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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목소리 좋으신 분들 에피소드^^

ㅇㅇ 조회수 : 4,829
작성일 : 2016-05-14 18:21:32
가족들 다들 놀러나가 한가로이 82 하고 있습니다.
뻘소리이니 패쓰하실 분들은 패쓰하세요~~

어려서부터 목소리가 좋다는 칭찬을 좀 받았어요
학교 수업시간에 국어책 읽으면
목소리가 낭랑하다며 아나운서 되면 좋겠다는 말도 들었고요.
직장 다닐 때 업무상 전화 통화하고 끊으면
옆 자리 남자 동료가 그래요.
소리만 듣고 있으면 애인 하고 싶어진다...
애기 소리 아양 떠는 소리 절대 아니고요,
업무상 통화이니 최대한 친절하게 받는데 저럽니다.
(그 말 들은 제 마음은 요즘 말로 심쿵 한편으로는 뭐래~~
성희롱으로는 들리지 않았어요)

하루는 야근을 하는데 옆 부서 부장님 자리의 전화가 계속 울려서
받았습니다. 부장님을 찾으면서 메모를 부탁하더군요.
당시 휴대폰과 삐삐를 2개 사용하던 시절이었는데
메모 내용이 삐삐에 남겨도 될 것 같아 삐삐에 남겼지요.
다음날 아침 옆 부서 부장님은 삐삐 메시지 고마웠다면서
목소리가 왜 그렇게 좋냐고 2번을 더 들었다는 거예요.
다른 직원들이 저런 말도 할 줄 알아? 하는 표정을 지을 정도로
말 수 적은 부장님이였거든요.

뭐 그렇다구요..

목소리가 좋아 안 좋은 점은
목소리로 저를 먼저 알게 되면 백이면 백 제 얼굴 보고 실망을 합니다.
못 생기지 않았어요. 보통이에요ㅠㅜ
근데 어느 기관에 무슨 자료 좀 받으려고 미리 전화하고 가서
그 다음 대면하고 나면.. 짧은 순간의 표정이지만 실망하는 게 여실히 느껴져서
괜히 저는 상처 받고 그랬답니다.

갑자기 목소리 얘기하는 것은
사실 콜센터에서 직원을 뽑길래 지원해보려는데 나이 제한을 두네요.
가서 제 목소리 듣고 결정하시라고 그래볼까요..
IP : 116.123.xxx.42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금
    '16.5.14 6:23 PM (125.186.xxx.121)

    이 얘기 적어서 제츨하세요.
    들어보고 결정하라고요.
    화이팅!

  • 2. 목소리 좋다니 들어보고싶어요.
    '16.5.14 6:26 PM (211.245.xxx.178)

    저 목소리 좋은 사람 좋아해요.ㅎ
    배우를 봐도 목소리 좋은 배우 좋아하구요.
    목소리 좋다는건 큰 복인거같아요.

  • 3. 진짜
    '16.5.14 6:28 PM (121.146.xxx.64)

    나이 들수록 목소리가 중요해요
    하이톤은 절대 아니시죠?^^

  • 4. 항상웃으며
    '16.5.14 6:31 PM (58.234.xxx.174)

    목소리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요. 목소리는 그 사람의 기운이 들어있는 것 같아요.

  • 5. ㅎㅎ
    '16.5.14 6:32 PM (218.148.xxx.91)

    저도 목소리 미녀인데 옛날에 핸드폰 없던 시절엔 잘못걸린 전화에서 고백받고 일할때도 전화로만 대화하던 사람이 호감표시하고 목소리로 밥벌어먹고 살란 소리도 듣고 그랬었죠. 그런데 전 결정적으로 혀가 짧아서 성우하고 싶었지만 포기했어요..
    목소리 좋으시면 전화한번 해보셔도 좋지 않을까요?^^ 모른척 모집공고보고 궁금한거 있어서 전화드렸다구요~ 잘되시길 빌어요~

  • 6. ㅇㅇ
    '16.5.14 6:33 PM (116.123.xxx.42)

    반전은
    가족들 특히 남편한테는 고운 목소리가 안 나온다는 거지요.
    택배 아저씨와 통화할 일이 있었는데
    옆에서 듣던 남편이
    나한테도 그렇게 얘기 좀 하라구...
    그러네요^^;;

  • 7. ㅇㅇ
    '16.5.14 6:35 PM (116.123.xxx.42)

    맞아요 잘못 걸린 전환데
    저쪽에서 끊기 싫어하는 거 느낀 적도 있어요^^

  • 8. 목소리는
    '16.5.14 6:38 PM (121.146.xxx.64)

    고음도 아니고 저음도 아니면서 안정감이 느껴지는게
    참 좋더라고요
    얼마전 어떤프로 나레이션으로 김갑수씨가 나왔는데
    참 정감있고 좋더라고요
    얼굴 가리고 하는 목소리에서 김갑수씨 새로운 발견을 했네요

  • 9. ㅇㅇ
    '16.5.14 6:40 PM (116.123.xxx.42)

    단발머리 김갑수씨요?

