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펌]공모전 심사위원이 심사작과 흡사한 드라마를 썼습니다

..... 조회수 : 1,004
작성일 : 2016-05-13 15:57:56

드라마는 이미 끝났고 시간 지나면 묻히겠죠. 관심 보여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웹툰 '피리부는 남자'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family/216/read?articleId=297750... 남자&pageIndex=1


다음아고라 서명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petition/read?bbsId=P001&articleId=1...



안녕하세요. 저는 고동동 작가입니다.

저는 2016년 3월에 제작된 TVN드라마 “피리 부는 사나이”가,

2014년 제가 제작한 “피리 부는 남자”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류작가는 2014년 광주 컨진 공모에서 “피리 부는 남자”라는 저의 작품을 심사한 심사위원 이었습니다. 


그리고 1년 3개월 후, “피리 부는 사나이”라는 드라마의 각본을 쓰셨습니다. 10 여 년간 “피리 부는 남자”를 준비하던 제겐 청천벽력 같은 일이 일어난 겁니다.


어디에서도 제 작품을 연재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또한 드라마 말미에 시작된 저의 표절의혹제기에 

류작가는 사실관계와 다른 변명을 하고 있으며, 제작사는 무응답을 일관 하고 있습니다.

작품을 본 심사위원이 1년여 만에 똑같은 제목과 유사한 내용의 드라마를 만든 겁니다. 


하지만 저의 이의 제기에 주변사람들은 걱정합니다. 법정 싸움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라 합니다. 

표절은 저작권법상 인정되기가 매우 어렵다고 합니다. 그건 누군가 마음먹고 표절했다면, 

즉 똑같은 대사와 똑같은 장면을 피하면 표절이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랍니다.

그렇다면 저나 저 같은 신인들이 작품을 보호할 방법은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는 방법 하나 뿐인 건가요?


매년 수많은 공모전이 개최 됩니다. 공모전에 응시하는 응모자들은 대부분 신인 작가이거나, 

자신의 작품을 알릴 기회가 없는 자들입니다. 그들에게 공모전을 통한 입선은 작가의 세계로 나갈 수 있는 ‘좁은 문’입니다.


바로 그 좁은 문 앞에 심사위원들이 있습니다. 심사위원들에겐 귀한 시간을 쪼개는 시간낭비 일지 몰라도,

 응모자들에겐 평생을 바래온 꿈을 위한 ‘좁은 문’ 입니다.

심사위원들은 그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경각심을 가져주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들도 그 ‘좁은 문’을 통해 작가가 되었을 테니까요.


신인작가들의 마지막 희망인 바로 이 ‘좁은 문’에서 조차 표절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면, 

이 세상에 새로운 창작자는 더 이상 나올 수 없게 될 겁니다.

기성작가들은 손쉽게 신인작가의 아이디어를 가져가서 경력을 쌓고, 

신인작가들은 아무리 열심히 작업을 하고, 아이디어를 만들어도 결코 데뷔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이런 악순환은 힘없는 신인들의 피해만 가져 오는 게 아니라, 창작 생태계의 신선한 공기, 새로운 개체들의 유입을 막아, 결국 창작 생태계를 파괴하는 심각한 일을 만들게 될 것입니다.


물론 모든 기성작가들이 이런 맘을 먹고 심사위원이 되고, 신인들의 작품을 받아본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양심 있고, 자존심 가진 많은 훌륭한 작가들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공모전 시스템과 저작권법은 일부 기성작가들이 마음먹고 신인작가의 작품을 도둑질 한다 해도 강 건너 불구경을 하는 방조자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런 일을 근절하기위해 가장 중요한건 기성작가들의 작가적 양심일 것입니다. 하지만 거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인의 양심만을 믿고, 창작이라는 거대한 아이디어를 보호하기에는 그 장치가 너무나 빈약한 것입니다.


다시는 공모전을 통한 표절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와 법적규제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각 사회의 모습을 드러내는 지표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상식’ 일 것입니다.


우리들이 가진 ‘상식’이 바로 우리들을 타인에게 보여주는 얼굴인 겁니다.

저는 지금 바로 그 기본적인 ‘상식’에 대한 이야길 하고 있습니다.

원천 창작자를 보호할 수는 있는 울타리가 모두의 ‘상식’이 되기를 바라며 이렇게 청원 글을 남깁니다.

감사합니다.


