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책 없는 시댁 어찌 해야 하나요?

시댁 조회수 : 3,717
작성일 : 2016-05-14 02:07:09
저희 시댁의 상황은 대강 이렇습니다.
시부모는 별거 중이고 아버님이 고향인 지방에서 일 하면서 경기도에 거주하는 시모에게 매달 돈 부칩니다.
아버님이 40대에 퇴직 후 이런저런 일을 벌이셨고 결국 다 잘 안 되서 돈만 까먹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두 분 사이가 오랫동안 안 좋아졌고
마지막으로 하던 일도 아버님이 사고를 내서 결국 돈만 물어주고 마무리 됐습니다.
마지막 사고 이후 두분 사이가 악화됐고 6~7년간 별거중입니다. 명절과 제사 때만 잠깐씩 보고 두 분은 같이 살 뜻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근데 아버님이 내년에 칠순인데
힘들어서 더이상 일을 못하겠다 하시나봐요.
그러면서 두 아들에게 땅 2백평을 임대하거나 사달라고.. 자기는 농사지으면서 여생 보낼테니 어머님은 알아서 너희들이 보살피라고..
땅 2백평이 동네 멍멍이 이름도 아니고
갑자기 저런 요구를 하니 어이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이런저런 사고날 때마다 아들이 다 메꿨어요.
몇 넌전에는 음주운전 합의금도 댔어요.
지금도 생활비 보조합니다.
게다가 엄마는 너희들이 알아서 살게 하라니..
당연히 아들들은 땅 살 돈도 없고, 말도 안 되는 요구를 들어주진 않을겁니다.
근데 아버님은 어머님한테 찍소리도 못하고 있어요.
경기도에 어머님과 아가씨가 사는 집은 3억대 후반이고 어머니 명의로 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아버님이 사고를 치긴 했지만 고생도 많이 하셨고
어머님은 지금껏 경제 활동을 안 했으니 아버님이 평생 모아 장만한 집이죠.
근데 그 집에 대해서는 어찌 할 생각도 못하고(어머니 위세에 눌려 그런듯)
모든 하소연과 요구를 아들들한테만 합니다.
아들들은 더이상 들어줄 능력도 마음도 없는데
이런 경우 시부모 두분이 어떻게든 해결하라고 강력하게 나아가야 할까요?
두 분이 차라리 이혼을 하고 재산분할 하는 것도 깔끔할 것 같은데
두 분 같이 살 마음은 없으면서 이혼 생각은 없는 듯 합니다.
어찌됐든 어머님은 자기 명의 집이라도 있는데
아버님은 집도 없고 돈도 없고 부인과 같이 살 마음도 없고
만만한 아들들한테만 대책없는 소리 하는데
대체 어찌 대처해야 할까요?









IP : 218.148.xxx.4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5.14 2:21 AM (49.167.xxx.35) - 삭제된댓글

    뭘 어쩌겠어요
    다시 합치시게 해야죠
    어차피 생활비 보조는 하시니
    그렇게 해결해야 할듯요

  • 2. ..
    '16.5.14 2:23 AM (211.193.xxx.112)

    이 문제는 아들들과 아버님이 상의할 문제지. 며느리가 나설 문제는 아니지 않나요? 능력이 되면 아들들이 그 땅을 사겠고 정 안되면 아버님이 처분하시겠죠. 괜히 골치아프게 끼어들지 마세요. 부인말 잘 듣는 남편이라도 부모얘기는 다르니까요. 특히 오랜 별거라서 합칠일은 불가능에 가까울테구요.

  • 3. 원글
    '16.5.14 2:28 AM (218.148.xxx.46)

    네. 전 작년부터 시댁일에 관심 뚝 끊고 삽니다. 근데 문제는.. 큰아들인 제 남편도 자기집 일에 신경쓰기 싫어한다는 거에요. 부모님에 대한 스트레스가 엄청나서 거론하는 것, 신경쓰는 것 싫어합니다. 그러면서 은근 저한테 의지합니다. 아까도 저한테 아버님 문자를 말없이 보여주더라구요. 제가 전면에 나설 일은 없지만 남편에게 입장정리는 확실하게 전달해줘야 해서요.

