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술 전공해서 관련 업종 일하시는 분들 어떠세요?
1. 이건
'16.5.9 4:51 AM (184.96.xxx.12)내가 이 남자랑 한 십년 살아보니 재미가 없네요.
다른 남자랑 사는분들은 어떠세요?
진짜 사랑해서 결혼한 분들은 싸울일도 없죠?하고 묻는거랑 비슷해요.
결혼이 다 결혼이지 아무리 사이좋아도 사는 모습은 오십보 백보죠.
돈버는일도 마찬가지에요.
내가 너무 좋아서 한일도 그게 매일 돈벌러가는 직장이되면....2. Dd
'16.5.9 5:33 AM (220.126.xxx.198)비슷한 계열에서 일합니다.
일도 매우 재미있고 어느 정도 명성도 부도 얻을 수 있고요...
다만 많은 시간을 요하고 일과 사생활 경계가 없다보니.... 제 경우는 미혼이고 주변에도 그런 분이 많아요.
그런데 직장 다니는 친구 말이, 일이 단조롭고 지루해서 인생에 큰 의미가 없는 경우 더 연애나 결혼에 중점을 두게 된다더라구요.
일에 많은 의미부여와 즐거움을 찾는 사람들일 경우 그쪽에 많이 치우쳐져서 연애나 결혼쪽으로 상대적으로 시간을 많이 못 쓰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3. 미국
'16.5.9 9:10 AM (107.77.xxx.111)남편은 공업 디자인 저는 서양화 전공
업종은 sign store합니다.
물론 대학은 한국에서 졸업했지만
미국와서 전공 살려서 먹고 살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면서 삽니다.
우리 나이가 어디 들어 가서 직원으로 일하긴
어정쩡한 나이에요.
남편은 50대 중반 저는 낼 모래 50을
바라 보는데........배운게 그래픽 쪽이라
프린터 machine 들여 놓고 작게 나마 시작한지 햇수로
어언 6년이 넘어 가네요.
손님이 오고 또 손님이 손님 소개 시켜 줘서
밥은 먹고 삽니다.
생존영어라 문법에 맞진 않지만 ㅎㅎㅎㅎ
그래도 sign전문용어로
대화하니까......비지니스 하는데 문제는 없어요.
어쨌든 전공 살려서 비지니스 할수 있게 된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4. 잠깐 눈팅하다 로긴
'16.5.9 9:16 AM (59.9.xxx.28)순수미술로 먹고 사는건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1프로라고 말한 미대 교수말이 생각나네요. 그나마 교직이 가장 안정적이긴 하네요.
디자인쪽은 최소한 굶진 않는다고 하지요. 그래서 순수미술하는 사람들이 디자인이나 미디어쪽으로 전향해서 취업들 하지요. 일러스트래이션, 인테리어나 가구 디자인, 팻션, 가죽 디자인쪽으로..이런것도 전문성을 요하기 때문에 따로 많은 공부를 해야 하지요.5. dss
'16.5.9 9:47 AM (121.190.xxx.220)시각디자인 전공한 43세 인데요
지금 학원 파트강사해요.
졸업하고 대기업 사보디자인하다가
결혼하고 쭈욱 한 10년 경력 단절이다가
다시 학원 구직은 37세에 했어요.
학원경영은 책임이 어마해서 할 마음 없구요.
그냥 아이 케어하고 남는 시간에 파트강사가 좋네요.
제 주변 선생님들도 늦은 나이에 취업 잘했어요.
약간 보육과 미술교육이 혼합되다보니
결혼한 미술전공자가 취업하기 괜찮은것 같네요.6. ....
'16.5.9 10:17 AM (124.55.xxx.154)미술 전공자인데요
미술전공 순수는 그냥 입시 미술학원 한다보심되는데요...
미술학원 대형화에 입시애들이 줄어 심각한 상황
다들 힘들어요..
디자인은
사업하다 망하거나
대기어다니다 나와 사업하다 망하거나
중소업체에서 공생하거나
저희아이들은 절대 시킬마 없어요7. 음..
'16.5.9 10:21 AM (182.224.xxx.25) - 삭제된댓글저도 전공자고 결혼후 육아하다가
다시 일 시작한지 3년차인데..
전 좋은데요..
주4일 파트로 일하면서 박봉 월급쟁이정도 벌거든요.
돈을 더 많이 벌려면 시간과 노력을 더 투자해야겠지만
가정과 아이케어를 병행할 수 있는게 크구요.
또 주4일 3~4시간 근무로 그 정도 수입을 얻기가 쉽지
않은것 같아요.
저에게 가장 중요한 건 금액보다 자유와 시간이여서요. ^^;8. 저
'16.5.9 11:38 AM (121.171.xxx.92)가까운 이가 디자인 전공하고 전공살려 일하고 있어요.
tv에보면 디자이너 엄청 멋지게 나오지만 일반 기업 디자인실에서는 그냥 월급쟁이일뿐이예요. 10원도 더 받을거 없어요. 그나마 지인은 대기업디자인실 일해서 동기들 사이에서는 성공한 사람축에 속합니다.
