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보다 사위가 낫네요

사랑 조회수 : 3,996
작성일 : 2016-05-08 18:24:32
부모님 두 분 다 돌아가셔서 제가 우리 집 인근 공원묘지에 모셨어요.
오늘 어버이날이라도 개념도 없었는데 남편이 어버이날인데 산소 가봐야지 해서 아차하고 갔네요
그런데 요즘 비가 많이 오더니 풀이 엄청 자랐더군요
멀리 발령 받아간 남동생이 안 돌본 듯도 싶고
그렇게 많이 자란 건 처음 봤네요
옆을 둘러봐도 몇구 빼고 전부 풀이 키가 크더군요
9월 추석이나 돼야 공원에서 벌초 할텐데 어쩌지 하고 있는데
갑자기 남편이 아버지 묘로 가더니 손으로 풀을 뜯네요
그래서 제가 손 다친다 다음에 어떻게 해보자 그랬어요
그래도 계속 손으로 풀을 뽑고 정리를 하더군요
저는 어쩌지도 못하고 보고 있었어요
순식간에 아버지묘를 정리를 했어요
그러곤 바로 엄마 묘로 가더군요
그리곤 다시 풀을 뽑길래 저도 묘로 가서 뜯으려 하니
아서라, 큰 일난다,손에 풀독 들면 안된다 하며 말리는거예요
그래 그럼 당신 손은 어쩌고? 그러니까 나는 괜찮다. 손이 투박해서 괜찮다 그러면서 결국 혼자 다 정리를 했네요
어쩜 그리 정리도 잘하고 기계로 한 것처럼 깔끔히 한 건지
저는 감탄하면서 미안한 마음도 있고
그래서 사위가 아들보다 낫네.. 이 말만 되풀이했네요..
IP : 61.79.xxx.5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5.8 6:27 PM (115.137.xxx.76)

    저희 엄마도 그래요 딸보다 사위가 낫다 복받으신거에요

  • 2. .....
    '16.5.8 6:31 PM (118.32.xxx.113)

    훌륭한 분이네요. 오늘 저녁에 맛있는 거 같이 드세요.

  • 3. hh
    '16.5.8 6:31 PM (220.78.xxx.217)

    부모님이 하늘에서 너무 기쁘실꺼 같애요
    저리 든든하고 착하고 자기딸 위해주는 사위가 있다니..하면서요 ^^

  • 4. ++
    '16.5.8 6:35 PM (180.92.xxx.57)

    멋진 남편이네요...
    감동입니다...

  • 5. 이긍
    '16.5.8 6:37 PM (119.71.xxx.61)

    좋은 남편이네요
    행복하게 오래사세요

  • 6. 우와
    '16.5.8 7:19 PM (223.62.xxx.57)

    남편분이 인품이 좋으신분 같아요. 평소에도 참 좋은 남편이실듯 해요. ^^

  • 7. ㅎㅎ
    '16.5.8 7:33 PM (119.66.xxx.93)

    멋진 남편이세요.

  • 8. 우리시엄마가
    '16.5.8 7:50 PM (113.199.xxx.10) - 삭제된댓글

    시아부지 속썩여도 평생 사신이유가
    친정 떨거지들 ㅎㅎ 특히나 망한집 조카들을

    몇달 거두면서 틈틈이 시부밥도 마다하고
    애들 먹여라 봉지과자 사들고와 애들 먹여라
    계란 후라이도 당신 안드시고 애들 먹여라

    이렇듯 친정 조카들 챙겨준게 고마워
    평생 희생과 봉사를 하셨대요

    님도 행여 남편이 속 썩이는 일을 혹시라도
    하신다면 오늘일을 기억하고 봐주세요

  • 9. 남편이
    '16.5.8 8:13 PM (1.236.xxx.188)

    경상도 분이신가요?
    경상도남자들 여기서는 싫어하지만
    또 저런 우직한 면이 있는 사람도 많죠.

  • 10. 장인 장모가 사람 노릇을 했거나
    '16.5.8 10:28 PM (218.149.xxx.195) - 삭제된댓글

    여지기 잘해서 남편도 그렇게 한겁니다.
    장인 장모가 뭐 같은 인간 수준들이면 좋은 사위인들 그럴가요?
    장인 장모도 인품이 있어야지 생 *아치들 같으면 저런대접 못받습니다.

  • 11. 님을 사랑해서
    '16.5.9 5:20 AM (74.101.xxx.62)

    아내가 이쁘면
    처갓집 말뚝에도 절 한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1996 며느리 안부는 절대 묻지 않는 시어머니 ㅡㅡ 17 abc 2016/05/29 5,684
561995 남편이 아이를 백화점에 놓고 왔어요ㅜ 57 2016/05/29 28,079
561994 제가 동남아 여행에 안 맞는건지 발리 여행 좀 실망했어요 24 ... 2016/05/29 6,222
561993 노령견 키우시는분 도움말씀좀요 5 ᆞᆞᆞ 2016/05/29 1,812
561992 혹시 웨이브프론트 라식하신분 계세요? 6 .... 2016/05/29 758
561991 증여세 혜택에 관해서 1 회계사님 2016/05/29 953
561990 나이들수록 더 감수성이 예민해지나요? 1 11 2016/05/29 767
561989 수박 반통 먹어치움 9 2016/05/29 2,444
561988 오후 4시에 하는 결혼식도 있나요? 12 ㅇㅇ 2016/05/29 9,492
561987 고캔디양 인터뷰 보셨어요?? 5 ㅇㅇ 2016/05/29 2,735
561986 님들에게 평양냉면의 지존은 어디??? 16 냉면 2016/05/29 2,357
561985 모든사람이 자기를 좋아한다는 친구.. 5 .. 2016/05/29 1,797
561984 오이지를 난생첨으로 만들었는데 14 오이지 2016/05/29 2,917
561983 시부모 말 함부로 하면 어떻게 참으세요..?? 14 .. 2016/05/29 4,995
561982 다들 어떤 취미 갖고 계신가요? 6 녹차 2016/05/29 2,292
561981 부산에 망막전문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 좀 알려주세요 .. 2016/05/29 1,088
561980 얇은천으로 열쇠고리 만들일이 있는데요.. 1 손재봉틀 2016/05/29 545
561979 거제도 근처 섬(외도) 관광 좋은 시간 11 거제도 2016/05/29 2,313
561978 락스를 희석해서 분무기에 담아두고 5 왜죠? 2016/05/29 5,076
561977 연애따로 결혼따로 동의하시나요? 13 궁금 2016/05/29 6,343
561976 목동에 김밥집 어디가 젤 맛있나요? 6 김밥 2016/05/29 2,381
561975 아들형제만 있는 남자들이 좋아하는 여자.. 12 .. 2016/05/29 7,728
561974 그알에 나온 그 교회 오늘 예배 어떻게 했는지 아시는분? 그알 교회 2016/05/29 1,340
561973 세월호775일) 만나게 되는 날까지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9 bluebe.. 2016/05/29 412
561972 드라마 딴따라 보다가요. 3 다마고치 2016/05/29 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