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들을 잘 가르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할까요.

.. 조회수 : 1,508
작성일 : 2016-05-06 18:38:56
학원 경력 강사에요.
잘 가르치고 싶어서 늘 고민해요.
부모님은 그럴거면 교육대학원가서 임용 보라하실 정도로..
지역 강사들 스터디 모임도 가고,
사범대서 하는 유료교습법 강의도 들으러가고 그러는데도
늘 어렵네요.

요즘엔 교육과정 분석하고,
유명인강샘 강의 들으면서 분석하고 따라도 해보는데
늘 부족한게 보이네요.

특히 아이들 눈높이를 못 맞추겠어요.
부모님이 제가 다른걸로 속 상하게 한 적은 있어도
공부로 속상하게 해 본 적은 없다는 소리 하실 정도고.
지금 과목도 초중고대학 까지 쭈욱 즐겨하고 잘 했던지라..
상위권 아이들과는 찰떡같이 맞는데..

안하려고 하는 아이들이나 의지도 없는 아이들.
그리고 그 아이들과는 반대에 계신 부모님 사이의 그 갭때문에
어디를 기준으로 잡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잘하는 아이만 끌고 갈 수 없는거니까요.

한 학생이 새로운 단원을 나가거나 하기 싫을때마다
왜 배워야해요? 라고 묻더라고요.

근데 그럴때면, 나중을 위해서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의미가 없어보이겠지만 너가 좋아하는
로봇을 움직이는게 컴퓨터 명령이고.
그 명령을 입력하는 방식은 영어도 한국어도 아니고 숫자고,
그 움직임을 만드는건 방정식과 삼각함수들 같은거라고..

미생을 즐겨봤다던 학생에겐 알파고를 예를 들면서
그 컴퓨터로 경우의 수를 계산하는데
그 경우의 수를 계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려면
너가 경우의 수가 뭔지도 알아야겠지 않냐고..

아니면 수학은 논리고 철학이라고.
유명 과학자, 철학가를 예를 들며
그 사람들은 수학자이기도 했다고..
수학을 배우면서 논리력도 키우는거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솔직히 제가 이야기하면서도 중2,고1 정도 되는 아이들이
내가 저렇게 이야기한대도
수학을 배워야하는 이유를 알까? 이해할까? 싶더라고요.


실제로 이야기해도 자기들이 물어놓고 한 귀로 듣고 흘리더라고요.


그리고 하위권의 경우는 본인이 기분 안나쁠 수준으로 자존심 안상할 정도로 동기부여하는것도 조심스럽고 힘들고요..

진짜 어렵네요..

IP : 125.133.xxx.14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
    '16.5.6 6:47 PM (118.220.xxx.196)

    미혼이시지요?
    저는 아이가 고3입니다.
    이제는 아이들, 부모들 마음이 다 이해가 되고, 이제는 제가 하는 소리를 부모님들도, 아이들도 귀담아 들어요. 나이가 있고, 경력이 있고, 다 경험해보고 하는 소리이고, 아이들 마음도 이해가 되기 때문에 그 눈 높이에 맞춰서 얘기가 되거든요.
    실제로 그 경험들을 해보시지 않고 얘기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 2. ..
    '16.5.6 6:51 PM (125.133.xxx.141)

    예 미혼이에요...ㅠ
    미혼인지라 부모님들이 교육때문에 물어보실때도 제가 경험했던 제 삶이 기준이 되니까 뭐라 대답해야할지도 모르겠고요. 동생들이다. 조카들이다.라는 마음으로 돌아오지는 않아도 아이들에게 애정을 담아서 수업하려고 하는데 미혼이고 제가 공감능력도 부족한 편이라서 늘 부족한게 스스로도 느껴져요ㅠ

  • 3. ...
    '16.5.6 6:54 PM (116.33.xxx.29)

    저도 강사인데요.
    상위권 아이들과는 죽이 맞는다면 실력 자체는 전혀 부족함이 없으실것 같아요..
    하지만, 공부 하기 싫어하는 '보통의, 평범한, 정상적인' 아이들은 다른 방식으로 접근을 해야 해요.
    동기부여라는 것도 전 뜬구름 잡는 소리라고 생각해요.
    진도를 나가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아이들의 머릿속에 오늘 배운걸 적어도 하나는 입력해야 하죠.
    반복이 답입니다.
    물론 전 과외가 메인이라 여러명을 대상으로 하는 강사랑 또 다른 입장이긴 한데.
    아이들의 입장에서 서는게 쉽지 않으면 고등부 or 상위권만 타겟으로 잡는게 오히려 더 효율적일수도 있어요.

