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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장례식

보고싶어 조회수 : 2,586
작성일 : 2016-05-10 12:36:36
딸이랑 살고 싶다고 미국에 오셨던 엄마가 몇 년 전에 암투병으로 돌아가셨어요. 
암투병 중에 장례식 계획을 세우셨던 울엄마. 덤덤하게 말씀하셨던 그 말투가 생각나요.  

첫 마디가 난 장례식에서 울고불고 하는 거 무조건 싫다 하셨죠. 웃으면서 보내 달라고. 
성당에서 조촐하게 미국식으로 하라고. 

암튼 막상 장례식에 오는 사람들이 벌써 울상을 짓기 시작하면 
엄마가 웃으면서 보내 달라고 하셨어요 하면서 원천봉쇄 했어요. 

한국 분들 정서엔 안 맞았겠죠. 장례식에서 웃으라니..  
몇몇 분들은 아름다운 장례식이었다고 하셨고. 뭐 엄마가 원하시는 게 그런 거였으니.. 
 
전 더이상 아프지 않으신 곳으로 가시는구나 생각했고 오히려 마음은 놓였어요.  
더 아픈 엄마를 보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말이죠. 

어제가 미국 mother's day여서 그런지 엄마 생각이 많이 났네요.  
IP : 24.115.xxx.7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5.10 12:49 PM (223.62.xxx.63)

    하늘나라에서 편히 계실거에요 그리고 마음속에 어머니를 기억하는한 함께한다고 생각해요
    기운내요~

  • 2. ㅜㅜ
    '16.5.10 1:04 PM (218.236.xxx.244)

    멋진 엄마세요....저는 나중에 장례식도 하지 말라고 단단히 일러둘 생각입니다.
    솔직히 장례식이라는거...가족들 쌩으로 3일동안 고생시키고...부의금 때문에 손님들 부담스럽고....
    누구를 위한건지 모르겠어요.

  • 3. 저도
    '16.5.10 1:38 PM (119.18.xxx.166)

    덤덤하게 엄마 장례식을 치뤘는데 몇 년이 지난 어제 폭발했네요. 신영옥씨가 부르는 mother of mine 을 듣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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