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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이라는 사람, 아세요?

손혜원 조회수 : 4,503
작성일 : 2016-05-07 13:25:08
http://blog.naver.com/merniya/220702490343
손혜원이라는 사람, 아세요?

[출처] 손혜원이라는 사람, 아세요?|작성자 campesinos

적어도 나의 관점에서 보자면 노예선의 선장은 될 수 있어도 민주정당의 구성원은 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 되는 사람이 김종인이다. 인간적 품격으로 보자면 그는 최하, 최악이다. 정청래의 막말이니 하지만 김종인에 견준다면 정청래의 막말은 막말 급에도 들 수 없다. 더구나 정청래야 나름대로는 정의를 위한 발언이지만, 김종인은 오로지 자신의 정제되지 않은 부아풀이를 위한 것이다. 그런데 김종인은 어쨌거나 제1당의 대표, 시대의 강자다. 이것이 우리 시대의 참 지저분한 비극적 면모 가운데 하나다.


바로 그, 자타공인 절대권자 김종인를 공식적으로 비판하는 유일한 당직자가 손혜원이다. 김종인이 정청래를 자르자, 정청래를 자른 김종인을 맹렬하게 비판하며 정청래에게 무소속 출마를 강권하는 '해당행위'를 공식적으로 감행한다. 선거 뒤에 김종인이 자화자찬에 빠지자, 손혜원은 선거 전날까지만 해도 100석을 미치지 못할 거라고 죽는 소리를 하더니, 마치 승리를 예상하고 있었다는 것처럼 기고만장한다고 비판한다. 선거의 공과에 대한 논란에서도 손혜원은 선거 기간 동안 발표되지 않았던 여론조사를 인용하며 '명확하죠?'라고 말하여 김종인의 염치없는 착각을 '명확하게' 지적한다.


그 지점쯤에서도 손혜원은 더 나아간다. 김종인이 정청래와 이해찬을 자르는 그 시점쯤부터 판단력이 흐려져서 자기만 옳고 남은 모두 그르다 한다며 명시적 언어로 되풀이하여 비판한다. 결정적 비판은 '노인은 안 변한다'는 의학적 진단이다. 그래서 김종인은 결국 '변화의 능력을 상실한 노인'으로 전락한다. 


손혜원은 공격만 하는 게 아니다. 김종인을 형편없는 노인으로 후려친 그다음 날, '오늘 김대표님은 정말 어른스러웠다'고 다독였다. 사실 그날 김종인은 모처럼만에 '어른'스럽기도 했다. 손혜원에게 호되게 당한 체벌 효과 같았다.(그러고 보면 김종인에게 성찰의 능력은 있는 것 같다. 다행이다.)


손혜원의 직언, 직설은 비단 이것만은 아니다. 지난 해12월, 온갖 분탕질 끝에 안철수가 마침내 탈당을 감행했을 때, 손혜원은 '조금 섭섭하고 많이 시원하다'고 탁, 말해버려, 안철수의 거사를 극적으로 희화화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손혜원밖에 없다. 손혜원은 또 종편에 나가서 종편의 '종편'스러움을 나무라서 방송 진행자로 하여금 몹시 난감하게 한다. 종편인 JTBC 인터뷰에서 김종인을 비판할 때, 손혜원은 그 이유를 '종편만 보기 때문'에  '노인'의 시야가 막혀 있다고 단정적으로 이야기한다. JTBC는 그것을 edit out하지 않고 그대로 내보냈다. 그것으로서 결국은 손석희의 활약으로 종편의 '반열'에서 이미 벗어나고 있던 JTBC의 성가는 한 단계 더 높아지면서 종편에 대한 손혜원의 단죄는 공식화된다.


손혜원은 시대의 병적 유행어가 된 '친노'에 대해서도 산뜻하게 정의한다. 결론은 '친노를 폄하하는 인간들은 친노에 대한 가해자들이다'이다. 그러면서 손혜원은 그들을 지켜보자고 지지자들을 격려하며, 친노가 낙인이 아니라 훈장이 되도록 싸울 것이며, 차근차근 준비하여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를 천명한다. 이 천명은 조금 뒤에 자삭한다. 아마 자기 검열에서 걸러내게 된 듯하다. 그의 페이스북에 더러 그런 경우가 있는데, 그러나 그 천명이 지워지기는 했지만, 손혜원은 이미 여러 차례, 여러 방법으로 같은 의지를 표명했고, 실천했다.


