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렵게 꺼내는 이야기

누구에게 하는 말인지 조회수 : 7,842
작성일 : 2016-05-08 00:16:50

자식의 행복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걸 알만한 나이가 되어도

남들과 다른 일을 하겠다고 하면 말리고 싶고 안해주었으면

싶은게 정말 내 욕심 때문에 그러는 걸까요.

자식의 정체성이 남과 다르고 이미 성인이고 자기 앞가림 잘하고

그것 외에는 촉망 받는 직업과 미래, 커올 때는 뛰어난 학업 성적으로 자랑거리가

되었던 자식이 이렇게 자기를 인정해 달라고 해도 도저히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서서히 멀어질 수 밖에 없는가 봅니다.

같이 살고 있지 않고 국내에 있지도 않아서

볼 시간이나 기회가 여의치 않는 것이 차라리 남보기엔 나아 보이는데

이 문제로 껄끄럽고 멀리 있어 자주 못 볼 사정까지 있다면

그냥 어느 한 쪽도 포기할 수 없다면 끝까지 평행선으로 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마음 아프고 힘듭니다.

자식 겉 낳지 속 안 낳는다고 이렇게 될 줄은 누구도 몰랐고

갑자기 와서는 자기도 자신을 시험해 봤지만 이성애자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고 하니 그 말까지만 들을 뿐 더 이상 상대가 누군지 얘기해주고 싶어해도

우리는 알고 싶지도 듣고 싶지도 않더군요.

참 알 수 없는 게 인생인가봐요.

한국사람들이 선망하는 학교를 나왔으니 학벌만 빼고는 나는 무척 평범한

사람인데 어떻게 나한테 이렇게 내가 어찌할 수 없고 남의 일같은 것이 생긴 건지

특별하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인생은 낯선 걸로 뒤늦게 마이너가 되게 하네요.

이것도 인생이고 그냥 견뎌야겠죠.

이 문제를 인정해달라고 얘기한지 3년이 되었어도 여전히

내 생각도 변한게 없고 남편도 마찬가지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건 어떤 해결책도,

그렇다고 누군가에게서 도움을 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에

그냥 속으로만 내 속으로만 혼자 말할 뿐이죠.  

자식이라곤 하나인데 앞으로 손자손녀도 없이 우리 부부만 오롯이

늙어서 처음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니 인생이 무척 별거 없군요.

그냥 내일까지 말고 오늘 하루을 즐겁게 살자는 심정입니다. 


..................

설마 손자손녀 없게 된다고 이 글을 적은거겠어요.
거기에 포인트가 있는 건 아닙니다.




IP : 121.162.xxx.87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5.8 12:24 AM (59.15.xxx.86)

    성인 자녀의 인생...
    이제 스스로 알아서 가라고 놔주세요.
    외국에 있다니까 자주 볼 것도 아니구요.
    성정체성이 그렇다는데 억지로 어쩌겠어요.
    그냥 행복하게 살기만을 기도해 줄 뿐이지요.
    손주는...결혼한 자녀들도 안겨주지 않는 경우가 많잖아요.
    원글님 부부만 행복하게 사는데 집중하세요.

  • 2. 저랑
    '16.5.8 12:26 AM (58.140.xxx.232)

    비슷하시네요 ㅠㅠ 저는 아직 아이가 얘기안했지만 눈치가 그래요. 외국사니까 정말 한국이 아니라 그나마 다행이다싶고, 커밍아웃 후에는 충격이 더 크겠지만 지금은 그냥, 죽지않고 살아있는것만으로도 고맙다 생각하려구요. 아들 친구들은 다 이쁘고 엄마미소 나오는데 아들 남자친구는 상상하기 싫어요 ㅠㅠ

  • 3. ㅇㅇㅇ
    '16.5.8 12:28 AM (112.153.xxx.19)

    그냥 타국에 있는 자식의 안전만 빌어주세요.
    할 수 있는게 없어요.

