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여덟살 아들 이야깁니다
어릴때부터 이런저런 병치레를 하며 크다가 대학때는 척추가 휘고 근육마비가 와서
말할수없는 고통에 시달리며 서울대부터 자생한방병원..안가본병원 없이 치료를 해도
나날이 더 심해질뿐 치료가 안되서 안강병원이라는데를 다니며
시술을 20여회 넘게 하고 겨우 몸을 추수려 어찌어찌 8년만에 대학(피부미용과)을 수료?했습니다
아직도 몸이 성치 않은데 취업이라고 한곳이 미용실..
하는일은 눈치보는것과 하루종일 손님 머리감기고 감깐 두피맛시지 하고
청소며 .. 이런저런 보조일을 한다합니다
이일을 시작한지 1년이 넘었는데 작년부터 다시 몸이 아프다며
일반병원에서 검사하고 물리치료받고 운동하고...
그래도 차도가 없어 다시 안강병원을 갔는데 검사결과 목뒤에 작은 종양이 있다며
사울대분당병원과 아산병원을 소개해 주셨어요
아산병원은 마침 담당선생님이 외국에 나가셨다해서 분당서울대병원으로 갔는데
종양을 제거 해야하는건 맞으나 살아있는 신경을 건드려야하는 수술이라 너무 위험하다며
이렇게 위험한수술을 지금 하기보다는 더 심각해지면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 수술하기로 하고
더 두고보자 했다는데요
아이가 성인이기도 하고 또 제가 일하는곳에 알바가 느닷없이 빵꾸내는 바람에
병원에 같이는 못갔고.. 아이에게 들은게 위에 적은 전부입니다
어릴때부터 이런저런 병치레를 하며 제 애간장을 태우던 아인데
이젠 종양이라니.. 것도 너무 위험한 종양이라니
앞이 안보이고 어찌 해야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의사 말대로 그냥 대책없이 기다려야 하는건지요
아이는 무슨일이든 시작하면 우직을 넘어 미련할정도로 성실합니다
그렇게 통증을 겪으면서도 미용실에 단 한번도 지각이나 결근 없습니다
그런데 다니던 미용실이 1개월간 리모델링을 한다 해서 그동안 무조건 쉬면서
집중 치료만 해보자 해서 쉬고 있는중인데 공사가 긑나서
월요일인 낼모레부터 다시 출근을 한다고 고집을 부립니다
제발 좀 쉬라해도 자기믿고 미용실에서 사람도 안구했고 구한다 하더라도 시간이 걸려 안되고
이렇다고 쉬고 저렇다고 쉬면 무슨일을 하냐며 그냥 일 하겠다 합니다
제생각엔 머리감기는일이 목과 어깨근육을 많이 쓰는일이라 다른일이면 몰라도
미용일은 제발 접었으면 하는데 이게 엄마의 심한 간섭인가요
그냥 본인 하자는대로 내버려둬도 되는건지요
정신이 먹먹하고 너무나도 겁나고 공포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