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집밥 좋아하시는 분들 부럽네요..

skav 조회수 : 5,198
작성일 : 2016-05-07 00:43:17

제가 뭐 요리를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제가 만든거 객관적으로 그렇게 나쁜편은 아니에요.

감으로 하는것도 아니고 거의 레시피 보고 하는거에다가 , 대부분 집밥 만들때는 좋은 재료로 정성껏 만드니까 기본이상의 맛이지요.

다만 좀 건강한 맛이랄까. 음식점에서 먹는 것처럼 확 입안에 퍼지는 풍미 같은건 별로 없다는 거 인정해요.
예를들어 돼지고기김치찌개나, 갈비탕, 감자탕, 닭갈비 등등은 밖에서 먹는거랑 집에서 먹는거랑 똑같을 수가 없죠..

그래서인지 남편은 외식을 좋아해요.

시어머니가 만들어주신 밥 보다 외식을 더 좋아하죠.

저희 시어머니 손맛 좋으신데도요.

외식 함께하는게 편하고 좋을때도 많아요.

근데 저희가 외국에 살고 있거든요.

사실 한국이 물가가 비싸니 어쩌니 해도, 미국이나 영국만 하진 않거든요. 여기는 정말 살인적이에요. 특히 미국은 밥먹으면 팁까지 꼭 줘야하니, 밖에나와서 고기라도 구울라치면 사인가족 백몇십불은 우습게 깨져요 한끼에.ㅇ..

저는 그게 넘 아까워서 어떻게든지 집에서 맛잇게 간단하게 먹으려고 하는데

남편은 그게 그렇게 싫은가봐요. 돈이 아깝다고 생각하면서도 밖에서 먹고 싶어해요.

내가 만든음식이 그렇게 형편없나 싶기도하고....

답답도 하네요..

나가봐야 거의 한국식당 가거든요.ㅠㅠ
에효....

긍정적으로 생각하도록 조언좀 해주세요..

IP : 178.132.xxx.122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하하..
    '16.5.7 12:46 AM (118.35.xxx.161)

    미원을 집에서 쓰시면 되겠네요.. 조미료에 죄책감을 줄이세요. 어차피 외식하면 먹으니깐..

  • 2. 백선생님 레시피
    '16.5.7 12:53 AM (107.77.xxx.35)

    저희 집은 온 식구가 집밥 찬양자들이예요.
    근데 가만 보니까 제가 만드는 음식들이 백선생 스타일이예요.
    물론 조미료 전혀 안 쓰는데 설탕 적당히 애용해요.
    예를 들면 김치볶음이나 김치찌개에 설탕 한수저 넣으면 딱 제 입맛 ㅎㅎㅎ
    햄이랑 스팸도 가끔 요리에 넣어주고요.
    멸치가루, 표고가루, 등을 집에 두고 양념으로 써요.

    삼겹살도 식당에서처럼 밑간 좀 하고요.

    집에서 너무 간 약하게 건강식으로 고집해서 식구들이 집밥 외면하고 외식하는것보단 설탕이랑, 소금간 삭구들 입맛에 좋게 넣고 좋은 식재료로 집밥 먹는게 건강에 좋을거 같애요.

    여기도 네식구 외식 한끼 100-200불 너끈한 동네라 저도 공감해요. 꽃살 일인분에 각 36불 내고 네 식구 먹고 나오면 제가 바보 된 기분...

  • 3. 한국에
    '16.5.7 12:54 AM (73.225.xxx.150) - 삭제된댓글

    있는 제 동생도 친정 엄마의 집밥( 음식 맛있게 하세요)보다 조미료첨가된 사먹는 음식 더 좋아하더라구요. ㅎㅎ

    근데 꼭 맛이 아니더라도 외식하면 가족들 모두 앉아서 함께 먹고 다른 사람이 와서 다 챙겨주고 뒷마무리도 필요없어서 그 탓에 외식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뭔지 모두 같이 대접받는 분위기...

    저도 음식에 세금붙고 팁도 줘야하고 팁이 차지하는 비중도 액수커지면 덩달아 확 뛰어서 메뉴판 음식값보다 확 뛰니 꽤 부담되는 경우들이 생기더라구요.