  • 4. 그냥
    '16.5.8 12:32 AM (222.236.xxx.110) - 삭제된댓글

    읽다가 얼마 전 딸과의 대화가 생각나서 적습니다.
    고등학생인 딸이 제가 묻더라고요.
    "엄마는 내가 동성애자라면 어떻게 할거야??"
    그래서 생각을 했는데 제일 먼저 든 생각이....
    '그랬다면 그동안 말도 못하고 혼자 얼마나 힘들었을까....' 였습니다.
    그래서 그대로 얘기해줬어요.
    "글쎄.. 니가 동성애자인지를 떠나 엄마한테 말도 못하고 혼자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고 마음이 되게 아플 것 같아.."
    했더니. 딸이 씩 웃고 가더라구요.
    성별을 떠나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랑 때문에 힘든 건 다 슬픈 것 같아요...

  • 5. ....
    '16.5.8 12:41 AM (220.81.xxx.73)

    자식 멀쩡하게 결혼해도 손자 없는 경우도 있어요. 못 낳아서요.
    자손 욕심은 버리시고 그냥 자녀가 행복하게 사는 걸로 만족하세요.
    나 죽고 나면 아무 것도 없어요. 남겨서 뭐 하려고요.

  • 6. Les
    '16.5.8 12:45 AM (223.62.xxx.88) - 삭제된댓글

    제가 바로 그 불효녀 중 한명이에요
    저도 제 정체성을 모르다가 뒤늦게 알게되었고
    무던히도 죽을만큼 노력해도 절대 너무 미안하게도 남들이 말하는 정상적인 삶을 가질 수 없다는 좌절감에 살고싶지도 않고 제 자신이 싫고 힘들었어요. 지나가는 귀여운 꼬마들~ 나도 엄마가 되고 싶고 평범한 가정주부가 되고싶다~ 그렇게 생각해보지만 그건 정말 개구리가 난 새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은 바램이었어요. 내가 괴물인것 같고 왜 이렇게 된건가? 선천적인건가? 뇌가 망가진건가 괴로워하며 말못하는 고뇌로 자존감은 이미 바닥이고, 제 자신을 속이고 이성을 만나봤지만 정말이지 힘들고 더 제 정체성에 확신만 찰 뿐이었어요. Suitside 도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만큼의 용기는 나지 않더라구요. 어머님도 아들이 그런 사람인게 혐오스럽고 부끄러우신건가요? 아들이 죽었으면 좋겠나요? 그 아들만큼 자기 자신을 미워해 보신적 있나요? 제 바램만 될 뿐이지만 이해해 주시면 안될까요?

  • 7. ..
    '16.5.8 12:47 AM (14.32.xxx.52)

    본인이 그렇게 사는 것이 행복하다면 쉽진 않겠지만 받아들여야죠.
    아마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결국 못받아들일 수도 있겠지만 뭐 어쩌겠어요.
    남한테 일어나는 일은 나한테도 다 일어날 수 있으니깐요.

    손자 손녀야 요즘 결혼 못하거나 여러 이유등으로 없는 경우 많은데
    대단한 일은 아닐 듯 싶습니다.

  • 8.
    '16.5.8 12:54 AM (223.62.xxx.102)

    이성애자인 저희 부부도 아이 없습니다.
    어머니 친구중 두 분이나 최근 자식을 잃었습니다.
    어머니는 제가 건강하기만 바라는군요.

  • 9. ㅗㅗ
    '16.5.8 1:24 AM (211.36.xxx.71)

    원글 손을 떠난 일입니다. 어떻게 살던 본래 자신의 모습으로 살 권리 있죠. 지지해 주고 포용해 주는 것이 지적인 현명한 모습입니다

  • 10. jeniffer
    '16.5.8 1:51 AM (223.62.xxx.32)

    자식 건강만 바라세요. 어찌해 줄 수 있는게 없어요. 지지까지는 어려워도 감싸안아 주세요. 부모니까요.

