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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방송구성작가에 대해 잘 아시는 분 계신가요

고딩맘 조회수 : 2,146
작성일 : 2016-05-10 20:38:44
고3아이가 관심있어하고 이쪽으로 진로 생각하고 있는데 어떤지요?
수요가 많은지.취업은 잘 되는지. 처우도 궁금하구요.
관련학과는 어떤과가 있는지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은 도움 부탁드려요.
IP : 39.118.xxx.81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디나
    '16.5.10 8:49 PM (175.126.xxx.29)

    잘하는 상위 10프로는 떵떵거리며 살죠
    방송작가도 새끼작가?는 50만원 그정도 받는다고(이것도 몇년전에 들은거)

    그리고 어떤 작가는(하청업체 같은데 소속돼 있습디다만)
    300만원도 받고 하더라구요

  • 2. 거기도
    '16.5.10 8:54 PM (223.62.xxx.172) - 삭제된댓글

    첨엔 거의 노가다같이 하다가
    (편집할 때는 정말 밤샘 부지기수)
    좀 실력 인정받고 잘나가게 되면 좋은 데(젤 좋은 덴 결국 방송국 소속이겠죠?)로 점점 옮기더라구요.
    근디 그렇게 옮길 때 결국 학벌 등 인맥도 작용.
    첨에가 너무 노가다라 진입장벽 별로 없어요.
    그냥 맞춤법이나 잘 알고 어리면(중요) 되는듯요.
    공부 열심히 해서 갈수있는 젤 좋은 대학 문과 아무데나 ㅎㅎ 가면 된다 하세요.

  • 3. mm
    '16.5.10 8:54 PM (119.198.xxx.119)

    일단 관련학과로는 문예창작과가 있을테구요.
    보통은 방송국에 딸려있는 아카데미를 수료하면 프로그램 배정하여 막내작가부터 시작합니다. 연줄이 따로 있다면 교수님이나 등등 통해서 일을 시작하디도 하구요.
    굉장히 박봉입니다. 예전에 백만원도 채 안되었는데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일을 계속하면 급료가 인상되긴 하지만 많은 편도 아니고 대부분 그렇게 되기 전에 그만두어서...
    그리고 고용이 굉장히 불안정 합니다. 피디처럼 방송국 정직원이 아니기 때문에 하던 프로그램이 없어지거나 하면 그냥 일자리 잃는 겁니다. 선배들이나 피디한테 잘 보여야 다음 프로그램에도 같이 일할 수가 있지요.
    따님의 성격이 어떤지 모르겠는데 좀 깡이 있고 씩씩하고 눈치가 빨라야 이 일에 적합합니다. 오는 전화는 놓치지 않고 다 받아야하고, 프로그램 진행시 허드렛일은 막내작가가 다 한다고 봐야죠. 단순 글빨만 좋다고 되는 게 아니라 정신력을 필요로 합니다.
    연예인, 텔레비젼이라는 환상만 보고 뛰어들기엔 버거운 직업이긴 합니다. 티비쪽 보다는 라디오 작가가 되는걸 추천드리지만 아무래도 문이 좁습니다.

  • 4. ㅇㅇㅇ
    '16.5.10 8:55 PM (121.130.xxx.134)

    사실 관련학과라는 게 딱히 없어요.
    흔히 문창과, 국문과, 신방과 정도를 관련 학과로 생각하기 쉽지만요.
    kbs 방송작가 연수원이 있는데 거기서 교육 받아도 구성 작가 되기 쉬운 거 아니고
    설사 인맥이라도 있어서 새끼 작가 된다해도 십 년 이상 그 바닥에서 굴러야 하는데
    워낙 박봉에 일이 고되서 떨어져나가기 십상이죠.
    아무튼 힘든 일이기 때문에 근성도 있고 남다른 재능도 있어야 버티겠죠.

  • 5. 어디나
    '16.5.10 8:56 PM (175.126.xxx.29)

    참 방송작가가 쓴 책이 있어요
    제목이 기억안나는데
    라디오 방송작가였던데

    작가가 거의 프로그램 일을 다 한다고 보면 되겠더라구요.
    섭외...글..선물..등등 하여간....오만일을 다 한다고 보면 되겠.....

    그런 책을 한번 찾아보세요
    티비방송 작가에 관한 책은 아직 못봤어요

  • 6. ..
    '16.5.10 8:59 PM (198.27.xxx.138)

    말리세요..

