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미혼인데요. 여기서 글 읽다보면은 본인 = 아이

미혼 조회수 : 3,468
작성일 : 2016-05-12 17:29:04

아이를 낳고 키우면

'본인 = 아이'

'나는 이렇게 우리 아이를 잘 키웠어'가 자부심이 되는 경우가 많은건가 싶어져요.


여기뿐만 아니라 좀 어머님들이랑 자주 만나는 직업인데 그럴때면은

좀 그런게 느껴져요. ' 아니 왜 애를 그렇게 키워??? 그렇게 키우면 안돼~' 이런거요...ㅎㅎㅎ


비난은 아니고 그래서 좀 신기해요.


물론 자식을 잘 키우고 싶은게 당연한 부모의 마음이겠지만요.

100인이 평균치는 있어도 다 다른 환경과 아이들이니 다 다른 방식으로 자라는걸텐데

'난는 이렇게 키웠고 그게 맞는거고 너는 틀렸어.' 라는게 가끔 보이는 느낌이요.


근데 제 친구들도 보면은

정말 시험 공부하듯이 육아책 공부하면서 친구들끼리 경쟁적으로 자기 방식이 정확한거고 맞는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모유수유나 자연분만도 그런데 그걸 못한? 안한? 친구를 교묘하게 좀 무시하는 그런 분위기도 있었고요.

솔직히 아이 없는 제 눈에는 그게 그거고... 사정상 안되면 수술하는거고, 안나오면은 분유 먹이는거고

다른건 똑같이 유난인걸로 보이는데 꼭 나는 유난이 아니고 나는 잘~ 하고 있는거고 쟤가 별난거야 혹은 틀린거야. 이런식이고요.

그냥 '너는 그렇게 키우는구나. 나는 이렇게 키우고 있는데~' 같은게 아니라 내가 맞고 너는 틀리다. 이런식이라서


가끔 궁금해요.

아이를 낳아서 키운다는게 정말 그렇게 자부심?을 주는건지 아니면

내 아이는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특별해의 연장선인건지.

그게 아니면 그냥 뭔가 인간의 본성이라는게 자신의 분신을 키우면서 튀어나오는건지.


오늘 기저귀 글을 보니까 신기하네요.




IP : 218.37.xxx.9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5.12 5:32 PM (183.101.xxx.243)

    원글님 부모님도 그렇게 애지 중지 키웠겠죠.
    역지사지 한번 해보세요.

  • 2. ...
    '16.5.12 5:35 PM (218.37.xxx.97)

    예예~ 저희 엄마도 가끔 그러세요~
    저는 그러면 그래요~ 다른 엄마들도 다 애지중지 키웠다고 엄마 방식만 맞는거 아니라고요~

  • 3. ㅇㅇ
    '16.5.12 5:37 PM (221.158.xxx.207) - 삭제된댓글

    이상하게 결혼 출산 시작되면 그런게 있더라구요
    결혼준비 할때도 보면
    뭐뭐 했다고 하니 그런거 왜하냐는둥
    요즘엔 이렇게 한다는둥
    또 반대로 이런거 왜 안했냐는둥
    아주 웨딩플래너 나셨어요
    육아엔 또 오은영박사 나셨구요
    이상해요 진짜

  • 4. 전에
    '16.5.12 5:39 PM (223.62.xxx.31)

    교양강좌가 있어 들으러갔는데
    강사분이 본인의 장점 한 가지 쓰라고 했더니
    자기 아이 상 받은 거 쓰고
    그렇게 키워낸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하는 엄마들이 은근히 많았어요.

  • 5. ....
    '16.5.12 5:39 PM (183.99.xxx.161)

    꼰대질은 어느 상황이던 생겨요
    특히 자기가 먼저 경험한것들에 대해.
    육아가 특히 심해요
    예전이나 지금이나.

  • 6. ...
    '16.5.12 5:42 PM (211.36.xxx.181)

    자기 성취로 보여줄만한게 그거밖에 없어서 그렇죠. 저희엄마도 그러세요. 평생 전업으로 사셨으니 자식들 좋은학교가고 좋은직업가진게 제일 잘한일이신거죠. 남들에게 깨끗한 집을 자랑하겠어요 남들 다먹는 세끼 밥을 자랑하겠어요. 가끔 아 우리남매가 남보기 좋은 성취를 해서 다행이다 생각해요. 백수로 있으면 아이고 내가 잘못키웠나 싶고 얼마나 속상하셨겠어요.

  • 7.
    '16.5.12 5:48 PM (115.91.xxx.138)

    전에 EBS 다큐프라임 보니 아이의 성취를 자신의 성취로 느낀다고 하더라구요.. 놀라운건 서양 엄마들은 안그랬음..(성취를 느꼈을때 자극되는 뇌의 부분을 비교하는 실험을 했던거 같아요)

  • 8. ...
    '16.5.12 5:48 PM (183.98.xxx.95)

    나중에 결혼하고 아이 낳고 다 해보세요

  • 9. ...
    '16.5.12 5:57 PM (223.33.xxx.168) - 삭제된댓글

    저도 그 프로그램 봤어요.
    우리나라 엄마들은 아이가 할 미션을 이것저것 간섭하고 자기가 나서서 다 하는데, 그러고 나면 성취감을 느끼는 엄마의 뇌 부분이 자극되더라고요. 아이가 해야할 성취인데.
    그런데 외국 엄마들은 아이가 할 미션을 서포트만 해주고 아이가 하도록 지켜봐요. 물론 엄마의 성취감을 느끼는 뇌 부분도 자극이 안되고요.