  • 11. ...
    '16.5.8 4:50 AM (95.90.xxx.75)

    뒤늦게 마이너라니 여태는 위너인생을 사셨나봐요?
    남에게 보이기 위한 삶이라면 마이너가 되는 게 당연하지만, 그렇게 생각할 필요없는 거죠.
    타인에게처럼, 자식에게도 뭔가 많이 바라지 마세요. 남들처럼 고만고만하게 평범한! 삶이 왜 많이냐고 반문하실지도 모르지만, 세상은 그렇게 크고작은 플러스마이너스가 복합되어야 돌아가는 거죠. 인정하고 받아주지 않으면, 상처주고 불행한 얼굴 마주하는 일밖에 더 있겠어요. 답은 이미 아시겠지만. 지금 마음이야 그렇겠지만, 곧 단단해지시겠죠. 그리고 여태그래왔듯 그 아이 행복하게 살기를 응원하는 원래 엄마가 되시겠죠.

  • 12. ㅡㅡ
    '16.5.8 6:13 AM (61.244.xxx.10) - 삭제된댓글

    미국에서 아이비리그 나왔는데요
    게이 레즈비언은 얌전한 축이고 트랜스도 꽤 많았어요
    가까운 친구들 안에서만도요
    20대에 주사맞고 신체일부를 절단하고 보통일이 아닌데
    더 충격적이었던건 그들의 부모들이 그들의 그런 과정을 응원해주는 것이었어요
    원글님처럼 우리 정서상으론 잘난 자식일수록 내 기대되로 살아야한다는게 강한데 그 부모들을 보면서 저런 사람들이야말로 부모자격이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전 아이를 가지려고 노력중인데 남편과 늘 얘기해요
    아이가 동성애자라도 그걸 포용할수 있는 부모가 되자고요. 왜냐하면 우리 정서상으론 갑작스럽게는 마음이 그렇게 움직이지 못할거 같아서요. 갑작스럽겐 안되겠지만 그들에 대한 다큐니 그런걸 보면서 이해하려고 노력은 해보시는게 어떨까요..

  • 13. ㅡㅡ
    '16.5.8 6:14 AM (61.244.xxx.10)

    미국에서 아이비리그 나왔는데요
    게이 레즈비언은 얌전한 축이고 트랜스도 꽤 많았어요
    가까운 친구들 안에서만도요
    20대에 주사맞고 신체일부를 절단하고 보통일이 아닌데
    더 충격적이었던건 그들의 부모들이 그들의 그런 과정을 응원해주는 것이었어요
    원글님처럼 우리 정서상으론 잘난 자식일수록 내 기대대로 살아야한다는게 강한데 그 부모들을 보면서 저런 사람들이야말로 부모자격이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전 아이를 가지려고 노력중인데 남편과 늘 얘기해요
    아이가 동성애자라도 그걸 포용할수 있는 부모가 되자고요. 왜냐하면 우리 정서상으론 갑작스럽게는 마음이 그렇게 움직이지 못할거 같아서요. 갑작스럽겐 안되겠지만 그들에 대한 다큐니 그런걸 보면서 이해하려고 노력은 해보시는게 어떨까요..

  • 14. 으음
    '16.5.8 7:02 AM (116.40.xxx.48)

    초딩 아들 있는데 가끔 이야기 합니다. 남자가 남자를 좋아하는 경우도 있다. 네가 나중에 그럴 수도 있다. 그건 그냥 그렇게 태어났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나중에 네가 누구를 좋아하게 되든, 나에게 너는 똑같은 xx이다. 네가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이기 때문에 너를 좋아했던건 아니다. 그냥 내 아들이라서 좋아한다....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저도모르게 연습하고 있는 것이었나봐요.
    진짜로 아들이 남자친구를 데려오면 어떤 느낌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15. ^^
    '16.5.8 7:08 AM (117.111.xxx.146)

    그래도 효도 오래 했네요.
    좋은 학교
    촉망받는 직업까지...
    학창시절부터 속썩인 자식도 많아
    품안의 자식이라고들 하는데...
    놓으세요.
    본인 인생입니다.
    이성애자여도 결혼안한 무수한 처녀총각도
    많습니다.
    그냥 지켜봐주세요.