    간호사보다 더 심한 3D직종입니다..

  • 7. 빛좋은개살구
    '16.5.10 9:18 PM (112.172.xxx.154) - 삭제된댓글

    일단 방송작가는 4년제 대학 나오면 되구요(방송전문대 출신들도 있어요)
    주로 4년제 나와서 m사나 s사 방송아카데미 다니고 추천받아 면접보고 채용되요.
    학과는 꼭 문예창작 이런데 안나와도 됩니다. 전공은 제각각이예요. 성악과 나온 사람도 봤어요.

    근데 비정규직, 열정페이....말리고 싶네요.
    10여년 전이나 지금이나 막내작가 페이는 똑같더군요.
    나중에 메인이 되면 돈 많이 받을수는 있어요. 그때까진 험난해요.
    막내일땐 돈이 없고...좀 지나면 친구도 없어요...노처녀 수두룩 해요...

  • 8. ㅇㅇ
    '16.5.10 9:24 PM (116.36.xxx.76)

    위에mm님 글이 현실이에요.
    친구가 공중파 예능작가 10년차인데 사실 전공과는 무관한 일이에요. 대부분 아카데미 수료하고 막내작가로 시작하죠.
    비정규직에 프로그램은 걸핏하면 폐지되고, 찍어놓고 방송 안나가면 (예전에 mbc파업처럼) 돈도 한푼 안들어와요.
    처음엔 좋아서 시작했는데 지금은 더럽고 짜증나도 여태까지 버텨 올라온 자리가 있으니 그거보고 또 하고 있어요.
    제 친구는 공부도 꽤 잘한편이라 학벌도 괜찮은데, 자주 했던 말이 좀 더 공부해서 pd할껄 내가 왜 이걸 시작했는지 모르겠다고 그랬었어요.

  • 9. ...
    '16.5.10 9:30 PM (125.152.xxx.22)

    요즘 50은 없구요 보통 100 정도예요..3-4년까지는 업무 강도가 엄청나죠..밤샘, 새벽출근도 많이 하고....많은 단점이 있지만 분명 장점도 있고요...본사 프로덕션 어디서 어떤 프로 그램을 하느냐에 따른 차이도 아주 큽니다..고용이 불안정 하다 하지만 일만 잘하면 같이 일하자는 제안이나 소개도 많아요...고3이 막연히 생각하는 것과 현실은 차이가 크니 일단 최선을 다해 입시 준비를 해서 진학을 한 후에 방송 일을 접해보라고 하고 싶네요..

  • 10. ..
    '16.5.10 9:33 PM (210.107.xxx.160)

    전공은 딱히 상관없고 아이디어 좋고 인맥 넓으면 더 도움되겠죠. 보통 방송아카데미 수료하고 그런 인맥 등으로 프로그램 막내로 들어서서 시작하는거 같은데...문제는 버티기죠. 박봉, 업무과다, 체력 등등....버티고 또 버텨야 해요. 거의 몇 년? 그러다가 톱작가 되면 돈 많이 벌겠지만 그런 톱작가는 진짜 몇 안되요. 어떤 직업은 버텨서 일하면 뭐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거나 면허 취득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구성작가는 대신 그런거 없어요. 그래서 버티기가 더 고되죠.

  • 11. ///
    '16.5.10 9:36 PM (222.238.xxx.125)

    많은 걸 갖춰야해요. 그래서 뭐다 말하기 까다롭네요.
    일단 처음 들어가긴 쉬워요. 항상 뽑다시피하니까요.
    근데 층층시하, 위에서 볼 때 빠릿하고 여러가지 면에서 괜찮아야 키워요.
    정말 일은 열심히 하는데 답답하던 그 애...아휴...
    재능과 여러가질 갖춰야합니다.
    머리회전이 되야하는데, 시키는 것만 하는 애들도 아웃.
    머리회전 되면 경쟁률 높아도 위로 올라갑니다. 그러다 기회 잡는 거죠.
    그리고 방송은 방송감각이 있어야합니다.
    시키는 것만 하는 건 막내일 때 이야기고, 위로 올라가면 피디 이상으로 더 중요해요.
    그걸 할 줄 알아야하는데 그걸 못하면 그냥 끝이죠.

  • 12. 제가 10년 했어요.
    '16.5.10 10:25 PM (121.139.xxx.199) - 삭제된댓글

    공중파 3사 교양 간판 프로그램 두루 했으니 말할 자격되려나요.