지난 몇달 동안에도 사실은 그렇게 되어 오기는 했지만, 적어도 앞으로 몇해동안 한국 정치판은 손혜원에 의해 그 방향과 품질이 결정될 듯한데, 대중의 심리적 동향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정통하고, 대중의 아픔에 대한 동감 능력이 탁월한 손혜원은 판단이 빠르고 실천은 단호하고 민첩하며, 유연하고 당당하다. 거침이 없이 당당한 그것은  누구든 어떤 잣대를 들이밀어도 꿀릴 것도, 거칠 것도 없는 생애를 살아왔다는 자신감 때문일 듯하다. 그런데도 손혜원의 적은 많지 않다. 남 티 잡기에 아무리 능숙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손혜원에게서 티를 잡아내는 것은 쉽지 않는 생애를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떨까? 


그야말로 문외한의 의견인데, 2번당의 차기 대표 후보 가운데 하나로 손혜원을 생각해보는 것도 재미있으려니와 필요한 게 아닐까? 그 이유는 간명하다. 지금 물망에 오르고 있는 모든 인사들 가운데 극렬 반대자가 없는 이는 없다. 그것은 곧 그들 가운데 누가 대표가 된다 할지라도 통합의 역할을 할 수 없고, 그것은 곧 '허구한 날' 싸움질이나 하는 옛날 그 모습의 정확한 재현을 뜻한다. 그런데 손혜원은 극렬 반대자가 없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부르고 있지만 손혜원은 정다운 고모나 이모, 누이 같은 존재다.


선거 전략적인 면에서도 손혜원은 어드벤티지가 있다. 지금 2번당은 좀 무리를 해보기로 하자면 문 지지자와 김 지지자로 나눠져 있는 듯한데, 손혜원은 양쪽 모두의 지지를 얻어낼 수 있을 듯하다. 만일 그가 승리할 경우, 대선 승리를 위한 2번당의 과제가 된 김종인과 문재인의 공존에도 결정적 기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설령 그가 승리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그의 도전은 이른바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거야 말로 내밀어볼 만한 카드가 아닌가.


휴일 아침 나절.

심심해서,

이런 생각들을 해보았다.

여러 면모에서 독특한 인간상 자체만으로도 흥미와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모르겠다.

내 생각은 거의 언제나 minority였으니까.


*호된 정치의 계절을 지나오다 보니 정치에 대한 생각들을 자꾸 적게 되네~

이제 그만해야지. 이제 그만하고 둔산리 들판 이야기나 해야지~

그렇게 되어야 하지~


 

[출http://blog.naver.com/merniya/220702490343처] 손혜원이라는 사람, 아세요?|작성자 campesinos

IP : 14.1.xxx.218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oo
    '16.5.7 1:29 PM (175.223.xxx.85) - 삭제된댓글

    엥 손혜원이 적이 없다구요? 업계인들 대부분이 적인데... 뒤에서 모략하고 뒤통수치고 장난아님

  • 2. 아슬아슬
    '16.5.7 1:30 PM (1.225.xxx.254)

    깊이는 없이 시끄럽고 언젠가 개념없는 큰 사고 칠
    것 같다며 회자되고 있는 분 아닌가요?

  • 3. 보리보리11
    '16.5.7 1:32 PM (211.228.xxx.146)

    멋지고 시원시원해서 정말 좋아요.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에 사람을 대하는 자세가 따뜻하고 포용력있더라구요..자신을 강남좌파리 칭하는 언니...참이슬,이니스프리...그외 수많은 브랜드를 만들어낸 그 저력 더민주당을 바꾸는데도 쓰여지길...더민주가 제대로 인물하나 건졌어요. 이 분은 비례1번이 가능한데도 정청래가 쫓겨난 자리를 이어받습니다. 정청래는 손혜원을 부탁하고 손혜원은 정청래를 부탁하는 선거운동이라니...비례가 아니라 지역구에서 당선된거라 말빨도 확실하고...정말 멋진 언니예요.

  • 4. ㅇㅇ
    '16.5.7 1:36 PM (219.240.xxx.37) - 삭제된댓글

    권력에 연연하지 않으니 시원시원하게 말 잘하더라고요.
    실력있고 나이에 비해 예쁘고, 기품도 있고
    성공했는데도 꼰대 기질 없고
    멋있어요. 부럽고요.

