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댁 자랑 하려고요.^^

핑크 조회수 : 5,079
작성일 : 2016-05-08 11:01:16
저희는 어버이날 즈음에 시아버지 생신이 있어서, 그땐 꼭 시댁에 가요.(11년차입니다)
위로 시누이 두 분 더 계신데 온 가족이 모여서 외식도 하고, 케익도 같이 끄고 명절 못지 않게 몇박씩 지내고 오는데요.
이번엔 제가 일이 좀 있었어요.
회사 일은 아니고, 개인적으로 공부를 하는 것이 있는데 그 공부팀이 금,토 이틀 1박2일로 스케줄이 미리부터 잡혀 있었거든요. 남편과 상의하니 남편이 쿨하게 '내가 아이들이랑 다녀오면 돼. 걱정 마' 해줘서 이번엔 빠지기로 하고 시댁에 말씀을 드렸어요. 시부모님께는 전화로 미리 말씀 드리고 저희 식구들 출발 전에 하루 건너 한번씩 전화 드리고요. 시누이 두 분께도 미리 말씀을 드렸지요. 그러고 과일 박스로 몇 종류 사서 남편 가는 길에 보내고요.

그러고 며칠 떨어져 공부 힘들게 하고 나니, 공부도 재밌고 이렇게 맘 편하게 내 공부 하라고 전폭적으로 지지해준 남편이 너무 고마운 거에요. 공부하고 집에 와서 어제 시댁 식구들 다 모였을 때도 영상통화로 전화 드렸지만 아무래도 맘이 쫌 그랬는데
오늘 남편이 돌아와서, 잘 돌아왔다고 시누이들께 전화를 드렸더니

큰시누 : 걱정했니? 우리끼리 이렇게 저렇게 잘 해먹었어. 원래 못 오면 몸은 편해도 맘이 힘든 거야. 잘 지내고 다음에 만나자.

작은 시누 : (원래 말씀이 잘 없으심) 응 그래 잘 지냈어. 일 있으면 다 그런 거지, 걱정 마. 편히 쉬어.

이렇게 말씀을 해주시는데, 그냥 하는 얘기가 아니고 진심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자랑하려고 이렇게 써봅니다. ^_________^





IP : 124.53.xxx.2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네요
    '16.5.8 11:04 AM (183.97.xxx.9)

    시누이분들이 말씀 참 좋게 하시네요
    보고 배워야겠습니다.
    오랜만에 좋은 글 올라온 82 ㅋ

  • 2. ...
    '16.5.8 11:06 AM (210.96.xxx.187)

    이럴때 쓰라고 82에 자랑계좌가 있다죠 ㅎㅎ 모두 행복하세요!

  • 3. 아.
    '16.5.8 11:08 AM (101.181.xxx.120)

    저 밑에 시아버지가 대주는 여행경비, 돈으로 달라고 하는 며느리랑 비교되네요.

    시부모가 베풀어도 며느리가 나쁘면 그 어떤 트집 잡아서 시댁 욕하죠.

    이렇게 시댁 말 한마디에 고맙다고 글 올릴 정도면 평소 심성이 어떠신지 짐작이 가네요.

    그러니 시댁도 잘 해주시는거고...

  • 4. 좋아요
    '16.5.8 11:09 AM (119.204.xxx.182)

    흐뭇한 글입니다.
    시댁과 좋은 관계 유지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 곳은 아무래도 속풀이 방이니까요.
    저도 이 다음에 시모되면 무심하면서도 따뜻한 시엄마가 되려구요.
    지금 마음엔 잘할수 있을것같은데..

  • 5. 좋은시누들
    '16.5.8 11:11 AM (175.199.xxx.142)

    저도 시누가 두명 있는데 두분다 말도 없고 무뚝뚝해도 말은 저한테 참 조심해서 하거든요.
    그리고 저런경우 그래도 저렇게 말하기 쉽지 않은데 참 좋으신 분들이네요.

