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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색 블루...영화 보신 분들

haha 조회수 : 3,277
작성일 : 2016-05-07 14:59:14
2013년 작인데 좋아하는 배우가 나온다길래 어제 찾아 봤는데요.
하도 후기들에 꼭 봐야할 명작이라고 워낙 난리라서 기대하고 봤죠.
물론 프랑스 영화라서 어느 정도 헐리우드식은 아니라는 거 예상했고
워낙 그런 류의 느낌 좋아해서 무지 기대하고 봤어요.

흠.............그런데요.
굳이 동성애라는 걸 터부시하는 입장이라서도 아니고요.
어마무지 드라마틱한 내용 바라고 본 것도 아닌데요.
어떤 면에서 엄청나게 감동 받고 봐야했었나 싶어서요 ㅎㅎ

섬세한 감정 묘사, 잔잔한듯 공기같은 연기, 자칫 놓칠만한 디테일들...
프랑스 영화의 묘미를 나름 잣대로 두고 보려 했는데요.
파랑머리 엠마역의 명배우에 풋풋한 상대 여배우 아델도 다 좋았다고 생각은 하는데요.
스토리가 어짜피 바람 펴서 헤어진 거잖아요.

아델이 외로워서 남자교사를 만났다는 심적인 상황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외로우면 선을 넘어 바람 피워도 된다는 정당성을 역설하려는 건지
파격적인 정사신은 오히려 문제시 하고 싶지 않지만 스토리가 너무 공감이 안갔어요.
첫사랑(아델로서는 엠마가 첫 여자 사랑?)에 서투름이래도 이해 안가고...

오히려 더 애틋한 첫사랑이니 다른 사람에게 잠시라도 눈 돌리는 건 말 안되는 거 같은데...
사랑의 본질은 믿음, 그 믿음에 대한 신뢰를 주는 것...그런 게 기본 아닌지
요즘은 사랑도 몸 따로 마음 따로 기분 내키는 대로라는 식으로 변해 가는 건지?
남자든 여자든 상대가 문제가 아니라...사랑 자체가 변해 가는건지...

울고 부는 아델 보다 오히려 배신감 느꼈을 엠마가 가슴 찢어지고 더 힘들었을 것 같아요.
보는 포인트를 어떻게 잡았어야 하는건지? 황금 무슨 작품상도 받았다더만 이해불가...
이 영화 보신 다른 분들 의견도 듣고 싶은데 ㅎ
가슴에 남는 잔잔하고 감동 깊은 영화 좀 연휴에 보려다 오히려 기분이 찜찜









IP : 211.196.xxx.4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5.7 3:06 PM (118.33.xxx.46)

    전 그 두사람이 서로에게 맞는 짝 같다는 생각이 들진 않더라구요. 한명은 중산층 이상 집안에서 예술가 되는 일에 부모가 적극적으로 협조할정도로 부유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해서 살수 있는 사람이잖아요. 그런 세계에서 성장하고 자란 사람은 일반인들하고는 달라요. 반면에 아델은 자유가 뭔지도 모르고 예술의 가치에도 별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엠마한테 의존적이고 특별한 사람 곁에 있다는 생각이 관계에 있어 동등하다기 보다는 좀 짓눌러 있는 느낌이에요. 사랑에 빠졌고 둘이 동거도 했지만 결국 서로가 원하는 상대는 아니었던거죠. 엠마는 잘먹고 잘살것 같은데 아델은 오랜시간 괴로워할 것 같다는 생각에 마음 아프더라구요.