  • 4. 본인이 발전해야죠.
    '16.5.6 7:06 PM (106.248.xxx.5)

    시사문화에 관한 초특급 평론 글들을 읽어보세요.
    http://nabers.co.kr/bbs/board.php?bo_table=board30

    자녀에게 가장 소중한 교육공간은 지성이 넘치는 부모와의 저녁식탁입니다.

  • 5. 그림속의꿈
    '16.5.6 7:09 PM (114.201.xxx.24)

    부모 특히 아버지가 좋은 모범이 되어야해요.

  • 6. 재능
    '16.5.6 7:27 PM (122.36.xxx.241)

    학력수준과 가르치는 능력은 좀 다르더라구여 님은 상위권 학생 위주로 상대해서 교육하시는게 좋아요 타고난 느력으로 이해력고자들 쏙쏙 들어오게 설명 잘하는 강사분들 타고난 재능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5770 길에서 넘어졌는데 도와주신분들께 인사못했어요 5 오뚝이 2016/05/08 1,749
555769 식당에서 밥먹는데 주인이 해준 얘기가... 9 무섭 2016/05/08 7,245
555768 리액션 대화 도중 언제 해야 하나요? 6 리액션 2016/05/07 1,215
555767 인생이 참 재미있는것 같아요 1 .. 2016/05/07 2,759
555766 급~아이방 침대 매트리스 종류~도와주세요!! 5 ..... 2016/05/07 1,972
555765 남자친구 집에 초대받았는데요 3 ㅜㅜ 2016/05/07 3,785
555764 남편에게 대꾸할 방법 171 ... 2016/05/07 20,398
555763 이 엄마 뭐죠? 3 dma 2016/05/07 2,419
555762 육아스타일 안맞는 친구..제가 유난떠는건가요? 4 .... 2016/05/07 2,313
555761 남들 의식되고 남의말에 위축되는것 고치는법 있나요? 5 ... 2016/05/07 2,372
555760 정신적 바람과 육체적 바람중에 16 ㅇㅇ 2016/05/07 13,443
555759 홈쇼핑 브래지어 괜찮은가요? 10 ... 2016/05/07 7,328
555758 견과류 뭐 젤 좋아하세요? 22 싱글뒹굴 2016/05/07 4,022
555757 슬픈 감정과 가슴통증 12 원글이 2016/05/07 3,403
555756 대화가 잘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4 대화가 잘 .. 2016/05/07 1,841
555755 화장실 청소를 못하겠어요. 5 비위.. 2016/05/07 3,538
555754 하나마나한 얘기들,,,,, 22 drawer.. 2016/05/07 6,931
555753 가톨릭 신자분들..성지 추천해주세요! 8 서울 2016/05/07 1,276
555752 오늘 제사 모셨습니다 34 어이 상실 2016/05/07 6,057
555751 페북 댓글에... just the tip of the icebe.. 000 2016/05/07 768
555750 버스에서 뒤에 앉은사람들이 왜 제옆자리 창문을 여는걸까요 6 2016/05/07 2,190
555749 남원칼 같은 대장간에서 만든거 쓰기 편하던가요? 4 2016/05/07 2,787
555748 근데 쉐프의 기준이 뭔가요? 15 너도 나도 .. 2016/05/07 3,128
555747 100% 마 자켓 - 집에서 울샴푸로 세탁해도 될까요? 7 세탁 2016/05/07 14,172
555746 예단비와 신랑측 처신에 대해 선배맘들의 고견을듣고싶어요 10 초보 시모 2016/05/07 3,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