  • 4. 원글
    '16.5.14 2:33 AM (218.148.xxx.46)

    그리고 땅은 현재 없어요. 없으니 빌리거나 새로 사달라는 겁니다.

  • 5. moony2
    '16.5.14 3:10 AM (67.168.xxx.184)

    형편이 되는데로 작은 평수의 땅이라도 아들명의로 사두면 되지않을까요?
    땅에 투자하는 사람들보면 관리를 힘들어하는 부분들도 있더라고요
    님 같은 경우엔 명의는 아들로 땅은 아버님이 관리하시면 서로 좋을 것 같은데요

  • 6. 시골에 가면
    '16.5.14 5:11 AM (42.147.xxx.246)

    놀리는 땅이 있어요. 그런 것 빌리면 돈도 얼마 안내고도 빌립니다.
    아주 시골은 이사가서 빈집이 있으니 시골 동네가서 찾아 보세요.

  • 7. 셀프
    '16.5.14 6:23 AM (218.55.xxx.60) - 삭제된댓글

    시부모님 일이니 시부모님끼리 알아서 하시라고
    며느리 빠지고 그다음 아들빠지고 당사자들이 하셔야죠.
    계속 연락하고 신경쓰이겠지만 모르쇠로..
    돈 없어요. 저희도 사는게 어려워요. 더 이상 못합니다..반복 반복
    실제로 그렇지 않으신가요?

  • 8. ...
    '16.5.14 7:42 AM (218.234.xxx.185) - 삭제된댓글

    땅을 사는 것이면 몰라도 임대하는 것이면 얼마 안 하지 않나요?
    그런데 아버님이 농사는 지어보셨나요? 농사라는 것이 경험없이 아무나 하는 것은 아닌데...
    어머니 같은 경우는 생활비가 부적하다면 3억상당의 아파트가 있으시다니 역모기지 알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연세도 60대밖엔 안 되셨을 것 같고 사실 날 창창한데 생활비를 지금부터 드리면 적어도 20~30년 이상 각오하셔야 되잖아요. 그러니 역모기지가 정답 아닌가요? 아파트 유상으로 물려받는다는 건 물건너가지만 생활비 보태야 하는 압박에서는 해방되실 수 있으니까요.

  • 9. ...
    '16.5.14 7:43 AM (218.234.xxx.185) - 삭제된댓글

    땅을 사는 것이면 몰라도 임대하는 것이면 얼마 안 하지 않나요?
    그런데 아버님이 농사는 지어보셨나요? 농사라는 것이 경험없이 아무나 하는 것은 아닌데...

    어머니 같은 경우는 생활비가 부족하다면 3억상당의 아파트가 있으시다니 역모기지 알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연세도 60대밖엔 안 되셨을 것 같고 사실 날 창창한데 생활비를 지금부터 드리면 적어도 20~30년 이상 계속할 각오를 하셔야 되잖아요. 그러니 역모기지가 정답 아닌가요? 아파트 유상으로 물려받는다는 건 물건너가지만 생활비 보태야 하는 압박에서는 해방되실 수 있으니까요.

  • 10. ...
    '16.5.14 7:44 AM (218.234.xxx.185)

    땅을 사는 것이면 몰라도 임대하는 것이면 얼마 안 하지 않나요?
    그런데 아버님이 농사는 지어보셨나요? 농사라는 것이 경험없이 아무나 하는 것은 아닌데...

    어머니 같은 경우는 생활비가 부족하다면 3억상당의 아파트가 있으시다니 역모기지 알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연세도 60대밖엔 안 되셨을 것 같고 사실 날 창창한데 생활비를 지금부터 드리면 적어도 20~30년 이상 계속할 각오를 하셔야 되잖아요. 그러니 역모기지가 정답 아닌가요? 아파트 유산으로 물려받는다는 건 물건너가지만 생활비 보태야 하는 압박에서는 해방되실 수 있으니까요.

  • 11. ㅇㅇ
    '16.5.14 11:56 AM (121.165.xxx.158)

    노는 땅 빈 농가 많으니 임차하시고 어머님은 역모기지론 이용하셔야죠.

