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확실히 외할머니와 엄마는 다르네요
요즘엔 좀 먹을만해져서 평소 좋아하던 음식 위주로 먹고 있어요.
오랜만에 외할머니가 친정집에 오셨어요. 결혼전에도 많이 아껴주셨고 가깝게 지냈던 외할머니라 외할머니도 뵐겸 엄마도 뵐겸 친정에 왔어요.
점심때였는데 임신하고 잘 못 먹다가 요즘 좀 먹는다니까 엄마가 제가 좋아하던 음식을 준비하셨던거 같아요. 그 음식들을 막 내놓으려고 하시자 외할머니가 뭘 그걸 다 내놓느냐고 한가지만 차려 먹음 되지 이러시면서 정색을 하고 못차리게 하시더라구요 ㅎㅎ 결국 아침에 먹다남은듯한 김치볶음 하나 놓고 먹었네요 ㅎㅎ
솔직히 오랜만에 엄마가 평소 해주시던 그 음식들 다 먹고 싶었는데,,
확실히 외할머닌 딸이 먼저고,,손녀는 두번째인거 이번에 확실히 느꼈어요 ㅎ
1. ...
'16.5.12 9:38 PM (175.223.xxx.189) - 삭제된댓글원글님도 그럴 거예요.
저도 그런 감정 느꼈는데, 오히려 자연스럽다 싶었어요.2. ...
'16.5.12 9:44 PM (121.165.xxx.106)당연하죠 손녀딸 예쁘지만 내딸이 더 예쁘죠
내딸 힘들게 하는 손녀딸 밉다는 할머니도 봤어오3. ㅎㅎㅎ
'16.5.12 9:48 PM (121.130.xxx.134)맞아요.
생전에 저희 외할머니 저 보면 너네 엄마 힘들다
니가 일 도와라, 너네 엄마 몸 약하다...
너무 그러시니까 저도 속으론 좀 기분이 안 좋더라구요.
할머니 저 좀 보세요.
엄마보다 더 약해요!
속으로만 그러고 겉으론 네, 잘 도와드려요 호호호 했지만요.4. 저희 엄마는
'16.5.12 9:48 PM (119.71.xxx.143) - 삭제된댓글제 아들이 침대 위에 엎드려있는 제 등 위로 올라타거나
업어달라고 하면
"안돼! 내 딸 힘들어!" 하고 제지시키세요. ㅎㅎㅎ5. ....
'16.5.12 9:51 PM (182.217.xxx.68)이쁘다~이쁘다 하다가도 저한테 매달리면
저희엄마 바로 손주들 혼내세요
엄마 힘들다고 ㅎㅎ
당연한겁니다~^^6. 음
'16.5.12 9:53 PM (122.35.xxx.176)제 생각엔 손녀딸땜에 차리는게 아니라 당신 땜에 차리시는 줄 알고 부담주나 싶어서 그랬을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7. 음.
'16.5.12 9:58 PM (211.218.xxx.247)내 딸 힘들 게 하는 손주는 싫대요.
당연한 거예요.
그런데 저 윗분 얘기처럼 당신위해 차리는 줄 아시고 그러셨던 거 같습니다.
손녀까지는 미처 생각 못 하시고 당신 딸 힘들까봐요.8. ..
'16.5.12 10:02 PM (119.67.xxx.194)당연하죠.
손주는 한다리 더 건너잖아요.9. Rain
'16.5.12 10:11 PM (1.243.xxx.48)저희 외할머니도 저를 매우 예뻐하시지만, 저 때문에 엄마 속상하실 일 있으면 저한테는 직접 내색하지 않으셔도 싫어하신대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이, 저희 엄마도 저희 아가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만큼 예뻐하시면서도 아가가 저를 힘들게 떼를 쓰거나 하면 "엄마 힘들어~"라며 그만하게 하시더라구요.