  • 5. 더민주 자산인 손혜원
    '16.5.7 1:41 PM (121.100.xxx.39) - 삭제된댓글

    TV조선, 더민주 손혜원 “종편” 발언 왜곡 해놓고 발끈?
    “편파‧막말‧반인권적 보도 등 종편 중 ‘최악’…TV조선, 반성 대신 발끈”
    TV조선 김경화기자..종편은 '노인 오염시키는 언론'으로 폄하
    http://m.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8250
    손혜원 “‘친노’ 입에 달고사는 이들, 어쩌면 가해자들일지도”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8241
    "유시민 가장 슬픈 친노" 손혜원, 더민주 초선의원들과 봉하마을방문
    http://www.gooddaily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91520
    더민주 초선 봉하방문, 손혜원 중심으로 '소통'
    오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기일을 맞아 봉하마을을 단체 방문하고 29일에는 팽목항을 찾을 예정
    http://www.moneyweek.co.kr/news/mwView.php?no=2016050709568029624&outlink=1
    손혜원, "유시민은 슬프고 문재인은 아프다" 아타깝다.
    손혜원 유시민 문재인 정치인들의 숙연하고 애잔한 소회
    http://www.hg-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16954

  • 6. ..
    '16.5.7 1:45 PM (211.177.xxx.10)

    문재인 부인 과 중고동창 절친
    문재인 대통령만들겠다고 더민당에 들어간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 7. ....
    '16.5.7 1:48 PM (211.221.xxx.165)

    손혜원이 친노평가해놓은것보고
    어쩔수없는한계가있다고 느꼈습니다.

    그 부분이 미진한탓에
    평가절하하고싶더군요.

    김종인 부분은, 참으로패러독스에요.
    문재인이 모셔왔는데
    김종인 욕을하고
    그러면서 문재인은 잘한거라고 하고.

    에휴. 그냥 웃지요.

  • 8. ....
    '16.5.7 1:53 PM (61.102.xxx.217)

    웬만한 남자보다도
    더 똑부러지게 할말 다하고
    배포있는 여장부 스타일
    뒤에 숨어 비겁하게
    내부 총질하는 박모씨보다
    앞으로 활동이 기대되는 분
    차기 당대표감
    섬세하게 당을 구석구석
    잘 다스리고 터협하고 대화로써
    앞으로 활동 기대됩니다

  • 9. 멋지고
    '16.5.7 1:56 PM (66.249.xxx.218)

    쎈 언니~~ 응원하면서 기대합니다^^

  • 10. 아...그 미대언니?
    '16.5.7 2:06 PM (110.70.xxx.7)

    자기가 무슨 말 하는지나 아는지 모르겠네요.

  • 11. ㅇㅇ
    '16.5.7 2:08 PM (175.197.xxx.193)

    손혜원은 친노도 아니니 친노를 칭찬해도 비난해도 3자적 관점이 되고
    김종인을 데려온 사람이니 김종인을 비판해도 그 말이 왜곡되어 들리지 않고
    더민주 내에서 손혜원만큼 스탠스가 자유로운 사람도 드물죠.

  • 12. 하오더
    '16.5.7 2:16 PM (183.96.xxx.241)

    ㅇㅇ 님 말씀 공감합니다~

  • 13. 오드리
    '16.5.7 2:41 PM (211.228.xxx.39)

    짱 멋진 분인것 같아~~막 지지하고 싶어지네요~~
    이런 언니 참좋아요~ㅎㅎ

  • 14. ....
    '16.5.7 2:52 PM (211.221.xxx.165)

    친노가 아니라지만
    심정적으로 이미 친노던데요 뭘.

  • 15. ....
    '16.5.7 2:53 PM (211.221.xxx.165)

    김종인같은 사람, 완전히 심정적으로도 친노가
    아닌 사람이 얘길해야 그 진정성에 무게가 실려요.

  • 16. 문재인 부인의 친구랍디다.
    '16.5.7 3:44 PM (5.254.xxx.132)

    문재인은 노무현 친구가 업적인듯하고.

    손혜원은 문재인 부인의 친구가 업적 같데요..

    한국판, 음서제..

  • 17. 멋진 여자
    '16.5.7 4:00 PM (119.192.xxx.153)

    4년만하고 그만둔다 했어요.
    문재인 대통령도 만들고.

    손익 계산도 안하고 그냥 옳고 그름 따져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국회의원 몇이나 될까요?
    더민주의 소중한 인재라고 봅니다.

  • 18. ////
    '16.5.7 4:08 PM (121.161.xxx.175) - 삭제된댓글

    글쓴이가 말하는 노예선의 선장을 손혜원이 추천해서 삼고초려해서 데려온 사람이 문재인이죠.
    김종인을 탓하기전에 문재인의 안목과 판단력부재를 탓하는게 순서인데 친노에게문재인은 성역이니까.
    손혜원의 얄팍한 말재주와 안철수 조롱해주고 자극적인 말에 열광하는친노들 답네요.그 사이다 계속 마셔주면 몸이 어떻게 망가질지는 몰라.