같이 디자인 전공했던, 같이 화실다니며 꿈을 키우던 친구들 중에 자기 전공살려 일하는 사람 드물어요.
입시미술학원에서 대부분 일하고, 대학 강사도 있구요. 도배하러 다니는 사람도 있어요. 대학때 알바하다가 취직도 안되고 도배기술 배워 그길로 그냥 간거죠.
주변에 디자인 전공해서 인테리어회사 들었어도 체력딸려 그만두거나 인부들과 화합하지 못해서 일 못하는 사람도 있어요. 혼자 디자인만 한다고 되는게 아니예요. 예를 들어 작은 디자인회사는 밤샘 작업도 많고요. 인부들에게 지시하고 같이 일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아서요....9. 오죽하면
'16.5.9 11:45 AM (203.249.xxx.10) - 삭제된댓글전공자들은 모여서 3D업종이라고 하겠어요?ㅠㅠ
외국이나 드라마에서나 성공하는 멋진 모습이 가능할뿐이죠.
우리나라는 예술이나 디자인 분야가 가치를 인정 못받고
저평가되어 대부분은 큰소득도 없이 열정페이만 요구되고 있네요.10. 오죽하면
'16.5.9 11:47 AM (203.249.xxx.10)전공자들은 모여서 3D업종이라고 하겠어요?ㅠㅠ
외국이나 드라마에서나 성공하는 멋진 모습이 가능할뿐이죠.
우리나라는 예술이나 디자인 분야가 가치를 인정 못받고
저평가되어 대부분은 큰소득도 없이 열정페이만 요구되고 있네요.
아무리 자기가 그림 잘 그려도
빽없으면 그림 안팔리니 그냥 학원강사나 잘나가면 대학강사하구요.
아무리 자기가 디자인 잘해도
우리나라 오너들이나 클라이언트들의 안목은 개판이면서 요구하는것만 많아서
덕지덕지 촌스러운 그림으로 완성되어서 나오는데
무슨 보람과 재미가 있겠어요?
100%는 아니지만 대부분 현실은 그래요
그냥 취미로 그림 그리시는게 제일 낫습니다.11. ㅇㅇㅇ
'16.5.9 12:56 PM (223.62.xxx.111)저는 순수미술이나 디자인은 아니지만 같은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인데요.
모여서 전망이 없네 어쩌구 하는 분들은 그냥 대강 일하다 결혼하고 현실에 안주하는 대다수 분들이고요.
프로세계에서는 정말 다들 치열하게 일하고 성취를 얻습니다.
사람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다르니까요...
일상적인 삶의 행복이나 즐거움은 포기하고
일에서 또 다른 성취감을 찾는거죠.
이건 전망이란게 상관없는 분야인 것 같아요.
본인이 즐거우면 하는 거고
즐겁지 않으면 버티지 못하겠죠.
그리고 이왕하는거 성공해야지
한번 밖에 없는 삶을 대충 살 순 없죠.12. ㅡㅡ
'16.5.9 1:58 PM (61.244.xxx.10)저도 위에 분이랑 비슷하게 어려서부터 전공해서 유학까지 하고 현재 작가입니다. 30살까지 아버지 돈으로 작업했고요 30살 이후엔 남편돈으로 작업 중입니다ㅠㅠ 명품은 안사도 작품 재료나 전시에 수백씩 쓰는게 아깝지 않아요. 부모님도 남편도 노후까지 준비돼있으니 가능한 일입니다...
집이 잘사는 동기들은 40까지 박봉받으며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전공이구요. 멋져보이고 본인들이 즐거워하지만 실상을 보면 돈은 거의 안받는 경우도 많아요. 집이 그정도 못살면 본인 의지에 달려있지만 대부분 생계형 직업으로 전환합니다.
위에 부와 명성을 얻는 직업이 뭔지는 모르겠으나 거의 없다고 보시면되고 자동차디자인,광고디자인,상업용 일러스트레이션,대기업 디자인팀 정도가 보수가 그나마 나은 편이고요 생명은 길지 않아요. 사업체 차리면 얘기는 좀 달라지겠지요. 나머지 큐레이터,작은회사 디자이너,프리랜서 디자이너,학교학원 선생님 등은 입에 풀칠할 정도입니다. 그나마도 30대~40초반엔 멋지게 활동하는 걸로 보여도 50대쯤되면 갈곳없어지는 사람들도 많아요. 남자들은 특히 좀 어려워보이는 사람들도 많고 이것저것 닥치는대로 하는 분위기로 바뀌는...
근데 본인이 이걸로 엄청난 출세를 하겠다는 생각이 없으면 위에 분처럼 주부로서 재취업하기는 쉬운 거같긴 하더라구요. 하다못해 동네 작은 미술학원이라도 어디든 미술전공자의 수요는 늘 있고 갑자기 획득할수있는 조건도 아니라서요.13. ....
'16.5.9 9:15 PM (111.118.xxx.187)답변 감사합니다. 다들 꼼꼼하고 진심어린 답변을 긴 글로 적어주셨는데 감사하다는 댓글 하나밖에 못적어서 ...
그래도 아쉬움이남는건 어쩔수 없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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