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위키를
전부 살펴본 것은 아니지만 특히 과거사 관련해서 잘못된 정보를 사실인양 버젓이 기재해놓은 것들이 많이 눈에 띄어요.
위키백과의 경우 객관적 정보를 우선으로 기재하고
논란이 있는 경우 양쪽의 견해를 함께 기재해서
보는 이로하여금 직접 판단하도록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특정집단, 혹은 개인의 주장으로 점철해
도저히 손쓸 수도 없게 만든 문서들이 보입니다.
아래 박대통령이 피가로 인터뷰에서 문세광을 북한이 파견한 요원이라고 단정했길래,
대체 무슨 근거로 그런 얘길 떠들고 다니나 궁금해서 포털에 검색해 봤더니 글쎄 이런게 나오더라고요.
https://namu.wiki/w/박정희 저격 미수 사건
[범인 문세광은 1974년 5월에 북한의 대일 공작선이며 재일교포 북송선이기도 한 '만경봉호(萬景峰號)'에서 올해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박정희를 저격하라는 지령을 받았음이 밝혀졌다. 사실 반공 드라마에서 흔히 묘사되듯이 김일성이나 한덕수 조총련 의장이 문세광을 치하… 한 것은 아니고 그냥 저냥 찌질이가 한건 하겠다는 걸 북의 요원이 권총 훈련을 시킨 것이다. 문세광 자체가 애초부터 일본에서 활동하는 조선노동당 대외연락부 요원들에게 협조하는 인물이었다.]
근거자료도 없는 낭설로 소설을 써놨어요. 그 아래에는 김기춘이를 미화하는 글까지..ㅜㅜ
보시는대로 밝혀진 사실 10%에 90%허구입니다. (국정화 교과서랑 똑같이.)
이 밖에도.. 정말 심각하다고 느꼈던 건 베트남 전 한국군에 대한 문서예요.
https://namu.wiki/w/베트남 전쟁/한국군
[...전쟁의 특성상 민간인 학살이 없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현재 진보성향 단체 등지에서 주장하는 내용은 근거가 희박하며 정치적인 이유로 인하여 과장된 측면이 있다. 신뢰할만한 공식 문서에 남은 학살 기록은 거의 없으며, 베트남 정부가 거부하여 정확한 진상 조사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월남파병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은 이미 앞선 정부에서도 시인했고, 앞으로도 책임감있는 보상이 이뤄져야 할 부분인데,
밝여진 사실도 조작이라며 부정하는 모양새가 꼭 아베의 논조와 똑같아서 소름이 돋습니다.
그러면,
대체 누가, 무슨 의도로 이렇게 객관적이어야 할 위키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은 걸까요?
예상가능한 일이지만
이렇게나 논란의 소지가 다분함에도
대다수는 작성자가 한 글자의 수정도 용납하지 않는 형태로 문서를 점유하고 있어요.
이런 것들은 일베같은 사이트보다 훨씬 접근성이 높기 때문에
아직 역사인식이 바로 잡히지 않은 아이들이 보고 그대로 주어섬길까 걱정입니다.
게다가 나무위키는 백과사전의 형태를 취하므로
개인 블로그나 커뮤니티에 올린 글보다
훨씬 공신력있는 정보로 받아들여지기 쉽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제재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떡하면 좋을지...
국정화 교과서도 그렇고
지금 돌아가는 사태랑도 무관하지 않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