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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재개그 작렬 썸 타는 아저씨...어쩐다죠? ㅠㅠ

well 조회수 : 4,689
작성일 : 2016-05-12 12:16:49
만나기 전까지 메일 몇통 나누자고 했다가 통화를 처음 하게 된 썸남이 있어요.
해외에 있는 분이라 서로 메일을 더 나누고 통화하고 싶어했던 입장의 썸남과
메일만 자꾸 하니 답답한 면이 있어서 통화를 먼저 하자고 한 입장의 저였고요.

둘 다 어마무지(어마무시가 표준말이예요 그냥 전 이리 쓰던 사람) 나이가 많아요 ㅎ
남자분 40대 저도 곧...그래서 서로 처음부터 결혼을 전제로 보기로 했어요.
만나기까지는 아직 기일이 좀 있어서 통화로 친해지고 보려던 생각이었네요.
드디어 첫 통화를 한 40여분이나 했는데요...흠...
둘 다 웃으며 통화는 했는데 힘이 들었어요 저는...급피곤 zZZ
이래서 통화를 그리 안하고 싶어했나 싶었네요.
메일에도 자기 장난을 감당할 수 있겠냐고 해서 뭔가 했거든요.

대화 내용의 무려 60%이상이 아재개그예요.
정말 당황스러울 정도네요.
전화 받자마자 하는 얘기가 뭐 하느라 전화를 늦게 받냐 혹시 남자친구랑 단둘이 있느라 그랬냐?
저는 웃으면서 집인데요...로 답했죠.
그랬더니 농담을 그렇게 받냐고 어떻게 알았냐 저쪽에 남자 숨기고 오느라 그랬다 하는 식으로 해야잖냐고 ^^;;;
그래놓고 자기는 막 ㅎㅎㅎ 신나서 웃어요.
저는 당황해서 뭐라 반응할지 멍하고 그걸 즐기시는 건지...
다른 여자분들은 전화 받자마자 저 농담에 바로 받아치시나요?
제가 보편적이지 않은 건가요?

농담은 적어도 일어나서 안될 일로는 안한다는 주의거든요 저는...
남자를 집에 숨기고 한다는 걸로 농담하는 게 싫었어요.
저 그렇게 능글맞은 스타일 아니라고 말했더니 왜 그렇게 생각하녜요. ㅠㅠ
반면에 그 분은 먹는 걸로 농담하는 거 아니라네요?
양푼이 밥 비벼 혼자 다 먹느라 바빠 전화 못받았냐 그런 종류라면
내가 후식까지 먹느라 늦게 받았다 하겠다고 말했더니요.

대화하다가 또 제가 근데요~ 하니까 아니 군대라뇨 군대 안다녀 오셨잖아요? 하네요.
계속 이런 식이예요...대화의 흐름이란 게 끊어지는 정도가 아니라 뭔 얘기했지 싶게 정신이 쏙 빠지네요.
말꼬투리에 뭔가 껀이 되겠다 싶으면 그 틈을 안놓치고 계속 해요 ㅠㅠ
객관적인 내 모습이 있겠고 주관적으로 내가 아는 내모습이 있겠냐고 했더니
그런 이야기 하는 와중에 또...객관적이면 4지선다 10지 선다 2지선다 어떤거냐고 해요.

많이 기대했던 통화였는데...마음이 좀 그렇네요.
물론 첫 대화라서 긴장해서 편하게 해주려고 그런거라 생각은 하려는데요.
막 얼어서 말 못하고 하는 타입 아니었거든요 저도...
그 사람 자체가 그렇게 하는 걸 개구장이라서 썰렁한 농담하는 스타일이라고 얘길 하네요.
뭐 큰 흠은 아니잖냐고 생각들다가도...
적어도 이성간의 대화인데 감성적으로 젖어드는 그런 걸 원했는데 3류 개그 연극이라도 보고 온 기분?

이걸 내가 받아주면서 대화를 해야 하려나 싶으니 벌써 힘들어요.
저도 농담 좋아하지만 농담의 종류가 다르네요.
영국식이랄까...예전에 히드로 공항 내려서 트렁크를 찾아서 친구랑 나가려는데요.
멋진 트렌치 코트 입은 영국 노신사가 말을 걸어요.
그 가방 제거냐고...당연히 저는 제거라고 얘기하고 다시 보니 어머, 제가 붙힌 스티커가 안보여요.
놀라서 눈이 똥그래서 다시 보니 스티커 붙인 제거는 저쪽에서 컨베어벨트에 덜컹거리며 돌고 있는 거예요.
알고보니 똑같은 브랜드의 가방이라 (흔하지 않았던 거라 당연히 제꺼라고 생각) 착각 한거죠.
미안하다고 거듭 사과를 하니까 이 노신사 말하기를...빙긋 웃으며 절더러 가방 보는 안목이 탁월하대요 ㅎㅎ
무슨 말인지 이해하셨죠?
그 당황하는 순간에 그리 농담을 해주니 같은 가방을 구매한 저도 자기도 치켜 세워주며 그 무안함을
희석시키는 멋진 농담이라고 지금껏 생각 들어요.

