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살 슬슬 빠진다는 글 쓴 사람인데요.

.... 조회수 : 4,406
작성일 : 2016-05-11 16:04:22

자세하게 써달라는 분들이 몇분 계셔서 스다가 길어져서 옮겨요.


먹는거는 피티샘이 식단 짜주셨었는데

저 그거 못 했어요. 왜냐면은 제가 식이장애가 있었어요.

폭식증이 있었는데 다행히 토하진 않았죠. 이게 다행인건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이였죠.

그래서 대체할 수 있는걸 물어봐서 그렇게 했어요.

그게 빵떡면을 최대한 줄이고 간을 쎄지 않게 먹되 일반식과 공산품으로 대체하기.


일단 빵수니 떡수니 면수니였는데요.

이걸 다 끊지는 못했어요.

이런거를 다 스스로 자제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좋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오히려 식이에 강박증이 생길 것 같더라고요.

근데 피티에서 짜준대로 먹은 동생 친구는 저보다 덜 나가는데 확실히 더 많이 뺐어요.

그 동생 친구네는 아예 드레싱도 없이 오이 당근 닭가슴살 삶은 것. 토마토 고구마 파프리카

이런걸로만 3끼를 여러번 나눠서 먹으라고 했는데

전 그러면 실패할께 뻔해서 말씀드리고

일반식에서 양을 줄이고 간을 좀 삼삼하게 하고 총 섭취 칼로리를 신경쓰는 쪽으로 갔어요.


그래서 백미는 현미나 잡곡으로 대체하고 양도 줄였어요. 100g 정도로

그리고 꼭 식사마다 계란 생선 고기류 중 하나는 넣고 채소도 넣었고요.

그러니 식이가 좀 편해지더라고요. 부모님 식사하실때 생선 한토막 더 굽고 채소 좀 꺼내 놓으면 되니까요.


그리고 운동은 정말

저는 다이어트 하는 동안

정말 집안행사가 있어서 못 갔던걸 빼면은 한번도 강습이나 개인 운동을

빠지거나 늦은 적이 없어요.


이건 제 성격과도 관련이 있는데요.

저는 드라마틱하게 그래 열심히 해야지! 하고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스타일이 아니였어요.

그래서 오히려 20대때 은둔형 외톨이가 되기도 했어요. 드라마틱하게 무기력을 극복할 수 있는 그런 성격도

뭔가 의지를 가지고 노력하자 하면서 하는 성격도 아니얐거든요.

그런 아이들 있잖아요.  머리가 똑같이 좋지 않아도 성적을 올려보겠다고 아둥바둥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하는 아이는 아닌데 그냥 습관처럼 계속 지치지 않고 공부하는 아이들이요. 그래서 결국 최상위권은 못 되도 학교내신에서는 상위권인 아이들. 보면은 의욕은 넘치는 것도 아니고, 왜 공부해야하는지도 모르는데 일단 시키고 해야하니까 그냥 주구장창 하루종일 하고도 꼼수 안쓰는 아이들.

그게 딱 저였거든요. 그래서 운동도 그렇게 했어요.

전 이미 지칠대로 지쳐서 막 드라마틱한 변화를 바라지도 않았고요. 그냥 뭐라도 안하다간 내가 정말 자살하겠구나 싶어서 했던거에요.

저는 운동이란걸 해본 적이 없어서 운동이라고 열심히 한다고 생각했던게..ㅋㅋㅋㅋ

동네 뒷산 한번 오르기(왕복 45분) 동네 뒷산 산책로 코스 1시간짜리 3번 돌기 이소라 스트레칭 따라하기가 정말 운동 열심히 한다! 이거였거든요.. 피티도 처음에 했던 4개월짜리는 진짜 돈낭비였어요..ㅋㅋㅋㅋ 운동 정말 국민체조 같은거만 했어요..ㅋㅋㅋㅋㅋ 동네 권투장 다이어트 복싱이라고 달아놓은 곳은 저 링 위 뱅뱅뱅 돌게 하고 본인은 맞고 치고 그,랬었고요. 뭐 식초콩 바나나 식초 뭐 한약 양약 다 먹어봤죠.. 한약 지어준 한의사가 제일 재수없었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미 해볼만큼 해봤는데 망했어. 더 뭘 해? 그리고 뭘 해야할지도 정말 모르겠다...