    자식을 자기와 동일시하고 자기만 맞다고 생각하는게 우리나라 엄마들의 특성인가봐요. 아니면 자식 외에는 다른 세계가 없는 엄마들만(자식에게 올인?) 그러는지도 모르겠고요.

  • 10. oo
    '16.5.12 6:10 PM (58.140.xxx.49) - 삭제된댓글

    그렇게 동일시 하다가 뒷통수 맞는 날이 오죠.
    근데 절대 여기에 쓰지 않죠.
    여기에 그런 걸 쓴다는 것은 자기 인생이 끝나는거랑 같은거니깐.

  • 11. 일단
    '16.5.12 7:04 PM (114.204.xxx.75)

    애 낳아 키워보시면 아실 것 같고요.
    기본적으로 육아 방침이야 각자 알아서 할 일이긴 하지만
    남에게 민폐를 끼치는 방식을 그냥 보고 두는 엄마랑은 좀 거리 두게 돼요.
    우리 아이가 보고 배울까봐요.

  • 12. ..
    '16.5.12 7:28 PM (222.234.xxx.177)

    잘보면 집착하는 부모들 많아요 자식을 하나의 인격체로 보는게 아니라 다큰 자식도 멋대로 휘둘려하죠
    그러면서 요즘 애들 독립적이지 못하고 나약하다 하잖아요 다들 그렇게 키워놓고선..

  • 13. 저희집도
    '16.5.12 7:56 PM (175.192.xxx.3)

    저희 엄마도 그러던데요. 자식과 너무 동일시해서 자식 입장에서 부담되긴 해요.
    그런데 자식 둘이 나가사니깐 그런 부분이 많이 없어지고 본인 인생 사시게 되더라고요.
    기혼 친구에게 말했더니 당연한거라고, 너도 자식 낳아봐야 알거라고 하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5478 중학국어 문제를 교과서외의 것만 출제하겠대요. 1 국어 2016/06/11 850
565477 유로스타 youth,child요금이요.. 4 000 2016/06/11 689
565476 뒷집 개가 산책도 못가고 묶여지내며 울부짖어요. 17 어휴 2016/06/11 2,065
565475 예쁘지만 제나이가 보이는 사람이 대부분인건 사실이지만, 진짜 동.. 37 ... 2016/06/11 7,501
565474 아디다스 7부 트레이닝 바지 - 키 175 체중 67 키로면 사.. 8 패션 2016/06/11 1,952
565473 매년 친구생일엔 6 궁그맘 2016/06/11 1,040
565472 8월 해외여행 장소 추천 부탁드립니다 7 000 2016/06/11 1,785
565471 월트디즈니가 FBI 요원인거 아셨어요? 5 특수요원 2016/06/11 2,861
565470 나에게 상주기 3 ㅇㅇ 2016/06/11 1,595
565469 태국자유여행 여행 2016/06/11 1,183
565468 지금 11번가 모델 일반인인가요 9 ㅇㅇ 2016/06/11 1,747
565467 20대눈에는 40대는다똑같은아줌마로보인단말 대체왜그래요? 67 에혀~~ 2016/06/11 9,609
565466 맛있는 멸치 온라인으로 구할수 있는곳 알고계신분? 1 ... 2016/06/11 714
565465 아가씨에서 젤 아쉬운건 김민희 32 2016/06/11 17,556
565464 태동이 넘 심해서 잠을 못잘정돈데 정상인가요? 7 ㅜㅜ 2016/06/11 2,789
565463 곡성 보고나서 든 망측한 생각 ㅎㅎ 49 .... 2016/06/11 16,784
565462 '나중에 오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2 샬랄라 2016/06/11 883
565461 켈로이드 피부에 대해 아시는분 1 2016/06/11 1,397
565460 높은 층 아파트 어떤가요? 15 ss 2016/06/11 3,331
565459 남편외도와 시댁.. 24 2016/06/11 12,604
565458 유기견을 입양했는데 전혀 짖지를 않아요...벙어리 개도 있나요?.. 23 ㅇㅇ 2016/06/11 8,178
565457 다큰 성인 남매가 한집에서 사는거 어때요? 59 한집 2016/06/11 21,204
565456 아가씨 훌륭하더군요. 박찬욱 팬이지만 객관적으로ㅡ스포없음 27 노이로제 2016/06/11 5,679
565455 베스트 반찬글에 대해 3 AllIN 2016/06/11 1,816
565454 콩나물무침에 설탕 넣으세요? 16 갸우뚱 2016/06/11 3,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