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 고양이들중 유독 노란 고양이가 사람을 잘 따르는 것 같아요
삼색이나 까만 무늬있는 고양이들은 경계가 심한 편인데..
한 2년전 나를 보면 쪼르르 달려와서 다리에 꼬리를 막 비비고 인사하던 노란 고양이가
요즘은 안 보여 섭섭하던 차에 뉴페이스 노랑 고양이가 또 나타났어요. ㅋ
이번 애는 전에 음식물 쓰레기 버리러 나가는데, 배가 고파 밥달라는 뜻인지
제 앞에 와서 막 앙앙 거리더라구요.
급히 집에 가서 참치캔 따서 끓는 물에 데쳐서 기름 빼고 갖다 주니
허겁지겁 먹더군요. 사실 그날은 뭘 먹은게 없어서 배가 고픈 듯 보였지만
평소에 사람들한테 잘 얻어먹고 다니는지 몸집이 튼실하고 살이 통통하게 쪘더라구요.ㅎ
그후 한번더 먹을 거 챙겨준적 있는데
오늘 집에 가는 길에 얘를 또 마주쳤는데, 밥 두번 준 사람인 걸 알아봤는지
가까이 와서 제 손에 얼굴을 비비면서 격하게 인사를 하네요. 귀엽고 짠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