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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피부 때문에 대인기피증까지(넋두리)

피부고민 조회수 : 3,494
작성일 : 2016-05-14 20:57:31
카톡친구 중에 얼굴은 모르고 미용실 가게를 아는 분이 있는데
오늘 그 친구에게 딸 머리를 하기로 했어요
근데 제가 피부가 나빠서 사진만 잘 나오는 사람인데요
사진으로는 제가 되게 이쁜 줄 아시는 거예요 그 분이
딸이랑 같이 오시라는데 제가 너무 부끄러워서
딸만 보냈어요
그리고 딸을 데리러 갔는데 그 분이 가게 밖까지 마중을 나오셔서
그거 피해다니느라 007작전을 했네요
딸은 엄마가 바쁘시다고 제가 시킨 대로 거짓말까지 하고

이거 저 대인기피증 맞죠?
피부가 뭐랄까 이 나이에도 아직도 여드름이 아주 크게 곪고 심해요
병원? 십 수 년 병원 다니다가 관뒀어요 안 나아요 한방도 안 되고 녹차세수도 별로 내과치료도 별로(아무 이상 없음)
나도 피부 나쁜데 그냥 다닌다? 저는 남 앞에 나설 수 없을 정도예요 얼굴에 화장을 짙게 안 하면
근데 일하느라 매일같이 화장 짙게 하는데 주말만이라도 쉬지 않으면 더 뒤집어져요

우리 딸이 엄마 때문에 거짓말도 해야 하고 참 슬프네요

전 가장 부러운 사람이 돈 많은 사람도 아니고 예쁜 사람도 아니고(저도 이목구비는 예뻐요)
피부가 좋은 사람이예요
오히려 뺨 쪽에 많이 나신 분들은 괜찮더라구요 보기에
저는 뺨은 좋고 티존이 엄청나요 그냥 딱 보면 '드럽다'고 느껴요

제가 정말 상처받았던 적이, 저 혼자 유럽여행 할 땐데
화장도 열심히 하고 나갔거든요 엄청나게 여드름이 나서 화장을 안 할 수가 없음
어느 유명관광지에 줄을 쫙 서 있는데 앞에 금발의 초등학생 만한 소녀 둘이 서 있다가
한 아이가 저를 돌아보더니 정말 혐오스럽다는 표정을 띄더니
친구에게 '야 저 여자 얼굴 좀 봐 피부가 너무너무 <더러워>'라고 말하는 거예요
더럽다는 단어 영어였는데 뭐라고 제가 말하기도 싫으네요
기름기 짙고 더럽고 추접하다는 의미가 있는 단어인데
그 말을 듣고 저는 그 길게 오래도록 선 줄을 미련없이 빠져나왔어요
눈물이 엄청 쏟아졌던 기억이 있어요

뭐 아주 백옥도 안 바래요 사람으로만 보일 정도면 만족인데요
저 때문에 거짓말하는 딸 정말 마음 아픕니다
IP : 149.154.xxx.20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5.14 9:02 PM (117.123.xxx.199) - 삭제된댓글

    저 혹시 로아큐탄 드셔보셨어요?

  • 2. 로아큐탄
    '16.5.14 9:03 PM (149.154.xxx.172)

    전에 먹은 적이 있어요 피부과 의사가 처방해줘서요
    그런데 몇달 뒤 안 주시더라구요
    몸에 매우 나쁘다고
    완치가 되는 건 아니고 먹을 때 좋아지는 건데
    계속 먹어서는 안 된다고

  • 3. ...
    '16.5.14 9:03 PM (130.105.xxx.17)

    그래도 결혼도 하고 딸도 낳고 잘 사시잖아요.
    만약 따님이 님같은 피부로 님같은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뭐라고 조언해주시겠어요?
    요즘 기술도 약도 좋아져서 피부관리 잘 되던데 어떤 방법을 써보셨는지..한의양의 다 써서 고쳐보세요~어딘가 방법이 있을거에요.

  • 4. 산토리니블루
    '16.5.14 9:04 PM (223.33.xxx.99)

    헉.진짜 그 외국인들 나쁘네요. 저도 진짜 피부 안좋지만 이제 반포기했어요. 근데 피부 나쁜사람보면 저분은 피부만 좋음 더 이쁜 사람이겠다.하고 감안해서 봐지더라구요. 속상해하지마세요. 전 가릴수도 없는 뺨, 턱, 코피지가 난리난 사람이에요ㅜ

  • 5. *******
    '16.5.14 9:24 PM (121.131.xxx.156) - 삭제된댓글

    제 생각엔 지금 원글님이 쓰는것 만큼 피부가 안 좋은것 아닐지 몰라요
    그래도 결혼도 하고 딸도 낳고 하셨잖아요

    근데..피부에 관한 트라우마로 꽉 마음이 막혀있는것 같네요

    제게 메일을 좀 보내보세요
    내가 그렇게 피부 안좋다가 지금 확 좋아졌어요
    제가 좋은 방법 알려드릴께요 . 근데 여기서 공개하긴 좀 그래서..
    whitemint23@daum.net 으로 메일을 보내세요.

    피부를 좋아하는 방법과 트라우마를 처리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께요 .
    해보고 좋은 효과있으면 밥 한번 사세요 ^^

  • 6. 몇달
    '16.5.14 9:35 PM (188.98.xxx.14)

    채식해보세요. 어설픈 채식말고 식단 잘짜서요. 매끼 풍성한 샐러드와 현미밥, 견과류 잘 갖춰드셔야해요. 해독 쥬스도 드시고.. 결론은 속을 다스려야 피부가 좋아져요. 요가같은 신체 안밖의 균형을 찾아주는 운동도 해보세요.

  • 7. 저같은 경우
    '16.5.14 11:49 PM (72.137.xxx.113)

    우유, 유재품 끊고 피부 좋아졌어요 전 여드름은 심하지 않았는데 화이트 해드 많고 지성에 붉은톤 피부였는데
    붉은톤이 없어지더라구요.
    한두달 끊어보시면 어떨까요?
    그리고 10년전쯤 화장품을 Avene으로 바꾸고도 좀 좋아졌어요.
    물같은 클링징 워터랑 스크럽제 매일쓰는데 도움 많이 되요.

  • 8. 프락셀
    '16.5.15 1:37 AM (1.229.xxx.50)

    저도 여드름 피부에 귤껍질 피부에요
    40대 후반이구요.. 일단 제말 듣고 꼭 해보세요
    약 5년동안 프락셀 12회 정도 했어요
    로아큐탄은 피지분비 적게 해주는것인데 장기적으로
    먹기에는 간이 부담스럽습니다
    프락셀 하면 피지선이 약화? 되어 기름이 덜 생기고
    따라서 여드름과 모공도 함께 좋아집니다
    꼭 한번 받아 보세요.. 운동으로 땀배출 하시고
    물도 많이 드시구요

  • 9. 기감기
    '16.6.7 10:49 PM (223.62.xxx.83)

    저 그마음 충분히 공감해요
    삼푸 치약 세안제 화장품 모조리 바꾸어보세요
    화해라는 어플 보시면 민감성여드름 이신분들이
    평을 내린 제품들 있어요
    파라벤 등 여드름 유발물질 없는 것들로 다 바꾸시고
    최대한 조금만 바르도록 노력해보셔요
    비타민 b와 아연섭취도 괜찮구요
    물 많이 드시구요
    천천히 피부장벽을 강하게 해주다보면
    몇년후 튼튼한 피부가 되더라구요
    베게커버 매일 바꾸고요
    땀 빼는 운동 규칙적으로 해보셔요
    제 경험담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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