    문예창작과 나오고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진입장벽이 높지 않아서 그 당시에도 교육원이 많았는데
    전 교육원 안나오고 4학년 때 우연히 들어간 사내 방송국에서 공중파 선배 만났고.
    일을 잘해서 바로 픽업되서, 공중파로 넘어와서 일 시작하게 됐죠.
    요즘은 다 교육원 나와서 할 겁니다.

    교양물의 경우 메인에 코너 작가들 그리고 막내 요런 구성으로 한 프로그램 팀이 짜입니다.

    일단, 막내. 막내는 밥값 챙겨주니까 회사에서는 딱히 돈 쓰는 일이 없습니다.
    메인 작가가 다 사줘요. 커피까지. 일은 아침 10시쯤 출근해서 퇴근이 보통이 11시.
    메인 작가가 스튜디오 대본쓰면 그 밑에 코너 작가들이 있는데 그들이 VCR 대본을 쓰죠.
    그 작가들 자료 찾아주고 필요하면 섭외도 하면서 일을 배우죠.
    그렇게 일을 잘하면 보통 1년 정도 후에 입봉을 하게 됩니다.

    입봉이란 자기 VCR을 받는거죠. 입봉 할 때는 연차 많은 PD를 붙여줍니다.
    반대로 연차가 쌓이면 입봉하는 PD랑 일할 때가 많아요.
    저도 나중엔 매번 입봉하는 PD랑 합을 맞추게 되더라고요.

    매주하는 데일리 구성물을 예로 들면, KBS 생생정보통 같은 게 보편적이니까 그걸 예로 들면.
    월,화,수,목, 금 다섯개 팀이 꾸려집니다. 5개 팀마다 메인이 한 명씩 있죠.
    한 요일에 나가는게 맛집, 트렌드, 화제, 인물, 뭐 그런 VCR이 하나씩 있으니까.
    스튜디오 대본 쓰는 메인 하나에 각 VCR을 쓰는 코너 작가 4~6명. 그리고 막내.

    코너 작가는 자기가 할 방송할 아이템 찾고, CP컨펌 받으면, 섭외하고 촬영보내고 촬영하고 오면
    테잎 다 보고 프리뷰란 걸쓰죠. (영상의 모든 대사와 영상을 종이에 받아 적습니다. PD를 위한 것이기도하고
    구성작가니 구성을 해야하니까 본인을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양이 많을 땐 프리뷰어란 아르바이트를 고용해
    하기도 합니다. 방송국 야밤에 가면 알바하러 오는 프리뷰어들도 많고요.) 그렇게 완성이 되면 구성회의
    간단히 해서 PD를 영상을 붙이고, 작가도 옆에서 같이 붙이고, 대본을 쓰고.. PD는 영상 가지고 편집실가서
    자막 넣고 성우 목소리 입히고 기타 후반 작업을 하고, 작가는 다시 다음주 아이템 컨펌을 올리죠.
    이걸 매주 반복합니다. 방송 전날은 집에 못들어가고요.
    일주일에 퇴근은 거의 11시 넘어서, 아이템이 안잡히거나 섭외가 안되면 밤도 새고..
    주 6일 근무가 많아요. 방송한 날과 다음날은 쉬니까요.

    페이. 제가 막내할 땐 80받고 시작했는데 지금은 80보다는 많을 겁니다.
    입봉은 보통 편당 40부터 시작하는데 주당 하나 뽑으니까 한달에 4,5개 나가죠.
    계산해보시면 아실테고. 연차 올라갈 수록 45,50,55,60,65,70.. 이런 식으로 올라갑니다.
    근데 80정도가 마지노선일거에요. 요즘은 연차 많은 작가는 안 반기니까요.
    4,5년차 정도면 잘하는데 그들 페이 가지고도 충분히 영상 뽑을 수 있으니까요.

    그럼 이제 메인을 달 연차가 오겠죠? 10년 정도면 메인 달 위치에 올라갑니다.
    그럼 막내부터 시작한 작가들이 어마무지하게 많은데 메인은 프로그램당 몇 명 안되는데 어떻게 꾸려지냐.
    중간에 다 떨어져 나갑니다. 힘들어서요.
    그래서 균형이 맞춰줘요. 피라미드식이라고 해야하나.

    그리고 이 일이 스트레스가 많아요.
    방송할 아이템 경쟁, 시청률 경쟁, 그리고 방송 나가면?
    시청자들이 그렇게 항의를 많이 합니다.
    보통 합리적인 시청자의 정상적인 항의면 당연히 반성하게 되지만
    저는 이일을 하면서 우리나라에 또라이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는데.. 많습니다.

