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에 대한 감정이 뭔질 몰라요..ㅠㅠ

그게 조회수 : 1,749
작성일 : 2016-05-10 15:48:26

부모가 그립다거나

애틋하다거나 보고싶다거나 의지가 된다거나 이런게 뭔지를 몰라요.

82에서 올라오는 글들 보면 내가 이상한 사람인가 싶어요.

저희 부모님은 저 어릴때부터 늘 입에 달고 사신 말씀이 니들 앞길은 니들이 알아서 가라.

내 단도리는 내가 하마. 늙어서 니들한테 손 안벌린다.

말씀대로 자식들한테 손 안벌리고 노후 챙겨두시고 경제적으로 궁핍하지 않게 사십니다.

그런데 뭐랄까.. 잔잔한 정도 없고 기억나는 따스함이 전혀 없어요.

부모자식간이라는게 뭔지 도통 감이 안잡혀요. 남들이 그래야 한다니깐 시늉은 내는데

진심으로 잘 모르겠어요.

아무리 힘들고 외로워도 혼자 견디고 버티고 취업 일찍해서 돈부터 벌어 결혼했어요.

그런데 결혼해 보니 부모도 다 다르더군요.

시어머니는 자식이라면 눈에서 하트가 쏟아지고 긍정적인 반응만 보이는데

친정엄마는 무슨 비지니스 하는 사람처럼 어려워요.

돌아가신 부모가 그립다고 몇달을 힘들다고 하는데 전 그럴 자신이 없어요.

친정 형제는 저 빼고 다들 못살고 시댁 형제는 저희가 제일 못사는 거네요.

부모의 희생, 아낌없는 사랑 이런거 받아본적이 없어서

내 아이한테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몰라요..그래서 남편이 다 대신해서 하고 전 따라갑니다.

막연하게 아이가 너무 이쁘고 사랑스럽고 그렇긴 하는데

돈으로 계산기 두들기고 있는 내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저도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아이한테는 무조건 잘해 주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어요.

IP : 220.117.xxx.20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5.10 3:50 PM (223.33.xxx.67)

    내 단도리는 내가 하마. 늙어서 니들한테 손 안벌린다

    그거만 하셔도 진짜 좋은부모

  • 2. 부모가
    '16.5.10 3:51 PM (115.41.xxx.181)

    계산기를 두드렸으니
    님도 두드려야 공평하죠.

    죄책감 갖지마세요.
    애틋한 부모는 아닙니다.

  • 3. ...
    '16.5.10 4:07 PM (112.186.xxx.96)

    부모님이 원글님에게 빚을 떠넘기거나 무리하게 지속적으로 물질적 지원을 요구하거나 하는 상황보다는 원글님 부모님 스타일이 백만배 낫다고 생각합니다
    못 받은 것에 너무 서운해 마시고 그냥 그분들 성격이 그러려니 생각하시는게 훨씬 편해요

  • 4. ....
    '16.5.10 4:14 PM (58.233.xxx.131)

    저도 비슷해요.
    그래도 남편이라도 다른 환경의 사람을 만났으니 행운아로 보이네요.
    저는 자식은 그냥 밥만 먹여주면 되는 걸로 여기고 가진것도 없으면서 부모말이라면 꼼짝없이 따라야하는 시가를 만났네요.
    명절때 시가에서 잘때도 남편에게 그냥 홑이불 하나 던져주고 깔고 자라고 하더군요.. 자기자식인데도.
    그러니 며느리에게도 똑같이 하대하고 교양없고 무식은 기본.
    양쪽다 부모들이 그모양이라 그냥 기본만 해요.
    그나마 친정은 사위라고 막대하진 않네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 5. ...
    '16.5.10 4:14 PM (118.131.xxx.183) - 삭제된댓글

    저도 부모가 그런 스타일이예요. 어릴때부터 기대지 못하게 하고, 밥, 옷, 학교보내는거말고는 정서적
    지원이나 관심, 돌봄 일절없음........ 저한테 돈나가는거 아까워하고 빨래하기힘들다고 흰옷을 못입게하고
    ..뭐 하지마라, 뭐는 안된다..온통 금지와 통제뿐이었죠. 그 분들도 서로 각자 힘든거 전가하지 말자, 알아서
    해라. 어릴때부터 그런 말과 분위기를 풍겨왔는데..저도 님처럼 부모에 대한 사랑이나 애틋함,,그리움.
    의지..따위 하나도 모르겠네요. 모성애 따뜻함 따위도 없고..얼마전 어버이날도 냉랭했습죠..
    사랑은 커녕 비즈니스식으로 대하고 자라와서 사람하고 어울릴줄도 모르고 속에 분노도 많네요. 제가 제
    성격을 객관적으로 봐도..상처가 많다보니 대체적으로 괴팍 하고 계산적이고 인간성도 안좋습니다/.
    님은 그래도 결혼이라도 하셨네요. 전 미혼............

