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금까지 봤던 TV 프로중에 제일 슬펐던 프로가..

... 조회수 : 1,855
작성일 : 2016-05-11 21:39:44
KBS였나 에서 방송한걸로 아는데 '용서'라는 주제의 프로그램이었었거든요
일반인 신청자가 나와서 자기가 용서하고 싶은 대상과 사연을 소개한다음에
그 용서를 빌고자 하는 사람이 직접 스튜디오에 나와서
용서를 구하는 그런 프로그램으로 기억하는데
하여간 자기 딸을 버린 엄마라는 사람이 나와서 딸한테 용서를 구하더라구요
근데 그 딸이 나왔는데 하여간 그 딸은 버려져서 엄청 서럽게 살았더라구요
뭐 구구절절 고생한 얘기 하면서 엄마는 계속 미안하다 미안하다 하고 딸은 계속 울고 저도 슬퍼 우는데
엄마가 '남동생은..?' 이라고 하는데 그 딸이 결국 꺼이꺼이 울면서 '남동생은 자살했어요...'이러는데
뭔가 제 맘속이 꽉 막히고 답답해지고 슬픔을 넘어서서 뭔가 홧병같은게 올라오더라구요
지켜보는 제3자의 시청자도 이런데 당사자들은 오죽할까..
그 어머니도 거의 기절하는 시늉같은걸 해서 남자 엠씨가 부축하고.. 그것도 연기같아 보이지 않고 너무 자연스러워서 
여하간 그 어떤 드라마나 영화 보다도 너무 슬펐던 내용이라
아직도 그 방송이 가끔 생각나요.
IP : 198.27.xxx.13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6.5.11 10:53 PM (175.199.xxx.142)

    못봤는데 글로만 읽어도 너무 가슴아픈 사연이네요 ㅠ

  • 2. 기억
    '16.5.11 11:26 PM (112.154.xxx.98)

    그래도 엄마가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네요
    동행인가 프로에서 이혼했던가 가출을 했던가
    외가집에 가서 물어물어 어렵게 엄마 찾아간 고등 아들
    아빠 돌아가시고 중딩,유치원생 동생 둘과 고딩 첫째가
    알바해서 겨우 먹고 살아서 엄마를 찾았나봐요

    아빠가 오랜 투병 끝에 죽어서 정말 가난했구요

    두동생 데리고 어렵게 가장 노릇하는 고등생 아들이 찾아와
    전후 사정 말하고 보고 싶었다 하니

    문앞에서 엄마도 아픈사람이라 너희를 돌볼수가 없다며
    돌려보내요

    아들은 돌아서서 몇발자국 가다가 다시 엄마한테 달려가
    안아달라고..한번만 안아달라고 해요

    엄마가 어색하게 한번 안아주고 여기 오지 말라고ㅠㅠ
    아들이 다신 안올께 하고 뒤돌아서서 갑니다

    집에 오니 중딩 둘째랑 막내가 형 늦게 왔다 타박하고요
    중딩 둘째는 형이 와야 셋째를 두고 새벽 신문 돌리는 알바를 할수 있어요

    인터뷰에서 첫째가 엄마만난건 동생들에게 이야기 안할거라 합니다 아직 어린 막내는 가끔 엄마 찾는다면서..

    삼형제 보면서 아이들이 너무나도 착했어요
    아빠도 없이 어린막내까지 돌보는 고딩 첫째를 보면서도 너무 덤덤 무심하게 다신 오지 말라던 엄마라는 사람

    아무리 아무것도 해줄수 없다해도 저 어린 아이들 곁에 있어주는게 최소한 자식 낳은 부모지
    저런사람이 어떻게 엄마라는 사람일까 싶었어요

    딱한번만 안아 달라하고
    뒤돌아 뛰어가면서 다신 절대로 안올께 하던 첫째
    겨우 19살였더라구요

    저는 그방송보고 한동안 그삼형제 잊혀지지 않더라구요

  • 3. 아 저도 동행 그방송 기억해요.
    '16.5.11 11:49 PM (223.62.xxx.197)

    그리고 글쓰신거 보고 또 눈물나네요.
    동행이라는 프로 볼때마다 너므 눈물나서 안보게되더라구요ㅡㅡㅡ
    그 삼형제는 지금 어찌 살까요.
    해피엔딩이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 4. ..
    '16.5.11 11:59 PM (61.98.xxx.225)