    어느 업체를 방송하면, 경쟁 업체가 전화해서 걔네를 왜 방송하냐? 돈 먹었냐?
    사과해라. 여기 와서 무릎 꿇고 사과해라. 많습니다.
    섭외 시 달라붙은 사기꾼도 많고.. 하다보면 사람 보는 안목은 생겨요.
    사용하는 단어나 어투만 봐도 감이 오는 경지에..

    그리고 오해도 많이 받고 답답한 게.
    맛집. 맛집 많이 했는데. 제가 인터넷 보고 직접 찾고 섭외해서 방송하는데.. 돈은 무슨!
    인터넷에서도는 공중파는 돈 받고 방송한다더라. 무슨 프로그램은 얼마라더라.. 있지도 않은 소문에 다큐에.
    물론 그런 사람 있었겠지만 아마 그 옛날에 도태되서 방송바닥에 있지도 않을 사람일 듯.
    그래서 그런가 어느 업체인가는 제 전화 받고 얼마 드리면 되나요? 하더라고요.
    그래서 공중파에서 돈 받고 방송하면, 방송사에 전화해서 돈 주고 방송했다고 항의 전화하라고 해요.
    그 PD작가 다 모가지니까 당당하게 하시라고.
    그런데도 방송하고 나서.. 둘러 둘러 나중에 소리 들으면 자기가 돈 주고 방송했다고 뻐기고 있다더라.
    이런 소리 듣게 되면 참.. 그래요. 사람의 간사함에 치를 떨게 될 때도 있고.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이고, 중간에 그만 두는 케이스 정말 많이 봤어요.
    제가 할 때와 다르게 진입 장벽도 높고..

    다른 직업 찾아보는 게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요즘은 작가 공채가 있지 않아서.
    대부분이 하청 업체라 말하는 프로덕션 소속입니다. 정확히는 다 프리랜서고요.
    방송사에서 직접 제작하는 것은 뉴스와 일일 아침 드라마.
    우리가 좋아하는 월화, 수목, 주말 드라마는 대부분 프로덕션에서 제작한 거고요.
    작가 직종에 안정성이 그 만큼 없다는 뜻이기도 하고.
    자유롭다는 뜻이기도 하고.

  • 13. 프리랜서..
    '16.5.10 10:29 PM (218.147.xxx.246)

    저는 출연자로 방송국에 가끔 갑니다.
    우리 작가들과 얘기하다보면 결국 기본자세 실력인거 같더라구요.
    일단 작가들은 프리랜서와 같아서 기본적으로 일 잘하는건 당연하구요.
    거기에 내가 얼마나 잘하는지 보여야 하고 내 값은 내가 만들어 나가는거더라구요.
    제가 하는 일도 그래요. 돈관련해서도 할 말은 하고 상황파악 잘되고 그래야 하구요.
    친하게 지내는 작가 두 명 있는데 그들이 한 얘기와 윗님 얘기가 많이 비슷해요.

  • 14. 교양 작가 중에
    '16.5.10 10:32 PM (121.139.xxx.199) - 삭제된댓글

    돈 많이 버는 작가가 있느냐? 글쎄요.

    높은 연차가 되고, 메인을 달고 하면 월급은 대기업 과장 정도 되죠.
    사이드로 사내 방송 같은 거 더 하면 부장 정도 되려나? 500은 넘으니까요.
    교양에 당연히 다큐도 들어가는데 다큐도 뭐.. 편당 페이가 높은데 월 단위로 나누면 비슷할 거에요.
    작업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이니까요.

    쨋든 스트레스가 많아서 그런가.
    일하고 집에 들어오면 바로 자고 일어나 바로 출근, 계속 일 일 일 그러니.
    한 프로그램 1년 정도 하고 다른 프로그램으로 갈아 탈 때,
    제 주변은 거진 다 해외여행갑니다. 돈이 줄줄 새요.

    주변에 집 사고 차산 케이스는 딱 한 명.
    나머지는 일은 계속하는데 돈은 계속 없다고 하는, 버뮤다 삼각 지대에 있는 것 같다고
    하소연하는 케이스 부지기수고요.
    그리고 결혼 후 아이를 낳으면,
    부모님 후원 없이 아이 못 돌봐요. 매일 11시 넘어서 퇴근하고 주당 1~2일은 밤새야 하는데
    어떻게 스스로 애를 보나요.
    그럼 이제 종편이나 사내 방송 등으로 슬슬 빠지거나.
    이도 저도 아니면 뭐...