  • 4. 한국에
    '16.5.7 12:56 AM (73.225.xxx.150)

    있는 제 동생도 친정 엄마의 집밥( 음식 맛있게 하세요)보다 조미료첨가된 사먹는 음식 더 좋아하더라구요. ㅎㅎ

    근데 꼭 맛이 아니더라도 외식하면 가족들 모두 앉아서 함께 먹고 다른 사람이 와서 다 챙겨주고 뒷마무리도 필요없어서 그 탓에 외식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뭔지 모두 같이 대접받는 분위기...

    저도 음식에 세금붙고 팁도 줘야하고 음식값이 올라가면 팁으로 내는 액수도 덩달아 뛰어서 꽤 부담되는 경우들이 생기더라구요.

  • 5. ㅇㅇ
    '16.5.7 1:00 AM (203.226.xxx.28)

    그냥 조미료 적당히 쓰세요.그거 집에서 좀 쓴다한들 나가서 먹는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녜요. 햄버거 하나에 들어가는 첨가물만 해도..

  • 6. 이상하게
    '16.5.7 1:04 AM (112.173.xxx.198)

    요리 잘하는 마눌이나 엄마가 있음 그집 남편이나 자식들은 또 그렇게 안먹어서 애가 터지더라구요.
    그러고 애 먹으라는 운명인지 참..
    이쁜 여자인데 남편이 도무지 밤일에 관심이 없다고 하지를 않나..
    참.. 인생사가 맘대로 안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살림 못하는데 우리집 남편은 그렇게나 또 음식 잘하는 여자를 찿습니다.

  • 7. ㅠㅠㅠ
    '16.5.7 1:20 AM (178.132.xxx.122)

    근데 꼭 맛이 아니더라도 외식하면 가족들 모두 앉아서 함께 먹고 다른 사람이 와서 다 챙겨주고 뒷마무리도 필요없어서 그 탓에 외식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뭔지 모두 같이 대접받는 분위기...
    -----------/

    이 말씀이 맞는 거 같아요
    나름 저를 위해 준다고 나가서 사먹고
    본인 스트레스 받으면 뭐 나가서 사먹는 거 좋아했거든요 한국에서요
    배달 시켜 먹는 것도 좋아했어요
    외국 생활이 정말 힘드네요 특히 먹는 것 때문에ㅠㅠ

  • 8. 이상하게님
    '16.5.7 1:22 AM (175.223.xxx.248) - 삭제된댓글

    정답입니다
    난 요리 자체가 싫어서 그냥 매일 사먹고
    살고 싶어요
    울 남편은 집에서 대충먹자고

  • 9. 제 주변은 보니
    '16.5.7 1:24 AM (100.37.xxx.20)

    맛난 음식 좋아하는데 부인이 음식하는거 관심 없으면
    40대 중반 이후에 남편들이 부엌을 접수하더라고요.

    백선생 레시피 따라 하는 남편들이 요즘 엄청 늘었어요.
    제 친구들 다 자랑해요. 남편들이 백선생 보고 따라한다고.

  • 10. 근데
    '16.5.7 1:29 AM (50.155.xxx.6)

    미국에서 외식하면 엄청 살 찌지 않나요? 뭐 먹느냐에 따라 다르긴하겠지만 대체로 파는 것들이...

    그리고 말씀하신것처럼 외식비가 상당히 들텐데요. 직장에서 다들 도시락 싸오는 편이에요. 매일 사먹는 사람도 있긴하지만 대체로 값, 칼로리 때문에 자제하는데...

  • 11. 점심 싸주려고 해도
    '16.5.7 1:33 AM (74.101.xxx.62)

    안 싸가는 남편... 돈은 안 아까운데 칼로리는 걱정돼요.

  • 12. 그ㅈㅅ
    '16.5.7 1:35 AM (178.132.xxx.122)

    외국이지만 외식할땐 한식당 꼭 가요 로컬 식당을 가면 차라리 돈 안아까울거 같은데 말이에요.
    떡볶이 이런거 시켜먹을때도 있어요 물론 요리처럼 잘 그럴듯하게 서브되어 나오긴 하지만 그래봣자 라면사리 오뎅 계란 쫄면... 한국돈으로 삼만원쯤할거에요.....ㅠㅠ 아까워죽어요.

  • 13. ㅇㅇ
    '16.5.7 2:00 AM (125.129.xxx.45)

    음 돈 많이 벌어온다면 그 정도 자유는 누리게 해주세요. 그런 거 아니고 빠듯하게 벌어오면서 그러는 거면 말로는 아니더라도 행동으로 야단 좀 쳐야죠.
    일단 집밥을 포기하고 설탕 팍팍 미원 팍팍 넣고 식당 음식 만든다 생각하고 만들어줘보세요. 거기부터 시작이죠 뭐.

