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둘은 공부를 못해서 대학을 안 가고
여자형제만 대학 가고 대학원까지 간 경우라면
부모 재산은 다 대학 안 간 남자형제 둘에게 가고 여자형제는 전혀
안 받는 게 맞는 걸까요?
이제까지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경제적으로 대학 안 간 형제들이 못 살지 않아요.
오히려 맞벌이라 더 잘벌고 하나는 안정적인 직장인데
대학간 여자형제는 안정적이지도 않고 수입이 적어요.
그런데 부모는 이미 대학 안 간 남자형제들에게 사업 도와주느라
재산을 지방에서 5억 정도씩 다 주었기 때문에 지금은 돈이 없는 상황이고
생활비는 그 남자형제들이 주고 있는 상황인데
여자인 저는 일원도 못 받는 쎔이지요.
일전에 해외여행도 같이 모시고 다녀와도 부친은 정말
여행 중에 돈은 일원도 안쓰고 내가 자잘한 선물을 사도
남자형제들집에 줄 것도 하나도 안 사길래 할 수 없이 그것조차도 사드렸어요.
그런데 나는 대학 갔고 대학원까지 물론 몇 십년 전이고 국립대라 돈은
그리 큰 액수는 아니었지만 그래서 나한테는 물질적으로 주지 않아도 어쩔 수 없지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요즘 드는 생각은 그래도 그건 좀 너무 하지 않나 하는 마음이 들어요.
이런 마음이 내가 욕심인건지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대학 안갔지만 다행히 지금 사는 건 둘 다 어렵지 않게 살고 실상은 오히려 사정이 있어서
내가 더 어려운데 그리고 부친이 그것도 전혀 모르는 바도 아니지만
이미 벌써 형제들한테 다 줘버려서 나한테 줄 건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은데
저는 자식된 마음에 나중에 후회할까 싶어서 기념일이 있으셔서
가보고 싶어하시던 곳으로 해외여행도 같이 모시고 갔고 물론 제가 부담을 다 하고
왔는데 어쩐지 섭섭한 마음이 들어요. 지금도 매달 십만원씩
보내드리는데 이건 그냥 할 수 있는데 뭔가 마음이 섭섭한 생각이 들어서
그런데 이걸 말한다는 것도 좀 우습다는 생각이 들고 그냥 이렇게 말하지 않은 채로
혼자 사시는데도 아마도 자주 찾아가 보지도 전화도 하게 되지 않을 것 같아요.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속이 좁은 걸까요, 마음을 바꿔 먹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