  • 6. 하오더
    '16.5.8 11:14 AM (183.96.xxx.241)

    이런 자랑 글 좋네요

  • 7.
    '16.5.8 11:14 AM (223.62.xxx.23)

    저희는 저 포함 시누가 넷이고 올케가 한명인데요
    효도는 셀프라고 올케는 애들 신경이나 쓰라고
    아예 열외시켜줘요 엄마도 딸들 많으니 외롭지않고
    아들은 가끔 얼굴이나 보여주면되고요

  • 8. ...
    '16.5.8 11:16 AM (39.121.xxx.103)

    이런 시누들 요즘은 많아요.이상한 시누보다 훨 더 많을거에요.
    근데 보통 인터넷에는 속풀이 글이 많으니 이상한 시누가 많은것처럼 보이는거구요.
    이런 글 보기 좋아요.
    그리고 원글님도 좋은 올케니 서로 그리 관계가 좋은거에요.
    아무리 시누가 좋아도 올케가 삐뚤어져있는집도 사실 많거든요.

  • 9. ㅎㅎ
    '16.5.8 11:27 AM (223.62.xxx.234)

    원글님이 평소에 잘하셔서 그런 거예요^^

  • 10. ㅇㅇ
    '16.5.8 11:35 AM (223.62.xxx.31) - 삭제된댓글

    원글님도 좋은분이시네요.
    시누이의 저런얘기도 꼬인사람은 이상하게 해석하고 그러는데
    그런사람은 자기인생 자ㄱㅣ가 꼬는거죠.

    이런글 좋아요.
    좋은내용 자주 올려주세요.

  • 11. 저도 시누가 둘
    '16.5.8 11:45 AM (119.149.xxx.212)

    2살위 1살아래
    둘다친구같아요
    남편이 준 고마운 선물이죠^^

    원글님도 남편분도 시누이분들도
    참보기좋네요

  • 12. 솔직히
    '16.5.8 11:46 AM (113.199.xxx.10) - 삭제된댓글

    ㅎㅎ님 같은 답변은 별로에요
    물론 원글님이 알뜰살뜰 살피고 챙기고 한건 맞지만
    그래도 트집거리 잡는 인간들 많거든요

    시누이들이 나쁘지 않고
    배려해 주는거에요

    저는 시집에서 자랑하는 며느리에요
    그런데 우리 시누이는 그걸 내뜻이나
    내맘으로 보지 않고 자기오빠가 잘해서
    그런거래요

    솔직히 오빠가 잘하는거 별로 없어요
    나도 내엄마 있어 시엄마 심정 알것같고
    내자식 있어 부모맘 알것 같아 잘 해드리려는데

    우리 시누이는 그걸 또 오빠가 잘하니
    언니가 마지못해?? 이런식으로 말해
    속상해요

  • 13. 진심
    '16.5.8 12:10 PM (182.225.xxx.168)

    원글님이 평소 마음으로 시댁 가족을 대해서 이심 전심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거같아요~^^

  • 14. 핑크
    '16.5.8 12:36 PM (124.53.xxx.23) - 삭제된댓글

    꺄~~ 저 자랑할 거 하나 더 있어요.
    어제 남편이 부모님이랑 식구들 앉아 케이크 자르는 사진 찍어 보냈는데
    그 케이크를 시어머님께서 싸서 보내주신 거에요 솔직히 5분의 1은 저한테 보내신 거 같아요.
    조카들까지 다 해서 20대 이상 성인이 열 명 이상인데, 다 먹고 치우면 끝나는 양의 케이크를 @.@
    우리 어머니 최고죠!!!!!!!!!!

  • 15. 핑크
    '16.5.8 12:37 PM (124.53.xxx.23)

    꺄~~ 저 자랑할 거 하나 더 있어요.
    어제 남편이 부모님이랑 식구들 앉아 케이크 자르는 사진 찍어 보냈는데
    그 케이크를 시어머님께서 싸서 보내주신 거에요 솔직히 5분의 1은 저한테 보내신 거 같아요.
    조카들까지 다 해서 20대 이상 성인이 열 명 이상인데, 다 먹고 치우면 끝나는 양의 케이크를 @.@
    지금 어머님이 바리바리 싸서 보내주신 반찬이랑 과일 열어보다 봤네요.
    우리 어머니 최고죠!!!!!!!!!!

