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평범하지 않은 고3 아들과 엄마

고3 조회수 : 2,905
작성일 : 2016-05-10 14:14:51

남자 아이예요

공부는 아닌거 같다며 고3인데 책한자 안보이는 아이입니다.

대학이 다는 아니라면서 키워왔지만 막상 고3 이 되니

비워놨던 엄마 마음은 그게 아니더라구요..

조금만 노력하면 전문대도 갈수 있을텐데...

하고 싶은게 없다해도 대학생활은 해봤으면 하는 바램, 욕심도 생기고

조금이라도 험한 세상 늦게 발딛었으면 하는 비겁합도 생기고...

이런 제 마음은 안중에 없이 생활하는 아이예요.


그런데,

친구들 죽어라 공부하는 고3 요즘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하교후 6시부터 10시까지 그리고 10시부터 12시까지 헬스를 하겠답니다.

그리고 저한테 자기가 운동하는걸 너무 좋아하고 헬스트레이너가 되고싶다고,

하고싶은거, 사고싶은거 있어 알바도 하겠다합니다.

학교에서는 최대한 공부시간 집중해서 정시로 대학도 준비하겠다합니다.

(한과목만 열심히 해도 갈수있는 생활체육과가 있다함)

집앞이라 12시까지 운동을해도 위험할게 없다.

엄마가 이해를 해줬으면 하고, 분명 고3이 알바에 늦은 귀가 안된다 이렇게 말할테지만,

자기는 요즘 이생활이 좋으니 존중해달라라는 부탁을 하네요.


공부랑 담쌓고 집에 와서 핸폰이나 잠을 자던 아이였는데

막상 며칠 저런 생활을 하고, 저한테 이해를 해달라하는데

뭐라 해야할지 답답합니다.

아빠한테 상황을 전달했구 저녁에 집에가서 상의해봐야 겠지만..

공부 손놓고 막연하게 있는거보다는 아이 생각을 존중해줘야 하는게 맞는거겠지요...

이런 생각또한 또 언제 바뀔런지 모르는 아이랍니다.




IP : 121.160.xxx.14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5.10 2:29 PM (175.192.xxx.186)

    뭐든 하겠다는 그 마음만 있으면 되는거래요.

  • 2. 제인에어
    '16.5.10 2:31 PM (175.223.xxx.218)

    속편한 소리로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참 기특해보이네요.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간다고 미래가 보장되지도 않는데. 다른 선택지가 없어서. 딱히 하고 싶은 일도 좋아하는 일도 없는 아이보다 나을 수 있어요.
    지금이야 갈팡질팡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서 자기 길 찾아갈거라고 믿어주시면 좋겠어요.
    대학생활 해보는 것도 좋지만 요즘의 대학이 옛날처럼 자유.낭만. 대학만의 문화. 이런걸 맘껏 누리는 시기도 아니구요. 자기 하고픈 일 하다가 나중에 대학 가겠다고 할 수도 있고요.
    사는 데 정답이 없다는 거 아시잖아요. 자식 고생하지 말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겠지만 어른들도 장담할 수 없는 길을 아이에게 가라고 하는 것일 수도 있어요.
    아이가 자라서 사회에서 본격적으로 일을 할 시기는 10년 후쯤일텐데요. 우리는 10년 후 사회가 어떻게 변할지 상상도 잘 안되잖아요.

  • 3. ㅇㅇ
    '16.5.10 2:34 PM (218.156.xxx.99) - 삭제된댓글

    자기가 좋아하는걸 찾은건 다행인데 대학 졸업후 헬스장에 취직 기본급 70~100만원도 안되는 돈 받으면서 흙길만 걸을 자신 있냐?고 물어보세요. 그나마 사체과 라도 나와야 임용이라도 노릴텐데, 체육선생 그것도 하늘의 별따기 이고 자기 미래야 개척하기 나름 이지만 흙길만 걸을 아들 말릴 수 있다면 말려야 된다고 생각해요. 돈벌라면 pt를 많이 따내야 할텐데, 그럴려면 영업도 잘해야되고 대형헬스 클럽 같은데는 실적 마감 할때 되면 트레이너 애들이 반제비 수준으로 전화해서 재계약좀 해달라고 체면 없는 전화 하고 그랬었어요.

