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낳고 키우면
'본인 = 아이'
'나는 이렇게 우리 아이를 잘 키웠어'가 자부심이 되는 경우가 많은건가 싶어져요.
여기뿐만 아니라 좀 어머님들이랑 자주 만나는 직업인데 그럴때면은
좀 그런게 느껴져요. ' 아니 왜 애를 그렇게 키워??? 그렇게 키우면 안돼~' 이런거요...ㅎㅎㅎ
비난은 아니고 그래서 좀 신기해요.
물론 자식을 잘 키우고 싶은게 당연한 부모의 마음이겠지만요.
100인이 평균치는 있어도 다 다른 환경과 아이들이니 다 다른 방식으로 자라는걸텐데
'난는 이렇게 키웠고 그게 맞는거고 너는 틀렸어.' 라는게 가끔 보이는 느낌이요.
근데 제 친구들도 보면은
정말 시험 공부하듯이 육아책 공부하면서 친구들끼리 경쟁적으로 자기 방식이 정확한거고 맞는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모유수유나 자연분만도 그런데 그걸 못한? 안한? 친구를 교묘하게 좀 무시하는 그런 분위기도 있었고요.
솔직히 아이 없는 제 눈에는 그게 그거고... 사정상 안되면 수술하는거고, 안나오면은 분유 먹이는거고
다른건 똑같이 유난인걸로 보이는데 꼭 나는 유난이 아니고 나는 잘~ 하고 있는거고 쟤가 별난거야 혹은 틀린거야. 이런식이고요.
그냥 '너는 그렇게 키우는구나. 나는 이렇게 키우고 있는데~' 같은게 아니라 내가 맞고 너는 틀리다. 이런식이라서
가끔 궁금해요.
아이를 낳아서 키운다는게 정말 그렇게 자부심?을 주는건지 아니면
내 아이는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특별해의 연장선인건지.
그게 아니면 그냥 뭔가 인간의 본성이라는게 자신의 분신을 키우면서 튀어나오는건지.
오늘 기저귀 글을 보니까 신기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