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3학년 딸아이가 올해 생일 아빠한테 팔찌를 선물 받았어요
너무 좋아하고 아끼는 팔찌라 매일 차고 다녔어요
핑크색 가죽끈에 은으로 된 장식이 달리고 끝엔 자석으로 붙이는 팔찌인데
어제 오더니 없어졋다며 너무 속상해 하며 울고 난리더라구요
저도 너무 속상해서 어디서 잃어버린거냐 했더니 기억도 안난다며
하루종일 울더라구요
그런데 오늘 학교에서 오더니 같은반 친구가 그 팔찌를 하고 있더래요.
저희딸 야무지지 못하고 소심해서 그거 보고 말도 못꺼내고 속상해 하길래
제가 그 아이 엄마를 알고 있어서 전화를 했어요
혹시 ** 이가 못보던 팔찌 안했던가요? 하고 물으니
약간 당황해 하며 안그래도 어제 태권도 갔다 오면서 누가 줬다며 차고 왔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자초지종 설명을 하며 그거 우리딸 아이꺼 맞는거 같다고 월요일날 돌려주면 되겠네요 했어요
그랬더니 그 엄마 너무 불쾌해 하며 자기 아이 의심하냐길래
무슨 의심을 하냐고 잃어버릴수 있고 주웠을수 있으니 돌려 달란게 잘못이냐고 했어요
그랬더니 구구절절 그 아이가 주운게 절대 아니고 누가 줬다더라 하며 변명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럴수 있겠다 싶어 알겠다고 했어요
근데 다시 전화오더니 월요일에 자기 딸아이가 우리딸에게 팔찌를 주면 괜히 다른 아이들이 볼때
이상하게 생각할수 있으니 오늘 전달해 주겠대요
그래서 여차저차 팔찌를 돌려 받았어요
학원갔다 돌아온 딸아이 너무 좋아하며 다행이라고 하며
근데 사실 이 팔찌 그 친구가 평소에 무지 갖고 싶어했다는거에요
매일 볼때마다 자기주면 안되냐고 물었다네요
참 미스테리 해요..평소 자기가 갖고 싶던 친구의 팔찌를 우연히 누가 주워서 줬다????
그리고 이런 경우 그 아이가 자기꺼라고 발뺌해버리면 어떻게 해야하는건가요
다행히 이번 경우는 순순히 돌려줬지만
끝까지 자기꺼라고 우기면 그거 되돌려 받기도 힘들고
아이에게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한다고 알려줘야 할지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