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취미는 스타일에 관한 책 읽기 랍니다.
아마 대충 잡아도 50권은 읽은 것 같아요.
제가 뭔가 관심있거나 시작하면 무조건 그 분야 책부터 사서 보는 게 습관이라,
한 10년전쯤 옷차림에 관심 갖기 시작하면서 엄청 사다 읽어댔습니다.
서은영, 장윤주의 "스타일"
팀 건 "우먼 스타일북"부터 시작해서,
처음에는 그 책에서 말하는대로 따라하다가 정말 실패 많이 햇어요. ㅠㅠ
특히 꼭 필요한 아이템, 흰 셔츠, 검은 드레스, 스카프 뭐 그런 등등 사기 부터 시작해서요.
물론 요즘도 여전히 실패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초창기에 비하면, 거의 없는 편이고, 무엇보다 그동안 사놓은 옷이며, 악세사리도 쌓이고, 안목도 길러지고, 스타일도 생겨서 요즘은 옷 입는 재미가 더 쏠쏠합니다.
물론 다 귀찮아서 아무렇게나 입고 다니는 날도 며칠 되긴 하지만, 여전히 옷입기는 즐겁습니다.
올해들어선 딱 옷 2개 샀답니다. 그래도 매일매일 멋지게 입고 나갈수 있어서, 정말 뿌듯합니다.
여전히 전 목욕하거나, 스트레서 받은 날, 스타일북들을 읽으며 쉬곤합니다. ㅎㅎ
어쨌건, 최근 저는 다시 다섯권의 스타일북을 봤습니다.
일본 퍼스널 쇼퍼가 쓴 옷입기 책
프렌치 쉬크에 대한 글,
미국 베니도프 백화점의 퍼스널 쇼퍼가 쓴 스타일북,
니나 가르시아가 쓴 룩북
이렇게 4개를 보다보니, 문득 일본과, 미국, 프랑스의 옷입기가 떠올라 몇자 써보고 싶네요.
일단, 일본, 실용적이고, 깔끔한데요. 참 재미가 없어요. 그냥 무난무난한 옷차림. 학부모 회나 조금 잘사는 동네 백화점 지하 식품관에서 봄직한 차림이 많아요.
프랑스 패션에 대한 글들을 보면, 개성과 의식 뭐 그런 것들의 과잉이랄까, 좀 호들갑스럽네 싶을 때가 있어요. 그렇지만, 오묘한 색깔이나 분위기는 독보적이라 좋아요.
미국, 참 화려하고 건강하면서도 "빡세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악세사리도 그렇고,,
거기에 비해서 한국의 스타일 북들, 서은영. 이혜영, 김성일 등등의 글에서는 한국만의 어떤 느낌을 못받았어요.
그냥 클래식이 결국 최고다, 많이 입어봐야 한다. 기본 아이템을 똘똘한 걸로 잘 준비하자... 심지어 요즘 핫한 브랜드에 대한 소개까지...
아, 영화나 드라마로도, 옷 구경 정말 열심히 합니다. 얼마전 교보 문고 갔는데, 그곳에는 늘 멋쟁이들이 많아서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구요.
재미있게 읽은 스타일책 소개 좀 해주세요. 옷 구경 실컷 할 영화도 많이 많이 알려주세요.
이상, 옷 장을 매일 채워가는 한 사람의 두서없는 이야기였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