  • 12. 오마이갓
    '16.5.14 1:41 PM (222.238.xxx.125)

    아이고.
    땅을 빌리고 그러는 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닙니다.
    노는 땅 빈 농가... 이렇게 뜬구름 잡고 무작정 시골 가면 다 될거라 생각하는 분들 때문에
    쉬운 걸 안해준다고 하기 쉽죠.
    200평으로는 먹고 살수도 없고요, 집은요.
    혼자서 200평 농사 못 짓거니와 경험 없고, 나이 든 분들은 20평도 못합니다.
    이런 분은 차라리 도시에서 일하는 게 나은 겁니다.

    부인에게는 집 팔자는 말도 못 꺼내고 자식들 상대로 말도 안되는 농사 운운...
    농사 200평으로 먹고 살 돈이 나오면 왜 시골 사람들이 힘들어하겠어요.
    듣는 척도 하지 마시고, 시어머니와 알아서 이혼하던지 해결하라고 하세요.
    아들 명의건 뭐건 땅 사시면 그 땅은 그냥 묻히는 돈이라는 것만 아세요.
    시골 땅 200평 써먹을 데도 없거니와, 결국 아버님이 농사 못 짓겠다하고 버려진 땅 될텐데
    처리도 못하고, 200평이면 농부등록도 안되니 결국 세금만 떨어질 겁니다.
    농부도 아닌 사람이 시골 땅 200평이면 투기에요.
    부부간에 해결하라 하세요.

  • 13. 미투
    '16.5.14 5:47 PM (218.55.xxx.60)

    위에 오마이갓 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시골땅 사고 빌리는 거 쉬운 일 아닙니다. 시부모님 젊고 집도 있으니 알아서 해결하시라고.
    며느리 빠지고 아들도 빠지라 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5754 향 진한 홍차 있을까요 14 2016/06/12 2,298
565753 전 얼굴이 머리보다 크네요 1 2016/06/12 987
565752 옆집 노인 부부로 인한 스트레스 39 새댁 2016/06/12 17,892
565751 부대찌개 끓일 때 다진 돼지고기 넣어도 되죠? 2 요리 2016/06/12 940
565750 큰 금액의 외화를 보유하는것. 4 외화 2016/06/12 1,671
565749 아이들이 얼만큼 커야 맘편히 일하러 나갈까요? 14 언제쯤 2016/06/12 3,062
565748 마흔살...아이둘이랑 탈 첫차 추천해 주세요~~ 3 고민 2016/06/12 1,015
565747 어떤 며느리가 더 이쁠것 같나요? 62 .... 2016/06/12 11,789
565746 한국 이름이랑 영어 이름 다른 점 2 영어 이름 2016/06/12 1,373
565745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것? 1 ..... 2016/06/12 611
565744 멀쩡하게 생겼는데, 이상한 습관 한둘은 있는듯.. 진짜 2016/06/12 764
565743 결혼10주년 기억에 남는 선물 받아보셨나요? 3 궁금 2016/06/12 1,137
565742 요즘 고구마들은 너무 달아서 다이어트 식품은 못 될 듯 4 ㅇㅇ 2016/06/12 2,429
565741 얼굴살없는데 보톡스맞아도 될까요 5 땅콩얼굴 2016/06/12 2,755
565740 중3아들이랑 부산갈려고요 7 000 2016/06/12 1,110
565739 눈가 알러지 피부염 - 한 달 넘게 계속 되는데 어쩌죠? ㅠㅠ 8 알러지 2016/06/12 7,207
565738 우리 동네 성폭력 위험 부산이 1위, 데이터 뉴스 1 성폭행. 2016/06/12 1,374
565737 [육아글]8개월 아기 발달이 느린것 같은데요ㅜㅜ 17 행복하고싶다.. 2016/06/12 5,985
565736 운동화 브랜드 잘 아시는 분? 1 운동화 브랜.. 2016/06/12 729
565735 발가락 물집은 왜 생기는 건가요? 5 fhk 2016/06/12 1,709
565734 유통기한 좀 ...읽어주세요~ 2 Soho 2016/06/12 531
565733 보통 시댁에서 집값 일체 안보태주면 26 2016/06/12 7,827
565732 히알루론산 먹음 피부톤 밝아지나요? 7 say785.. 2016/06/12 5,630
565731 법인카드도 사용가능지역이 있나요? 8 ... 2016/06/12 1,506
565730 광화문 단식 2 ... 2016/06/12 4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