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정신과 의사 앞에서 엉엉 목놓은 기억...

ㅜ_ㅜ 조회수 : 5,074
작성일 : 2016-05-06 20:48:20
사는 게 많이 힘들어서 단 한번 정신과를 찾아간 적이 있어요
지역사회 게시판에 익명으로 물어보니 그 정신과 추천하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용기고 뭐고 그냥 벌떡 일어나 갔었어요

제 힘든 일을 이야기하니 결국 결론은 친엄마에게로 귀결되더라구요
철이 든 후 엄마에게 이상한 아이 소리를 너무 많이 들었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도 서슴없이 저 아이는 이상한 애라 하는 소리를 하도 많이 들어서
30여 년을 살면서 제가 타인과의 문제가 생길 때 정말 나는 이상한 사람인가 싶어
전혀 응대를 못 하고 꾹꾹 참고 당하고 정말 제 자신이 이상하다고 생각된다고

그러자 의사가 그러더라구요 분명히 어머님이 잘못하신 거라고
실제 환자분이 정말 정신적으로 이상한 아이였다고 가정해봐도
사랑하는 자녀의 정신이 이상하다면 어머님이 뭐든 시도를 했어야 하지 않느냐
그 자녀를 사랑으로 감싸든가 정신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아보거나
치료를 위해 애썼던 게 한 가지라도 있느냐
무조건적으로 너는 이상하다 사람들 앞에서도 쟤는 이상하다
그러기만 했고 치료를 위해 애쓰지 않았다는 것은
어머님이 환자분을 사랑하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그 소리 듣고 목놓아 꺼이꺼이 울어버렸네요
IP : 89.238.xxx.14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선상님
    '16.5.6 9:03 PM (115.41.xxx.181)

    너무 잔인하게 말씀하시네요
    같은 말이라도

    엄마가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고
    왜그런지 이유도 없이
    그냥 사랑하지 않은거라고 하면

    듣는 자녀는 지옥으로 떨어지는거라는걸
    그선상님은 심리학을 글로만 배웠네요.

  • 2. 윗님
    '16.5.6 9:11 PM (121.172.xxx.96)

    그렇지 않아요.
    사실을 정확히 아는게 상처의 치료에도 도움이 됩니다.
    원글님 어머니가 그렇게 대했다는 것은
    어머니에게도 본인이 알지 못하는 상처가 있다는 것이거든요.

  • 3. 순간적으로
    '16.5.6 9:26 PM (106.250.xxx.38)

    생각 미쓰이신듯...혹 자식이 이말듣고 자극받길 원하신건 아닐까요???나름 위한다 하신걸거에요 그리고 말해놓고 후회하셨을거에요 반복되는건 인간의 나약함일듯...ㅜㅜ

  • 4.
    '16.5.6 9:46 PM (110.70.xxx.5)

    저는 아이에게 늘 해주는 말이 있어요. 사람들은 모두 자기 기준에서 보면 남들은 다 이상하고 남달라 보이거든. 그러니 남의 시선이나 평가에 너무 신경쓸 필요가 없단다.

  • 5. 그런
    '16.5.6 9:49 PM (74.69.xxx.51)

    엄마들이 있어요. 우리 엄마도 밖에 나가기만 하면 언니욕, 제 자랑이 전부였어요. 언니는 다행히 그럭저럭 자라서 자기 가정을 일궜지만 그닥 행복해 보이지는 않아요. 근데 웃긴건 엄마가 하도 제 자랑만 하고 언니는 깎아 내리니까 주위에선 오히려 저를 냉정한 눈으로 바라보고 언니는 따뜻하게 대해 줬어요. 저를 볼땐, 어디 니가 그렇게 잘랐어?하는 냉정한 시선이었고, 언니에 대해선 집에서 구박받는 불쌍한 아이라고 따뜻한 말 한마디 용돈 그런걸로 다정하게 대해 주셨어요. 나는 커서 저러지 말아야지, 자식이 둘이면 차별하지 말고, 밖에 나가서는 자랑도 욕도 하지 말아야지 결심했는데, 자식이 하나라 그럴 일도 없네요.

