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때 한창 가습기를 쓸때였고 신혼 필수품으로 샀었어요.
당근 남편은 건강과 위생을 이유로 가습기 살균제를 쓰자 했구요.
그런데 가습기 탓인지는 모르고 자고 일어나면 머리는 띵하고 콧물이 주르르 쏟아지고 컨디션이 너무 안좋았어요.
무엇보다 아침에 가스불을 켜면 마치 산소가 부족한듯 불이 벌건 빛.
그때 나름 알고 있던 상식으로 가스불이 파란불일때가 가장 좋고 공기상태가 안좋으면 주황빛이 난다고 알고 있었죠.
그래도 가습기탓인지는 몰랐어요.
그래서 몸도 안좋으니 더더욱 가습기를 열심히 틀고 심지어는 제가 누운 방향으로 가습기의 수증기가 오도록 방향까지 친절하게 두었더랬죠.
그런데 문제는 살던 집이 지하수를 쓰는 집이었어요.
생수나 정수기를 썼더라면 어땠을까? 가습기가 작동이 잘 안되고 지하수때문인지 금방 고장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가습기를 중단했답니다.
약을 먹어도 안낫고 하루종일 재체기에 시달리던 증상이 가습기를 중단하니 사라지는거에요.
그래서 저는 살균제는 전혀 의심안하고 가습기의 습도가 제게 나쁜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고 그때 이후로 사용하지 않았답니다.
아무튼 나에게도 닥칠 수 있는 불행이 아까운 생명들을 앗아간걸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