  • 6. ...
    '16.5.10 4:14 PM (118.131.xxx.183)

    저도 부모가 그런 스타일이예요. 어릴때부터 기대지 못하게 하고, 밥, 옷, 학교보내는거말고는 정서적
    지원이나 관심, 돌봄 일절없음........ 저한테 돈나가는거 아까워하고 빨래하기힘들다고 흰옷을 못입게하고
    ..뭐 하지마라, 뭐는 안된다..온통 금지와 통제뿐이었죠. 그 분들도 서로 각자 힘든거 전가하지 말자, 알아서
    해라. 어릴때부터 그런 말과 분위기를 풍겨왔는데..저도 님처럼 부모에 대한 사랑이나 애틋함,,그리움.
    의지..따위 하나도 모르겠네요. 모성애 따뜻함 따위도 없고..얼마전 어버이날도 냉랭했습죠..
    사랑은 커녕 비즈니스식으로 대하고 자라와서 사람하고 어울릴줄도 모르고 속에 분노도 많네요. 제가 제
    성격을 객관적으로 봐도..상처가 많다보니 대체적으로 괴팍 하고 계산적이고 인간성도 안좋습니다/.
    님은 그래도 결혼이라도 하셨네요. 전 흙수저 30대중반 노처녀임............

  • 7. ,,
    '16.5.10 4:58 PM (14.38.xxx.211) - 삭제된댓글

    님부모님도 그런 부모 밑에서 컸겠죠..
    벌써 부모님 따라하고 있는 모습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님 아이에게 그런 부모로 남기 싫으면
    드라마나 남편 모습 보면서 연기라도 해보세요..

  • 8. 일부러
    '16.5.10 11:45 PM (223.62.xxx.59)

    로그인햇어요.
    저는 원글님 상황이 넘 부럽습니다.진심으로요.

    저는 장녀이고 결혼 14년차 인데
    부모님 50대 초반부터 생활비 댔습니다ㅠ
    친정아빠 40대중반부터 백수예요.
    일할 생각 전혀 안합니다.
    다행히 제가 능력있는 남편 만나서 친정 먹여살리고
    있긴한데. 정말 괴롭습니다.
    친정부모님이 치가 떨릴만큼 싫구요.
    얼른 돌아가셨음 좋겠어요ㅠㅜ
    어릴적 단 한순간도 좋은 추억을 만들어준적이 없을만큼
    싸우는 가정에서 고통스럽게 자라게하더니,
    이젠 50대 초반부터 딸만 바라보며 사는 부모님이
    정말 짐처럼 느껴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0113 돌아가시면 보통 이름 앞에 '고'를 붙이는데, '망'자를 붙이기.. 2 .... 2016/06/26 1,326
570112 무식한질문-아파트 값 7 집값 2016/06/26 2,930
570111 방금 식사하셨어요 에서 할머님이랑 소녀들 관계가 어떻게 되는건가.. 2 ,,, 2016/06/26 1,171
570110 속도위반.. 이런경우 많겠지요? 19 ㅇㅇ 2016/06/26 7,540
570109 시트램 후라이팬 써보신분 계신가요 3 퓨러티 2016/06/26 1,514
570108 혹시 이삭토스트 좋아하세요? 전 넘 좋아해요~!! ^^ 7 냠냠냠 2016/06/26 3,255
570107 무능력한 상사... 2 휴우... 2016/06/26 1,270
570106 강아지 2마리 키우시는분 계신가요? 10 강아지 2016/06/26 2,160
570105 좋은(비싼)참기름으로 나물 무치면 더 맛있을까요 6 초보주부 2016/06/26 1,629
570104 발레리나에게 외모 지분은 어느정도일까요 5 ㅇㅇ 2016/06/26 4,052
570103 57kg가 되었어요 15 드디어 2016/06/26 7,912
570102 서울 지하철요금 6세아이 무료인가요? 2 오늘가요 2016/06/26 1,110
570101 바지락 해감에 자꾸 실패해요 8 동글이 2016/06/26 4,608
570100 중 1학년 아이 셤이 수요일 부터인데 공부를 안 하네요.. 3 중 일 2016/06/26 1,299
570099 대학생 방학되니 4 궁금맘 2016/06/26 2,066
570098 결혼생활 중 별거해 보신 분 계신가요? 27 우울 2016/06/26 6,974
570097 BBC, 북한 해외식당 여종업원 탈북 심층 조명 light7.. 2016/06/26 669
570096 노회찬.. 최저임금 주면서 최고보육 바라는 건 양심불량 6 정의당 2016/06/26 1,696
570095 나의 건강을,위해 이것만은 한다? 23 ㅇㅇ 2016/06/26 6,729
570094 적반하장 진상들 강아지산책중 만난 8 진상가족 2016/06/26 2,114
570093 새벽에 큰 소리로 TV보는 사람이 남편인 분 계세요? 12 TV 알람 2016/06/26 3,388
570092 방통대 다니면서 스터디그룹 하셨던 분들 조언 부탁드려요 6 .... 2016/06/26 3,031
570091 요즘 상처받은 분들 글이 많이 올라오잖아요 2 그냥 2016/06/26 1,522
570090 희자랑 정아랑 21 디마프 2016/06/26 6,088
570089 무지외반증 수술과 보험 가입 7 무지외반증 2016/06/26 1,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