저는 이런 류의 농담을 즐기는데...그는 말장난? 아닌 말개그 같은 걸 즐기나봐요.
사회적으로도 위치가 꽤 있는 분이고 엄청 고학력자인데...
그 긴장감을 이런 식으로 일상에서 푸는건지...일 할때는 엄청 냉철하다고 하네요.
그래서 자기는 일 외에는 허술하게 살고자 한다고 이래도 ㅎ 저래도 ㅎ
외모나 풍기는 포스 자체가 그렇게 허허실실 농담할 분은 절~대 아닌 이미지거든요.
어째서 유머러스한 감각이 그런지 모르겠네요.
한국서 오래 산 남자라면 에혀~참 어설프다 싶겠는데요.
이 남자분은 미국 국적이예요...이미 한국생활 어린 시절 없다시피 할텐데...
외국서라도 이 정도로 농담 많이 하면 보편적이진 않잖나요?
어떻게 응대해야 할지 벌써 힘들어요 ㅠㅠ

데이트만 하고 말 사이면 그런가보다 했을지도 모르겠는데...
결혼을 전제로 보자고 서로 얘기가 된 상태라서요.
말 그대로 선보는 마인드인 거죠.
평생을 저걸 보고 살 상황이면 어떻게 극복(?) 내지는 조율(?)할 수 있을까 해서요.
정작 이렇게 농담하는 당사자 입장에서는 상대도 잘 받아줘야 좋은 거겠죠?
기분 상하지 않게 서로 편한 정도의 그레이드로 농담 수위 조율할 방법을 없을런지...

말 그대로 노총각 노처녀잖아요 ㅎㅎ
남들은 한번 갔다 오고도 남을 나이
그래서 잘 해보고 싶어서 노력해야지 싶은데요...
일부러 억지로 참고 눈치 보는 것 아닌 방식으로요.

반백년 가까이 따로 살아온 사람을 바꾸리라는 기대 자체는 사실 안해요.
그저 저런 사람을 대해 본적이 없어서 어떻게 하면 서로 현명하게 좋은 관계 형성 할까 고민되서요.
즐거운 고민이죠 저 나름은...이 좋은 날 계절의 여왕 5월에 모처럼 서로 심장 뛰는 상대를 만났어요.
미국 있었는데 저 보려고 없는 일 만들어서 현재 한국 근처 홍콩까지 와 있네요.
국제 전화비 몇푼 될까 싶기도 하지만 일단은그의 나름 정성이라 생각하고요.
혼자 사는 저에게 문단속 잘하라고 챙기는 사람입니다.
그 사람 말이 별 남자 없고 별 여자 없다고...서로 잘 되서 결혼까지 갔으면 한다는 말...
장난이나 사탕발림 아닌 걸 알기에 저도 노력 하고 싶어요.


IP : 211.196.xxx.46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5.12 12:27 PM (119.197.xxx.1)

    둘이 코드가 안맞네요.....
    그거 맞춰지지 않는 부분인데..

  • 2. ..
    '16.5.12 12:27 PM (119.197.xxx.1)

    아마 만나서 헤어질때까지 내내 그 사람과의 대화는 그런 패턴일거예요

  • 3. well
    '16.5.12 12:33 PM (211.196.xxx.46)

    자기는 그 말들을 하고는 제풀에 웃겨서 깔깔거려요 ㅎ
    저도 마지못해 어색할까 웃어주려니 웃긴 웃어도 힘들어요.
    그냥 진중하니 그 연배에 보편적 말투면 늑수그레 하더라도 중후한 멋이 있지 싶은데...
    어쩐다죠? ㅠㅠ 웃는 얼굴에 침 못뱉는다고 그러지 말라고 정색할 수도 없고...
    국제전화비 내면서 전화 해주는 성의는 고마운데 맘 불편하게 하긴 싫고..
    이런 걸로 고민할 줄 몰랐어요.

