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무도정관수술 후기

내가고자라니 조회수 : 7,869
작성일 : 2016-05-09 01:49:09
아내가 임플라논을 두 번 했었어요.

첫번째 했을 때는 결혼 직전이었는데 그 땐 아내나 저나 둘 다 20대 이기도하고 맞벌이라 당장 자녀계획이 없어서

했었고요. 하고나서 1년 반쯤 지나서 임신 계획이 생겨서 제거하고 한방에 임신...;;ㅎㅎ

그렇게 애낳고 당장은 둘째 생각이 없지만 혹시 나중에 둘째 생각이 있을지도 몰라서 다시 임플라논을했고

그게 2013년 2월 말쯤이었습니다. 유효기간이 3년이니 올해 2월즈음 보증된 피임기간이 끝난거죠.

둘째생각은 없어서 어찌할까하다가 제가 정관수술을 하기로하고 5월 6일날 수술을 받았습니다.


근데... 기술이 좋아진건지, 원래 그런건지 생각보다 너무 일찍끝나고 통증이랄 것도 없어서 좀 허무하더라구요.

제가 받은건 무도정관수술이라고 말 그대로 칼(메스)을쓰지 않는 수술이라는데, 그렇다고 상처를 아예 안내는 것은

아니고 성기와 음낭 사이에 3~5mm 정도의 아주작은 구멍을 내고 거기로 정관을 빼서 자르고 묶고 지지고 다시

집어넣는 수술이었습니다. 상처부위가 작기때문에 꼬맬 필요도 없구요.


수술 시작전에 새끼 의사(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남자 간호사였을 수도....)가 제 알을 보더니

"많이 긴장하셨나봐요, 많이 위축되었네요"

라고 말씀하시길래

"저는 평소에도 남들처럼 밑으로 축 잘 안쳐지고 몸에 딱 붙어있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긴장안했을때도요."

라고 말씀드리니

"이런 경우는 정관 자체가 짧은 경우가 많아서 수술이 쉽지 않을수도 있는데..."

라고했고 그 사이 제가 방문한 병원 원장님이 수술하러 들어오셨습니다.


사실 통증만 놓고보면 딱 마취 주사 놓을 때만 따끔한게 전부였어요.

그 다음부터는 마취때문에 아무 느낌이 없어서 뭘하고 있는지도 아무 감이 안오더라구요.ㅎㅎ

중간에 레이저로 뭘 지지는지 그 때만 잠시 고기굽는냄새(?)가 났고요.

그렇게 수술은 20분 정도만에 끝났고, 칼집을 냈던 부위에는 메디팜 붙여주고 끝났네요.

집에가서 후시딘 잘 발라주고, 처방해준 약 3일치 먹으라고.ㅎㅎ

나중에 세 달 있다가 정액검사만 하러 다시 방문하라네요.


가장 불편한건 통증은 거의 없는데, 수술 전에 새끼 의사가 어설프게 제모를 해놔서 털들이 살을 찌르니 가려운게 제일 큽니다.-_-

IP : 175.192.xxx.20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 무도가 그 무도인 줄 알고..
    '16.5.9 1:59 AM (14.37.xxx.83)

    제목만 보고
    무도에서 정관수술까지 했다는 줄 알았어요.
    누가 했지?
    라는 생각까지 하면서 클릭했네요 ㅋ

    아무튼 성공적인 수술을 축하드립니다.

  • 2. 그런데요.
    '16.5.9 2:04 AM (42.147.xxx.246)

    정소에서 생긴 정자는 어디로 가는 건가요?
    정관이 없으니 그 많은 정자들은 갈 곳이 없는 것 아닌가요?

  • 3. 밤이라그런가
    '16.5.9 2:16 AM (1.238.xxx.219)

    새끼 의사가 자꾸 의사 새끼로 읽힘
    죄송요ㅜㅜ

  • 4. 내가고자라니
    '16.5.9 2:22 AM (175.192.xxx.205)

    정관을 통해 배출되지 못한 정자들은 부고환 내부에서 분해되어 체내로 흡수된다 하네요.

  • 5. 풉~
    '16.5.9 4:19 AM (61.77.xxx.79)

    진정한 닉언일치 ㅋ

  • 6. ....
    '16.5.9 9:18 AM (119.197.xxx.61) - 삭제된댓글

    반갑습니다
    고자 분 뵙기는 처음이네요 다들 말씀을 안하시니 ^^

  • 7. 에이~
    '16.5.9 11:08 AM (222.98.xxx.28)

    고자라뇨~
    그건 아니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6621 구미 아파트 물탱크 시신.. 자살이라 생각하기엔 좀 이상.. 3 ... 2016/05/10 7,078
556620 여수분들 도와주세요 9 여수 2016/05/10 1,519
556619 12년전 저 대학갈때랑 지금이랑 느낀 점.... 3 .... 2016/05/10 1,788
556618 김치 맛있게 볶는법 좀 알려주세요 23 2016/05/10 5,516
556617 독서실 나오면 순찰대분들이 데려다줘요 21 고3맘 2016/05/10 5,237
556616 가슴에 멍울이 있으면 일단 초음파 해야하나요? 3 ... 2016/05/10 1,517
556615 크로와상류 빵은 절대 안먹다가 몇년만에 먹었는데요 2 .... 2016/05/10 2,821
556614 수도물 마셔도 될까요? 3 zjdjr... 2016/05/10 946
556613 (19)약간 산부인과적 질문 4 이상해~ 2016/05/10 3,569
556612 범생이과 fm 썸남... 1 ㅣㅣ 2016/05/10 1,108
556611 홍만표,대검 중수부시절 ‘노무현 대통령 망신주기 수사’ 논란 2 악마들 2016/05/10 983
556610 사랑하지 않는데 헤어지지 못하는 경우는... 15 사랑 2016/05/10 4,528
556609 커피 쉽게 걸러먹는 방법이요 Jj 2016/05/10 961
556608 고1첫중간고사 성적표 8 고1맘 2016/05/10 2,955
556607 저의 소울푸드는 66 평범여사 2016/05/10 15,378
556606 아이들 스스로 하고 공부 잘하는데는 엄마 영향이 크네요. 주변 .. 14 2016/05/10 4,679
556605 백김치도 볶으면 맛 날까요?? 3 냉장고에.... 2016/05/10 1,312
556604 가구를 화이트만 쓰다 블랙으로 바꾸니 참 좋네요 25 ... 2016/05/10 6,537
556603 머리 묶는게 더 이쁘건 왜그런가요? 38 왜그러지? 2016/05/10 37,152
556602 밴드에서 댓글 삭제 하면 다른 사람들이 못보나요? 1 밴드 2016/05/10 1,050
556601 옥수동 수제자에 나오는 박수진이 쓰는 파데는? 파데 2016/05/10 1,647
556600 월세받으시는분들~ 14 oo 2016/05/10 4,065
556599 태양 볼륨고데기 써보신 분 계세요? 2 111 2016/05/10 8,245
556598 방송구성작가에 대해 잘 아시는 분 계신가요 13 고딩맘 2016/05/10 2,153
556597 서양화인데 제목 좀 알려주세요 5 ㅇㅇ 2016/05/10 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