  • 16. 으음님
    '16.5.8 8:18 AM (1.236.xxx.188)

    미리 그런 이야기를 뭣하러 애한테 하나요?
    아무 생각도 없던 애가 오히려 그쪽에 호감을 가지게
    될 수도 있어요.
    사람들은 어릴적에 보고 듣는 것에 좋은 감정을 가지게 되거든요.
    향수란게 그래서 있는 거고..

  • 17.
    '16.5.8 8:28 AM (39.7.xxx.69)

    그냥 엄마라는 자리가 그런거 같습니다.
    죽을때까지 자식편 들어주는거요.
    아들이 세상에 나가서 얼마나 상처받고
    외로울까 생각하면 남에게 잘못하는게 아닌 이상
    언제나 니편이라고 해주겠습니다.

  • 18. 여전히 사랑하는 아들
    '16.5.8 8:51 AM (211.201.xxx.147)

    예전에 여행하다 만난 한 네덜란드여자가 자기오빠가 잘생기고 성격도 좋아 인기도 참 많았는데 어느날 커밍아웃해서 가족들도 놀라고 특히 할머니충격이 엄청 크셨다네요. 근데, 다시 오빠를 불러..니가 커밍아웃을 해도 넌 여전히 내 사랑하는 손자임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하셨다고..
    전 어린 아들이 둘있어서 아직 먼나라얘기같긴 하지만 이런 문제에 있어서 부모가 취해야 할 입장은..엄마는 니편이야..밖엔 없을듯 해요.

  • 19. 으음님
    '16.5.8 8:53 AM (1.226.xxx.30)

    동성애자 중 호기심에 그러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어요.
    사실 자식이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된다면 마음 아파도 받아들여야겠지만ㅠ
    부모가 자식에게 좋은 쪽으로 이끌어줘야하는데 부적절하신 거 같아요..

  • 20. 이해합니다ㅠㅠ
    '16.5.8 9:04 AM (59.6.xxx.151)

    평범하게 살아도 살다가 넘어지는게 인생인데
    탄식이 나오는게 부모 입장이라 ㅠㅠ

    돌아올 품이 되어주는 것
    그것이 아이 낳기전엔 미처 몰랐던
    내가 가야하는 길이라는 것

    잘 살아 제 날개로 날아가면 감사한 일이요
    혹여 언젠가 내가 필요하다면 그때 내 자리에 있을 수 있으면 감사해야 할 일이 전부인가봅니다

    자제분 앞날에 평온함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 21. 저도 유학생활 오래해서
    '16.5.8 9:59 AM (218.152.xxx.69)

    그런 경우 적지 않다는거 알아서 그런지...사춘기 딸아이가 좋아하는 남자친구 있고 남자 아이돌 좋아해도 그것도 일면 다행한 일이다 싶었어요. 그런데 성정체성이 외국에 있으면 더 쉽게 풀어지는건지 더 그런 경향이 있는것도 있어요. 조금 기다려보세요.

  • 22.
    '16.5.8 10:04 AM (116.125.xxx.180)

    충격스럽긴하네요

  • 23. ...
    '16.5.8 11:08 AM (211.49.xxx.190)

    애들 대학생인데 (한국)
    학교에 lgbt 많은 것 같아요.
    우리때는 숨기기만 하던 것을 드러낸 것이라 생각해요.
    손자 손녀 없는 거야 요즘 드문 일은 아닌 것 같고,

    원글님도 많이 배우신 분 같은데 열린 마음으로 자식 입장 헤아려 봐 주시면 좋겠네요.
    저도 외국 생활 오래 하다보니
    만약에 하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마음 아프기야 하지만
    어떤 상황이든 내 속으로 낳은, 내가 사랑하는 자식이잖아요.
    사회의 편견 속에서도 힘들텐데 부모님께 외면 받는다 생각하면 더 힘들 것 같아요

  • 24. .....
    '16.5.8 2:44 PM (183.101.xxx.235)

    부모로서 인정하기 쉽진 않겠지만 오직 내 자식이 행복하기를 빌어주는수밖에요..
    세상을 다가졌다해도 내 자식이 행복하지않다면 맘이 편치않겠죠.
    성인이 된 자식에게 해줄수있는건 내 아이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기도하는것뿐인건 같아요.