  • 14. 떡볶이 삼만원 ㅎㅎㅎ
    '16.5.7 2:30 AM (74.101.xxx.62) - 삭제된댓글

    혹시 같은 식당 고객이신지도

    저희도 떡볶이 25불 주고 사먹는 동네 사는데.
    이쁘게 칵테일 체리도 올려지고 ~~~~

  • 15. 역지사지
    '16.5.7 6:47 AM (117.111.xxx.76)

    두식이삼식이남편 집밥만 찾으니 환장하겠습니다.

  • 16. ...
    '16.5.7 8:54 AM (114.204.xxx.212)

    조미료라도 좀 써보세요
    그 맛을 좋아하는거ㅜ아닐까요
    집밥 맛있어도 먹는양 적고 매번 새로운거 찾으니죽겠어요

  • 17. ㅡㅡ
    '16.5.7 8:57 AM (119.70.xxx.204)

    그냥사먹자구요
    여자가 평생 밥하는식모도아니고
    이십년안에 집밥사라질거예요
    대세으흐름

  • 18. 신혼땐
    '16.5.7 9:01 AM (157.52.xxx.41)

    집밥최고다해주는 남편 너무 이뻤는데
    권태기오고 집밥 10년넘게 해대다보니 이젠 외식도 가끔 하고싶고 솔직히 애만아니면 매끼니 외식하고싶어요.
    외식어쩌다한번하고나면 집에와서 집밥이 최고라느니 이런소리하면 좀 짜증나요. 누군 모르나요 집밥좋은지. 나도 이제 남이해준밥 먹고싶다고요~~~

  • 19. 무명
    '16.5.7 10:33 AM (223.62.xxx.83)

    매운 음식들에 라면 스프 조금씩 넣어보세요.
    집밥에서 외식의 맛이 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9115 이슬람교 49 ... 2016/09/22 3,959
599114 선 주선해야하는데....! 1 주선 2016/09/22 475
599113 수시 얘기 나눠요. 18 고3맘 2016/09/22 2,924
599112 여화장실숨어있던 성폭행범! 휴대폰속에 음란물가득.. 1 국민캠페인 2016/09/22 1,352
599111 82쿡 탐정님들..그릇 사이트 하나 찾아주세요. 1 어디었지?ㅠ.. 2016/09/22 598
599110 (급질)지금 집에 공사중인데 병원다녀와도 될까요? 2 샷시 2016/09/22 375
599109 스텐후라이팬도 수명이 있나요? 6 스텐 2016/09/22 2,709
599108 생각해보면 그때 전조증상들 5 ... 2016/09/22 1,852
599107 엠비에이 공부는 어떻길래 3 ㅇㅇ 2016/09/22 697
599106 이거 노화증상인가요?? 8 ㅜㅜ 2016/09/22 2,949
599105 고층 사시는 어르신들.. 10 아 진짜.... 2016/09/22 1,746
599104 abc마트 운동화 살만한가요? 4 ... 2016/09/22 1,011
599103 셀프런 12.6도 이제품 아시는분계신가요? 모모 2016/09/22 1,855
599102 어제 저녁에 먹은국 실온에서 얼마나 보관할수있나요ㅠㅠ 재첩국 2016/09/22 784
599101 공항가는길 작가가 봄날은 간다 작가네요 4 하늘 2016/09/22 2,408
599100 드라마 돌아온 뚝배기 질문이요~ 2 유나의 거리.. 2016/09/22 400
599099 발편한 힐 뭐가있을까요 9 직딩맘 2016/09/22 2,955
599098 내용 펑 11 고민중 2016/09/22 3,373
599097 대리석 절구 관리방법 ... 2016/09/22 393
599096 원룸 화재사건 넘 안타깝네요. 9 명복을 빌어.. 2016/09/22 2,141
599095 도쿄가보신분(여행관련) 8 엄마와여행 2016/09/22 1,573
599094 인간극장 보면 기가 막힌게 3 .. 2016/09/22 3,281
599093 너무 너무 힘듭니다.. 14 모닝콜 2016/09/22 4,543
599092 부모님 노후... 3 hope 2016/09/22 1,950
599091 중학생에게 중학과정 다 끝내고 고1 3월 모의 풀려 볼 생각인데.. 8 .. 2016/09/22 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