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왜 보수는 경제를 말아 먹는가?

보수 조회수 : 932
작성일 : 2016-05-06 14:27:58
왜 보수는 경제를 말아 먹는가?

아래 기사를 읽어 보세요

http://m.media.daum.net/m/media/newsview/20160505191504731

한국에는 하나의 신화가 존재한다. “보수는 유능하고 진보는 무능하다”는 신화다. 정말 한국 보수는 유능하고 진보는 무능한가? 국가 운영 능력을 판별하는 핵심 기준은 안보와 경제다. 오늘은 경제에 한정해 민주화 이후 보수와 진보정부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비교하자.

그럴 때 무능한 것은 진보가 아니라 보수다. 무능해도 크게 무능하다. 개별 정부를 비교하건 보수정부 둘(김영삼·이명박)과 진보정부 둘(김대중·노무현)의 평균을 비교하건 보수가 앞선 지표는 없다. 진보가 유리한 민생·복지·평등 지표가 아니라 보수가 주력하는 성장·수출·외환·주가 부문조차 진보정부가 훨씬 유능하다. 외환위기도 보수정부 때였다. 보수가 집권할 때는 세계 경제환경이 나빴다고 답변한다면 그 문제는 따로 논의해야 한다.

먼저 보수의 금과옥조인 경제 성장률은 보수정부 평균 5.15% 대 진보정부 6.01%다(이하 김영삼·김대중 정부 모두의 책임으로 귀결될 수 있는 1998년 지표는 제외. 외환 통계는 98년 포함). 수출 증가율은 보수 10.88% 대 진보 12.06%다. 외환보유 증가액은 보수 582억 달러 대 진보 2420억 달러다. 외환보유 증가율은 보수 19.76% 대 진보 314.81%다. 주가 상승률은 보수 마이너스(-) 3.94% 대 진보 37.84%다.

국민 삶에 가장 중요한 1인당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은 보수 5.25% 대 진보 12.65%다. 진보가 두 배를 넘는다. 취업자 증가율은 보수 1.6% 대 진보 1.9%다. 최저임금 인상률은 보수 7.15% 대 진보 9.92%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보수 4.16% 대 진보 2.71%다. 모든 지표가 진보의 우위 내지 압도적 우위다. 공적 지출·형평·빈곤·복지·민생 지수도 물론이다. ‘보수 유능-진보 무능’ 신화는 완전 허구인 것이다.

그렇다면 중대한 질문이 남는다. 한국 보수는 왜 이리 무능한가? 또 이토록 무능한 업적에도 어떻게 계속 집권하고 제1당을 유지해 왔는가?

첫째, 반공주의와 안보상업주의 때문이다. 민주·진보·개혁세력을 좌경·용공·종북·좌파로 낙인찍는 허위의 이념 공세만 성공할 수 있다면, 그로 인한 이념 동원과 지지 결집 덕분에 보수는 굳이 능력을 증명할 필요가 없었다. 실제로 보수정부들은 집권 시 경제공약을 달성한 적이 없었다. 무능을 이념으로 가렸던 것이다.

둘째, 제도 요인과 지역 요인 때문이다. 87년 이후 총선에서 압도적 제도 왜곡과 불비례성 때문에 영남 기반 보수정당은 대통령 탄핵시점을 제외하곤 계속 제1당이었다. 득표율과 의석비율은 위헌일 정도로 왜곡이 크다(졸고 ‘중앙시평’ 1월 22일자). 대선에서도 영남 출신 보수 후보는 100% 승리했다(패배는 충청 출신 후보가 유일).

그러나 보수의 아성 대구의 1인당 지역총생산(GRDP)은 노태우부터 이명박까지 모든 정부에서 전국 꼴찌였다. 다섯 정부 각각 466만원, 808만원, 1034만원, 1387만원, 1742만원으로 항상 전국 최하다. 충격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구는 자신들을 계속 가난하게 만드는 정권과 정당에 몰표를 던져 왔다. 제도 왜곡과 지역주의는 보수 무능의 기저 요소였다.

셋째, 세대별 투표율의 현저한 격차다. 총선과 대선에서 20대·30대와 50대·60대 이상의 투표율은 너무도 큰 격차를 노정했다.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30대 이하와 50대 이상의 투표자 수 차이는 무려 361만7000명과 264만2000명이었다. 이 격차는 선거 결과를 가른 결정적 요인이었다. 청년들의 투표 불참으로 인해 삶을 10~20년 남겨 놓은 세대의 의사가 삶을 60~70년 남겨 놓은 세대의 미래를 결정해 온 것이다. 노인세대의 높은 투표 참여는 칭송받아야 한다. 문제는 너무 낮은 청년세대의 투표율이었다.