  • 25. 좋은 말들이
    '16.5.8 3:06 PM (121.162.xxx.87) - 삭제된댓글

    좋은 말들이 많네요.
    하지만 그럼에도 아무런 희망이 없는건 지금 제 글이 아니라
    성적 소수자 문제가 이수가 되면 거기에서 보여지는 사람들의 민낯은 그냥 싫다 정도가 아니라
    인격을 짓밟고 뭉개는 글들을 너무나 많이 봐왔기 때문에
    사람들의 속마음은 부모인 나보다도 훨씬 부정적이고 수용적이지 않다는 걸 알기 때문이겠죠.
    어디에 내놔도, 무엇 하나도 빠질 것이 없는 아이가 오로지 이 문제 때문에
    모든 사람의 공적이 되고 비난거리, 웃음거리, 쉽게 함부로 말할 수 있는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속상하고 나 역시 그래서 내가 친한 사람 누구에게도 어려움을
    말하고 털어버릴 수 없다는 게 제 고통의 핵심인 것 같아요.
    겉으론 이해하는 척 하지만 결국은 언제든 만만하게 보일 책거리가 된다는 게
    그저 살아 있으니 감사해라는 말로 치완될 정도로 큰 하자거리라는게 받아들이기
    어려워서 아마 그냥 나도 남에게 속이고 자식에 대해선 아무 말도 안하고 살 듯 합니다.

  • 26. 좋은 말들이
    '16.5.8 3:09 PM (121.162.xxx.87)

    좋은 말들이 많네요.
    하지만 그럼에도 아무런 희망이 없는건 지금 제 글이 아니라
    성적 소수자 문제가 이슈가 되면 거기에서 보여지는 사람들의 민낯은 그냥 싫다 정도가 아니라
    인격을 짓밟고 뭉개는 글들을 너무나 많이 봐왔기 때문에
    사람들의 속마음은 부모인 나보다도 훨씬 부정적이고 수용적이지 않다는 걸 알기 때문이겠죠.
    어디에 내놔도, 무엇 하나도 빠질 것이 없는 아이가 오로지 이 문제 때문에
    모든 사람의 공적이 되고 비난거리, 웃음거리, 쉽게 함부로 말할 수 있는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속상하고 나 역시 그래서 내가 친한 사람 누구에게도 어려움을
    말하고 털어버릴 수 없다는 게 제 고통의 핵심인 것 같아요.
    겉으론 이해하는 척 하지만 결국은 언제든 만만하게 보일 책거리가 된다는 게
    그저 살아 있으니 감사해라는 말로 치완될 정도로 큰 하자거리라는게 받아들이기
    어려워서 아마 그냥 나도 남에게 속이고 자식에 대해선 아무 말도 안하고 살 듯 합니다.

  • 27. ...
    '16.5.8 4:36 PM (92.11.xxx.95) - 삭제된댓글

    원글님도 말씀하셨듯이 성적 소수자 문제가 이슈가 디면 인격을 짓밟고 뭉개는 글들...태도들을 많이 보셨다고 했는 데 원글님 아드님이 그런 일들 당하는 동안에 든든히 품에 안고 바람을 막아주는 역할이 부모의 역할인 듯 하네요. 내 자식이 잘나야만 내 자식으로 인정한다면 자식들은 얼마나 힘들고 슬플까요...
    부모는 부모니까 가족이니까 울타리가 되어주고 힘든일이있을 때 돌아와 위로를 받을 둥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원글님 생각이 많으신 것 보니 마음이 약해서 힘드시겠지만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는 말이 있듯이 힘내서 아들을 이해하고 사랑해주세요.~ 아이들이 힘들 땐 부모님의 사랑이 더 필요하겠지요...