    사익보다는 항상 공익을 우선하고 겸손하게 사회에 감사하다면서 자기의 거의 전재산을 기부하는 사람한테도 시정잡배, 역사의 죄인, 암종자라고 욕설 퍼부어대는 친노집단은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사람들일까싶어요.
    극과 극은 통한다더만
    좀 고급진 언어로 놀고있는 일베?

    손혜원 민주당대표되기만 한다면야 새누리나 국민당에선 땡큐죠. ㅎㅎ

  • 19. .....
    '16.5.7 4:20 PM (39.7.xxx.40) - 삭제된댓글

    이분 대단하신분이예요
    자기가 가진재능을 아끼지않고 사회에
    내준일도 많고 그만큼 나 실력있어 도와줄게
    하는 태도도 맘에들어요
    신영복 선생님 끝까지 도와준것도 그렇고
    보통여장부가 아니에요.
    그쪽방면 1인자니 돈은 맘먹으면 버는거고
    실력자라 무서울거없으니 내재능으로
    내가돕고 싶은 사람 도울거다 왜!
    이런자세예요. 반면 본인이 가진 한계도 명확히
    아는거같아요.내가 나설일은 여기까지.
    똑똑한 아줌마입니다요.

  • 20. .....
    '16.5.7 4:23 PM (39.7.xxx.40) - 삭제된댓글

    이분 대단하신분이예요
    자기가 가진재능을 아끼지않고 사회에
    내준일도 많고 그만큼 나 실력있어 도와줄게
    하는 태도도 맘에들어요.

    신영복 선생님 끝까지 도와준것도 그렇고
    보통여장부가 아니에요.
    이미 이번 총선전에도 엄청난 분이었어요.
    그래서 영입된걸테고요.
    그쪽방면 1인자니 돈은 맘먹으면 버는거고
    실력자라 무서울거없으니 내재능으로
    내가돕고 싶은 사람 도울거다 왜!
    이런자세예요. 반면 본인이 가진 한계도 명확히
    아는거같아요.내가 나설일은 여기까지.
    똑똑한 아줌마입니다요.

  • 21. ....
    '16.5.7 4:28 PM (39.7.xxx.40)

    이분 대단하신분이예요
    자기가 가진재능을 아끼지않고 사회에
    내준일도 많고 그만큼 나 실력있어 도와줄게
    하는 태도도 맘에들어요.

    신영복 선생님 끝까지 도와준것도 그렇고
    보통여장부가 아니에요.
    이미 이번 총선전에도 엄청난 분이었어요.
    그래서 영입된걸테고요.
    그쪽방면 1인자니 돈은 맘먹으면 버는거고
    실력자라 무서울거없으니 내재능으로
    내가돕고 싶은 사람 도울거다 왜!
    이런자세예요. 반면 본인이 가진 한계도 명확히
    아는거같아요.내가 나설일은 여기까지.
    똑똑한 아줌마입니다요.
    여튼 결심함바를 이뤄내는 엄청난 뚝심이있어요
    내가 권력잡고 유명해져야지 이런거에서
    자유롭다보니 오히려 다 이루어나간듯

    아마 그래서 상대편에서도 엄청경계중일테고요.

  • 22. ////
    '16.5.7 4:31 PM (121.161.xxx.175) - 삭제된댓글

    이 여자 꼭 대표돼서 더민주의 천박함을 당당히 보여줬음 좋겠네요.
    끼리끼리 호감 느낀다고 지지자들한테나 사이다지 객관적으로 저런여자들이 어떻게 보여지는지는 절대 모를테니
    민주당 대표 강추~

  • 23. ....
    '16.5.7 4:44 PM (125.176.xxx.90) - 삭제된댓글

    친노가 아니더라도
    정상적으로 판단 할수 있는 사람이라면
    김종인이 모든 사람에게 하대하고 반말 하는 것을 보고 그걸로도
    판단 가능한거 아니겠어요?
    친노 눈에만 그게 보이는거 아니잖아요
    그 사람 말에 인격의 천박함이 드러나는데 그걸 판단 못하면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라고 봅니다

  • 24. ..
    '16.5.7 4:48 PM (183.105.xxx.126) - 삭제된댓글

    정치계에 이런 신선하신 분들이 많이 들어와서 정치계의 패러다임이 좀 바뀌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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