  • 4. 멋져요
    '16.5.10 2:50 PM (125.140.xxx.45)

    저의 고3 시절을 떠올려 보니
    님의 아드님처럼 목표의식 뚜렷하지 않았던 거 같고
    친구들도 저와 별반 다른 게 없었던 거 같아요.
    부모님이 이끄는대로, 그냥 별 의심이나 고민도 없었던 거 같아요
    크게 보면 요즘 아이들도 차이 없어 보이고요.

    님 아드님 참 멋진데요?
    공부도 할만큼은 하겠다니 멋지지 않나요?

    아이러니 하게도 이쯤에서 중요한 건
    부모님의 경제력이 아닐까 하고 조심스레 생각 해 봅니다.
    아이가 꿈을 이룰때까지 좀 버텨 줄 부모님의 여력 말이죠.

    당장 부양의 의무가 코 앞에 있으면
    아이는 꿈을 이루는데 있어서
    여유를 가질 수는 없으니
    쫓기듯 일을 찾을 것이고
    만족하는 직업을 못 가질 가능성이 크니까요.

  • 5. 하오더
    '16.5.10 3:09 PM (183.96.xxx.241)

    저도 아이가 스스로 하고 싶은 게 있다는 게 감사하네요 대학가는 아이들도 정작 하고 싶은게 없거나 뭔지 모르는 아이들이 대부분인데 아드님은 스스로 알바도 한다니 대견합니다 그리고 젊을 때 이것저것 많이 시도해보고 실패도 성공도 좌절도 해봐야 인생의 밑거름이 되는 게 맞는 거 같아요 아이의견 존중해주고 응원해주세요 혹 잘 안되도 아이가 또 힘을 내게 지켜봐주시고요 저도 고딩맘이라 아이 지켜보는 그 심정이 이해가 가네요 홧팅해요

  • 6.
    '16.5.10 4:07 PM (116.120.xxx.44) - 삭제된댓글

    공부도 안하는데 아무것도 못하게하면 날개를 꺽어 집에 앉혀놓고 바보만드는 짓이에요.
    집에서 게임하고 스마트폰만 하게하면 의욕상실에 바보만들어요.
    차라리 뭔가 하게끔 알바도 하고 인생을 부지런히 살게끔하시면 그속에서 배우는점도있고 늦게 깨우쳐서 공부도 할수 있는거구요.
    인생은 모르는거에요.
    사회성을 길러주고 대인관계 원만하면 뭐라도해요.
    저렇게 뭔가 한다고 할때 믿어주고 놔둬보세요.

  • 7.
    '16.5.10 5:28 PM (222.110.xxx.75) - 삭제된댓글

    아이가 정말 하고싶어하는 걸 비로소 찾은건지, 아니면 원글님 마지막 말씀처럼 이런 생각또한 또 언제 바뀔런지 모르는건지... 그게 확실치가 않네요. 어쨌거나 생활체육과 정도로 진로를 잡은것과 학교에선 정시 공부를 하겠다는것은 좋은 생각이긴 한데.. 학교에서 아마 정시가 공부가 제대로 안될거예요. 저희 아이도 고3인데 수업시간 정말 도움 안된단 이야기 많이 하고 시간 아깝단 이야기도 많이 하고.. 방과후에서 계속 독서실 가서 공부만 하거든요.
    아이한테만 맡겨놓지 마시고 원글님이 좀 알아보시는게 좋겠어요. 과목 하나만 잘 봐서 갈 수 있는 생활체육과가 어디 있는지, 입시전형은 어떠한지 자세히 알아보시고 승산이 있는지 체크해보시길요.
    그리고 수업시간에 정시 준비 열심히 하겠다는 말은 조금 실현가능성 없는 말 일수도 있으니 그것도 아이의 계획을 꼼꼼히 물어보시구요. 수업시간에 선생님은 앞에서 떠들고 아이는 따로 자기 공부하고 그러면 정시 준비가 되긴 하겠지만요..