라는 생각에 그냥 한달씩만 등록하고 한달만 하자... 이러고 이주 나가니까

제가 한 운동은 운동도 아니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어 이거 뭐지? 싶은 생각도 글고 옛 스타일(해야하는건 그냥 불만 없이 함)이 돌아와서 정말 헬스장 지박령처럼 운동했어요... 크로스핏도 하고 중간에 수영도 하고 피티도 받고 그랬는데 모든 강사님들과 회원님들이 했던 소리가 정말 열심히 하시네요. 이거였어요....ㅋㅋㅋㅋ 전 제가 열심히 한다는 자각도 없었어요. 그냥 해야하니까 하는거다. 라는 생각만 했거든요.


아무튼 주5회 운동 나가고 식이 매일 관리하고 치팅 데이같은거 없이 그냥 평소에 먹고 싶은거 가끔 마카롱도 케이크도 빵도 치킨도 조금씩 적당량 먹어주고 그러니까 빠지더라고요....


잠깐 다쳐서 운동 쉬어서 다시 쪘다가 그거 다시 빼낼때도  정말... 꼼수 부리지 않고 꾸준히 나갔어요.

20대때 뺐으면 조금 더 수월했을 것 같은데

30대 되도 빠지긴 하더라고요...


아무튼 구구절절 많이 썼는데

정말 좋은건 내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식이도 꾸준히 운동도 꾸준히가 좋은 것 같아요.

더 좋은건 돈이 있으면 피티를 받아서 배우고 그걸로 스스로 계속 하는 것도 좋고요.

그게 아니라면 헬스장에서 운영하는 GX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GX프로그램 중에서 프리웨이트 알려주는 프로그램도 있는데요.

저는 이게 제일 좋았어요.

왜냐면 피티를 받았던 경험이 있었어도 제가 전문적인 지식이 없으니까 제 자세를 잘 모르잖아요.

나도 모르게 잊고 있다가 잘못된 자세를 할 수 있고 근데 GX로 하면 또 설명을 들으니까요. 좋았어요.







IP : 218.37.xxx.9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단하세요~
    '16.5.11 4:18 PM (119.196.xxx.130)

    전 이런글 보면 진짜 자극이 퐈파팍 옵니다 ^^
    앞으로도 좋은일만 있으시길 바래요!!

  • 2. ...
    '16.5.11 4:23 PM (182.211.xxx.113) - 삭제된댓글

    원글님 잘하고 계신거에요
    그지인이라는 사람처럼
    간도 안하고 오이 토마토만 먹으명 금방 빠지죠
    하지만 평생 그렇게 못먹기때문에 다 요요가 오는거에요
    저도 요즘 피티 받는데
    저희트레이너도 일반식먹되
    국물 밀가루 단거 튀긴거만 먹지마라고 해요
    그러니 자연적으로 건강식으로 먹게 되고
    잘 먹고 잘 자고
    운동열심히 하니 스트레스도 없이 잘 빠져요
    저도 이걸 40을 바라보는 나이에 깨달았네요

  • 3. ㅋㅋ
    '16.5.11 4:28 PM (147.6.xxx.61)

    이게 무슨 슬슬 빠지는 건가요? 치열하게 빼고 계시구만 ㅎㅎ 전 저렇게 운동 못해요 ㅋㅋ

  • 4. 아...놔...
    '16.5.11 4:30 PM (121.165.xxx.230)

    이게 무슨 슬슬 빠지는 건가요? 치열하게 빼고 계시구만 ㅎㅎ 전 저렇게 운동 못해요 ㅋㅋ 2222

  • 5. ...
    '16.5.11 4:31 PM (182.211.xxx.113) - 삭제된댓글

    윗님
    운동을 그렇게 안하고
    슬슬 산책정도로 해서는 살이 안빠졌다고 하잖아요
    님한테 빡세게 운동하라고 한것도 아니고
    경험담을 적은건데 꼭 그렇게 비꼬듯이
    댓글을 적어야 속이 시원하시나요

  • 6. 맞아요
    '16.5.11 4:35 PM (124.49.xxx.15)

    천재는 99프로 노력과 1프로 영감이라고 하죠. 근데 그 1프로 영감이 필수인 게 문제라고.

    다이어트도 그런 거 같아요. 식이 80 운동 20이라며 식이면 다인 줄 알고 운동 안하는 사람들 많은데 그 20프로가 필수라는 거.

    같은 160-50 이라도 운동해서 탄탄한 50과 그냥 굶어서 뺀 50은 너무나 달라요. 외모 체력 모두.