  • 28. ...
    '16.5.8 4:39 PM (92.11.xxx.95)

    원글님도 말씀하셨듯이 성적 소수자 문제가 이슈가 되면 인격을 짓밟고 뭉개는 글들...
    부정적면서 악의적인 일들을 많이 보실 거라고 생각해요.
    원글님 아드님이 그런 고통스러운 일들 당하는 동안에 든든히 품에 안고 바람을 막아주는 역할이 부모의 역할인 듯 하네요. 내 자식이 잘나야만 내 자식으로 인정한다면 자식들은 얼마나 힘들고 슬플까요...

    부모는 부모니까 가족이니까 울타리가 되어주고 힘든일이있을 때 돌아와 위로를 받을 둥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원글님 생각이 많으신 것 보니 마음이 약해서 많이 고통스럽고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는 말이 있듯이 힘내서 아들을 이해하고 사랑해주세요.
    아이들이 힘들 땐 부모님의 사랑이 더 필요하겠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5175 어버이날 시부모 챙기기 어색합니다 22 82익명녀 .. 2016/05/08 7,243
555174 집 결정장애 남편때문에 너무 힘드네요. 6 ㅇㅇ 2016/05/08 2,129
555173 염색후 진물, 붓기가 심한데 일요일이에요. 4 부작용 2016/05/08 4,166
555172 둘째아이 유아때 옷과 물건들 줄때 없을까요? 6 어디다가 2016/05/08 1,075
555171 김혜선씨 결혼이 세번째인데... 36 삼혼 2016/05/08 20,314
555170 EBS 인류의 탄생 3부작 10 qkdthd.. 2016/05/08 2,663
555169 고등학교입결은 전화하면 알려주나요? 2 ... 2016/05/08 681
555168 빵집에서 딱하나만사면 이상한가요? 20 ..... 2016/05/08 4,567
555167 100일 여자 아기 선물 모가 좋을까요 2 Ra 2016/05/08 1,377
555166 누가 잘못한 건지 좀 봐 주실래요? 7 ㅇㅇ 2016/05/08 1,323
555165 광주 광역시 이혼 전문 변호사 소개 해 주세요, 1 힘들어요 2016/05/08 1,762
555164 왜 이 사람만 얼굴 공개하나요? 22 2016/05/08 5,085
555163 시아버지가 저를 못마땅해 합니다. 22 고구마며느리.. 2016/05/08 7,730
555162 호두 캐슈넛 아몬드가 있는데 하루에 몇알씩 먹어야하나요 1 호두 2016/05/08 1,002
555161 그래 그런거야 세희 윤소이 감정 이해가 안되서요.. 6 ?? 2016/05/08 2,931
555160 안산 토막살인사건,, 10 딸기체리망고.. 2016/05/08 5,889
555159 50 바라보시는 분들.. 허리 튼튼하신가요? 4 허리 2016/05/08 2,603
555158 겔랑이나 입생로랑에서 파운데이션 써본 경험이 있나요? 5 파운데이션 2016/05/08 3,061
555157 니트 정리할건데 빨고 보관해야하죠? 2 ... 2016/05/08 1,601
555156 영혼이나 영생에 대해서 ??? 6 영혼 2016/05/08 1,883
555155 층간소음 직접 올라가면 안된다는데 아시나요? 7 2016/05/08 3,724
555154 식욕줄이는 법.... 간장에 밥만 비벼먹어도 맛있어요.제발 식욕.. 15 -- 2016/05/08 5,018
555153 간보는 남자한테 답장했는데, 답장안하는게 좋았을까요?? 1 ㅇㅇ 2016/05/08 2,546
555152 봄이 좋냐?십센치 노래 좋으세요? 17 봄좋아 2016/05/08 3,592
555151 제 기준으로는 이해 안되는 친정식구들 31 답답 2016/05/08 9,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