  • 6. 그런
    '16.5.6 9:50 PM (74.69.xxx.51)

    잘랐어 -> 잘났어

  • 7. 첫댓글님
    '16.5.6 10:27 PM (194.166.xxx.251)

    정말 몰라도 너어~~~~무 모르시네요. 에효 ㅉㅉㅉ.

  • 8. 그 의사분
    '16.5.7 12:36 AM (121.167.xxx.133)

    좋으신것 같네요....그렇게 이야기 잘 들어준후 길세 설명 안해주고 약만 준다던대요 잘 다녀오셨네요

  • 9. 그럼
    '16.5.7 3:16 PM (1.246.xxx.85) - 삭제된댓글

    그러게요 그 의사선생님은 그래도 좋으신분같네요
    종합병원에서 공황장애진단받고 집에서 가까운 정신과갔더니 몇마디 툭툭 내뱉더니 약만 처방해주던데요
    그 몇마디도 "뭐 할말있어요?" ..........약때문에 몇번 가다가 말았던 기억이....

  • 10. ..
    '16.5.10 2:51 AM (183.98.xxx.115)

    저도 의사님 말씀이 위로가 되네요. 첫댓글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8457 곡성 질문해요(스포 있을 수도 있음) 제발 답글좀 ㅜ 6 고라니당 2016/05/16 3,247
558456 남편이 이혼하자고 한다는 글 후기입니다.. 47 힘드네요.... 2016/05/16 35,454
558455 직구 전문가님 무게 배송비 문의드려요 3 .. 2016/05/16 849
558454 얼굴에 손 댄 걸까요? 9 부작용 2016/05/16 4,125
558453 저 좀 혼내주세요ㅠㅠ 7 미친건지 2016/05/16 2,057
558452 직딩에게 주말은 너무 짧네요. 흠냐 2016/05/16 803
558451 원주의 상지대학교하고 안동의 가톨릭 상지대학교는 다른 재단인가요.. 1 @@ 2016/05/16 1,319
558450 리딩레벨이 1.3이면 어느정도 인가요 3 2016/05/15 1,345
558449 중1 몇시에 자나요? 4 다들 2016/05/15 1,461
558448 4년 연애를 끝내고 나니 서른다섯이 됐네요 11 .. 2016/05/15 7,125
558447 이사비 줄이는 비법 부탁드려요~ 8 ... 2016/05/15 2,376
558446 내년엔 30살인데 7 ㅠㅜ 2016/05/15 1,688
558445 일본 이야기인데 우리 나라는 더 심각 7 인구감소 2016/05/15 3,972
558444 제가 미쳤나봐요..혼좀 내주세요. 8 000 2016/05/15 3,612
558443 피겨 차준환선수, 정말 유연하네요. 10 ㅇㅇ 2016/05/15 2,514
558442 잠시후 TV문학관 어떤 여름방학이 해요 10 조금있다 2016/05/15 2,882
558441 호주산생고기가 한우보다 더 비싸네요 14 2016/05/15 3,349
558440 원글 삭제합니다. 118 답답 2016/05/15 21,426
558439 직장 일도 힘들고 감정소모도 힘드네요 8 2016/05/15 2,326
558438 이제 생필품은 해외내수용만 써야하나요? 1 alice 2016/05/15 1,075
558437 어버이날에 고등아들에게 초콜렛한개받았어요. 8 ... 2016/05/15 1,819
558436 첨으로 강아지가 얄미워요.. 21 .. 2016/05/15 5,677
558435 부모님 이런 질문은 어찌 답해야하나요ㅠ(19금) 5 2016/05/15 3,601
558434 시골 사시는 노인분들 월 50만원으로 16 ㅇㅇ 2016/05/15 5,253
558433 비오는날 배달음식 시키나요? 10 11 2016/05/15 4,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