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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랑 하루 이상은 못있겠네요.

.... 조회수 : 6,196
작성일 : 2016-05-15 13:40:08
엄마 생일이여서 우리집에서 생일상차려서 먹자고 하고 불렀습니다.
남동생네도 기어가니는 애기 있고.
밖에서 먹어도 친정집 근처로 가면 친정 들어가게 되고 이러다 저러다 애들하고 자고 오게 되고.. 이젠 내집이 아니니 자고 오는거 불편하고 친정집 일에 관섭하기도 싫고 뭐 거들어드리기도 불편하고.. 엄마는 계속 음식하는데 너무 많이 하고 ㅜㅠ. 아예 참견안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냥 내 집에서 내가 음식해서 먹고 깔끔히 끝낼려고
저녁 6시까지 오라고 했거든요. 음식 다 준비 해놓고
남동생네가 엄마 데리고 5시에 왔더라고요.
재료 딱 맞게 다 준비해놨던지라
아무도 부엌에 못들어오게 하고 얼렁 조리해서 딱 먹고 치웠습니다.
동생네는 9시 안되서 집에가고 친정엄마는 자고 가고요.
11시까지만 딱 좋았네요.
아침먹고 그 쯤에 모셔다 드리는게 딱 좋았어요.
11시 넘어 가니... 집안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일 만드시네요...
아.. 제발 보태지 말았음 좋겠습니다
시어머니든 친정엄마든 자식 키워 내 보냈으면.
이젠 자기 집이 아니니 제발... 보태지 마세요.
음식 너무 많이 싸오는것도 불편하고요...
본인들은 좋은거지만 상대방을 좀 생각좀 해주세요.
베란다 화분 다 엎어놓고.... 신랑데리고 산에 가서 흙퍼와서
일 만들고 벌려뇠네요 ㅜㅜ.
휴.....
넘치면 모자른만 못합니다.
나는 점심하고 애들 보느라 신경 안쓰고 있었더니 ㅜㅠ.
아이들 고구마 심어준다고.. 그거까지는 좋았는데
항상 너무 넘치게 주어서 내가 관리가 안되고 벅찹니다.
잠깐 방심하면 이래요...
걍 갑갑해서 끄적여 봅니다. 휴...
IP : 182.215.xxx.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5.15 1:48 PM (114.204.xxx.212)

    그러게요
    손님으로 가만히 대접받고 가시는게 좋은데
    시가나 친정이나 ...

  • 2. 초공감
    '16.5.15 1:52 PM (119.196.xxx.247)

    이러다 제가 화 내면 저만 나쁜 딸램 되고, 저도 화를 내고 풀리는 게 아니라
    마음이 개운치 않고 복잡복잡...
    그래도 원글님은 저보다 인내심이 많으시네요.
    저는 밖에서 밥 먹고 이야기 조금 길어지면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냅니다.

  • 3. 그러게요
    '16.5.15 1:58 PM (14.32.xxx.195)

    딸 안쓰러워 도와준다 하시지만 도대체 남의 살림 다 엎어놓고 물건들 어디다 뒀는지도 모르게하구, 사람마다 살림 사는 법이 다 다른데 본인 스타일이 아니라고 다 간섭하고, 기계 사용법도 모르면서 괜히 만져서 망가뜨려놓고..... 시어머니는 며느리 눈치보느라 살림에 일체 노터치시라 부딪칠 일이 없는데 친정엄마는ㅜㅜ

  • 4. 저두요
    '16.5.15 1:59 PM (116.127.xxx.213) - 삭제된댓글

    아우, 정말 왜들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저희 엄마는 제가 하지 말라고 화내니 아잰 제가 출근한 틈을 타 집에 들어와 멋대로 한답니다.
    솔직히 정신병자 같고 끔찍해요. 다 버리게 될 음식들 그득그득 채워놓고, 하지 말라고 화면 울고불고...

  • 5. ....
    '16.5.15 2:00 PM (39.118.xxx.118) - 삭제된댓글

    원글님보다 난데없이 흙푸러가자는 장모님 거절도 못하고 따라나간 남편 생각을 좀 해 보세요.
    만남을 길게 끌지 말고 원글님이 커트를 해야죠. 친정엄마라 그게 어렵나요. 다른 식구들 생각해서 총대를 매셔야죠.
    우리집도 시어머니 오시면 꼭 일이 커져요. 내가 너무 힘들어하니 남편이 아침에 출근하면서 모시고 나갑니다.

  • 6. ...
    '16.5.15 2:03 PM (121.171.xxx.81)

    친정근처에서 외식하고 차 한잔하고 일어나심되죠 자고 올 필요도 없이. 모셔와서 주무시고 가면 뻔히 예상되는 시나라오구만.

