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남편 형제가 돌아가셨어요.
다른 형제는 남편빼고 형 한명, 누나 한명
근데 다들 형편이 안좋고, 힘든일 하기 싫어하는 스타일이라...
무슨 행사 있을때마다 저희가 거의 부담을 했죠.
지금 결혼 거의 10년차인데...거의 저도 한계에 온 상황이에요.
솔직히 돈은 안내며 말들은 어찌나 많은지;;;
큰소리 떵떵 쳐놓고 결국 계산은 우리 몫...
이번에 돌아가신분 장례비용도 문제가 됐네요.
다들 돈없다고 ㅠㅠ 빈소를 마련하지 않아서 그리 많이 나오진 않았어요. 생각보단
400정도... 근데 큰형은 돈이 없다하고...누나도 여기저기 긁어도 100만원도 안된다하고 (이것도 전화 통화 열번은 해서 받았구요.)
나머지는 자연스레 저희가 다 부담하게 되었어요. 당연하듯이
물론 저희도 적금 깨고 뭐하면 돈300정도는 곧 마련할 수 있죠
근데 정말 제가 그동안 시댁 식구들의 뻔뻔함에 치를 떤 사람이라
자기 형제 죽었는데 돈 백만원 마련하지 못하고 이핑계 저핑계 대는 형제들을 보니 진짜 정이 떨어집니다.
남편한테 말했어요.
물론 당신 슬픔도 이해하고 나도 슬프다.
부모님이야 돈이 없으니 어쩌겠냐
근데 형제들 여태껏 10년간 늘 같은 방식으로 미안하다..열심히 살게..나는 돈이 없다는 말로
늘 우리가 독박을 쓰지 않았냐
이건 돈이 있고 없고를 떠나 습관의 문제인것 같다.
늘 우리가 채워주는걸 알고 똑같다....우리가 없음 그럼 장례도 못치룰거냐 그건 아니지 않냐
앞으론 각자 빚을 내건 뭐하건 행사때 n분의 1로 하자 했더니
남편이 살짝 격양된 목소리로 다들 어려운데 어떻게 하냐 형편 뻔히 아는데
그래도 100만원이라도 끌어와서 빼주는거 보고 불쌍하다고 느꼈다며
남편은 늘 저런 마인드고...남편형제들도 늘 같이 마인드였어요.
나는 없다 미안하다. 남편은 없는데 어쩌냐 불쌍하다며;;;
전 이런 상황이 미치도록 싫은데 어쩌죠
정말 이런문제로 남편과 싸운게 한두번이 아니에요.
왜 늘 돈을 곱절로 아니 100퍼센트 쓰고도 우리는 싸움이 되고...
그렇다고 저희도 잘사는거 아니에요.
집도 대출금이 1억이고...저도 맞벌이에...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