외할머니 마음, 저희 엄마 마음 모두 같으신 것 같아요. ^^10. 어머나
'16.5.12 10:27 PM (211.243.xxx.103)세상에 임신했는데 잘 먹이지는 못할 망정 너무 하셨네요
서운하셨겠어요.11. 그래서
'16.5.12 10:32 PM (42.147.xxx.246)친정에 젖먹이 아기를 데리고 가서 친정엄마하고 밥을 먹을 때 아기가 울면 친정 엄마가
너 밥 먼저 먹고 애기 젖줘.
시집에 가서 밥 먹을 때 아기가 울면 시어머니가
먼저 아기 젖 먹이고 밥먹어.
ㅎㅎㅎ12. 저도
'16.5.12 10:34 PM (114.204.xxx.75)제 생각엔 손녀딸땜에 차리는게 아니라 당신 땜에 차리시는 줄 알고 부담주나 싶어서 그랬을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22222222
13. 그럴리가
'16.5.12 10:38 PM (68.109.xxx.71)저희 외할머니는 항상 엄마보다 저를 챙기셨어요. 저도 살아계실땐 외할머니한테 지극정성으로 잘했구요. 엄마보다 좀더 가까웠던 듯요. 외할머니들은 근데 딸 힘들게 하는 것도 싫어하니까 그러신 걸걸요
14. ㅇㅇ
'16.5.12 10:46 PM (121.167.xxx.170)제 친정엄마도 울애들 예뻐하시지만 한번씩 혼내세요
저 힘들게 한다고 니네 때문에 니엄마 골병 들겠다고
과일이나 맛있는 음식 먹을때도 애들이 다 먹을려고하면 못먹게 하시고 제앞으로 밀어주세요
저 애들 때문에 너무 힘들고 속상하면 한번씩..니네 울엄마한테 다 이를거야..하고 애들 협박도 해요 ㅋㅋ15. 당연하죠
'16.5.12 11:40 PM (119.197.xxx.49)아무리 손자,손녀가 이뻐도 내딸에 갖다댈까요
16. 아~
'16.5.12 11:44 PM (222.107.xxx.60)그래서님 맞아요
시댁에가면 젖주고 밥먹어라.. T.T
친정에가면 애는내가 볼테니 얼른 밥먹구 해라..하셨어요..친정 엄마보고싶네요...17. 맞아요 맞아 ㅎㅎㅎㅎ
'16.5.13 3:54 AM (74.101.xxx.62)울 엄마가 유독 제 큰 딸아이 흉보시는데.. 이유가, 지 엄마(당신 딸!) 힘들게 한다고.
제 작은 딸은 지가 다 알아서 해서 제 손이 갈 일이 없는데, 제 큰 아이가 자기 할 일 제대로 안하고 손 많이 간다고 은근 차별하시려고 하시죠. ㅋㅋㅋ
근데 제 큰 딸아이가 더 이해심도 많고, 심리적으로 저를 더 편하게 하는데 그건 또 모르시고18. ...
'16.5.13 9:14 AM (112.220.xxx.102)할머니도 이상하고
님엄마도 이상해요..
할머니가 저런 말 했다고
반찬해놓은거 꺼내지도 않고 김치하나랑 먹었다구요? ;;19. ㅎㅎㅎ
'16.5.13 12:11 PM (202.30.xxx.24)그래서 애들한테는 친가 쪽이 더 좋다나 뭐라나. ㅋ
시어머니는 "애기 젖 줘라"
친정어머니는 "얼른 밥 먼저 먹어라"
우리 엄마도 애 많이 예뻐하고 챙기시지만,
저번에 한 번 우리 딸한테 "내 딸 힘들게 하지 마~~"라고 반농담삼아 얘기하시는 거 듣고 놀랐어요.
원래 그런 표현 안 하시는 분인데.
나도 딸이지... 싶어서 살짝 울컥 했네요.
저도 할머니 되면 그러려나 싶어요 ㅋ
지금 우리 딸 28개월인뎅;;;20. 이래서
'16.5.13 12:44 PM (182.211.xxx.221)엄마 없는 사람은 서러운 거잖아요
21. ...