  • 4. 제목만 보고도 ㅋㅋ
    '16.5.12 12:35 PM (210.183.xxx.237) - 삭제된댓글

    저는 내용이 뭔지 알아차렸어요.
    제가 그런 남자와 같이 살거든요.

    저도 그 외국남자같은 유머 좋아합니다.
    품위있고 배려있는 유머죠.
    하지만 우리의 아재 개그는 정말.. --,

    제 남편이 농담을 좋아해서 대화의 맥을 끊어요.
    아이들과 함께 사춘기와 중2병에 대해 진지하게 대화하고 있었는데
    조용히 있던 남편이 갑자기
    "네가 중이었어? 목사 아니고?"

    처음엔 다들 못알아들어서 갑자기 조용해졌다가
    나중에 그게 농담인 줄 알았어요.

    그리고 개를 데리고 등산을 하는데
    애완견 금지라는 팻말을 보고 개를 어떻게 할 것인지 의논하고 있었는데
    우리 개는 데려가도 된대요.
    얘는 애완견이 아니고 노숙견이라고 말하재요.

    이런 식으로 가벼운 분위기에서 하는 농담을 괜찮은데
    진지한 분위기에서 농담을 해서 갑자기 숙연한 분위기를 만들어요.
    사람들이 웃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하느라 침묵해요.
    그래서 대화를 방해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제 남편의 이런 농담이 재미있다고 하는데
    저는 재미없어요.
    하루 이틀도 아니고 수십 년을 겪어보니
    어느 순간에 남편이 뭐라고 할 지 알아버려서
    무척 지루합니다.
    그런데 원글님의 남자친구는 너무 일찍 파악하게 만들었네요.
    그거 못고쳐요--;;

  • 5. ....
    '16.5.12 12:39 PM (211.172.xxx.248)

    우리 남편이 사회적으로 위치 있는 고학력자인데
    그 아재개그를 못버려요.
    그것도 맥락 속에서 적당한 비율로 참신하게 잘 하면 좋은데
    (좋은 예: 이동진의 빨간책방-청취자들이 뒤늦게 중독되기도 해요)
    시도 때도 없이 별로 참신하지도 않은 뻔한 개그를 해대면...에휴.
    그거 억지로 웃어주면 절대 그치지 않아요.
    재미없다고 면박줘도 못 그치거든요.
    웃을 기분 아니면 그냥 정색하세요.

  • 6. well
    '16.5.12 12:41 PM (211.196.xxx.46)

    제목만 보고도 ㅋㅋ 님
    아이공 ㅎㅎㅎ 님 저의 기분 그대로 아시겠네요.
    정말 한 몇초간 침묵하다가 이걸 지금 농담이라고 한다고? 싶은 생각이 들면 그 사람은 혼자 신나서 웃고 있어요.
    저도 예의상 웃어주는데 참 피곤해요.
    어쩐다죠? 같이 맞장구 치면 둘 다 푼수 되는 느낌인데...
    그래도 저는 정신 차리고 있어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 ㅠㅠ
    적어도 저 사람을 바꿀 마음은 없어요.
    단지 제 앞에서는 서로 편한 대화를 위해 조금 줄여주는 배려를 요청하면 맘 상해 할까요?

  • 7. ㅇㅇ
    '16.5.12 12:42 PM (49.165.xxx.43) - 삭제된댓글

    40대 남자랑 무슨 감성적인 대화를 해요 ㅎㅎ 남자들 중에 위로 공감 잘 해주면서 재치도 있고 그런 사람 보셨어요? 서로 갈구는 게 애정표시고, 기본적으로 남의 말은 잘 안 듣고, 세상사도 자기 관심 분야 외에는 무지해서 대화거리도 별로 없던데... 전 남편이랑 토론은 그나마 되는데 일상 얘기할 땐 거의 초등 대하는 기분이에요. 이젠 애가 아빠 정신연령 추월할 지경. 근데 고학력자에요 ㅎㅎ

  • 8. 읽는사람은 재미밌군요
    '16.5.12 12:43 PM (118.37.xxx.84)

    정봉이 아부지~~

  • 9. well
    '16.5.12 12:45 PM (211.196.xxx.46)

    oo 님...아~~~그런 면이 있군요. 저도 연애 많이 안해봐서...나름 배려해 주고 싶은데 정말 정신적으로 힘들었거든요. 그 첫경험이 ㅎㅎ

    ....님 저도 웃어 줄 기분인데 농담 내용이 너무 유아틱 해서 썩소가 나와요. 그거 눈치 채면 상대가 마음 상할까 조심스럽네요. 그 사람이 싫은 건 아니거든요. 단지 그 유머코드를 어떻게 힘들지 않게 내가 견뎌낼수 있을지...모르겠어서요.