넷째, 보수정부와 정당의 주요 인사들이 너무 잘살기 때문이다. 그들과 진보개혁정부·정당의 주요 인사 및 일반 국민의 평균 재산은 엄청 차이가 크다. 오늘날 미국 의회(534명 중 268명)와 영국 내각(29명 중 23명)의 절반 이상이 백만장자로 이뤄져 국민 삶과 불평등이 악화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는 예리하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조셉 스티글리츠는 아예 “정치가 경제게임의 규칙을 결정하고, 경기장은 상위 1%에게 유리하게 기울어져 있다”고 비판한다.

부자들로 이뤄진 정부는 국가 경제나 서민 경제에 대해 평민 정부보다 훨씬 관심이 적다.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역사에서 나타난 ‘부자정치의 역설’이다. 민주정부가 평민적일수록 국가 경제와 국민 경제를 더 발전시킨 연유다.

20대 총선은 종북·좌파 이념 공세의 작동 불능, 청년세대의 약간의 투표 증가, 일부 지역의 지역주의 붕괴 정도로도 보수 무능이 응징을 받았다. 무능한 한국 보수를 유능하게 만들 방법을 찾아 보자. 우선은 ‘한국 보수=무능’ 명제에 대한 심층토론을 전개하자.
박명림 연세대 교수·정치학

IP : 14.1.xxx.21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5.6 2:40 PM (59.15.xxx.86)

    원문 링크 좀 부탁드려요.

  • 2. yawol
    '16.5.6 3:40 PM (175.223.xxx.180)

    http://m.media.daum.net/m/media/newsview/20160505191504731

  • 3. ....
    '16.5.6 4:05 PM (59.15.xxx.86)

    감사합니다 ~~

  • 4. 중앙일보
    '16.5.6 6:27 PM (211.212.xxx.82)

    오늘자 칼럼에서 읽었어요.
    아주,사이다처럼 통쾌한 칼럼 이었답니다.
    중앙일보는 1,2면은 정권딸랑이 기사, 계속 지면을 넘기다 보면 박그네 까는 칼럼들 배치하더군요.
    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4246 160에 55면 연예인못하나요?? 11 연예인 2016/08/09 3,136
584245 교수분들 학부시절에는 주로 3 ㅇㅇ 2016/08/09 1,643
584244 IPL하고 싶은데.. 병원에선 자꾸 토닝이랑 이것저것 권하는데요.. 4 IPL 2016/08/09 3,890
584243 더민주 6명 베이징대 간담회, 중국 기자 한 명도 안 왔다 5 gg 2016/08/09 1,199
584242 권석천의 시시각각 ㅡ 바로잡습니다 1 좋은날오길 2016/08/09 517
584241 영화 해어화 생각보다 괜찮네요~~ 6 2016/08/09 1,413
584240 하반기 집값 침체 예상 31 ... 2016/08/09 7,215
584239 잔기침 날때 커피 안 좋은가요. 5 . 2016/08/09 923
584238 저는 요즘 수행평가 해보고 싶네요 5 70년생 2016/08/09 908
584237 굿와이프 김단이랑 느끼한변호사 어떤관계에요? 2 .... 2016/08/09 2,395
584236 서울 은평구 소나기 쏟아지네요. 5 8월 2016/08/09 908
584235 아이들모임 포트럭파티 음식 고민이에요 14 궁금이 2016/08/09 3,266
584234 10월에 여자친구들끼리 제주 서부권 여행가는데요~ ^^ 2016/08/09 562
584233 여자는 왜 국방의 의무를 안하죠!!!??? 56 흠좀무 2016/08/09 3,872
584232 사드 구매 밀약 있었나? 왠 사드 예산 밀약 2016/08/09 454
584231 청년실업이 어느정도길래 9 ㅇㅇ 2016/08/09 1,795
584230 폴리에스테르 옷을 실수로 다림질했네요! 5 다림질 2016/08/09 10,536
584229 선빵했네요ㅎ 7 에어컨 2016/08/09 2,079
584228 한번씩 연락와서 밥 먹자는 남자 9 ㅇㅇ 2016/08/09 4,953
584227 일본 여행 다녀와서 일본 찬양 하는 사람들 49 프로불편러 2016/08/09 4,404
584226 유럽자유여행 간다던 50대입니다 ^^ 90 마지막 여행.. 2016/08/09 8,379
584225 서울대학병원 소아치과 교정잘하시는 교수님 알려주세요~~ 7 교정 2016/08/09 1,358
584224 저,, 인생 립스틱을 찾았어요 ㅜㅜ 15 사천원 2016/08/09 8,224
584223 아름다운 사찰 추천해 주세요. 119 여행 2016/08/09 6,415
584222 한국인 외모 체형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31 심심해서 2016/08/09 6,463