'16.5.13 1:00 PM (112.186.xxx.96)다르죠
외할머니가 잔소리하시는 걸 보면... 저한텐 한두 번 엄마한테는 그 열배 쯤;;;;;;
엄마가 저보다 훨씬 깔끔하고 살림도 훨씬 윗급이신데도 그러네요
내 엄마가 외할머니가 아니라 다행이라는 생각을 얼마나 하는지 몰라요ㅋㅋㅋ22. ..
'16.5.13 1:07 PM (222.234.xxx.177)근데 글내용 보니 외할머니가 인정이 없어보이네요
임신안한 손녀봐도 맛있는거 있음 나눠먹고싶을건데..23. 글쎄요..
'16.5.13 1:07 PM (61.74.xxx.243)요즘은 맞벌이가 늘면서 외할머니가 엄마만큼 가깝게 지내서 그런지
옛날 명절때나 가끔 보던 외할머니랑 다르더라구요.
저희 엄마는 저보다 저희 애들한테 더 잘해주세요..24. 만들어놓은 음식이면
'16.5.13 1:22 PM (14.35.xxx.35)원글님이 차려 먹어도 될걸 ~~
엄마한테 ...엄마 나 다 먹고싶어...이렇게 말을 하시지요..
다음부터는 대세에 지장없는거는 목소리 크게 해서 상황을 주도하세요....25. 출가
'16.5.13 2:00 PM (210.90.xxx.158)출가까지 했으니 더 남의 손님처럼...
26. 당연히
'16.5.13 3:31 PM (182.230.xxx.3) - 삭제된댓글전 아직 아이들이 어리지만 당연히 그럴 것 같아요.
자식이니까 예쁘지. 자식 배우자, 손주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손주를 봐 주시는 것도 사실 내 자식 힘들까싶은 마음이 크지요. 그냥 이쁜 것과 자식으로 정을 나눈 것과는 당연히 다르지요.
저희 엄마도 우선 너 먹고 애들 먹이라고...그래서 친정가면 좋잖아요.27. 음
'16.5.13 3:36 PM (210.205.xxx.133) - 삭제된댓글전 딸인데 오빠이혼으로 엄마가 키운 조카들보다 순위 밀리는 느낌이던데요...ㅠ그러니 제 아이들은 말할 것도 없고요..
조카들을 완전 막둥이로 생각하시더라고요.
예를 들어 친정가면서 용돈하고 끼니때가 지나 간단히 점심대신으로 먹을거 사갔는데 (친정이라도 연로하시니 주로 사가거나 외식..) 제가 다 먹을까봐 전전긍긍하는게 눈에 보여서 배가 고팠는데도 거의 못먹었네요 ㅠ
조카들이 어린애도 아니고 성인인데..
이해는 하지만 평생 조카들땜에 친정이 친정같지 않고 고된시집살이때문에 안식처가 되주길 바랬는데 편한 마음으로 있은 적이 없어요...
엄마 힘들까봐 자본적도 없네요.명절에도 저녁한끼 먹고 오고..
저렇게 감싸주는 엄마얘기 들으면. 부러워서 넋두리 해봤네요...28. 글쎄
'16.5.13 4:35 PM (211.36.xxx.220) - 삭제된댓글좀이상하네요 임신했다그러면 외할머니가 손수음식해줄텐데요 어르신들 애가지면 좋아하시는데 임신부한테 김치볶음 저한텐 이상한집구석이네요
29. ??
'16.5.13 6:27 PM (211.198.xxx.67) - 삭제된댓글아니 새로 하시려고 한 것도 아니고
준비해놓고 내놓기만 하시면 될 걸
왜 만류하시나요.30. 헠.
'16.5.13 8:27 PM (222.99.xxx.103)위에 글쎄님
아무리 그래도
집구석이 뭐에요 집구석이.31. 헐. 엄마가
'16.5.13 8:47 PM (14.44.xxx.97) - 삭제된댓글헐머니 그런다고 안차려 주다니...
엄마도 좀 이상함32. ...
'16.5.13 9:25 PM (180.229.xxx.174)해놓은 음식이면 드셨으면 좋았을걸요.
임신부가 친정까지 가서 김치볶음 하나로 식사한건 좀 서운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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