  • 10. well
    '16.5.12 12:47 PM (211.196.xxx.46)

    읽는 사람은 재미있군요 님...ㅎㅎ 그러셨다면 나름 희망적으로 생각해 보렵니다. 딱딱하고 근엄한 척 하는 남자보다는 저렇게라도 웃음 주는 남자가 더 낫죠.

  • 11. Dd
    '16.5.12 12:50 PM (24.16.xxx.99) - 삭제된댓글

    개그 코드가 맞지 않는 커플은 힘들어요.
    종교나 정치 성향이 다르면 서로 그 부분을 건드리지 않으면 되고 입맛이 다르면 각자 맛있는 걸 먹으면 되지만, 개그 코드가 다른건 어떻게든 극복이 어려운 문제죠.

  • 12. 니모
    '16.5.12 12:56 PM (202.14.xxx.162)

    자기얘기만 쏟아내던 소개팅이 생각나네요..
    그만큼 그 분이 소통이 안된다는 거예요.
    농담도 티피오가 맞아야 재밌는거지
    대화를 방해할 정도의 개그는...안습

  • 13. ....
    '16.5.12 1:02 PM (203.226.xxx.41)

    그게 안 맞는거더라고요. 저도 처음엔 상대에게 맞추려고 노력도 해보고 그랬었는데 낭녀간의 관계에서 뭔가가 불편하다면 그게 안맞는거예요.. 연락하는 동안 직장상사도 아닌 그 아재에게 웃기지도 않은 개그에 몇달간 억지웃음 짓느니 저라면 걍 연락 끊을래요. 비위 맞추는건 내가 뭔가를 얻어먹을게 있는 윗사람에게나 하는거지 나이먹고 그사람 비위까지 맞춰야 하나요.. 끊어보세요. 마음 편해지실듯

  • 14. well
    '16.5.12 1:04 PM (211.196.xxx.46)

    Dd님...아웅 진짜 잘 해보고 싶은 사람이라 마음이 더 힘들어요. 정녕 저런 아재개그에 맞장구 쳐주며 살아줘야 하는건가 싶어서요.
    니모님...그죠? 뭔가 서로 딴 얘기하는 기분...소통이란 게 안되는 거였어요. 왜 저럴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더라고요. 분명 한국말로 대화하는데도 석연찮은 기분...어쩐다죠? ㅠㅠ

  • 15. well
    '16.5.12 1:06 PM (211.196.xxx.46)

    ...님 저도 내가 억지로 맞추면서 웃어준다는 게 싫어서요. 진정 이해해 보려고 노력하는 일면으로 게시판 글 올려 본거예요. 그런 부류의 남자들이 있다시는 답글들 보니 달리 바꿔 볼 방법은 없나봐요 ㅎ 그래도 인연이라면 만나지려니 해요. 다른 건 정말 멀쩡해요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데요. 그래서 더 답답하고 속상해요.

  • 16. 저희
    '16.5.12 1:17 PM (183.98.xxx.46)

    오빠가 그래요.
    사회적으로는 근엄하고 무섭기까지 한 검사님인데
    가족들끼리 모이면 기회 있을 때마다 아재 개그를 날리네요.
    저는 그래도 예의상 웃어 주는 편인데
    새언니는 이십 여년 매일 듣고 살다 보니 지쳤는지
    못 들은 척 무시하거나 그만하라고 면박까지 주더군요.
    시집 식구들 앞에서 그럴 정도면
    집에서 둘만 있을 땐 듣기 싫다고 엄청 타박할 것 같은데
    그래도 여전히 그 버릇 못 고쳐요.
    오빠 50대 중반이구요.ㅜㅠ

  • 17. ...
    '16.5.12 1:19 PM (124.59.xxx.15) - 삭제된댓글

    코드 안 맞는 정도가 아니라 너무 구려요;;
    남자 숨기고 오느라고 늦었다고 하는걸 유머라고 우기는 것도 기가막히지만
    그렇게 말하라고 조언하는건 ㅠㅠ
    전 아무리 잘생겨도 저렇게 말하는사람과 썸이 안 타질것 같은데...