  • 2. haha
    '16.5.7 3:16 PM (211.196.xxx.46)

    ....님 저도 그 점은 공감하고 봤어요. 그런데 사랑이란 게 그럼에도 불구하고~란 전제가 붙잖아요. 아마도 계층간 차이 아니라도 이상적인 추구가 다르더라도...끌리고 좋아하고 아끼는 사람인데...바람을 피웠잖아요.
    그것도 둘 사이에 문제가 있어서도 아니고 아델이 느꼈을 심적 부담(?)을 그렇게 해소하려 했다는 건지...
    그래도 방법에 있어서 정당화 될 수 없는 게...써보라던 글을 써보던지 화폭에 자신을 담아준 엠마의 뮤즈로서 자기 소임(?)을 다하고 있었던 스스로는 간과한건지...잘 보다가 바람 피울 때 짜증이 확 나던걸요 ㅡㅡ;;

  • 3. 저는
    '16.5.7 3:27 PM (122.62.xxx.215)

    재미있고 흥미롭게봤어요, 님이 기대치가 너무높았었는데 명작이란 이런반열이 아닌화제작이었죠.

    프랑스의 카툰이원작이니 젊은사람들이나 자유로운분위기의 유럽사람이라면 공감대가 컸겠지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터부시되는 스토리에 정사신이 정나라했지만 두여배우의 자연스러운연기로 커버되었죠.

    아델의 성장영화 정도로 생각하고 가볍게 생각하세요, 음악이랑 두여배우의 혼신의연기랑 연출력 정도로

  • 4. 저는
    '16.5.7 3:28 PM (122.62.xxx.215)

    참 마지막에 아델이 다시시작하자고 우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더군요 ㅠ

  • 5. haha
    '16.5.7 3:39 PM (211.196.xxx.46)

    저는...님 그러셨군요. 화제작~이었다 정도가 맞는 표현이겠네요. 블로거들의 호들갑이었던건지 ㅎㅎ
    여자들이 특히나 서로 서로 권하며 명작이라고 하도 운운하길래 기대 컸거든요.
    우셨다는 부분요...저는 어리광 부리는 거라 생각까지 들던데...
    엠마가 느꼈을 상처가 얼마였나 가늠해 봤을지...주인공은 아델이어서 엠마의 슬픔은 간과되는 느낌까지 들었네요.

  • 6.
    '16.5.7 3:59 PM (223.131.xxx.53)

    지엽적인 부분에 매달리기 보다는 그냥 아델이 소녀에서 여인이 되면서 사랑에 눈뜨고 아파하고 또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는 아델의 성장영화로 봐야해요.
    그 상대가 여자였을 뿐.. 동성애 영화라는 면이 부각되기 보다는 저는 그렇게 봤거든요.

    마지막 장면의 느낌 좋지 않았나요?
    아델에게 새로운 사랑이 시작될 거 같은 예감..
    원제는 "아델의 인생 1&2장"이거든요. 그녀의 인생 3장을 기대하게 하는 가슴 설레이는 엔딩이었어요.

  • 7.
    '16.5.7 4:26 PM (14.36.xxx.12)

    그게 원작은 아델이 자살해요
    그만큼 엠마한테 완전히 물들어서 엠마없이는 못살게됐고 엠마와는 이젠 영원히 끝이니 죽어요
    엠마는 솔직히 그 임신한 여자랑 정신적으로 먼저 바람피우고있는 상태아니었나요

  • 8. 저는
    '16.5.7 4:56 PM (122.62.xxx.215)

    음님... 원작에선 아델이 자살한다고요? ㅠㅠㅠㅠ 어쩐지 헤어지고 너무 슬퍼하고 방황하더군요.
    저는 그영화보고 한동안 잔상이오래갔어요, 그래서 유투브로 메이킹필름도보고 뮤직비디오도
    계속보고 노래가사도 음미히고 ㅎ 레아세이두의 매력에빠지고....

    아델이 영화상에서 너무예뻐서 영화에서나마 좋은사람만나길 바랬었는데 ...

