들이
    뭐라도 주면 아마 권세가 하늘을 찌를거에요

    돈 준다고 홀라당 넘어가지 마세요
    사실 줘야 주는거기도 하고

    그거 받고 을입장이 되면 스스로 그간 살아온
    날들이 더 억울할듯 싶어요

  • 6. 그러고보면
    '16.5.15 10:18 PM (115.41.xxx.181)

    요새 며느리들은 인터넷으로
    소통하니 깨달아서 지혜롭게 대처해도 이정도인데

    옛날에 종살이만 하다 돌아가신 많은 며느리들 정말 참 인생불쌍하지요!

    죽도록 고생만하다 죽어버렸으니 말입니다.

  • 7. 정말
    '16.5.16 1:05 AM (211.226.xxx.127)

    왜들 그러는지..
    염전 팔아 시부모 두 분 노후대비 하기도 바쁘겠네요
    남편분한테 그 돈 없다 생각하고 욕심내지 마라고 일침 놓으셔야겠어요.
    저도 남편한테 부모님 재산에 대해 얘기해 둔 게 있어요.
    모시고 산 집 훨씬 더 줘야하고 혹 딸 제키더라도 아들들이 나서서 딸 몫 챙겨야한다고요. 그래야 우애있게 지낸다고요.
    돌아가신 것도 아닌 부모님 재산에 이래라 저래라 좀 민망하고 죄송하지만 세상 물정 모르는 남편한테 한소리 해 뒀네요.
    반면 은근 유산에 대한 말씀 내비치시는 부모님께는 다 쓰시라고 했어요
    돈으로 남을 좌지우지하는 것도 폭력이라고 생각합니다

  • 8. .....
    '16.5.16 7:16 AM (112.186.xxx.138)

    그 부모에 그 아들이군요.
    염전 팔면, 큰아들부부 돈부터 갚아야지
    마누라 내세워 그 돈 받을 궁리해요?
    내 부모에게 이런 재산이 있으니 잘하라고?
    처갓집에서 돈 받아올 때는 남편이 어떤 노력을 했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9008 포장 빙수 그릇 안버리고 씻어 놓는 남편 어쩌나요 4 호더남편 2016/07/25 2,702
579007 중등 아들이 제 눈치를 너무 봐요 39 ... 2016/07/25 6,162
579006 아침에 먹는 토마토 주스 9 .. 2016/07/25 5,005
579005 아ᆢ머리 풀렀더니 덥네요 14 ㄷㄴㄷㄴ 2016/07/25 3,063
579004 전구를 새걸로 갈았는데 깜박거려요. 1 ... 2016/07/25 915
579003 82쿡을 몇년 하다보니 질문싸이클이 있다는걸 알겠어요. 20 사는게다그래.. 2016/07/25 3,899
579002 에어컨 몇분 틀고 끄나요? 13 더워요 2016/07/25 4,935
579001 여름 도시락 아이디어 좀 주세요 7 2016/07/25 1,635
579000 최민의 시사만평 - 회장님 사생활 민중의소리 2016/07/25 1,475
578999 억...냉장고가 고장난거 같아요 어뜩해요..ㅠㅠ 10 mm 2016/07/25 4,054
578998 옷수선 잘하는데 어디있나요? 2 옷수선 2016/07/25 1,115
578997 詩) 아침에 시한술 - 유혹에서 6 시가조아 2016/07/25 1,235
578996 자식교육에 대한 걱정으로.. 15 교육 2016/07/25 3,504
578995 어제 티비 보니 63살 할머니 아들이 4~5살. 35 ..... 2016/07/25 19,445
578994 잠이 안오니 이것저것 유독 2016/07/25 624
578993 중학수학 연산문제집 어떤게 좋은가요? 선배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 2 수학 2016/07/25 1,722
578992 은행 공인인증서발급을 해외에서도 가능한지요? 급한왕초보 2016/07/25 1,199
578991 식이조절만으로 2달만에 7kg 감량했어요.. 22 bb 2016/07/25 16,394
578990 면생리대 궁금한게 있는데 5 2016/07/25 1,319
578989 10년동안 담배냄새 이웃... 7 음.. 2016/07/25 2,733
578988 자기보다 못한줄 알았는데 잘살면 시샘하나요? 9 .. 2016/07/25 4,825
578987 이번주말 부산여행 취소하고 싶은데 위약금 있네요. 10 파르빈 2016/07/25 2,886
578986 베르나르도 베르톨로치 감독의 마지막 사랑을 오늘 봤어요. 폴 보울즈 .. 2016/07/25 740
578985 윗집여자 도마질소리진 62 윗집여자 2016/07/25 12,813
578984 이천미란다 어때요? 9 휴가계획중~.. 2016/07/25 1,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