  • 18. ...
    '16.5.12 1:20 PM (124.59.xxx.15)

    코드 안 맞는 정도가 아니라 너무 구려요;;
    남자 숨기고 오느라고 늦었다고 하는걸 유머라고 우기는 것도 기가막히지만
    그렇게 말하라고 조언하는건 ㅠㅠ
    전 아무리 잘생겨도 저렇게 말하는사람과 썸이 안 타질것 같은데...

  • 19. ㅋㅋㅋ
    '16.5.12 1:44 PM (211.36.xxx.193)

    좀 전문가조직의 사람들이 저렇긴한데
    저는 못참겠어요 기빨려
    근데 막상 만나면 매력이 있을 수도 있어요
    저런 개그도 세련되게 구사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직접보고 판단하세요

  • 20. well
    '16.5.12 1:50 PM (211.196.xxx.46)

    저희 님...아이고 맞아요 썸남도 엄청 근엄한 이미지예요 외모는...하는 일도 어마무지한 조직 수장이고요. 그런데 저리 해주시니 오히려 고맙다고 그 노력(?)에 감사해야지 싶지만 평생을 저런다면 ㅎㅎ
    ...님 저도 단순히 데이트만 하려는 목적이 아니니까 더 신경이 쓰이네요. 그 분도 결혼 전제로 하자고 처음부터 얘기한 분이라 자기를 안꾸미고 스스럼 없이 다 보여주는 것 같은데 제가 감담하기가 벅차네요.
    ㅋㅋㅋ님...그죠? 말 그대로 기 빨리는 느낌이예요 진짜...통화 끝나니 기진맥진 바로 잠 들었어요. ㅎㅎ 직접 만나기까지는 아직 기일이 남아서 통화로 친해지려던 목적인데 이렇네요.

  • 21. ...
    '16.5.12 2:13 PM (220.72.xxx.168)

    어쩌냐...
    저는 썸타는 사람도 아니고 제가 배우는 운동 선생님이 저러셔서 미치겠는데...
    가르칠 때는 완전 정통으로 진지하게 하시는데, 가끔 쉬는 시간에 농담이라고 말씀하시면 참 어떻게 대꾸를 하고 대응을 해야할지 모르게 하셔서 난감하던데, 결혼상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저러면 참 난감하시겠어요.
    의도도 순진하니 탓하기도 뭣하고... 그분 딴에는 편하게 하는 말인가본데...
    문제는 대화가 연결이 안되는데, 감정적으로 연결이 되긴 할까요?
    안타깝네요.
    직접 만나서는 다른 모습이면 좋겠네요.

  • 22. 아는 여동생이
    '16.5.12 2:18 PM (211.253.xxx.34)

    그래요.
    만나면 이건 또 뭐야? 하면서 긴장하게 돼요.
    저도 만만치 않게 받아치고 농담 잘 하는데
    걔는 절 보고 언니~~ 언니같이 내농담 잘 받는 사람 없었어~~하는데
    전 진짜 피곤하고 짜증나요.
    한두번이 재밌지 ..
    그런데 그집 애들이 다 그래요.
    친구들이 그룹모임에 안껴주고 했다고 해서
    저는 조금 이해되기도 했어요.
    진을 다 빼놓는 유머 ..싫어요.
    못 알아들으면 민망할까봐 긴장해야 되고
    뭐라고 말해야 하지? 생각하게 하는 사람 싫어요.

  • 23.
    '16.5.12 2:38 PM (223.62.xxx.94)

    개그감이 문제가 아니라 의처증 기질 있는 놈 같네요.
    농담 속에 숨겨진 진실.
    인터넷으로 만난 남자면 다른 조건도 다 거짓일 수도.

  • 24.
    '16.5.12 2:39 PM (223.62.xxx.94)

    그리고 님도 좀.
    어마무지 자꾸 쓰는데 그게 뭐죠?
    어마무시도 아니고...

  • 25. well
    '16.5.12 3:13 PM (211.196.xxx.46)

    아는 여동생이...님 진이 빠진다는 표현 맞아요 ㅎ 좋은 관계이고 싶어서 맞춰주고 싶은데 그게 긴장하게 만드네요. 한두번은 좋은데 제발 반이상을 농담으로 만드는 건 감당하기 벅차요.

    헐님...뭐 나쁜 짓 한 사람도 아닌데 놈~이란 표현은 제가 거부하겠습니다. 부정적인 에너지 충만한 분이신듯 인터넷서 만났다고 안했는데 그리 짐작하시고 거짓말 하는 사람으로까지 매도 하시네요? 댓글 다시려면 원글은 제대로 이해하셔야죠.

