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에 대한 감정이 뭔질 몰라요..ㅠㅠ

그게 조회수 : 1,788
작성일 : 2016-05-10 15:48:26

부모가 그립다거나

애틋하다거나 보고싶다거나 의지가 된다거나 이런게 뭔지를 몰라요.

82에서 올라오는 글들 보면 내가 이상한 사람인가 싶어요.

저희 부모님은 저 어릴때부터 늘 입에 달고 사신 말씀이 니들 앞길은 니들이 알아서 가라.

내 단도리는 내가 하마. 늙어서 니들한테 손 안벌린다.

말씀대로 자식들한테 손 안벌리고 노후 챙겨두시고 경제적으로 궁핍하지 않게 사십니다.

그런데 뭐랄까.. 잔잔한 정도 없고 기억나는 따스함이 전혀 없어요.

부모자식간이라는게 뭔지 도통 감이 안잡혀요. 남들이 그래야 한다니깐 시늉은 내는데

진심으로 잘 모르겠어요.

아무리 힘들고 외로워도 혼자 견디고 버티고 취업 일찍해서 돈부터 벌어 결혼했어요.

그런데 결혼해 보니 부모도 다 다르더군요.

시어머니는 자식이라면 눈에서 하트가 쏟아지고 긍정적인 반응만 보이는데

친정엄마는 무슨 비지니스 하는 사람처럼 어려워요.

돌아가신 부모가 그립다고 몇달을 힘들다고 하는데 전 그럴 자신이 없어요.

친정 형제는 저 빼고 다들 못살고 시댁 형제는 저희가 제일 못사는 거네요.

부모의 희생, 아낌없는 사랑 이런거 받아본적이 없어서

내 아이한테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몰라요..그래서 남편이 다 대신해서 하고 전 따라갑니다.

막연하게 아이가 너무 이쁘고 사랑스럽고 그렇긴 하는데

돈으로 계산기 두들기고 있는 내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저도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아이한테는 무조건 잘해 주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어요.

IP : 220.117.xxx.20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5.10 3:50 PM (223.33.xxx.67)

    내 단도리는 내가 하마. 늙어서 니들한테 손 안벌린다

    그거만 하셔도 진짜 좋은부모

  • 2. 부모가
    '16.5.10 3:51 PM (115.41.xxx.181)

    계산기를 두드렸으니
    님도 두드려야 공평하죠.

    죄책감 갖지마세요.
    애틋한 부모는 아닙니다.

  • 3. ...
    '16.5.10 4:07 PM (112.186.xxx.96)

    부모님이 원글님에게 빚을 떠넘기거나 무리하게 지속적으로 물질적 지원을 요구하거나 하는 상황보다는 원글님 부모님 스타일이 백만배 낫다고 생각합니다
    못 받은 것에 너무 서운해 마시고 그냥 그분들 성격이 그러려니 생각하시는게 훨씬 편해요

  • 4. ....
    '16.5.10 4:14 PM (58.233.xxx.131)

    저도 비슷해요.
    그래도 남편이라도 다른 환경의 사람을 만났으니 행운아로 보이네요.
    저는 자식은 그냥 밥만 먹여주면 되는 걸로 여기고 가진것도 없으면서 부모말이라면 꼼짝없이 따라야하는 시가를 만났네요.
    명절때 시가에서 잘때도 남편에게 그냥 홑이불 하나 던져주고 깔고 자라고 하더군요.. 자기자식인데도.
    그러니 며느리에게도 똑같이 하대하고 교양없고 무식은 기본.
    양쪽다 부모들이 그모양이라 그냥 기본만 해요.
    그나마 친정은 사위라고 막대하진 않네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 5. ...
    '16.5.10 4:14 PM (118.131.xxx.183) - 삭제된댓글

    저도 부모가 그런 스타일이예요. 어릴때부터 기대지 못하게 하고, 밥, 옷, 학교보내는거말고는 정서적
    지원이나 관심, 돌봄 일절없음........ 저한테 돈나가는거 아까워하고 빨래하기힘들다고 흰옷을 못입게하고
    ..뭐 하지마라, 뭐는 안된다..온통 금지와 통제뿐이었죠. 그 분들도 서로 각자 힘든거 전가하지 말자, 알아서
    해라. 어릴때부터 그런 말과 분위기를 풍겨왔는데..저도 님처럼 부모에 대한 사랑이나 애틋함,,그리움.
    의지..따위 하나도 모르겠네요. 모성애 따뜻함 따위도 없고..얼마전 어버이날도 냉랭했습죠..
    사랑은 커녕 비즈니스식으로 대하고 자라와서 사람하고 어울릴줄도 모르고 속에 분노도 많네요. 제가 제
    성격을 객관적으로 봐도..상처가 많다보니 대체적으로 괴팍 하고 계산적이고 인간성도 안좋습니다/.
    님은 그래도 결혼이라도 하셨네요. 전 미혼............