  • 10. ...
    '16.5.14 6:43 PM (211.36.xxx.251)

    부러워요
    전 생긴거랑 목소리랑 너무 안어울린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 11. ㅇㅇ
    '16.5.14 6:46 PM (116.123.xxx.42)

    윗님 전 얼굴 이쁜 쪽 택할래요ㅎㅎ
    목소리는 톤으로 조절할 수 있는 거 같아요
    목소리 좀 나빠도 상냥한 어투로 충분히 커버되는 거 같아요
    하지만 얼굴은..ㅠㅜ

  • 12. 노노
    '16.5.14 6:50 PM (121.146.xxx.64)

    탈랜트 김갑수씨요 ㅎㅎ
    제 남편이 먼저 듣고 좋다 하더라고요

  • 13. 저요
    '16.5.14 7:08 PM (39.118.xxx.106)

    어릴때부터 목소리 이쁘다는 소리 많이 듣고 컸습니다.
    나이 들면 목소리도 늙어야 하는데 목소리가 안 늙어요.
    어딜가나 목소리 들으면 다시 한번 쳐다 봅니다.
    목소리랑 사람이 매치가 안되니 그런거겠죠;;;

  • 14. 저도
    '16.5.14 7:11 PM (121.151.xxx.229)

    목소리가 좋아서~~

    남편 친구들이 아빠바꿔라~~~

  • 15. ...
    '16.5.14 7:20 PM (223.62.xxx.45)

    성우냔 소리 들어요.
    목소리 쓰는법을 알아요.
    오래 말해도 목이 안피로한 방법도 알고
    발음도 정확하고..
    얼굴도 이뻐요. 돌맞겠다~~~

  • 16. ㅇㅇ
    '16.5.14 7:49 PM (121.168.xxx.41)

    와 윗님~
    저는 깨개갱이네요^^
    전 좀 많이 말한다 싶으면 목이 쉬어요
    그래서 성우나 아나운서는 못하겠구나 했어요
    (다른 조건도 안되지만요)
    오래 말해도 목이 안 피로한 방법 좀 알려주세요~
    남편이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인데 저녁에 목소리 들으면
    안쓰러워요

  • 17. ...
    '16.5.14 7:56 PM (68.96.xxx.113)

    저도 목소리 쓰는 법 알고 싶네요^^
    그런 게 따로 있나보죠???

    좋은 목소리 들으면 정말 기분 좋아지죠.
    큰 복이예요~^^

  • 18. 목소리 에피소드 2
    '16.5.14 8:22 PM (112.153.xxx.100)

    작년쯤 이탈리아 여행중 마침 기차칸이 널널했어요. 맞은편쪽 미국인 서넛이 즐거이 담소를 나누는데..그 중 30대 ㅈㄷᆞㅇ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조곤조곤 이야기를 하고..나머지가 듣고 있더군요. 먹통귀에 무슨 소리인지는 모르지만..억양과 톤이 넘 맘에 들어서 옆에 앉은 딸 애에게,
    " 저 미국인 목소리가 아주 듣기가 좋아. PPT 나 아나운서 하기에 좋은 목소리 같지 않니?"

    잠시후 딸 애가 입을 막고 웃더군요.

    "엄마,정말 웃겨. 저 아저씨가 어머니랑 사이가 안좋대. 그래도 화해를 하고 싶어, 어머니날에 카드를 써서 꽃이랑 가져 갔는데, 어머니가 그 자리서 카드는 박박 찢고, 꽃은 창밖으로 던져버렸다는 얘기를 하고 있어."

    @@@@@@ 듣기 좋은 톤의 목소리가 있습디다. 아무리 안좋은 이야기라두요.