  • 26. 봄날
    '16.5.12 3:18 PM (59.9.xxx.12)

    유머 코드도 중요해요~~!

  • 27. 나는 좋은데? ㅎ
    '16.5.12 3:43 PM (171.249.xxx.169)

    유머라고는 유자도 모르는 남편과 살다보니
    오히려 원글님 남친이 재밌고 좋아보이는데요
    전화상으로랑 실제만나서 말하는거랑은 많이 다르니
    좀더 지켜보시고 전화가 길어지면 둘러대고 빨리 끊으세요ㅋ

  • 28. ㅇㅇ
    '16.5.12 5:05 PM (121.165.xxx.158)

    아재개그빼고는 사람이 괜찮다 싶으면 진지하게 농이 너무 심하셔서 저는 따라가기 힘들다....고 말을 하세요.
    혼자만 재밌는 썰렁개드 15년째 치고사는 우리남편, 밖에서는 다 재밌다고 깔깔대는데 우리집식구들은 그거 너무 싫어하니까 - 하지말라고 안웃기다고 아이와 함께 진지하게 말했습니다.- 우리앞에서는 잘 안해요.

    님이 힘들어하시는 거 이해하면 좀 덜하실 분이지 싶어요. 지금은 님이랑 친해지려고 일부러 그러는것 같기도 하거든요.

  • 29. 아재개그 원래는 보통만 하는데
    '16.5.12 7:40 PM (1.234.xxx.187)

    잘해보려고 검색해서 그걸 기회만 오면(ex:근데요.. 군대 안갔다오셨잖아요) 총동원해서 써먹고 있는 것 같아요. 나쁜 사람 아니지만 역효과 ㅎㅎㅎㅎ
    그냥 좀 덜해도 오히려 분위기 좋아질거 갗은데 안타깝네요

    저랑 남편은 둘다 아재개그 좋아해서 둘이 그런거 던지고 눈물흘리며 웃는데 ㅋㅋ큐ㅠㅠㅠㅠ 니가 중이었어? 목사아니고? 이런거 한병이 던지면 올~~~ 좀 하는데? ㅋㅋㅋㅋ 붕가붕가? 이러구. 근데 우리남편도 학벌 직업 밖에선 장난 아니거든요. 막 아재개그 날리면서 완전 눈물흘리면서 웃어요. 다행히 저도 아재개그 좋아하고 친정에서 개그치면 동생들이 그입다물라 그러구 ㅠㅠㅠㅠㅠ

    외부 모임이나 강연에서 누가 아재개그 하면 썰렁~ 한데 우리 부부만 와하하하ㅜ웃고ㅠㅠㅠㅠ분위기 싸해진다는...
    아지개그 매니아로서 굉장히 죄송하네요 ..
    좀 더 편해지면 덜할지도 몰라요

    그리고 공항 노신사 에피소드 너무 감명깊어요. 유머란 그럴 때 써야 하는거군요. 정말 격조높은.. 상대방과 자기를 같이 높이면서 위로도 해주는~! 정말 멋집니다

    아무도 안받아주는 아재개그 남편이 받아줘서 그나마 숨통트며 살아요ㅜ

  • 30. 아재개그 원래는 보통만 하는데
    '16.5.12 7:42 PM (1.234.xxx.187)

    원글님 그 남자도 그냥 중간만 하면 오히려 편하고 재밌고 원글님 스탈 유머할지도 몰라요. 지금은 노력해서 망한거구요ㅠ 남자들 중에 소개팅 나가기 전에 유머 검색하고 나가고 그런 남자들 정말 망해요
    대다수의 여자들이 그런 유머 정말 싫어하는데...

  • 31. well
    '16.5.12 10:59 PM (122.45.xxx.129)

    봄날님...네 저도 격하게 공감해요.

    나는 좋은데 ㅎ님...저도 좋게 해석은 하려고 해요. 단지 겪어보지 않은 스타일이라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힘든 거 같아요.통화는 길게 하고 싶죠 ㅎㅎ

    ㅇㅇ님...정색하고 말하기엔 이제 막 통화한 사이라 괜히 부담 주는 상황 될까봐서요.

    아재개그원래 님...상대를 바꾸고자 하는 건 아니지만 서로 편해야 좋은 결실 얻잖아요. 그래서 제가 어찌 받아들여야 하나 싶어 고심하는 거예요 ㅎㅎ

    모두 주신 댓글들 감사해요.
    더 넓은 가슴으로 상대를 품도록 노력해봐야 겠어요.
    다들 웃음 가득한 날들 맞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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