    마음이 아프네요

  • 5. 동행 ㅠㅠ
    '16.5.12 1:17 AM (121.147.xxx.4)

    모르던 이야기인데
    댓글만 보고도 눈물나올것같아요

    저도 아들만 둘 키우는데
    아이들 몸집에 컸지
    정말 아기들인데

    세상에 반 강제적으로 저렇게 어른이 될수밖에 없는
    가장으로 동생들 꾸리고
    정말 생각만해도 짠해 죽겠네요

  • 6. 마키에
    '16.5.12 1:37 AM (49.171.xxx.146)

    동행 ㅠㅠ 아오 전 욕나오네요
    책임도 안질거 셋이나 낳고 유치원생인 어린애도 버리다니 저주를 퍼부어주고 싶네요ㅠㅠ

  • 7. 기억님
    '16.5.12 11:14 A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저두 그 방송 기억나요
    너무 가슴아퍼서 안잊혀져요

    첫째 아들 고등이라 덩치는 어른등치인데
    그 큰아이가 다신 오지마라는 엄마라는 사람한테
    한번만 안아주세요.... 하는데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그런사람도 엄마라고.. 엄마품이 얼마나 그리웠으면 .... 덩치는 커도 아직 아인데 고등학생이면
    미용학원 다니면서 알바하는 둘째도 너무 착하고
    그 집 아이들 셋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요
    정말 아이들 놓고 나가는 여자들은 같은 여자지만 이해안되네요
    돈을 못벌어도 몸이 아파도 엄마가 옆에 같이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들한테 큰 힘이 되는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6926 자백 상영관 9 .. 2016/10/15 845
606925 자백보러 인디스페이스와있어요 2 자백 2016/10/15 467
606924 젊은직원들과 잘 지낼수 있다고 자소서에 어케 쓸지요 4 자소서 2016/10/15 913
606923 전혀 고생을 해보지 않았는데 정신력이 강한 사람들 있나요? 15 irene .. 2016/10/15 8,872
606922 위로 좀 해주세요 3 도라에몽쿄쿄.. 2016/10/15 507
606921 잘못된 위안부 합의 받아들이면 1억씩 주겠다고 했다네요 2 피해자를돈으.. 2016/10/15 487
606920 44평 12톤이산데 310만원 이사비로 나가네요ㅜㅜ 23 이사비 2016/10/15 5,290
606919 영화 자백, 차범근 감독 배성재 박선영 아나운서 인증샷 2 ... 2016/10/15 2,290
606918 편식 안하는 애들이 성격도 좋지 않나요? 14 편식 2016/10/15 3,119
606917 며느리 두신분들 며느리가 선물을 드린다면.. 5 ... 2016/10/15 1,680
606916 [잠실]종합운동장역에서 한강공원 가는 길 좀.... 1 한강 2016/10/15 743
606915 케익상자 손잡이에다 손을 베보이기는 처음이네요ㅠㅠ 4 ... 2016/10/15 805
606914 정신없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은건가요? 4 예스터데이 2016/10/15 1,369
606913 엄마들 모임에서 여왕벌이 없을순 없나요.. 10 어디나 2016/10/15 7,406
606912 檢, 친박 김진태·염동열만 선거법 기소 대상서 제외..선관위 '.. 1 샬랄라 2016/10/15 408
606911 힐러리, "태평양은 '미국해'로 고쳐야 한다".. 8 미친힐러리 2016/10/15 1,203
606910 육개장 80인분 끓여야 해요 ㅠㅠ 11 엄마야 2016/10/15 4,796
606909 안락사가 미래에는 합법화되지 않을까요? 16 ... 2016/10/15 2,351
606908 넘어져 손가락다쳤는데 이상없다는데 계속... 1 뼈건강 2016/10/15 493
606907 이혼 가정 혼주석문제요 10 2016/10/15 4,455
606906 기침이너무심한데..어디로가야할까요? 11 .. 2016/10/15 1,630
606905 질리지않는노래 하나씩 추천해봐요 2 zㅈㄴ 2016/10/15 595
606904 아내 앞에서 방귀 전혀 안뀌는 남편 있을까요? 12 궁금 2016/10/15 2,629
606903 오늘 이태원축제해서 일산에서 아이와 같이 갈건데요..주차를 어디.. 5 나야나 2016/10/15 1,198
606902 영화 "레볼루셔너리 로드" 진짜 재미없네요.... 10 지나다가 2016/10/15 1,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