  • 7. ....
    '16.5.15 2:04 PM (39.118.xxx.118) - 삭제된댓글

    저는 친정엄마는 전혀 스타일이 아닌데 시어머니가 온통 휘젓고 다니는 스타일이라서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말을 하세요. 친정엄마한테 말을 왜 못해요. 말도 못하고 당하기만 하는 사람도 있는데..

  • 8. ....
    '16.5.15 2:04 PM (39.118.xxx.118) - 삭제된댓글

    저는 친정엄마는 전혀 그런 스타일이 아닌데 시어머니가 온통 휘젓고 다니는 스타일이라서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말을 하세요. 친정엄마한테 말을 왜 못해요. 말도 못하고 당하기만 하는 사람도 있는데..

  • 9. ....
    '16.5.15 2:07 PM (39.118.xxx.118) - 삭제된댓글

    저런 스타일 분들 꼭 주무시고 가시죠?
    지하철 몇정거장이면 가는데, 아니면 가신다면 집까지 고이 모셔다 드릴텐데 꼭 자고 갈란다.. 하시는지 이해불가예요.
    내집이 제일 편하지 않나요?

  • 10. ...
    '16.5.15 2:45 PM (114.206.xxx.2)

    절대공감입니다.
    살림사는 방식이 다른걸
    나와 다름은 틀림으로 인식하는 울엄마.
    친정엄마 다녀가시면 꼭 전화해서
    어디에 두셨냐고 여쭙게 되네요.
    나쁜 딸 안되려고 꾹꾹 참다가
    한번씩 폭발하게 되네요ㅜㅜ

  • 11. 에휴
    '16.5.15 3:59 PM (1.225.xxx.91)

    친정엄마는 한번 복발이라도 할 수나 있죠.
    전 시어머니가 그러시는데 폭발도 못 시키고 홧병이 날 것 같아요.
    된장국 끓이려고 된장통 열어보면 죄다 쌈장으로 만들어 놨어요.
    된장이 넘 많아서 그랬다나요. 많거나 말거나 며느리살림 뭣하러 뒤지나요?
    한나절 외출하고 오니 냉장고를 죄다 뒤집어 놨더라구요.
    왜 저거 안 먹냑 그러고..
    열무김치 담가준다고 그래서 됐다고 우린 안 먹는다고 그래버렸어요.

  • 12. 어제
    '16.5.15 5:06 PM (80.144.xxx.81)

    디마프 보니까 딱 그 대사가 비슷한게 대충
    고현정리 엄마가 짠해서 잘해주고 싶어서 버스에서 살갑게 전화했는데
    엄마가 김치준다고 집에 쳐들어 오고

    잘 해주고 싶어도 그렇게 못한다고 한숨 쉬던거 딱 공감이요.

  • 13. ..
    '16.5.15 6:03 PM (112.140.xxx.23) - 삭제된댓글

    전 엄마라도 초대하기전에 몇시에 돌아가실지 미리 얘기합니다.
    그래야 내 생활도 하죠.

  • 14. ..
    '16.5.15 6:04 PM (112.140.xxx.23)

    전 엄마뿐아니라 가족중 누구라도 초대하기전에 몇시에 돌아가야 되는지 미리 얘기합니다.
    그래야 내 생활도 하죠.

  • 15. 우리는 시어머니.
    '16.5.15 6:35 PM (119.69.xxx.60)

    우리는 시어머니가 그러셨어요.
    씽크대 헤집고 마음대로 정리 냉장고 정리 한다고 난리 심지어 장롱 까지 뒤집어서 남편옷과 제옷을 섞어 놓고 이래야 부부간에 정이 떨어지지 않는 다는 속설 까지 하셨드랬어요.
    백내장 수술 하고도 그러시다가 염증 생겨 재수술 받고 난리도 아니었네요.
    그런데 역시 나이는 못 속이는지 올해초에 오셔서는 가만히 계시데요.
    두번 오셨는데 아무것도 손 안대고 해드리는 음식 드시고 소파에 누워서 tv만 보다 일주일 후에 가셨어요.

  • 16. 웃으시라고 한줄^^
    '16.5.15 6:43 PM (118.221.xxx.114)

    울엄마는 화장실 들어가셔서 변기청소하신다고 바닥닦는솔을 변기에 넣으셨다가 안빠져서 혼났어요
    주말이라 사람도 못부르고
    신랑이 3시간 변기 붙잡고 씨름후 뺐답니다
    그뒤론 좀 덜 간섭하시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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