  • 8.
    '16.5.10 5:29 PM (222.110.xxx.75)

    아이가 정말 하고싶어하는 걸 비로소 찾은건지, 아니면 원글님 마지막 말씀처럼 이런 생각또한 또 언제 바뀔런지 모르는건지... 그게 확실치가 않네요. 어쨌거나 생활체육과 정도로 진로를 잡은것과 학교에선 정시 공부를 하겠다는것은 좋은 생각이긴 한데.. 학교에서 아마 정시 공부가 제대로 안될거예요. 저희 아이도 고3인데 수업시간 정말 도움 안된단 이야기 많이 하고 시간 아깝단 이야기도 많이 하고.. 방과후에 독서실 가서 그때서야 본격적으로 정시 공부 되거든요.
    아이한테만 맡겨놓지 마시고 원글님이 좀 알아보시는게 좋겠어요. 과목 하나만 잘 봐서 갈 수 있는 생활체육과가 어디 있는지, 입시전형은 어떠한지 자세히 알아보시고 승산이 있는지 체크해보시길요.
    그리고 수업시간에 정시 준비 열심히 하겠다는 말은 조금 실현가능성 없는 말 일수도 있으니 그것도 아이의 계획을 꼼꼼히 물어보시구요. 수업시간에 선생님은 앞에서 떠들고 아이는 따로 자기 공부하고 그러면 정시 준비가 되긴 하겠지만요..

  • 9. 안된다고 해야죠 뭘 고려해봐요.
    '16.5.11 1:10 AM (36.38.xxx.102)

    원글님이 너무 무르신 거예요.

    어떻게든 공부 안하겠다고 수 쓰는 건데

    무조건 전문대라도 가라 알바 안됨 헬스 안됨

    전문대 간 뒤에 허락 이렇게 하는 게 맞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5502 저도 영화 좀 찾아주세요~~ 14 나도 2016/06/11 1,296
565501 라텍스 매트리스 버려야 할까요? 7 ... 2016/06/11 4,591
565500 통마늘 장아찌를 담뒀는데 좀 싱거워요...소금더 넣어도 될까요?.. 2 질문^^ 2016/06/11 867
565499 마루코팅 해보신 회원님 계신가용~ 4 누리심쿵 2016/06/11 1,045
565498 당신은 성남시민만의 머슴이 아닙니다. 꺾은붓 2016/06/11 704
565497 다운증후군 아들을 키우는 아버지 사연 펌 10 2016/06/11 4,127
565496 핸폰번호 하나에 카톡 아이디 를 두개 만들 수 있나요?? 4 까똑 2016/06/11 2,752
565495 혹시 화분깨지거랑 멀쩡한것들 재활용 되나요? 2 재활용 2016/06/11 700
565494 광주광역시 가구 저렴히 살수 있는곳 있을까요? .. 2016/06/11 750
565493 지금 하세요 3 인생 2016/06/11 887
565492 컴퓨터에 있는 오디오 프로그램(?) 질문요 2 헬프 2016/06/11 536
565491 폐경기 증상땜에 복분자 먹어보려고 하는데 효과 있을까요? 4 복분자 2016/06/11 1,929
565490 스마트폰 전화번호 복구방법? 11 2016/06/11 1,528
565489 이지현 변한 얼굴 30 dd 2016/06/11 23,083
565488 눈치없는 여중생 딸 좋은 방법있나요? 6 걱정 2016/06/11 1,750
565487 선남 생일 어떻게 챙겨야 할까요 5 ㄷㄷㄷㄷ 2016/06/11 938
565486 20대가 보는 잘꾸민 아줌마는 이거예요.. 40 ㅇㅇ 2016/06/11 27,798
565485 배운 직업군들 남자들하고 안 맞아요 22 ... 2016/06/11 5,625
565484 LA 숙소 문의 드립니다 7 로즈마리 2016/06/11 1,447
565483 배탈나도 병원 가도 될까요 1 ㄷㄴㄷㄴ 2016/06/11 1,194
565482 얌전한 아이라두 매일오는건 좀 힘들더군요 2 2016/06/11 1,980
565481 전에 베스트에 갔던 집에서 만드는 만두 레시피 찾아주세요. 9 만두레시피 2016/06/11 1,765
565480 어제밤에 서울에 비왔나요 1 방hhh 2016/06/11 565
565479 중국에서 여름에 그나마 좀 시원한 지역은 어디인가요? 6 ㅇㅇ 2016/06/11 2,748
565478 어제 어서옵쇼 보신분들 이서진씨 매너 7 show 2016/06/11 4,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