  • 7.
    '16.5.11 4:38 PM (116.33.xxx.189)

    저장합니다..저랑 비슷한 성격이신데 열심히 하시는거 아닌가요? 슬슬하시는게 아니고!!1시간 코스 세바퀴요?!! 대단대단~~!!

  • 8. ...
    '16.5.11 4:53 PM (218.37.xxx.97)

    음ㅋㅋㅋㅋ 키로수는 치열하게 내려가지 않고 정말 슬슬 내려가고 있어요.
    그리고 식이도 정말 설렁설렁 하거든요~ 오늘도 도넛이랑 마카롱 하나 간식으로 먹었어요..ㅋㅋㅋ
    그래도 정말 슬슬 오늘은 내려갔나~ 하면서 쓱 보면은 내려가있고 그래서 슬슬 빠진다고 했는데
    제 표현이 부족했나봐요..
    인터넷에 보면은 저는 상상도 못하게 열심히 하는 분들이 많아서 저는 그냥 꾸준히 하는거 빼고서는 그냥 평범하게 하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 먹는건 먹고 싶은거 다 찾아 먹으면서 하는지라...

  • 9. 멋져요
    '16.5.11 5:18 PM (122.32.xxx.57)

    넘나 잘하고 계시네요 축하드리고 여름에 예쁜 옷 많이 입으시고 메이컵도 배우셔서 스탈 변신하세요
    메컵 배우니 정말 다르더라구요. 저도 다이어트 소소하게 성공했는데 진짜 새인생 사는 기분이에요 또 글 올려주세용:)

  • 10. ..
    '16.5.11 5:58 PM (1.233.xxx.29)

    저장합니다

  • 11. !!!!
    '16.5.12 3:21 AM (222.238.xxx.125)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7442 아이는 정말 축복인가요? 39 아이고민 2016/08/19 4,553
587441 친구들 가족모임할 호텔 뷔페 2 ........ 2016/08/19 1,302
587440 초2 책 문의드려요~ 4 초보맘 2016/08/19 485
587439 갑상선수술 목디스크있으면 안되나요? 1 모모 2016/08/19 695
587438 대구로 이사를 가려고 합니다 19 낯선곳으로 2016/08/19 2,868
587437 바보 변호사.JPG 13 감동이네요 2016/08/19 2,273
587436 혹시 주위에 조현증 있는 분들 어떻게들 사시는지... 14 크로바 2016/08/19 3,640
587435 다른 집 개 냄새가 나기도 하나요? 5 ... 2016/08/19 1,357
587434 고루한 성격의 모범생 아이는 어떻게 키워야하나요 9 .. 2016/08/19 1,756
587433 여자가 집안청소는 깨끗이 하면서 자신은 안가꾸는거 바보인가요 35 ㅂᆞㅂ 2016/08/19 7,851
587432 대일밴드 대량으로 사 가지고호사를 하네요 4 구두 2016/08/19 2,536
587431 한번 정떨어지면 마음도 안가고 같이 있기도 싫어요 5 ..... 2016/08/19 3,748
587430 생크림 없어 식초넣고 리코타 치즈 만들었는데요.. 1 이름 2016/08/19 1,330
587429 아롱사태 수육 압력솥 vs 무쇠냄비 1 아롱이 2016/08/19 4,609
587428 카페에서 공부할때 허용될 소음? 23 눈치 2016/08/19 2,316
587427 도대체 언제쯤시원해지나요? 넘더워요! 7 미치겠다 2016/08/19 1,833
587426 계란 보관 케이스 숨구멍 없으면 오래 보관이 안 될까요? 3 더워요 2016/08/19 762
587425 부산에서 기장으로 이사갈려고하는데 2 2016/08/19 994
587424 정말 싫은사람인데 좋게 생각하고 싶을때 어떤 노력을 하세요? 22 해탈하고싶다.. 2016/08/19 4,520
587423 “신고리 5,6호기 건설허가 취소소송” 국민소송단 모집  후쿠시마의 .. 2016/08/19 307
587422 요즘 어딜가나 빨래 덜 마른 냄새를 자주 맡아요 10 .... 2016/08/19 4,055
587421 해*콜 브런치팬... 잘 되나요? 살까말까 망설... 10 .. 2016/08/19 2,646
587420 길냥이들 진드기약이나 심장사상충약 저렴히 살곳 있을까요? 4 질문 2016/08/19 861
587419 기사) 이진욱 사건 영장 또 기각된 의미는? 3 ㅇㅇ 2016/08/19 2,524
587418 약. 어떻게 버리세요? 5 ** 2016/08/19 1,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