----------

각종 만화 단체에서 지지 성명을 내주셨습니다.

성명서 보러가기-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웹툰 '피리부는 남자'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family/216/read?articleId=297750... 남자&pageIndex=1


다음아고라 서명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petition/read?bbsId=P001&articleId=1...


IP : 220.117.xxx.20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5.13 4:11 PM (220.117.xxx.204)

    문제라 생각되시면 서명 부탁드릴게요.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petition/read?bbsId=P001&articleId=1...
    아주 큰 힘이 됩니다.

  • 2. ...
    '16.5.13 5:38 PM (211.226.xxx.244)

    원글님이 진정 억울하시다면 법적으로 싸우셔야 해요.
    어렵고 지난한 싸움이 될 테지만 혼자만의 싸움은 아닐겁니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억울한 일이 생기지 않게끔,
    발자국을 남긴다는 각오로
    자기 권리를 직접 찾으세요.

  • 3. ......
    '16.5.14 7:36 PM (219.241.xxx.215)

    저는 당사자는 아니고 드라마와 웹툰 다 접해보고 웹툰작가가 억울한거 같아서 올렸어요.
    표절이 법정에서 제대로 판결나면 좋은데 애매한 부분이 있어서 제대로 판결이 날지 모르겠어요.
    판결이 나도 몇 년 뒤에나 날텐데 그땐 그야말로 세간에서 거의 잊혀진 상태일테구요.

  • 4. bluebell
    '16.5.17 9:45 PM (223.62.xxx.85)

    서명했어요. 부디 진실이 찾아지기를!

  • 5. ........
    '16.6.13 1:05 AM (219.241.xxx.215)

    블루벨님 매일 매일 세월호 실종자 돌아오길 바라는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월호 들어올리는 작업 이제 시작되었으니 아홉분 빨리 돌아오길 바라고 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6657 사춘기 짜증내는 아이..해결법 8 남매엄마 2016/05/13 3,498
556656 빵집에서 진물이 나는 손으로 10 난감 2016/05/13 3,985
556655 카카오택시 2 카카오 2016/05/13 1,239
556654 단문) 미움 받을 용기라는거요. 7 .. 2016/05/13 2,782
556653 맛없는 김 자반 어떻게 처리 해야 될까요? ..... 2016/05/13 726
556652 노인 대상 사업은 어떤 게 유망할까요? 17 앞으로 2016/05/13 6,236
556651 차 사니까 돈이 엄청 드네요 ㅠㅠ 12 .... 2016/05/13 6,114
556650 미림 판매하는곳이 없네요. 9 2016/05/13 2,477
556649 상품평.. 후기 중에서 제일 웃겼던 거... 3 .. 2016/05/13 3,646
556648 연애) 이렇게 생각하는게 예민한건가요? 6 ddd 2016/05/13 1,664
556647 런던에 집사려고 하는데 어디지역이 좋을까요? 7 런던 2016/05/13 2,497
556646 2박3일 부산여행 동선좀 도와줘요~~~ 9 부산좋아 2016/05/13 1,586
556645 죄인처럼 세워놓고 '성과연봉제' 강요 8 분노 2016/05/13 1,450
556644 여름 성수기 호텔 예약 - 어떻게들 하세요? 2 호텔 2016/05/13 964
556643 굶으니까 얼굴이 패이네요... 6 2016/05/13 2,949
556642 헤나염색 중독되버렸어요.. 29 딸기체리망고.. 2016/05/13 8,811
556641 시댁형제들 정말 싫습니다. 정말 4 제목없음 2016/05/13 4,004
556640 고1인데 중간고사 영어점수가 형편없네요 8 아..고딩여.. 2016/05/13 2,468
556639 냉동실보관한 고기 .. 2016/05/13 723
556638 오늘 고터몰가서 쇼핑했는데 너무 뿌듯해요 13 ㅇㅇ 2016/05/13 7,330
556637 요가 오래하신분 3 요가 2016/05/13 2,187
556636 입시설명회를 놓쳤는데요? 2 고3맘 2016/05/13 1,185
556635 단호박은 왜 안될까요?ㅜㅜ 1 ㅇㅇ 2016/05/13 1,230
556634 치킨을 후식으로 먹나요? 아니면 한끼떼우나요? 13 ㅇㅇ 2016/05/13 2,439
556633 사람의 말이 중요하다 싶어요. 3 2016/05/13 1,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