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쳐버린 나의 30대 후반 연애사

ㅡㅡ 조회수 : 2,893
작성일 : 2016-05-15 10:30:30
82쿡 한지 10년이 다 되어가네요
친구처럼 편하고 위로가 되는 제 유일한 안식처..
이젠 너무나 유명해져서 사생활을 오픈하기가 조심스럽지만
일요일 오후 숨이 차고 답답해서 글 올려요

30대 초반에는 일하느라 바빠서 시간이 흐르고
본격적으로 결혼하고 싶어서 삼십대 중반 부터 지금까지 노력 했는데
결국 다시 혼자예요

열심히 운동하고 시술도 살짝 살짝 해서 그런지 연애 상대는
계속 있었지만 제가 변한 만큼 예전에 20대 후반에 만난 사람들이랑
확실히 다르고 계산적 이쟎아요
누군가는 저보고 나이도 있는데 인기도 많고 재주가 좋다고 하는데
저도 잘나가는 때는 남자 없다고 하소연 하는 사람들 보면 이해가 안갔어요

참 신기하죠 제 연애는 한번에 확 몰리다가도 확 빠지고..
예전에는 조금만 가꾸고 남자 많은 곳에 가면 사람 만나기 어렵지 않은데요..
예쁘고 참한 어린 아가씨들은 플라워나 요가 쿠킹 클래스에 있는데
어찌 남자들 만날 수 있나요..

그런데
올 초에 만난 남친은 바람 피우다가 들켜서 헤어졌어요
결혼을 생각해야할 40대 남자가 그러니 평소 아쉬운 면이 있어도
이해 하려고 했는데 그렇게 헤어지고 수신거부 하니
요즘 날마다 공중 전화로 연락하네요 40대도 철이 없어요ㅠ

그후에 우연히 1년 반전에 헤어진 남친을 다시 만났는데
그 전 이랑은 너무나 다르게 잘하고 편한 마음에 결혼하고 싶었어요

그러고 몇달 지나보니 예전이랑 다를게 없더라구요
또 시간만 낭비 했어요


이 남친이 에이비형이 인데 남들이랑 조금은 생각이 다르고
데이트 비용 쓸때 좀 인색해요 마음 가는데 돈 간다고 하는데
절 좋아는 했어요 잘하려고 했구 저도 그 만큼 하려고 했구요...

저한테는 인색한데 이번에 그 남친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급 효자 모드로
돌변하는데 은근히 서운해서 그 일로 계속 싸우다가 헤어졌어요

효자 예비 남편은 상관 없는데...
결혼 생각 있는 여친한테 인색한거는 못 참았거든요

아무리 생각해도 다시 잘 될 확률은 서로 없고 시간만 보낸게
너무나 속상하고 답답해요
나이 들수록 좋은 사람은 안보이는데..

제 꿈은 40대 윤종신 같은 남편 만나서 예쁜 아이 하나 낳고 싶습니다ㅠ








IP : 203.236.xxx.1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5.15 11:10 AM (118.33.xxx.46)

    결혼이나 연애나 타이밍이라고 하는데 ...제가 봤을때는 사람 보는 눈 같아요.

  • 2. ㅡㅡ
    '16.5.15 11:46 AM (203.236.xxx.18)

    타이밍..제게도 결혼 타이밍이 올까요?
    무모한 희망을 갖아도 될까요??

  • 3.
    '16.5.15 11:55 AM (124.28.xxx.124)

    저평가 우량주를 찾는 안목을 기르시길... 윤종신, 백종원 , 박명수 등등 외모가 볼품없디만 내여자에겐 최선 다하는 외모는 조금 포기 하시구요.

  • 4. ㅡㅡ
    '16.5.15 11:57 AM (203.236.xxx.18)

    댓글들 감사해요
    외모는 예전부터 포기하고 있었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8652 이진욱이랑 도도맘이랑 비슷하게생겨ㅆ어요 12 ㅁㅁㅁ 2016/07/23 6,189
578651 애머스트 같은 리버럴 아츠 칼리지 졸업하면 미국대학 2016/07/23 897
578650 개 털 깍이고 나면 옷을 꼭 입혀야 한다네요 18 ㅇㅇ 2016/07/23 5,337
578649 예전에 장터에서 십자수실 무료 나눔 해주신분!! 2 라일락 빌리.. 2016/07/23 1,281
578648 중앙 침묵.. 한겨레 사설, '대한민국 0.1%의 민낮' 이건희성매매.. 2016/07/23 889
578647 소득세 신고를 6월에 했다면 환급은 언제쯤일까요? 3 궁금 2016/07/23 779
578646 여행용 캐리어 하드형이랑 소프트형 중 어떤걸 더 선호하세요? 5 푸름 2016/07/23 2,013
578645 여행갈때 짐 꼼꼼히 싸세요? 24 2016/07/23 3,974
578644 아들 독서실 갔는데 가방이 공부하고 있네요 37 ... 2016/07/23 13,962
578643 이진욱 언플 기사 치고 빠지기 쩌네요 7 ㅇㅇ 2016/07/23 4,247
578642 82 굿 3 ㅎㅎㅎ 2016/07/23 967
578641 미세먼지는 여름에 왜 약해지죠? 4 ㅇㅇ 2016/07/23 1,698
578640 아일랜드 깡시골 체험기 그리고 고민 21 챠오 2016/07/23 5,768
578639 유기견이 반려견으로... 1 세상에나 2016/07/23 1,175
578638 문학전공하면 어떤 부분에서 장점 일까요? 17 궁금 2016/07/23 2,302
578637 굿와이프 전체스토리 아시는분 질문요? .... 2016/07/23 613
578636 성주 4개 성당 ‘사드 반대’ 합동 미사 열어 잘배운뇨자 2016/07/23 490
578635 학교다닐때 쭈구리였던경험이 어른되고 이상형에 반영이되네요 2 학교 2016/07/23 2,031
578634 검정고시점수는요? 1 kys 2016/07/23 619
578633 종가집 김치에 비해 너무 싼데 이 김치 괜찮을까요. 21 . 2016/07/23 6,012
578632 양도세 계산하실줄 아는분요..ㅠㅠ 4 아파트 2016/07/23 1,440
578631 직구할 때 free shipping 이라면?? 6 처음이에요 .. 2016/07/23 3,206
578630 이런것도 땀띠인가요? 2 ?? 2016/07/23 740
578629 한채아 같은 얼굴이 도화살이 있는 얼굴인가요? 15 한채아 2016/07/23 12,061
578628 4살아이 죽은거 부모잘못 아닌가요? 18 ㅇㅇ 2016/07/23 8,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