  • 19. ..
    '16.5.14 8:25 PM (112.152.xxx.176)

    동네 아줌마 목소리
    눈 감고 들으면 참 좋아요
    눈 뜨면 매력이 떨어지는게 안타까움..
    저도 얘기 조금만해도 목이 쉬어서
    목소리 관리 하는 법 알고싶네요

  • 20. 목소리
    '16.5.14 8:43 PM (223.62.xxx.89) - 삭제된댓글

    좋은사람 부러워요
    부러운 직업이 성우
    노력하지 않아도 타고난 목소리로 돈 벌 수 있으니 얼마나 부럽게요
    원글님 말처럼 성우들 얼굴하고 목소리하고 매치가 안되죠

  • 21. 전문용어로
    '16.5.14 8:43 PM (219.250.xxx.197)

    보이스피싱이래요, 전화목소리에 속는다고ㅎ

  • 22. ㄱㄱ
    '16.5.14 8:44 PM (223.62.xxx.100)

    음 제가 아는 사람은 그 미세하게 흔들리는 특유의 목소리인데 앵랭거리는데 옥구슬 굴러가는? 정말 듣기 싫은데 자기 목소리가 좋은줄 알아요 그게 좀 특이한 소리라 사람들이 인사치레로 하는 말을 ㅠㅠ 심보가 못됐구요 심술쟁이인데 자기는 선한줄 안다는

  • 23. ㄱㄱ
    '16.5.14 8:45 PM (223.62.xxx.100)

    키가 150정도에 몸무게가 90정도인데 제가 살면서 본 두명의 이런 체구의 여성들이 발성이 비슷했어요 성대가 떨리면서 나오는 듯한

  • 24. 콜은
    '16.5.14 9:48 PM (175.126.xxx.29)

    목소리 보고 안뽑아요
    일단 나이에서 걸리죠
    전화가 목소리로 될거 같지만,,실상은 전혀 다르다는...

    저도 목소리 이쁘다는 소리...지금도 듣습니다.
    목소리도...가다듬어야 아름답게 들리는 법이지요..원래 아름다워도요

  • 25. 전 여러번 덕봤어요
    '16.5.14 9:53 PM (74.101.xxx.62)

    첫번짼 무슨 국민연금이 잘못되어서 그걸 해결해야 하는 일인데 제가 통화했던 분이 일 다 처리해주시고, 제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어려운 일이지만 꼭 해드리고 싶었다고 목소리에 반했다고 ㅎㅎㅎㅎ
    유학시절에 신용카드랑, 자동차 대출... 유학생에겐 거의 있을 수 없는 일... 은행 론 오피셔가 저랑 통화하고 이율을 낮게 조정해줬어요. 남편이 그렇게 여러번 연락해도 끄떡없던 일인데 제가 전화 한 통 해서 통과.
    한번은 어떤 쇼핑몰에서 저랑 누가 대화를 하고 있는데 어떤 여자분이 제 얼굴 확인하러 왔던 적이 있어요. 제 말소리를 들으니 꼭 누굴까 얼굴도 보고 싶었대요. ㅎㅎㅎㅎ

    학교, 관공서, 은행일 ... 전화로 할건 다 제가 떠맡아요.

  • 26. ^^
    '16.5.14 10:41 PM (1.235.xxx.52)

    저는 제 목소리가 좋은지 잘 몰랐는데
    차분하고 복이 든 목소리라며
    주위분들이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기분 좋더라구요
    속 터지는 아들내미 있어서 스스로 막말도 잘하고 거칠게 한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전혀 그런 뉘앙스로 안들린다고 해서 좀 놀라웠어요

  • 27. 목소리 좋은게
    '16.5.14 10:43 PM (1.232.xxx.217)

    얼굴'만' 예쁘장한거 보단 장기적으로 훨씬 덕보고 살걸요.
    근데 원글님은 정말로 음성지원되서 좋은 목소리 같지만ㅋㅋ
    다른 사람들은 지인짜 착각도 많이들 하더라구요
    특히 높고 가는 옥구슬 목소리..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데

  • 28. ...
    '16.5.15 8:18 AM (24.84.xxx.93)

    전 좋은 목소리는 아니고. 항상 활기차고 에너지 넘치는 목소리라 듣고 있으면 기분 좋다는 소리는 많이 들었어요. 좋은 목소리는 어떤 목소리일까요. 한번도 반할만한 그런 목소리를 들어 본적이 없어서 궁금해요~~

  • 29. 부럽네요.
    '16.5.15 9:47 AM (183.101.xxx.235)

    저는 저음에 무뚝뚝한 말투라 대학때 친구집에 놀러갔는데 친구어머님이 "어머 너 얼굴은 예쁘게 생겼구나~"
    하시더라구요.ㅠㅠ
    제 목소리만 듣고 남자같이 생기고 아주 못생겼을거라고 생각하셨나봐요.
    목소리 예쁜 분들 정말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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