  • 6. ...
    '16.5.10 4:14 PM (118.131.xxx.183)

    저도 부모가 그런 스타일이예요. 어릴때부터 기대지 못하게 하고, 밥, 옷, 학교보내는거말고는 정서적
    지원이나 관심, 돌봄 일절없음........ 저한테 돈나가는거 아까워하고 빨래하기힘들다고 흰옷을 못입게하고
    ..뭐 하지마라, 뭐는 안된다..온통 금지와 통제뿐이었죠. 그 분들도 서로 각자 힘든거 전가하지 말자, 알아서
    해라. 어릴때부터 그런 말과 분위기를 풍겨왔는데..저도 님처럼 부모에 대한 사랑이나 애틋함,,그리움.
    의지..따위 하나도 모르겠네요. 모성애 따뜻함 따위도 없고..얼마전 어버이날도 냉랭했습죠..
    사랑은 커녕 비즈니스식으로 대하고 자라와서 사람하고 어울릴줄도 모르고 속에 분노도 많네요. 제가 제
    성격을 객관적으로 봐도..상처가 많다보니 대체적으로 괴팍 하고 계산적이고 인간성도 안좋습니다/.
    님은 그래도 결혼이라도 하셨네요. 전 흙수저 30대중반 노처녀임............

  • 7. ,,
    '16.5.10 4:58 PM (14.38.xxx.211) - 삭제된댓글

    님부모님도 그런 부모 밑에서 컸겠죠..
    벌써 부모님 따라하고 있는 모습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님 아이에게 그런 부모로 남기 싫으면
    드라마나 남편 모습 보면서 연기라도 해보세요..

  • 8. 일부러
    '16.5.10 11:45 PM (223.62.xxx.59)

    로그인햇어요.
    저는 원글님 상황이 넘 부럽습니다.진심으로요.

    저는 장녀이고 결혼 14년차 인데
    부모님 50대 초반부터 생활비 댔습니다ㅠ
    친정아빠 40대중반부터 백수예요.
    일할 생각 전혀 안합니다.
    다행히 제가 능력있는 남편 만나서 친정 먹여살리고
    있긴한데. 정말 괴롭습니다.
    친정부모님이 치가 떨릴만큼 싫구요.
    얼른 돌아가셨음 좋겠어요ㅠㅜ
    어릴적 단 한순간도 좋은 추억을 만들어준적이 없을만큼
    싸우는 가정에서 고통스럽게 자라게하더니,
    이젠 50대 초반부터 딸만 바라보며 사는 부모님이
    정말 짐처럼 느껴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2053 아프다고 징징대면서 병원 안가는거 6 ... 2016/09/30 1,784
602052 초2 학교 상담 다녀왔어요. 9 심플리라이프.. 2016/09/30 3,229
602051 85키로..ㅠㅠ 집에서 따라하기좋은 다이어트 영상추천좀... 20 ㅇㅇㅇ 2016/09/30 5,988
602050 주택임대사업자 냈는데 후회막급이네요 ㅠㅠㅠㅠ 63 함해보려다가.. 2016/09/30 43,742
602049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한 택배들 10 감사합니다 2016/09/30 5,094
602048 기부할 곳을 찾고 있는데 어디에 하고 계신가요. 7 기부 2016/09/30 1,084
602047 kt망 알뜰폰 추천 부탁드려요 3 주전자 2016/09/30 900
602046 강주은 캐나다집 진짜 엄청 좋네요...ㅋㅋ 45 ... 2016/09/30 54,789
602045 룸카페라고 아세요?? 1 ..... 2016/09/30 1,924
602044 마스크팩하고 크림바르시나요?? 3 질문 2016/09/30 2,618
602043 청약예금.질문이요. .... 2016/09/30 402
602042 김밥에 부추 넣을때 양념해서 넣나요? 13 ... 2016/09/30 4,409
602041 파뿌리 보시는분 계시나요? 3 g 2016/09/30 1,182
602040 초등여자아이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요? 8 .... 2016/09/30 1,264
602039 이 준기가 출연한 대표로 볼만한 드라마 추천 좀 부탁드려요 17 뒤늦게.. 2016/09/30 1,541
602038 나이들수록 다리가 굵어져요...ㅠ 6 ... 2016/09/30 3,728
602037 서울시는 달랐다! 서울지하철 노사합의 타결! 14 bluebe.. 2016/09/30 1,859
602036 지금 한국을 발칵 뒤흔들고 있는 여자 7 ... 2016/09/30 5,206
602035 메르비 엔블리 써보신분 계시나요?? 5 아가 2016/09/30 5,629
602034 빡치는 교육부 국감 최순실 딸 3 moony2.. 2016/09/30 1,923
602033 의대 졸업후 조교수 될때까지 기간 아시는분 있나요? 6 ... 2016/09/30 3,198
602032 요즘 수목 전성기: 공항 가는 길 괜찮아요 2 :) 2016/09/30 1,399
602031 공부 잘하는 아이를 싫어하는 선생님 17 ... 2016/09/30 3,866
602030 82님들.. 도와주세요.. 8 ... 2016/09/30 746
602029 여자를 만만하게 취급하는 남자는 남자 인격 문제인가요? 7 .... 2016/09/30 2,0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