  • 9. 저는 오히려
    '16.5.7 9:57 PM (112.160.xxx.226)

    영화룰 보는 내내 엠마가 너무 자기 본위적으로 사랑마저 깊은 자만심으로 아델을 대했던 게 아니었나 싶더군요. 엠마와 아델은 연인관계로 발전했지만, 줄곧 아델은 주눅이 들어 있거나 엠마의 눈치를 보는 느낌이 들었고 반면 엠마는 너무나 자유롭고 깃털같이 프리한 모습으로 보여졌습니다. 소견으론 아델은 태생적 기질 보다는 그 나이대의 호기심으로 너무나 신비로와 보이는 엠마에게 동성애가 생겼고, 그 경험이 너무나 특별하고 소중했기에 엠마에게 집착 아닌 집착을 하게 됐던 것 같고, 고등학교시절 생김새나 행동하는 면이 톰보이스러웠던 아델을 우연히 본 엠마는 그저 프리한 마인드로 접근했던 것 같아 영화를 보는 입장에서도 위태위태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델에겐 첫사랑이자 첫경험이 남자가 아닌 여자였고, 그런 그녀의 연인과 동거를 하면서도 늘 허전하고 불안한 기색이 역력할 만큼 엠마는 아델의 정신적인 위로?가 되기는 커녕 너무나도 불쌍해보일지경이던데… 오히려 이 경험이 아델에겐 성숙보다 독이 된 듯 자신을 버린 엠마에게 사랑을 구걸하는 모습이 참으로 가엽기까지 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치원선생님 생활을 계속 하면서 지내는 모습…인상적이었고 중간에 아델이 남자와 잠자리를 가졌던 것에 일부 공감이 가는 이유는 아델 자신이 엠마에게 받는 사랑에 허전함이 중간중간 너무 많이 느껴졌고 그녀에 대한 믿음 보다는 불안한 마음이 커지니 "이건 아닌가?…아 나도 누구에겐가 사랑받고 싶다." 일종의 호기심에 의한 바람이 아니었나 싶더군요. 개인적으론 레아세이두 자체가 너무 신비로운 이미지라 관심있게 지켜보는 배우였고 아델 역을 했던 배우는 실제 그리스 이민자 출신 신인배우던데 이미지가 딱 그래서 여러면에서 더 사실적으로 이입되더군요.

  • 10. 888
    '16.5.8 12:04 AM (175.114.xxx.44) - 삭제된댓글

    님처럼 '사랑하면 절대 바람 피면 안 된다'는 도그마에 빠져 버리면
    세상에 상당수 문학, 영화, 미술, 무용은 다 사라져야겠네요.
    스스로 종교에 가까운 도그마를 만들어놓고는, 영화를 받아들이려니 받아지나요.
    인간이 실수하고 다른 길로 엇나가니 예술도 존재하는거죠.
    프랑스는 서로 너는 부르주아냐 노동자냐 물을 만큼 노동자, 귀족, 부르주아의 구분이 뚜렷했던 역사가
    여전히 언어에 흔적으로 남아있는 사회이고,
    그런 배경에서 아델은 고등 교육은 필요 없다, 밥 벌어먹고 사는 게 중요하다고 믿는, 화가래야 피카소밖에
    모르는, 아직 20살도 안 된 아이잖아요.
    반면 엠마는 예술을 사랑하고 동성애에 열려있는 지식인 계층에서 태어나
    역시나 예술계에 몸담고 있으면서 먹고사는 문제와 하등 관계 없는 예술과 철학을 둘러싼 담론에 푹 빠져 있고..
    필연적으로 서로 소외될 수밖에 없던 두 사람이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고,
    한창 잘 살다가 어느 순간 궤도를 이탈하고, 누군가 상처 받는 모든 과정이 애틋하고 아름답던데요.
    (물론 엠마가 좀 ㅆㄴ으로 느껴졌지만. 본인이 먼저 임신한 화가와 정신적으로 빠져서
    아델과 잠자리도 거절하더니만, 아델이 바람 폈다고 개처럼 화내다니... 위선적이라 느꼈네요.)
    아델처럼 누군가에게 강렬하게 반하던 순간도 떠오르고..
    그리고 끊임없이 무언가를 먹고 사랑하고 춤추는 이들처럼
    이 모든 게 시간의 흐름이자 우리의 일상으로 다가와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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