  • 16. 지니
    '16.5.8 1:11 PM (183.108.xxx.73)

    ㅋ 부러우라고 올리신거죠?
    농담입니다

    저도 시댁식구들과 둥글둔글잘지내고
    제 올케랑도 잘 지내요(올케한텐 저도시댁식구겠죠?)
    그래서인지우리식구들 생각하며 웃음짓네요

  • 17. 저도요
    '16.5.8 7:31 PM (121.171.xxx.92)

    항상 좋은 말씀만 해주시는 우리 시누들.
    일단 어머님이 항상 며느리편을 들어주시고 정말 진심으로 자식으로 아껴주세요.
    손윗 시누들도 늘 좋은 얘기만하세요.
    단 한번도 이렇게 시댁에 해라, 저렇게 해라 하신적이 없어요. 늘 친정어머니께 잘해드려라 하면서 친정 부모님 안부를물어봐 주시구요.
    남편 미워도 시댁 식구들 덕에 넘어갈 적도 있어요.
    시댁가면 저녁에 식구들 모여 고기구워 먹으며 술도 한잔씩 하는데 저는 술도 먹고 다음날 아침에 일찍 못 일어나요. 어머님은 5시에 일어나시거든요. 저는 8시 넘어야 눈뜨는데 어머님과 시누형님들 일어나서 식사준비 하세요. 누구든지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하면되지 하세요.
    요즘은 형님네 애들이 다 커서 저녁 설겆이며 다들 도와주고, 아침밥도 시누들이 준비해 주시고....
    물론 며느리니 설겆이도 해야하고 나름 일이 계속 있지만 며느리에게 미루는 분위기는 절대 아니거든요.
    저 결혼 17년차...
    지금도 워낙 거리가 멀어 가늘길이 힘들어서 그렇지 시댁이라 힘들고 어려운건 없어요.
    저도 묻어서 자랑하고 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7406 이번에 오랜만에 한국 갑니다. 미용시술 추천해 주세요 3 닉네임123.. 2016/06/17 3,259
567405 국가보훈처 제정신 아닌듯 6 k9 2016/06/17 1,472
567404 앞치마 길이가 긴게 좋나요? 6 더워라 2016/06/17 1,148
567403 햇반은 영양가가 없을까요? 6 ... 2016/06/17 2,983
567402 화장실 연애가 특이한 케이스는 결코 아닙니다. 16 자취남 2016/06/17 6,960
567401 엄마들 만나고 오면 머리가 아퍼요 ㅠ 11 .. 2016/06/17 5,787
567400 스트레스만 받으면 하혈을 해요 28 잘될거야 2016/06/17 10,947
567399 연예인들 인상이 어쩌다 눈빛이 어쩌다..그냥 웃겨요.. 남자연예.. 2 Mm 2016/06/17 1,783
567398 욕 먹을 각오를 해야 해요. 2 다이어트 2016/06/17 1,625
567397 족벌언론 배불리는 소득세법개정안 반대서명중입니다! 1 날으는럭비공.. 2016/06/17 434
567396 박유천 이야기랑 강아지 이야기 그만좀 했으면 좋겠어요 30 싫다 2016/06/17 3,019
567395 비슷한 유형의 사람에게 끌리는 이유는? 6 안돼 안돼 2016/06/17 2,409
567394 전기민영화 쉬운설명 들어보세요 1 걱정되네요 2016/06/17 786
567393 더울때는 올리브 2016/06/17 527
567392 공기청정기도 못믿겠네요 2 Dd 2016/06/17 1,661
567391 21살 디저트집 창업, 7년 실패 끝 매출 250억 회사로 '대.. 19 도레도레? .. 2016/06/17 8,829
567390 업소녀를 성폭행하는 이유가 뭔가요?? 18 zzz 2016/06/17 8,980
567389 직무와 크게 연관없는 일을 던질경우. . 허허 2016/06/17 447
567388 입원 강요하는 아동병원 3 이상한병원 2016/06/17 1,501
567387 문과이과 무엇이 답일까요? 11 엄마 2016/06/17 2,724
567386 창녀운운 하시는분들 여자맞아요? 25 .. 2016/06/17 2,851
567385 아이들 자궁경부암 주사 맞게 하지 마세요. 48 ㅇㅇ 2016/06/17 19,602
567384 아들이 취직을 못해 놀기는 뭐하고 건설현장에 갔어요 4 겨울 2016/06/17 2,114
567383 4인가족 마늘 얼마나 저장해두시나요? 5 갈릭 2016/06/17 1,382
567382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가격 질문 15 ... 2016/06/17 35,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