    여튼 그렇습니다.

  • 15. df
    '16.5.10 10:55 PM (122.36.xxx.165)

    절대 하지말라고 말리고 싶네요.
    공중파 본사는 막내 120줍니다만 프리랜서라 주급으로 나오는 방식이고요. 솔직히 대본까지 쓰게 되는 위치까지 가고 나서 얼마 안있다가 관뒀습니다만. 구성작가에 대한 처우가 정말 최악입니다. 작가를 소모품으로만 취급하는 우리나라 방송 시스템이 문제기도 하지만 이제까지 방송작가로 살아온 연륜있는 분들까지 방송구성작가의 열악하고 비상식적인 대우에 대해 그닥 입을 열지 않고 자기 목소리는 닫은 채 을로서만 인식되도록 수동적이었던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봅니다. 요즘은 많이 바뀌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긴 한데. 정말 사람이 밥벌어먹기 위해 선택할만한 일이 아닙니다. 솔직히 두가지 이유에요. 본인이 구성작가로 일이 너무 재밌어서. 아니면 남들에게 말하기 괜찮은 직업이라. 사실 근데 이 일은 빈껍데기에요 허울만 좋은. 전 솔직히 방송작가들 채용부터 시작해서 다 뜯어 고쳐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방송국에서 일하면서 사람에 대한 환멸을 느꼈던 사람이라 그쪽 사람들에 대해 적개심이나 안좋은 감정이 아직도 남아있어요. 글이 쓰고 싶은 거라면 차라리 자기 글을 쓰라고 하세요. 차라리 그게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 16. Qqqq
    '16.5.10 11:41 PM (1.235.xxx.245) - 삭제된댓글

    구성작가라는 직업이 이렇게 열악한 조건이군요,ㅠㅠㅠㅠ

  • 17. 방송 일을 하고 싶다면
    '16.5.11 12:53 AM (36.38.xxx.102)

    프로듀서를 하라고 하세요.......

    작가는 사양산업이예요......

    프로듀싱 하는 능력이 더 중요합니다.....

  • 18.
    '16.5.11 1:23 AM (125.176.xxx.245)

    구성작가라는 일이 왜하고싶은건지 이야기 먼저 해보세요. 그냥 극작가는 자신없고 예능프로 만들고 연예인만나고 방송국에서 일하는거 재미있어보여서 하려는거면 어차피 얼마 못버틸겁니다. 절친중에 10년쯤 된 방송작가 있어서 보면 정말정말 좋아서 하는일이지 근무여건같은건 너무 안좋아요. 그친구는 방송극작과(전문대)졸업하고 아카데미나와서 교양프로로 시작했어요. 다큐도하고 일일교양프로도 하고 탐사프로도 하고 예능도하고 그러다 결국 교양으로 돌아왔는데 이제 자리잡아서 메인이니 좀 나아졌긴 합니다만 근 십년을 방송전날 밤새고 주말이고뭐고 퇴근이고뭐고~ 맨날 그지같은 인간들 섭외하고 전화하고받느라 진땀뺐죠. 탐사고발할땐 피디랑 같이 잠복도 하고 프로그램바뀌는건 다 인맥이지 어디 안정된 소속이 없어서 불안하죠. 교양은 그나마 없어지고 엎어지는건 좀 덜한데 예능은아주...
    또 막내때랑 초반에 진짜 고생 많이하더군요. 온갖 잡시부름하는건 당연하고 비디오 무한정 보면서 받아쓰는것도 보통일 아녜요. 제친구는 고발프로하면서 그작업하다가 정신이상올거같다고 했어요. 정말 찍는거 빼고 모든걸 다해요. 가만 앉아서 글쓰는일은 구성작가 하는일의 1/10정도밖에 안되는듯요.
    이걸 다 이겨낼만큼 대단한 열정과 역량을 지녔어도
    결혼해서 애낳고 일하려면 기관보내는거야 당연하고 집에 못들어오거나 늦게들어오거나할때 수시로 봐줄 사람이 있어야합니다. 생활이 불규칙하다는게 최대 단점인듯.

    수요는 많고 아카데미나오면 자리찾아 들어가기도 어렵지 않아요. 그만큼 못버티고 나가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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